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그 여름으로 (37)화 (37/382)



〈 37화 〉보스의 딸

월요일 등교하자마자 동구랑 영래가 옆으로 와 난리를 피웠다.
이성진“야! 이성진 왜장사 말 안 가려고했어?”
“아, 또. 아침부터가자 뭘?”
“너희 어머니 들어야겠냐?학교 앞에서 떡볶이 장사 하신다면서 왜 말 안했어?”
“그걸 뭐하러 말해?”어머니
“야! 그래도 친구끼리 그러는게 아니지. 소식을 꼭 소문으로 들어야겠냐? 너희 어머니 학교 앞에서 떡볶이 장사하신다고 가자온 그러는게동네 거소문 다 났어. 그래서 했어?”우리도 가봐야 할 거 아냐.”
“그래. 알았다. 알았는지이따 끝나고소식을 가자. 오늘부터 시험이다. “아, 제발 공부 꼭좀 해라.”
“윽, 시험. 나중에 보자.”
오늘부터시험이야기가 나오자 둘은 얼른 도망가 버렸다.
전부
시험이 데리고끝나고 동구와 영래를 데리고 온어머니 가게로 둘은가려고 했는데 시험이어떻게 알았는지월요일 반 애들이 전부 따라나섰다.
포장마차로말 가자 막 열었는지 어머니가와 떡볶이어떻게 판에등교하자마자 고추장을 풀고떡볶이 계셨다.
“어머니 저 왔어요.”온
영래가“어, 그래. 아들 시험 끝났어?”
“네. 그리고 여기반 우리 반 친구들이에요. 어머니한테 인사한다고 다들 몰려왔어요.”
“안녕하세요.”
다들 우렁차게 떡볶이어머니께 인사를 했다.
“어, 그래. 어서들아침부터 와. 시간이 일러서 아직 준비를 못 했는데 소식을잠깐만 있어봐.”
오자마자 가자.기름 솥에 불을 알았는지붙여 놓으셨는지그래서 기름이공부 했어?”끓고 있었다.
나도 얼른 가방을도망가 내려놓고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동구랑어머니는 미리 집에서 꽂아온 밀떡 꼬치들을뭘?” 버렸다.비닐에서 꺼내서 기름 솥에다 넣으셨다.
떡은 금방 “윽, 튀겨졌고,했어?” 어머니는 안했어?”얼른 건져서 시험이 기름을 친구끼리털어내시고는 소스 통을 꺼내서 후다닥 떡꼬치를 만들기 장사하신다고시작했다.
거나는 학교다 만들어진 시험이 떡꼬치를 애들에게 한소문 개씩 나눠주었다.
“야! 오늘은막 그냥 쏜다. 다음부터는 돈 내고 사 먹어라. 그리고 판에우리 어머니 떡볶이떡볶이도 기가가게로 막히게 왜맛있으니까 거자주 오고. 알았냐?”
애들은 배고픈 시간에 공짜로 먹을 것을또. 나눠주자 좋다고 받아먹었다.
“우와! 이거안했어?” 진짜 맛있다.”
떡꼬치를이따 먹은 애들이너희 이구동성뭘?” 맛있다고너희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포장마차로어머니가 정신없이 끝나고떡꼬치를 만들고 있는데어머니 반 애들 뒤로 시험이소문으로 영래가끝난 우리 학교 열었는지학생들이 시험이다.떡꼬치를 사기 위해 줄을 도망가서기 시작했다.
“어머니 이거는 내가 다할 테니까 얼른 떡볶이 만들어요.”
내가 기름솥 앞으로 시험이다.옮기며 어머니를 옆으로앞에서 밀었다.
“야!판에 동구, 영래 니들은 옆에 와서 도와.”
내가우리도 말을 하자 좋다고 떡꼬치를 먹고 있던 녀석들이 후다닥 내 옆으로 와서나중에 전부시중을 들기 시작했다.거
나는 계속 밀떡 시험이야기가꼬치를 기름 솥에 넣고 튀기고, 영래는 튀긴 꼬치에 소스를 바르고, 동구는 떡볶이그것을 손님들에게 냅킨으로 “야! 밑을 싸서 전달했다.
정신없이 한바탕 폭풍우가 우리도지나갔다.
“수고했다. 얘들아.”
어머니는 수고했다시며 동구와 영래를안했어?” 앉히시고는 떡볶이와 떡꼬치를해라.” 잔뜩전부 내 놓으셨다.
떡볶이를 먹어본 녀석들은 떡볶이도 기가 막히게영래를 앞에서맛있다면서 어머니께 애교를 떨었다.
동구와열었는지 판에영래가 먹을 것을 다 먹자 나는 얼른 소식을집으로 쫓아 보냈다.
“야! 얼른 가서 공부해. 그래도니들 오늘 시험 망쳤잖아.”
녀석들은 가게에서 일알았는지 도와주는안했어?” 것이 동구와재밌었는지 밍기적거리면서영래가 안 가려고 했고, 우리도나는 기어이 발로소식을 차서끝나고 쫓아버렸다.
“아들, 아들도 집에 가서 공부해. 여기는 꼭엄마가 알아서 할 테니까.”
“아니에요. 떡볶이난 오늘도 시험 100점 맞았어요. 어머니 좀만와 돕다가 성훈이 오면 끝나고같이 갈게요.”
어머니는난리를 내가 오늘학교 시험에서 우리도만점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는 흐뭇한 “윽,미소를 지어 보이셨다.
웃는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얼른 어머니에게 다가가 볼에 쪽 키스를 해주었다.
“어머..”너희
어머니는 둘은깜짝 놀라시더니 얼굴을좀 붉히며그래서 입술 느낌이 남아있는 볼을 손으로앞에서 슥 만지셨다.
손님이판에 제법 끊기지 않고 가려고찾아왔다.
손이 쉬지를 않으니 일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걸간간히 나를 보기 어머니위해 뭘?”찾아온 다른가자 학교 여학생들도 있었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앞에서의외로 그래도재밌었다.
막내 성훈이가떡볶이 수업을 끝내고어머니 왔다.
성훈이가게로 손에 떡꼬치를 한 했는데개 쥐여주고, 진희 줄 떡꼬치까지 둘은챙겨서 집으로 갔다.

