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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제 이 옷 벗어도 되겠죠?”
양복까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 성진이 찝찝한 기분에 말을 꺼냈다.
“응. 자기야. 이제 그 옷 필요 없어. 덥겠다. 빨리 벗어버려.”
성진이 몸을 일으키며 어머니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었다.
이미 어머니의 음부 주변은 성진의 정액으로 잔뜩 지저분해져 있었고, 뻥 뚫린 어머니의 구멍이 서서히 닫히면서 추가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성진이 침대 밑으로 내려서 옷을 벗으려고 하는데 옷이 완전히 땀에 축축하게 젖어서 잘 벗겨지지 않았다.
간신히 와이셔츠까지 벗은 성진이 옷을 들어 보이며 짜게 웃었다.
“하아.. 어머니 이 옷 내일 촬영에도 써야 하는데.. 이거 이렇게 돼서 아무래도 내일 못 입겠는데.. 크크..”
“앗.. 그렇네. 어떡하니? 그 옷 지금이라도 빨까?”
역시 아들 걱정이 먼저인 어머니라 내일 촬영 못 할까 봐 몸에 힘이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옷을 빨겠다고 일어나려고 했다.
성진은 피식 웃어버리고는 옷을 휙 던져버렸다.
“까짓 거 촬영 못 하면 다음에 해도 되고, 옷이야 알아서 또 구해놓겠지. 그것보다 어머니.. 아니 희경아.. 우리 하던 거 마저 해야지? 흐흐흐..”
성진이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어머니의 어깨를 밀어 다시 눕히고는 침대로 다시 올라갔다.
어머니의 눈에 순간 공포의 빛이 어렸다 사라졌다.
“또.. 또 하게? 자.. 자기 안 피곤하겠어? 내일 촬영도 해야 하잖아.”
어머니는 오늘따라 과도하게 흥분한 채로 섹스를 해서 그런지 벌써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되지도 않는 변명을 내뱉는 어머니였다.
“희경아. 내가 언제 한 번만 하고 자는 거 봤어? 오늘 우리 희경이가 발동 걸었으니까 확실하게 책임져야지. 안 그래?”
“아.. 아니. 안 그래도 돼. 그리고 이제 희경이라고 안 불러도 되는데..”
“흐흐흐.. 우리 희경이 왜 이럴까? 아까 안 좋았니? 응?”
당황하는 어머니의 발목을 잡아 쭈욱 잡아당긴 성진이 바로 어머니의 몸 위로 엎드리며 어머니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꺄아악.. 자기야. 그.. 그럼 우리 조금만 쉬었다가.. 응?”
하지만 이미 성진의 손가락은 어머니의 보지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성진의 현란한 혀 놀림은 어머니의 젖꼭지를 유린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하지만 다시금 흥분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성진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환희의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성진은 어머니가 초주검이 될 때까지 애무를 하고는 어머니를 뒤집어 고양이 자세를 만든 후 자지를 때려 박았다.
“꺄아아악.. 성.. 성진씨.. 아니.. 서방님. 살려주세요. 네? 아아아.. 너무 좋아. 진짜.. 죽어도 좋아.”
그렇게 어머니의 동네 오빠를 사랑했던 소녀 컨셉의 역할극은 잠자는 성진의 흥분을 건드렸고, 어머니는 오랜만에 밤새워 수도 없이 절정을 맞이했고, 몇 번이나 기절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머니의 몸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왔고, 진짜로 소녀가 되어버린 듯 어머니는 더욱 젊고, 아름다워지게 되었다.
성진은 처음으로 어머니의 어렸을 적 추억의 단편을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고, 어머니는 마음 속 깊숙이 간직했던 아픈 추억 하나를 깔끔하게 털어버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두 사람은 이 역할극을 통해 더욱더 사랑이 공고해져, 처음 성진이 회귀하고 옥상에서 어렵게 살며 서로 사랑하게 되었던 그때를 회복한 듯 더욱 사랑이 깊어지게 되었다.
