소설리스트

155화 (155/155)

00155  2장  =========================================================================

                                                

“가식 따위는 버리고, 내가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 줄게.”

“사.사랑이라는 말을 그리 쉬이.”

“가식과 가식으로 대하는 성환이 보다는 훨씬 낫잖아? 내가 위로해 줄테니까. 응?”

“그래도. 그건.”

찌거억찌걱찌걱.

“좋아, 그러면!”

“우으.흐읏?”

다시 아래로 밀어 넣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이 여자는 더 욕구불만이 찻을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곳을 안 찔러주었거든. 오히려 지금부터는 찔러 넣으면서 기회를 보고 이 여자를 있는 힘껏 괴롭히는 것이다.

이제 타락까지 얼마 안 남았다.

“자아. 여기지?”

자궁 입구까지 그대로 내려갔다가 빠지고를 반복하며, 나는 수연을 놀리기 시작했다. 마침 수연의 그 곳은 내게 동저하듯, 내 맛을 기억하고 잇어서 내 것을 자신도 빨아 들이고 있었고, 수연도 다시 즐기는 모습이 되어간다.

“아.아 제발. 거긴.”

“자아 솔직해지자고. 내가 그 기념으로 재밌는 걸 해줄테니까.”

“기.기념?”

“이보다 더 큰 쾌락을 보고 싶지 않아? 느끼고 싶지 않아?”

찌거억-찔꺽찌걱찌걱

자궁 입구를 계속해서 쳐내기를 수백번, 대체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그녀의 성기와 내 것은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엇다. 이 기분 뭐라 말로 표현이 안 되지만, 주도권을 잡은 것은 나니깐 절대로 나는 쾌락보다는 정복을 최우선 순위로 정한다.

“이보다 더한 쾌락이 있다는 거야?”

“그래요. 맛보고 싶지 않아?”

“아. 안 돼. 뭔지 몰라도 하지 마. 그럼 나 이대로 당신한테 떨어져. 아?”

“오호 그렇구나?”

자기 입으로 말해버렸다. 이제 뻔한 거네. 스스로 말을 해버렸으니, 이제는 내가 그 공격을 할 때가 된 것인가.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그저 수없이 반복해 나간다. 찌르고 찌르고 찌르기를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그저 수없이, 이 여자가 타락할 듯 말 듯, 그 경계선을 구경하면서, 마지막에 성환을 버리도록 만들어버리는 것.

“아. 하. 하지 마앗. 제.제발. 날 여기서 놔줘. 그렇지 않으면. 나 정말로 당신에게 빠져 버린다는 말이야.”

“그걸 노리고 있어. 당신이 원하는 것. 이런 거 매일 해줄 수도 있다고? 행복감에 젖게 말이지!”

“자. 잠깐 뭘하려는 거야?”

찌거억찌거억찌거억찌거억

“자, 그럼 들어 갑니다? 약혼남 대신 나의 것이.”

“뭐 뭐? 잠깐 설마. 그러면?”

“이미 당신의 자궁도 내 것을 바라고 있거든? 내걸 받을 준비가 되어서는 자궁이 밑으로 내려왔으니까.”

찌거억찌거억찌거억찌거억

“하. 하지마. 하지마 제발 부탁이야. 나 돌아가지 못해. 정말로, 나 그러면 약혼이고 뭐고 정말로.”

“늦었다니까?”

그대로 박아 버렸다. 있는 힘껏 쑤셔 박으면서 자궁 안까지 그대로 귀두를 눌러버렸다. 그러자 수연의 동공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아.우읏 흐.”

“이 정도로 정신이 나가면 안 되는 거지!”

푸슈우우우우우우웃!

그리고 뿜어버린다. 자궁 안으로 살며시 들어가면서, 그대로 안으로 내 모든 것을 토해내듯, 본래는 약혼남의 것도 아직 받아들이지 않은 그 깨끗한 자궁 안으로 나의 것을 콸콸 쏟아 트린다.

“우.우으읏?”