4일 동안 치른 중간고사가판에 끝났다.어머니
성적표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가체점 결과 이번에도 전 과목 만점이었다.
시험기간이라 일찍 끝나서 운동하는 시간을 조금 어머니늘렸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한 끝나고지 이제하신다면서 2주째지만 또.나는 떡볶이벌써 거울 앞에서 하는 섀도우와 펀치볼을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애들이
나의 놀라운 왜운동신경에 소문으로관장님과 너희광식형님은 혀를제발 내 둘렀다.
“성진아 너 권투시합에안 가자나가볼 생각 없냐?”
“에이, 관장님. 이제 시작한 지 2주도 안 됐는데 시합은 무슨 이성진시합이에요.”
전부“아니! 넌 지금 나가도 웬만한 장사하신다고애들 찜쪄먹겠다.”
광식형님이 옆에서 끼어들었다.
“형님, 시합 같은 시험이야기가거는 아직 아닌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제발배우고 천천히 “야! 생각해열었는지 볼게요. 그리고 형님은 왜 아직도영래가 여기 계세요? 그러다보자.” 경찰들 들이닥치면 “그걸 어쩌려고요. 반요즘 분위기 안등교하자마자 안좋은 거 소문 들어 아시잖아요.”
관장님과 그러는게광식형님은 못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좀 광식형님은 뜨끔하더니 얼른 왜자리를 피해버렸다.
“관장님, 광식형님제발 좀 멀리 보내세요. 괜히 불똥 튀지 않게요.”
“그래. 알았다. 안 그래도 정리할 거 다 했다고 조만간 시골로 잠수탄다더라.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둘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운동에 집중했다.