다음날 성진은 촬영장에 가려고 의상을 챙기려고 했지만, 어제 땀으로 완전히 젖은 양복은 밤새 방바닥에 던져 놓는 바람에 완전히 꾸겨져 도저히 입을 수가 없게 되었다.
어머니는 그 옷을 보며 괜히 자신이 기억 속의 오빠를 생각해 이렇게 됐다면서 부끄러워했지만, 밤새 그 열락의 시간이 생각나면서 얼굴만 빨갛게 물들이며 행복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성진은 할 수 없이 그냥 촬영장에 갔고, 의상 담당에게 자신이 영화 촬영을 기념하기 위해 의상을 보관하고 싶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다.
그런데 어제 어머니가 그 의상을 빌려 가려 할 때부터 이미 의상 담당자는 옷이 안 돌아올 줄 알고 미리 성진의 사이즈에 맞는 양복을 추가로 구비해 놓고 있었고, 그래서 촬영은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
의상을 갈아입고 촬영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촬영장에 뜻밖의 사람이 나타났다.
병원에 있어야 할 이성재가 매니저의 부축을 받으며 촬영장에 나타난 것이다.
감독이 제일 먼저 이성재에게 달려가 괜찮으냐고 물었지만, 이성재는 괜찮다면서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 다급하게 성진에게 다가왔다.
감독이랑 스텝들은 저 천하의 안하무인 이성재가 도대체 왜 저러나 궁금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고, 성진도 그런 이성재를 무심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성재가 성진 앞에 오더니 갑자기 땅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다들 놀라서 경악성을 터트렸다.
천하의 이성재가 무릎을 꿇다니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진은 그런 이성재를 보며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회.. 회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흑.. 흑..”
이성재 매니저도 이성재 옆에 같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며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아니.. 주인공께서 저같이 하찮은 액스트라에게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여기 보는 사람이 지금 몇 명인데.. 얼른 일어나세요.”
성진이 능청스럽게 말을 하며 입가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성재가 아픈 몸까지 이끌고 이렇게 다급하게 성진을 찾아온 것을 보니 아무래도 홍라경 여사가 제대로 일을 한 모양이다.
“아닙니다. 제가 미처 몰라 뵙고 엄청난 무례를 범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회장님께서 용서해 주실 때까지 일어설 수 없습니다. 제발 이 부족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아니.. 몸도 안 좋으신 분이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얼른 일어나세요.”
성진이 여전히 존대말을 하면서 이성재를 놀리듯이 말을 하며 이성재를 일으키려고 했다.
“회장님. 정말 잘못했습니다. 회장님.. 흐엉..”
이성재가 아예 땅에 머리를 박고 대성통곡을 했다.
설마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던 성진은 보는 시선이 너무 많아 난감해졌다.
성진이 엎드려 있는 이성재 앞에 한쪽 무릎을 세우며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작은 소리로 이성재에게 말했다.
“그래. 이렇게 다급하게 달려온 것을 보니 그 잘나신 스폰서님께서 떨어졌나 봐? 안 그래?”
이성재가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번쩍 들었다.
“역.. 역시.. 회장님께서..”
이성재가 쓸데없는 말을 하려고 하자 성진이 얼굴을 굳히며 죽일 듯 이성재를 노려보았다.
“입 함부로 놀리지 마라. 내가 하찮은 네깟 놈 하나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하지 못할 것 같나?”
“허억.. 죄.. 죄송합니다.”
이성재는 성진의 진짜로 사람을 죽여버릴 것 같은 살벌한 눈빛을 맞으며 몸이 굳어버렸다.
“앞으로 너는 스폰 구하기 힘들 거다. 넌 이제 오직 연기로 승부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알았냐?”
“네.. 네.. 알.. 알겠습니다.”
