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그 여름으로 3부-42화 (37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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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성진 몰래 김두식과 감독은 몸으로 손을 가리고 서로 엄지를 척 들어 보이는 것이었다.

아까 김두식이 감독에게 갔을 때, 감독도 이성재이 평소 꼴 뵈기 싫어 누가 한 번 시원하게 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김두식에게 재촬영을 허락했고, 대신 김두식에게 성진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이다.

김두식도 이성재 하는 꼬라지가 보기 싫은데다 솔직히 성진이 액션씬 촬영하는 것이 보고 싶기도 해서 허락을 했다.

하지만 감독과 딜을 했다고 성진에게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일단 재촬영을 하고 이성재에게 본때를 보인 후, 그걸 빌미로 감독이 운을 띄우면 나중에 자신이 조심스럽게 성진을 설득해 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성진이 허락을 하면서 일이 순조롭게 풀린 것이었다.

그렇게 영화의 액션씬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성진은 그 자리에서 감독에서 오백만 원을 건넸다.

“감독님 오늘 전체 스텝들 소고기 회식 한 번 하시죠. 제가 쏘겠습니다. 이 돈으로 모자라시면 여기 김 사장에게 나중에 청구하십시오.”

“아.. 이런 감사할 데가.. 알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얘들아. 오늘 전체 소고기 회식이다. 얼른 짐 챙겨라.”

감독의 외치는 소리에 촬영장 전체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감독이 성진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성진은 자신이 있으면 자리가 불편해지니까 그냥 스텝들과 회식하라고 사양을 했다.

미래기획의 회장과 사장에 진소라까지 있으니 자리가 무척 불편할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이성재가 병원으로 실려갔으니 수영 누나와 박희선은 당연하다는 듯 회식 자리에서 빠졌다.

결국 성진과 일행은 따로 저녁을 먹게 되었고, 눈치 빠른 김두식이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제 성진과 진소라, 수영 누나, 박희선만 남게 된 자리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성진의 폭풍같이 멋있는 모습을 본 수영 누나는 절대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었다.

박희선 또한 마찬가지로 성진이 그 대단한 이성재를 무지막지하게 패버리고, 촬영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여서 성진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박희선은 하늘같이 무시무시한 진소라 선배가 자리에 있으니 티를 내지 못하고,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었다.

박희선에게 진소라는 특별하게 무서운 사람이었다.

신인인 박희선을 발탁해 높은 분들 성매매에 이용하려고 가르치던 사람이 진소라였다.

진소라에게 배우는 것들이 너무 힘들었고, 해야 할 일이 성접대라는 것을 알고는 하기 싫다고 반항도 해 보았지만, 진소라는 그런 게 통할 사람이 아니었다.

지금은 모든 게 밝혀졌고, 은퇴를 해서 많이 착해져 자신에게 잘 대해 주려고 노력하는 진소라였지만, 박희선은 자신을 협박하고 회유하던 그때만 생각하면 진소라의 그림자만 봐도 살 떨리게 무서웠다.

가볍게 와인을 한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진소라는 자신의 눈치만 보고 있는 수영 누나와 박희선을 보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진소라도 사랑하는 주인님, 특히 오늘따라 진짜 너무너무 멋있었던 주인님과 이 밤을 같이 보내고 싶었지만, 왠지 오늘은 어린 두 사람에게 양보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진소라는 수영 누나와 박희선이 모두 성진의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영 누나와 박희선은 진소라가 성진의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에휴~~ 성진아. 나는 이만 들어가 볼게. 희경이한테 가서 소희나 봐야겠다. 니들 오늘 조카님 잘 모셔. 알았어?”

“네? 그.. 그게 무슨..”

수영 누나와 박희선은 진소라의 잘 모시라는 말에 깜짝 놀라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박희선은 진소라한테 훈련받을 때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라 얼굴이 사색이 되어버렸다.

진소라 입에서 갑자기 잘 모시라는 말이 나오다니 박희선은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잘 모시라는 말 자체는 너무나 잘 알았다.

하지만 지금 그 말이 나올 상황이 아닌데 나온 것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잘 모시라는 대상은 당연히 성진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박희선 자신만 있는 것도 아니고 수영 언니도 있는데 잘 모시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도통 모를 일이었다.

수영 언니가 성진의 애인인 건 알고 있었다.

경미 언니 또한 성진의 애인이었고, 저렇게 잘난 남자라면 애인 여러 명 거느리는 것도 이해가 됐다.

자신도 성진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성진과 결혼을 한다거나 독차지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면 이렇게 대놓고 잘 모시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박희선은 이제 19살 처녀였고, 남자 경험이라고는 성진이 유일했다.

