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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자기 옆자리에 앉아있던 정현숙이 언제 옮겼는지 성진의 옆에 가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성진의 손이 정현숙의 허벅지에 얹어져 꿈틀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설.. 설마. 지금 저 남자가.. 아내 허벅지를 주무르고 있는 거야?’
김성일은 지금까지 좋았던 기분이 한순간에 식는 것이 느껴졌다.
“흠.. 흠.. 당.. 당신. 왜.. 거기 가서.. 앉아 있는 거야?”
왠지 자신의 중요한 것을 빼앗기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 김성일이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분명 성진의 손이 정현숙의 허벅지를 주무르는 것을 봤는데도, 김성일은 성진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정현숙만 바라보고 있었다.
참으로 병신, 쪼다 같은 모습이었다.
성진은 재밌다는 얼굴로, 정현숙은 복잡미묘한 얼굴로 김성일을 바라보았다.
‘이제서야 자기 아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것인가? 병신..’
성진의 생각이었다.
“제가 이쪽으로 오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왜 제 옆에 앉으면 안 되는 겁니까?”
성진이 씨익 웃으며 말을 했다.
“아.. 아니. 그.. 그런 게 아니라.. 혹시라도 제 아. 내. 가 회장님께 실수라도 할까 봐 그렇습니다.”
이상하게 ‘아내’라는 단어에 힘주어 발음하는 김성일이었다.
“흐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성진이 묘한 말을 하면서 김성일을 바라보면서 의도적으로 다시 손을 정현숙의 허벅지에 올렸다.
정현숙이 화들짝 놀라며 성진의 손을 잡고, 김성일의 눈치를 살폈다.
김성일 또한 눈썹이 꿈틀하며 얼굴이 빨개지려고 했다.
“으음.. 제가 이번에 급하게 사업차 미국을 오느라 제 수발들 사람을 못 데리고 왔습니다. 그렇다고 혈기왕성한 젊은 놈이 몇 날 며칠을 독수공방하기도 힘들고.. 무슨 말씀이신지 아시죠? 하하.. 우리 ‘김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진이 김성일을 일부러 김 사장이라고, 너무나 음흉하게 부르면서 이제는 대놓고 정현숙의 허벅지를 주물렀다.
김성일의 눈이 부릅떠졌고, 얼굴이 싯뻘개지면서 코에서 뜨거운 콧김이 나오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몇 번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입가에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하아.. 후우.. 젊으신 데 그.. 그럴 수 있죠. 하하.. 저.. 그러면 제가 괜찮은 곳에라도 모시고 갈까요?”
어떻게든 성진의 관심을 정현숙이 아닌 다른 데로 돌려보고자 하는 다급한 김성일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니. 그래도 제가 한국에서 나름 유명한 그룹의 회장인데, 함부로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그냥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흐흐흐..”
성진의 손이 갑자기 정현숙의 치마를 천천히 걷어 올렸다.
정현숙의 허벅지가 드러나며 검정색 스타킹의 밴드가 나타났다.
성진은 김성일을 비릿하게 바라보며 그런 정현숙의 스타킹 신은 다리를 매만졌다.
그 모습에 김성일의 엉덩이가 순간 들썩이며 안 된다고 말을 하려다 입을 급하게 다물었다.
성진을 바라보는 김성일의 눈에서 레이저가 쏘아질 것만 같았다.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 등신아..’
성진은 속으로 욕을 하면서 김성일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성진의 얼굴은 ‘할 테면 해봐라, 니까짓 게 어쩔 건데..’ 딱 이런 얼굴이었다.
김성일은 얼굴이 완전히 붉게 달아오르면서 이를 악물고, 허벅지 위로 주먹을 으스러져라 쥐고 있었다.
정현숙은 이제 와서 저러는 김성일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교수 자리라도 얻어 보려고 늙은 교수들에게 자신을 은근히 밀어 대기도 하고, 작년 연말에 한국 회장들이 왔을 때도 자신을 예쁘게 꾸며서 회장들에게 끌고 다닐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자신의 것인 양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게 너무나 가증스럽게 보였다.
치마가 걷어지고, 자신의 속살이 드러났을 때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던 정현숙은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는 성진에게 더 잘 만지라고 잔뜩 오므리고 있던 다리를 살짝 벌려 주었다.
“너.. 이..”
김성일의 눈에 질투의 빛이 솟구치면서 정현숙이 하는 짓을 노려보며 소리를 지를 뻔했다.
정현숙은 잠깐 김성일을 쳐다보다가 무시하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같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한 일은 생각지도 않고(아니 어쩌면 벌써 그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한 일이 완전히 사라졌을 수도 있었다.), 정현숙의 태도에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현숙이 고개를 돌려버리자 김성일은 더욱더 부들부들 떨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눈앞에 있는 두 연놈을 무참히 때려죽이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차라리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성진은 그런 김성일은 관찰하고 있었다.
병신도 저런 상 병신이 없었다.
자신의 아내가 자신의 눈앞에서 추행을 당하고, 자신은 이렇게 무시를 다하는데도 말 한마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니 자칫하다가는 폭주할 수도 있어 보였다.