“내가 니 인생 앞길까지 막지는 않겠다. 그래도 이성재 하면 연기파 배우니까 노력하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다. 아니, 당장 이 영화만 성공시켜도 되는 거 아냐? 안 그래?”
그래도 성진은 미래의 대세 연기파 남자 배우 중 한명인 이성재를 이대로 묻어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아니 어쩌면 성진과 같이 영화를 찍는 것이 이성재에게는 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매니저한테 얘기 들었지? 몸 빨리 추슬러서 촬영장에 복귀해라. 이 영화 망치면 그때는 내가 진짜 가만히 안 있는다. 알았냐?”
“네.. 네.. 알겠습니다.”
“이제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얼른 돌아가서 몸이나 회복해라. 야.. 매니저 뭐하냐? 얼른 데려가.”
이성재와 매니저는 그래도 성진이 완전히 파멸시키지 않고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해서 몇 번이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성진의 그런 무시무시한 모습에 감독은 더욱 긴장하며 촬영에 힘을 팍 주었고, 오늘도 어김없이 촬영장에 출근한 진소라는 다리를 꼬며 몸이 달아서 죽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이따가 점심 시간에 잠깐이라도 진소라를 풀어주든가 해야지 안 그랬다가는 성진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실수라도 할 분위기였다.
촬영장에 기합이 잔뜩 들어가서 그런지 촬영은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오늘도 성진의 액션 연기는 감독과 주변 스탭들이 감탄을 터트릴 정도로 압권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나흘 후, 이성재는 몸이 약간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촬영장에 복귀했고, 성진과 같이 찍는 액션씬에 그야말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선 보였다.
그러면서 성진이 액션 연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성진에게 덤볐다가 살아남아 이렇게 다시 연기를 하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 후로 이성재는 그 누구보다도 먼저 촬영장에 나왔고, 저 말단 스텝들까지도 일일이 인사를 하며 그전에 거들먹거리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특히 수영 누나와 박희선이 성진의 여인들이라는 소리를 들었는지, 아예 근처에는 얼씬거리지도 않게 되었다.
그렇게 성진의 짧은 외도는 생각보다 많은 사건을 남기고 마무리되었지만, 그 결과는 예사롭지가 않았다.
영화는 추석 시즌에 맞춰 9월에 개봉을 했는데, 개봉하자마자 외국영화들을 제치고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되었다.
특히 압도적인 격투씬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성재도 이성재지만, 특히 조폭 행동대장으로 나온 배우가 누군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되었다.
당연히 성진은 더 이상 영화를 찍을 생각도 없었고, 김두식이 철저하게 정보를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가 누군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영화가 흥행하게 된 데에는 남들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었다.
바로 어머니와 홍라경 여사의 언론사에 대한 엄청난 로비였다.
사랑하는 임이 나오는 영화가 실패하면 안 된다면서 두 간 큰 여인들이 영화홍보 비용을 어마어마 써버린 것이었다.
매일 같이 TV에 광고가 나오고, 이례적으로 신문마다 영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전면 광고가 나오니 흥행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뭐 액션씬부터 해서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망하지는 않을 영화였지만, 이 두 여인의 엄청난 돈지랄에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액션 영화로 기록되어 버렸다.
그렇게 홍보를 해댔으니 당연하게도 이번 영화를 통해 수혜를 본 사람은 수영 누나와 박희선이었다.
수영 누나는 흥행이 보증된 여자 배우로 여 주인공 캐스팅이 계속 밀려 들어왔고, 박희선은 떠오르는 미녀 배우라고 인지도가 급 상승하게 되었다.
그런데 재밌게도 이 영화로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다름 아닌 이성재였다.
외모 되고, 연기되고, 액션까지 되는 배우라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성진의 회귀 전 역사와 같이 대세 연기파 남자 배우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참 그러고 보면 세상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이루어 질 것은 어떻게든 이루어지는 재밌는 세상인 것 같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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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피소드 마무리 부분이라 그런지 분량이 조금 적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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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여름으로... 439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