그것도 매일 성진에게 안긴 것도 아니고 가끔 성진에게 안겼었고, 그것도 저번에 모텔 일로 최근에는 성진에게 잘 안기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잘 모시라니 진소라의 저 말이 자신에게 하는 소린지, 수영 언니에게 하는 소린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내가 니들을 모를 것 같니? 흥. 복 받은 것들.. 성진아. 난 이만 갈게.”

“네. 그래요. 들어가세요. 소라 이모.”

성진은 이렇게 알아서 빠져주는 진소라가 기특해서 흐뭇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자.. 그럼 우리는 방에 가서 한잔 더 할까?”

진소라가 나가자 성진이 수영 누나와 박희선의 어깨를 양쪽으로 끌어안으며 카사노바처럼 말했다.

수영 누나는 그런 성진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흔쾌히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박희선은 아직도 어리둥절한 채로 성진의 손에 이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렁뚱땅 호텔방으로 올라온 세 사람.

성진은 테이블에 마른안주와 양주를 꺼내 놓고 있었고, 수영 누나는 먼저 씻고 오겠다면서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박희선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 침대 모서리에 앉아서 멀뚱멀뚱 성진만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 희선이 거기서 뭐해? 이리 와.”

“네? 네. 오.. 오빠.”

여전히 어리둥절한 박희선은 성진의 부름에 자신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버렸다.

“희선이 오늘 이상하다. 왜?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네? 아.. 아니요. 저는 그.. 그냥..”

“자.. 그러지 말고.. 여기 잔 받아. 아차.. 희선이 아직 미성년자지? 이렇게 술 마셔도 되나?”

성진에게 이끌려 성진의 옆자리에 앉은 박희선은 성진이 손에 쥐여준 잔을 들고 허겁지겁 술을 받으려고 했고, 성진이 술을 따르려다 병을 들어 올리자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바에서 같이 술을 마셔 놓고, 아니 그 전에 성진과 처음 만난 자리가 장성그룹 별장에서 술 파티 할 때였으면서 이제 와서 무슨 미성년자 타령인가?

“성진아. 너 지금 뭔 소리하는 거야? 너 경미랑 처음 했을 때 경미 몇 살이었는 지 기억 안나? 호호..”

벌써 다 씻었는지 수영 누나가 가운을 입고 머리를 수건으로 털면서 밖으로 나오며 한마디 했다.

“으음.. 16살이었지.. 하지만 그땐 나도 미성년자였거든. 크크..

뭐.. 하긴.. 괜한 오지랖이었네. 크크..”

성진이 다시 박희선의 잔에 양주를 조금 따라주었다.

수영 누나가 성진의 옆으로 와 털썩 주저앉더니 들고 있던 수건을 바닥에 내려놓고 잔을 들었다.

수영 누나가 조심성 없이 앉아서 그런지 가운 앞이 쫙 벌어지면서 뽀얀 가슴과 허벅지가 훤히 드러났다.

한창 영화계에 뜨는 샛별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녀 배우가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은 무척이나 선정적이었다.

“응. 땡큐~”

성진이 수영 누나의 손에서 잔을 받아 얼음 넣어 다시 건네주고 술을 따라주자 수영 누나가 성진의 볼에 쪽 키스를 했다.

“경미는 16살에 드셔 놓고, 지금 19살 된 우리 희선이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웃겨.. 진짜.. 크크..”

생각해 보니 그것도 그래서 성진은 같이 킥킥거리고 웃었다.

박희선만 지금 이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고 어색해서 잔만 들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영 누나가 술을 홀짝 한 모금 마시고는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더니 갑자기 성진에게 몸을 돌려서 성진의 목을 확 끌어안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성진도 그런 수영 누나의 허리를 안아주면서 몸에 기대게 하며 키스를 했다.

하지만 박희선은 갑자기 변해버린 분위기에, 더군다나 자신이 앞에서 보고 있는데도 스스럼없이 키스를 하는 두 사람의 분위기에 눈이 휘둥그레져버렸다.

그리고 자신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두 사람이 즐기도록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키스하고 있는 두 사람을 뻔히 쳐다볼 수도 없고, 박희선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얘. 희선아. 너 뭐해? 이리 와.”

키스를 마친 수영 누나가 성진의 품에 안긴 채 고개를 들고 희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거.. 거기로 오라고요?”

“그래. 뭐해? 너 아까 진소라 선배가 잘 모시라는 말 못 들었어?”

“아.. 아니요. 듣긴 들었는데.. 그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박희선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 고개를 푹 숙였다.

가뜩이나 엄청나게 예쁜 박희선이 얼굴까지 붉히며 수줍어하자 사람 애간장 녹이도록 아름다웠다.

“하이고.. 저 불여우. 예쁜 거 봐. 진짜 남자 여럿 잡겠네. 빨리 이리 와.”