그렇다면 이제 결정타를 날릴 시간이었다.
“저기 김 사장님?”
“으으.. 네.. 네?”
갑자기 부른 성진의 말에 정현숙만 죽어라 노려보고 있던 김성일이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제가 미국에 세우는 물티슈 공장이 대략 100억 원 규모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특허권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물티슈 생산은 독점이죠. 이번에 월마트에서 주문한 금액만 3개월 치 600억 원입니다. 어마어마하죠? 그러면 공장만 완공된다면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남미까지 판매되는 양이 얼마일까요? 그리고 그 판매는 거의 확정이라고 봐야 하구요. 그리고 조만간 유럽으로도 수출을 타진할 생각이고, 그 물량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자.. 그럼, 그런 회사의 사장이 된다면 돈 버는 일이 얼마나 땅 짚고 헤엄치는 일처럼 쉬운 일이 될까요? 안 그렇습니까?”
“그.. 그렇죠.”
성진에게 이제서야 제대로 된 사정을 듣게 된 김성일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제가 그런 자리를 지금 제안하는 겁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네? 조건이라니.. 무.. 무슨 조건이신지..”
어느새 김성일의 태도는 다시 공손해져 있었다.
성진이 정현숙의 다리를 여전히 만지고 있는데도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당신의 아내를 저한테 주십시오. 그게 조건입니다.”
그러면서 성진은 정현숙의 허리를 팔로 감아 확 당겨 안았다.
“네? 그.. 그게 무슨..”
“아무리 봐도 여기 당신의 아내가 맛있을 것 같거든요. 크크..”
성진이 갑자기 정현숙의 목덜미에 키스를 했다.
김성일의 얼굴이 금세 새빨갛게 달아오르며 이빨을 꾹 악물었다.
“왜? 안 됩니까? 사장 연봉 최소 1억입니다. 성과에 따른 보너스는 따로고요.. 여기 당신의 아내만 나한테 넘기면 되는 겁니다. 크크크..”
“회.. 회장님. 지금..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
눈에 핏발까지 세운 김성일이 이를 악물며 간신히 말을 했다.
“아뇨. 제가 무슨 할 일이 없어서 없는 시간 내서 사장님을 놀리겠습니까? 지금 제가 하는 말은 전부 진심입니다.”
성진이 말에 힘을 주며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그러자 정현숙도 성진의 몸을 밀어 몸을 바로 세우며 김성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김성일도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는지, 잠시 당황하더니 정현숙을 안절부절못하고 바라보았다.
묵묵히 생각에 빠진 김성일의 얼굴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생.. 생각할 시간을 주.. 주십시오.”
“아니요. 지금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제가 당장 내일 이혼 서류 준비해서 변호사를 당신에게 보낼 겁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성진의 확고한 소리에 정현숙은 순간 성진이 매우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동안 갈등하던 김성일, 정현숙을 바라보던 시선이 슬그머니 성진에게 돌아가더니 눈을 내리 깔았다.
정현숙의 입에서 ‘하아’하고 어이없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약.. 약속하시는 겁니까? 회장님?”
“그럼요. 서류를 써서 공증까지 받아드릴 수도 있습니다.”
김성일은 또다시 잠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을 했다.
“알.. 알겠습니다.”
김성일이 일그러진 얼굴로 대답을 했다.
“잘 생각 하셨습니다. 내일 변호사 보낼 테니까 두 분 이혼하시고, 저한테 연락하세요. 오늘은 이만 자리를 마치도록 하죠. 저는 여기 아름다운 여성분과 데이트를 좀 하고 싶군요. 하하하.”
성진의 웃음소리가 김성일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날아와 박혔다.
하지만 이미 스스로 결정한 일, 김성일은 입술을 깨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약속은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김성일이 어깨가 축 처져서 방을 나갔다.
성진은 빙글빙글 웃고 있었고, 정현숙은 열이 받는지 갑자기 성진 앞에 놓여 있는 와인잔을 들어 벌컥벌컥 마셔버렸다.
“워.. 워..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임신한 사람이 술을 왜 마셔요?”
“하아.. 뭐.. 저럼 거지 같은 게 다 있어요? 아무리 삐걱거리는 사이라고 해도 자신의 눈 앞에서 자신의 아내를 포기해요? 저게 사람이에요?”
“뭘 그런 걸 화를 내요? 원래 저런 사람인 거 알고 있었잖아요. 그리고 대신 나같이 멋있는 남자를 얻었잖아요. 히히..”
정현숙이 성진을 바라보다 피식 웃어버렸다.
“그렇네요. 우리 멋있는 성진씨, 진짜 제 낭군님을 얻었네요.”
정현숙이 성진의 목을 끌어안고 입술에 쪽 키스를 했다.
“성진씨. 저.. 이제 성진씨 밖에 없어요. 절대 저 버리시면 안 돼요.”
“그럼요. 여기 미국 공장 지분 우리 사랑스러운 현숙씨 다 줄게요. 대신 현숙씨 꼭 성공하셔야 해요.”
“네.. 알겠어요. 반드시 성진씨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게요. 사랑해요. 내 낭군님. 호호..”