나는 솔직히 대회나 시합 같은 것에는 반관심이 알았는지없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뭘?” 얼른 돈 벌어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지, 내가 무슨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딸반 것도 아니고 운동은 그저친구끼리 운동으로 “아,할 앞에서뿐이었다.
가게로하지만 낭중지추라고 했던가?
주머니 속의 송곳은 결국 튀어나올 수 밖에 옆으로없는 법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와나는 관장님과 광식형님이 좀계획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체육관 구석에서 두 사람은 머리를 온맞대고 데리고계속 내 쪽을 흘끔거리면서 쑥덕거리고 있었다.
나는 평소 하던 대로 거울 앞에서 장사하신다고새도우를 오늘부터하고, 펀치볼을 치고 있었다.
그러다 관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관장님은 나를 보고는 씩하고 “너희 소식을웃더니 앞에서얼른 영래가고개를 돌려버렸다.
뭔가 껄쩍지근한 느낌이 아냐.”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운동을 또.계속할 뿐이었다.했는데

학교시험도 끝나고 토요일이 둘은돼서 경미와 약속대로안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보자.”점심을 “너희먹고 경미네 집 앞으로오늘부터 갔다.
경미는 벌써 집떡볶이 앞에들어야겠냐? 나와서 나를 어떻게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내가 오는 모습이 보이자 소식을경미는 어머니빠르게 뛰어왔다.
귀여운 케릭터가 그려진 핑크색장사하신다고 왜티셔츠를 입고, 몸에 착 붙는 청치마를 와입고, 조그만 빨간색 학교백을 가슴에 가로질러서동구랑 메고 났어.있었는데 너무열었는지 예쁘고 상큼한 모습이었다.
팔랑거리면서 뛰어오는 경미의 모습을 시험이다.보자 나도 나오자모르게 미소를어떻게 시험이지을 수밖에 알았다.없었다.
“올! 우리 경미,월요일 오늘 한 미모 하는데.”공부
“헤헤, 괜찮아?영래가 오빠? 오늘 데이트한다고안 신경 좀 가게로써봤어.”
“굳! 아주 이뻐. 왜가자.”
나는 앞에서 부끄러워하며 몸을 베베 꼬고 있는 경미의 손을 어떻게잡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
경미의시험. 순진한전부 얼굴을 보자안했어?” 아버지인 김춘식의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궂이 온경미한테 얘기해서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 이성진않아서 그냥 잊고 데이트에 아침부터집중하기로 했다.
약속대로 영화를 보기로 하고등교하자마자 종로 가는 버스를 탔다.
“오빠, 오빠 했는데어머니는 참 좋으신 분 같아.”
버스에 나란히 앉아있는데 경미가 말을 했다.
“응? 어머니? 갑자기 왜 어머니 얘기야?”
나오자“아.. 월요일아니야..”
경미는 당황하더니, 씩 웃으면서 내 눈길을 피했다.또.
나도공부 더 이상 묻지 않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도망가나눴다.
“경미야, 너희가봐야 장사학교도 이번 주할 중간고사였지?”
“응. 그런데 나는 알았다.이번에 시험 망쳤어. 오빠는 시험 “야!잘 봤지?”
떡볶이“뭐.. 나야.. 그냥저냥..”안
꼭“올! 왜말하는 거 보니까 이번에도 시험 잘 봤나 말해?”보네. 혹시 또 만점 받은열었는지 거 아니야?”
소문“뭐! 대충. 성적표 나와봐야 아는 거지.”
“헐! 진짜 이번에도 만점시험. 둘은받은 거야? 친구끼리오빠 나 할공부하는 비법 장사좀 알려줘라. 완전 부럽다.”했어?”
“그래. 나중에 시간 되면 알려줄게.”
한참 도망가이런저런 끝나고얘기를 하고 있다 보니 종로에 도착했다.
“경미야, 무슨 영화 볼까?”
경미에게 질문을 할하면서 붙어있는 영화 포스터들을 둘러보았다. 포장마차로

‘헛!장사 저 영화가 올해 개봉했었구나.’
공전절후의 히트를 떡볶이친 영화,떡볶이 왜‘사랑과 영혼’이었다.
아직 개봉은알았는지 안했어?” 했지만, 패트릭 스웨이지가 데미 “그래.무어를 안고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유명한 포스터가 보였다.영래가
1990년은 우리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었다.
사랑과 영혼, 귀여운공부 여인, 토탈리콜, 아비정전,전부 다이하드2, 천장지구,말해?” 닌자거북이, 장군의 아들, 총알탄영래를 사나이, 비오는 “야!날의 수채화, 진용 등등 너무나 유명했던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 한 해였었다.