찌걱찌걱찌걱찌거억-푸슈우우웃

이건 또 뭐인지 모르겠다. 이 순간, 내 머리에서는 이 여자의 자궁 안에 귀두를 넣고 조금씩 사정하라는, 그런 자극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천천히, 그렇지만 느리지도 않게 뿜어내기를 반복했다.

“우.후으.후으읏.”

찌꺽찌거억찌걱-푸슈슛

나는 뿌리 끝까지 박은 채 그대로 뿜어버렸다. 뿐만일까. 뿜어낼때마다 그 거대한 양이 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느껴지는데, 차오를 때마다 내 귀두에 닿는 것이 정말 묘한 감각에 사로 잡히고 있었다.

“아.히이이이잇?”

수연이는 눈이 뒤집히기까지 했다. 온 몸이 바르르르 심한 경련을 일으키면서, 입가에는 이상한 미소가 번져가고 침이 흘러 나온다. 그것을 확인한 나 또한 조금 전 사정으로 쾌감을 느껴본다.

“자아 좋잖아 이거.”

정말로 세상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뭐 보통이라면 몸이 안좋을 때 쓰는 표현이겠지만, 지금 세상의 시야가 바뀔 정도로, 색이 누래질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아.흐으.흐헤엣.”

“하아. 어때? 이 정도면 충분히 약혼남 정도 버릴 정도의 쾌락이잖아?”

‘헤.헤에.헤헤. 아.어으. 이젠 모르겠어.“

“모르겠어?”

나는 몸을 숙이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는 한편 여전히 삽입하고 있는 육봉은 천천히 흔들었다.

“우으.하으으. 이런 거 맛보면 더는 돌아갈 수 없어. 하.후읏.흐.”

“그렇지?”

“헤헤에. 더. 더해줘어. 그냥 모든 걸 다 잊게, 쾌감만. 제발 더 해줘엇.”

이제는 눈을 똑바로 뜨고 나에게 바라고 있었다. 얼굴 표정이, 광기에 물들면서 점점 더 음란해지고 있었다. 조금 전 사정했는데도, 내 육봉은 아직까지 현역이고 어떻게든 이 안을 더 능욕하고 싶어 한다. 게다가 이 여자. 수연도 원하고 있으니, 이 어찌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말이지.

이건 정말로 정복 완료다.

“더 해줘?”

“네.네엣. 어서 더해줘엇. 성환의 것보다 더 큰 그걸로!”

“호오? 큰 거는 어찌 알아?”

“샤워할 때 한번 발기한 걸 봤으니깐.”

그것을 또 봤다는 건가. 처녀인 건 확실하니까. 그건 되었고, 단순히 본것만으로 크기를 예측한다는 건 어려운 일일 텐데.

“그래?”

“그 남자 따위 것보다는 다르게 이건 그 두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나.”

“이야. 드디어 솔직해졌네?”

“더. 더해줘. 더 나를 엉망진창으로. 당신의 것으로 물들여줘.”

정말 미치고 있었다. 얼굴이 광기에 물들여져 버렸다.

나에게 능욕당한 것이 그리 컸던 것일까. 조금 전 그 사정으로 엄청나게 캐릭터가 바뀌고 만 것이다. 아니, 솔직해진 것이라고 봐야 하나. 오히려 이 모습이 더 좋다. 순수해 빠진 것보다는 본능에 충실해야지.

찌거억찌걱찌걱

“그리도 하고 싶어?”

“으.응. 어서. 제발.”

“근데 여태 나한테 덤볐지? 응?”

찌거억찌걱찌걱

그렇지 않은가. 진작에 솔직해졌으면, 처음부터 좋았잖아. 이렇게 힘들일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오로지 단순한 동물의 교미만이 있었을 텐데, 나한테 이런 수고까지 들게 만들고. 정말 이 여자도 너무하단 말이지.

“헤.히잇. 하읏. 미. 미안해.”

“뭐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반말을 하는 건 마음에 드네.”

“헤.헤헤. 그러니 더 이뻐해줘.”