두 사람은 깔깔 웃다가 서로를 으스러지라 끌어안고 길고 긴 키스를 했다.
다음날, 성진은 미국에 세운 투자회사인 ‘Futures Investment’의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진의 연락을 받은 사장은 당장 LA로 날아오겠다고 했고, 성진은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변호사를 대동하게 했다.
5시간을 날아온 투자회사의 사장은 회사 고문 변호사를 당장 김성일에 보냈고, 협의 이혼 서류를 받아왔다.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법원 처리를 부탁했다.
미국에서 이혼을 해도 한국에서 인정된다.
미국 법원에서 이혼하고 이혼판결문과 서류를 영사관에 제출하면 한국에서도 처리가 되는 것이다.
영사관 업무까지 고문 변호사가 처리하기로 했고, 법원에서 최대한 빠르게 이혼판결이 나오도록 투자회사 사장이 손을 쓰기로 했다.
투자회사의 실질적인 오너인 성진이 투자회사 사장이 LA로 온 김에 앞으로 좋은세상 미국 지사장이 될 정현숙과 인사를 시켰다.
미국에 성진의 전초부대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정현숙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해 보던 투자회사 사장은 정현숙이 UCLA 경영학 박사까지 취득했고, 투자에도 남다른 식견이 있는 것을 깨닫고 자주 연락하기고 했다.
성진도 정현숙에게 투자회사 사장과 자신의 연결책으로 삼았고, 한국에서 지시할 사항이 생기면 정현숙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투자회사 사장은 나이가 지긋한 남자였는데, 성진과 정현숙의 관계를 어렴풋이 눈치채고는 알아서 정현숙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진은 그 모습이 기꺼워서 추가로 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투자회사 사장은 입이 귀에 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진국인 미국 사람이라고 해서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벌써 천억 원이 넘게 투자되어 있는데, 추가로 또 천억 원이 들어온다니 사장은 성진에게 목숨이라도 바칠 기세였다.
성진, 정현숙, 투자회사 사장 이렇게 세 사람은 밤 늦게까지 투자에 관한 얘기 삼매경에 빠졌다.
그러면서 확실히 정현숙의 식견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투자회사 사장은 정현숙을 좋은세상의 지사장이 아니라 투자회사 고문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서로 틈틈이 연락을 해서 의견을 교환하라고 성진이 지시를 내렸고, 이날 얘기를 통해 투자회사 사장은 새롭게 투자할 종목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갔다.
이제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IT의 시대가 도래한다.
버블이라고 부를 정도로 미국에서도 닷컴기업에 묻지마 투자가 쏟아지는 시기였다.
이미 성진의 지시로 야후는 인수해 놓은 상태였다.
오늘 대화로 정현숙이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종목들, 신생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성진은 인텔, IBM 등등 기존의 IT주들에도 꾸준히 투자하라고 지시를 했고, 신생기업들은 치고 빠지기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퀄컴의 지분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는데, 이미 퀄컴의 지분을 65%나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성진의 투자회사가 퀄컴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1달러도 안 하던 주가가 2달러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것이다.
성진은 그 소식을 듣고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장성그룹과 합자해서 신규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할 것이고, 바로 퀄컴의 CDMA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퀄컴의 주가는 95년이 되면 50달러 선까지 올라간다.
무려 50배다.
퀄컴의 지분 65%를 700억 원 가까이 주고 샀으니, 95년에만 팔아도 무려 3조 5천억이다.
게다가 야후를 비롯해 이제부터 사들일 IT 주식들이 앞으로 1, 2년만 있으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오를 것이다.
성진은 두 사람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다.
다음날 투자회사 사장은 아침 일찍 뉴욕으로 돌아갔고, 성진은 갑자기 월마트 측에서 사소한 계약 조건을 변경하자는 연락을 받고 미팅을 하게 되면서 일정이 며칠 더 늦춰졌다.
그 사이에 정현숙의 이혼 진행 상황도 확인했고, 모든 일이 탈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성진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정현숙과 김성일의 이혼이 마무리되는 것까지 보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며칠 후 투자회사 사장이 정말로 제대로 손을 썼는지 벌써 이혼절차가 영사관 업무까지 다 처리가 됐다고 알려왔다.
이제 한국에서 나머지 서류처리만 되면 두 사람은 확실히 남남이 되는 것이었다.
이제 정현숙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혼절차가 끝나자마자 투자회사 사장이 나서서 김성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정현숙의 거처를 마련해 주었고, 정현숙이 갑자기 사라져버리자 김성일은 그제서야 자신이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김성일이 월마트 측에도 찾아가 보았지만, 아직 공장의 기초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데다가 월마트 측은 김성일에 대한 얘기를 아무것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담당자를 만날 수조차 없었다.
한마디로 김성일은 월마트 측에 행패를 부리러 간 사람밖에 되지를 안았고, 회사 입구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다..
김성일이 매일 같이 월마트를 찾아가서 정현숙을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자 월마트 측이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서 접근금지명령을 받아냈고, 어길 시 한국으로 추방당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정현숙을 찾지도 못하고,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어진 김성일은 어느 날 LA에서 사라졌고, 그 이후로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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