“헉!났어. 경미야, 이 영화 개봉하나 둘은봐.”
좀“뭔데?”
동네“이거. 사랑과 알았다.영혼.”
“왜? 재밌는 영화야?”
“와! 이 영화 대박이야.나중에 사랑하는 남자가 유령이 돼서..”
나는 사랑과 영혼에 대해 침을 튀기며 설명을 했다.
“와! 오빠, 영화에 대해서 진짜 잘 아네? 대단하다.”
“헉..”
그러고 보니 영화가둘은 아직오늘부터 개봉도 안했는데 나는 이미 봤다는 듯이 떠들어 대고 있었던 것이다.영래를
“흠흠. 아니. 잘 안다기보다, 워낙 영화에 대한 평이 좋아서..”
나는따라나섰다. 대충전부 말을 얼버무리며 경미를 끌고 매표소를장사하신다고 갔다.
다행히 사랑과나중에 영혼에 뭐하러버금갈만한 영화가 상영가자 중이었다.
“경미야,가봐야 우리 저거 보자.”
경미도 내가 고른동구와 영화를꼭 보더니 좋다고 박수를 쳤다.
바로 줄리아 로버츠 떡볶이주연의 ‘귀여운 여인’이었다.
팝콘과 콜라를 사고,동구랑 잠시 기다린 후 영화를 하신다면서보았다.
줄리아 로버츠의 한창때인, 어떻게젊은 말모습을 소식을보자 감회가열었는지 새로웠다.
애들이영화 보는 동네내내 나는 경미의 손을가자. 잡고 있었다.
안긴장했는지 왜경미의 손바닥에 제발땀이 차는 것이 느껴졌다. “야!
그런데도 손을 빼지 못하고어머니 꿈틀꿈틀, 쪼물딱 거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안
참을너희 “아,수 “너희없어서 경미의 볼에다가 키스를 해주었다. 포장마차로
동구랑경미는 화들짝하신다면서 “그래.놀라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이따 몸을 웅크리고 스크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너희
나는 작게 웃으면서 영화를 보았다.
영화가끝나고 끝나고 나오자 경미는 너무 얼른재밌었다고 말하면서 슬쩍 내 팔짱을 끼었다.
경미의 얼굴을 영래가쳐다보자 “야!눈이 몽롱하게 소식을풀려있었다.
로맨스코미디물의 부작용이었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가 꿈 같은 사랑이야기를 보았으니 자신과앞에서 영화 속 주인공과 착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동네 모습이가자. 또 너무 사랑스러웠다.
꿈속을 헤매고알았는지 있는 경미를 이끌고 근처 나오자가게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종로 쪽으로 걸었다.어머니가
애들이경미는 계속 줄리아 로버츠가 “야! 너무 귀엽다, 리처드 기어가 너무 멋있다 끝나고하면서 영화 얘기를 해댔다.
가자.
재밌긴 재밌었지만, 나는 어머니솔직히 가게로경미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예전에 몇 번이나 봤던 영화인데다가, 나이 40이 넘어서 다시 보니 약간아니지. 유치하게 들어야겠냐?느껴져서, 처음 봤을 때의 그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열었는지것이다.
약간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좀몸은 17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해 있을 “윽,나이지만, 공부정신은 40대 중반으로 웬만한 일에 보자.”크게 감동이나 실망을 느끼지 않게 돼 버린 것이었다.
앞에서그래서 그런지 아침부터신나서 떡볶이떠들고 있는 경미의 모습이 매우 신선하고, 귀여웠다.영래가
종로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길거리 음식도 사 먹었다.
내가 음식값을 지불하려고 하면 경미는 궂이 자기가 내야 한다고 우겨대서 할 수 없이 경미가 먹을 것을 전부 샀다.
4시쯤 돼서 내가 집에 가자고 했다.
벌써 가느냐면서가봐야 다경미는 무지하게 서운해 했지만, 내가 운동하러 가야 한다고 따라나섰다.말하자 그래서어쩔 수 없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시무룩해 있는 경미에게 ‘사랑과 영혼’개봉하면 보러 오자고 하자 언제그랬냐는 듯이 방글방글 웃으면서 그러자고 약속을 했다.학교
버스에서 내려 “아,경미 집까지 손을 잡고 그래도걸어갔다.

시험이그런데 이때, 이런 성진과 경미의 가려고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너희 그들의 시험.모습을 보고끝나고 충격에 빠져 얼굴이 데리고하얘지더니, 순간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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