“이래서야, 완전히 내 것이 된 꼴이잖아?”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한 손을 들어 이 여자의 브레지어를 꽉 잡았다. 어느새 그녀의 브레지어 안에 가득 차있던 가슴엔 땀이 차오르고 있었는데, 나는 이 가슴을 문지르고 또 주무르기를 반복했다.

“아.히잇. 아읏. 마.만지지 마앗 갑자기.”

“그런데도 기분은 좋지?”

“흐잇. 정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아.”

찌거억찌거억찌거억

“그럼 이제 나도 막 불러도 될까? 반말까지 하게 되었는데,”

“수연이, 수연이라고 불러줘엇.”

찌거억찌걱찌걱찌걱.

그래. 이제는 서로 말까지 트는 사이가 되었지. 게다가 애칭까지 붙인 다면, 이젠 정말로 연인과도 같지 않은가. 서우에게는 미안하긴 하지만, 수연이는 내가 즐길 용도로 써먹기는 해야겠어.

“그래. 수연아. 우리 키스나 할까?”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하는 건데.”

“그래? 그럼 싫어?”

“아, 아니. 좋다는 뜻이야. 나를 솔직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정말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모르는 인물이다. 고작 이 정도로 나한테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 건가. 아니, 사랑이 맞기는 하겠지. 이 여자는 그냥 성환보다 우수한 수컷인 나에게 암컷으로서 반응한 것이니까.

어쩌면 사랑은 맞는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건 금방 사랑에 빠지는 족속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인 거겠지.

“자아, 그러면. 이 키스로. 너는 완전히 나의 것이 되는 거야.”

“으.으응.응.”

찌거억찌거억찌거억 찌거억

여전히 박고 잇던 나는, 조금 더 고개를 숙여 입술을 들이 밀었다. 그러자 수연은 그 얇은 팔로 내 목을 천천히 감싸더니 나보고 더 오라는 듯 무언의 표정을 보내고 있다. 좋아, 아주 좋아 이거. 이제는 내 것이 되었으니.

“자아 그럼.”

나는 그녀의 그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기 시작했다. 사실 아직까지, 수연의 얼굴에서는 내 체액 냄새가 번지고 있었는데, 그런 건 아무려면 어떠랴. 내가 지금 이 여자를 취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찌거억찌걱찌걱

“아.흐이이.흐응.”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까이 붙인다. 천천히. 천천히 밀어 붙이면서 완벽하게 반쯤 기울어 포개버렸다.

츄르릅

그리고 딱 그녀와 입이 맞추어진 순간, 여자의 구멍은 더 조이기 시작했다. 조금 전 가버린 거라고는 인정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조이기 시작했다. 역시 명기다. 어떻게 내가 만난 여자들 태반은 이렇게 명기인가. 게다가 입술은 어떤지 알아? 입술이 맞부딪치고 서로를 탐할 때마다 느껴지는 이 두근거림. 그리고 수연의 침은 이상하리 만큼 달콤한 것이다. 뿐만이랴, 서로의 입술에서 나오는 혀가 맞닿기 시작한다.

“하으읍”

“후으응.”

서로 눈을 감고, 허리는 계속 흔들면서 키스도 반복한다. 웃긴 점은 이 와중에 수연이는 나의 씨앗을 한 번 더 받고 싶은지, 두 다리로 내 몸을 꽉 고정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 것임을 인정하는 대목.

쪼옥츄릅

서로의 입에서 혀가 나와서 서로를 뒤엉킨다. 혀와 혀가 맞닿아서 뒤섞이고, 우리의 몸이 교미를 하는 것처럼,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하기 시작했다. 마치 촉수와 촉수가 만나는 거 같이, 한편으로는 허리를 흔들면서.

“푸핫. 그럼 한 번 더 사정해도 될까?”

“어.얼른 사정해줘. 제발 부탁이야.”

입술을 떨어트리면, 또 다시 사정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사정당하는 재미가 들린 것일까. 아니면 내 것임을 더 증명하고 싶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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