수영 누나는 살짝 질투가 섞인 말을 내뱉으며 박희선을 기어이 성진의 옆에 바짝 앉혔다.

“자기. 희선이는 여태 자기를 혼자서만 감당한 거야?”

“으.. 응. 그러고 보니 희선이랑은 맨날 둘이서만 있었네.”

“우와.. 희선아.. 너 혼자서 우리 성진이 감당이 되디? 그렇다면 그거 진짜 대단한데..”

점점 이야기가 별나라로 날아가자 박희선은 도저히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섹스는 당연히 둘이서 하는 거 아닌가?

성진 오빠가 감당이 안 되기는 하지만, 그건 기절할 정도로 좋아서 그런 거 아닌가?’

박희선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수영 누나를 쳐다보았고, 수영 누나는 박희선의 눈빛을 보고는 성진이 봐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칫.. 자기. 희선이 많이 좋아하나 봐. 나랑 경미는 아주 죽을 때까지 하면서 희선이는 살살 봐주면서 했나 보지?”

“뭐.. 그거야. 경미랑 누나는 이미 익숙해져서 그렇고, 희선이는 아직 처녀잖아. 나랑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았어.”

“우와.. 이 도둑놈. 나랑 경미는 처녀 아니었냐? 그런데 왜 희선이는 봐주면서 하는 건데?”

수영 누나가 성진의 품에 안겨서 손가락으로 성진의 볼을 살짝 꼬집기도 하고, 이빨로 귀를 앙 물기도 하며 말은 험하게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온갖 아양을 떨어댔다.

박희선은 두 사람의 대화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평소에 액션도 잘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수영 누나가 성진에게 안겨 고양이처럼 장난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그리고 왜 수영 누나와 경미가 성진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수영 누나의 지금 모습은 성진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넌 옆에 앉아서 뭐하니? 뭘 그렇게 넋 놓고 앉아있어?”

수영 누나가 박희선의 손을 끌어당겨 성진의 품에 안겨주고는 스르륵 바닥으로 내려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희선아. 왜 어색해?”

성진이 박희선의 허리를 안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웃으며 물어보았다.

“네? 네. 조.. 조금. 저.. 저는 당연히 오늘은 수영 언니랑 오빠랑 지내는 줄 알고..”

성진이 빙긋 미소를 짓고는 박희선의 볼을 손으로 쓰다듬고는 입에서 쪽 키스를 해주었다.

평소에는 조금 당돌한 것 같던 박희선이 지금은 무척 수줍어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뻤다.

성진이 다시 쪽 키스를 해주고 이내 박희선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박희선은 수영 누나가 신경이 쓰여 잠시 몸이 굳어지더니 이내 몸에서 힘이 빠지며 성진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박희선의 몸에 힘이 빠지며 키스에 열중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손이 성진의 허벅지를 짚게 되었고, 박희선은 순간 털 때문에 까슬한 남자 다리가 만져지자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게 되었다.

성진과 박희선이 키스를 하는 그 사이 수영 누나는 벌써 성진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버린 것이었다.

거대하게 부풀어 있는 성진의 자지를 수영 누나가 한 손으로 잡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박희선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

성진의 자지 크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자신이 이렇게 버젓이 옆에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자지를 꺼내서 손에 잡고 있는 수영 누나의 대담한 모습에 더 놀란 것이었다.

“하아.. 우리 자기 냄새. 우리 자기 물건은 진짜 언제봐도 크고 우람해. 그리고 뜨겁고.. 아아..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무슨 찬송가 부르듯 혼자서 황홀한 표정으로 떠들던 수영 누나가 귀두 끝에 쪽 키스를 하더니 혀를 쑥 내밀어 귀두 밑부분을 위로 쓰윽 핥아 올렸다.

성진은 순간 엄청난 쾌감에 몸을 움찔하고 말았다.

박희선만큼은 아니지만, 이미 연예계에서 충분히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수영 누나가 너무나도 야한 얼굴로, 너무나도 야하게 자지를 핥아 올리자 정말 미치도록 좋았다.

박희선은 입을 떡 벌리고 수영 누나를 보고 있었다.

자신도 여러 번 성진의 자지를 빨아봤지만, 저렇게 진심을 담아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야하게 보일까 하는 마음으로 빨아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그런 걸 지금 자신이 뻔히 보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아니 어쩌면 더 보라고 야하게 한 걸 수도 있다) 하다니 진심으로 존경스러울 지경이었다.

========== 작품 후기 ==========

추천, 코멘트, 쿠폰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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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으릿 // 후원쿠폰 너무 감사합니다. ^^

카르디오 // 윽.. 그렇네요. 오타가 잔뜩..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다시, 그 여름으로... 4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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