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7화 〉46화. 신혼, 여행(4) (47/178)



〈 47화 〉46화. 신혼, 여행(4)

레티넬은 자유도시다. 이름만 자유도시지 도망자와 떠돌이들,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 사는 촌락과는 달리, 상업이 발전하고 인구도 몇천에 달하는 꽤나 큰 도시다. 상업이 발전한 만큼 길도 상대적으로  닦여 있고, 가는 길 중간중간 비를 피하거나 잠을 청하기 위한 마을이나 구조물들이 꽤 많았다…

“오늘 밤은 야영해야겠는데?”

는게 십오년 후의 일이었다. 십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율스타인 영지로부터 레티넬까지 가는 길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쉽게 말해 길도 제대로 닦여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나마 마차와 말, 사람이 다니는 곳만 풀이 자라지 않았을 뿐. 포장되지 않은 흙투성이 길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가는 길에 가장 가까운 마을은 내일모레 쯤은 돼야 나올거야.”

“끙,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슬슬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너무 늦기 전에 야영할 자리를 찾아야 할 것 같아, 말을 천천히 몰며 자리를 찾았다.

“흐흥, 에드워드 경, 설마 야영하는  무서운 건가?”

“야영을 하루 이틀 해보나.”

질리도록 해봤으니 무섭지는 않다. 다만 질리도록 해도 하기 싫을 뿐. 침대와 베개라는 위대한 발명품을 두고, 어째서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고 땅바닥에서 자야 한다는 말인가. 상황이 이렇게 되니 베라를 데리고 오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누추한 환경에서 베라를 고생시키는 건 별로 달갑지 않다.

“흠, 그러면  위니 멜버른 자작의 도움은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인가?”

“도움이 아니라 방해만 안 됐으면 좋겠네.”

적당한 터를 잡은 우리는, 근처 나무에 말을 매어 놨다.

“장작거리를 챙겨올 테니까, 알아서 뭐라도 하고 있어.” 라는 말을 남기고 장작을 주우러 갔다. 근처에 그리 크지 않은 숲이 있어 장작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나뭇가지를 모아 돌아가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음… 움직이는 천쪼가리?  거대한 천 아래쪽으로 보이는 작은 발만이, 괴생명체가 아니라 위니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었다. 말안장 뒤에 돌돌 말려서 얹혀 있던 것이 저 텐트였던 듯 했다. 뭘 하는 건지 잠자코 지켜보다가, 이러다가는 기울기 시작한 달이 뜰 때까지 기다려야  것 같아 도와주기로 했다.

“혼자서 할 때는 잘 했는데, 이게 큰  가져와서 그래.”

그렇다 하기에는 굉장히 미숙해 보였는데. 텐트를 다 설치한 후, 바닥을 짚어보자 울퉁불퉁한  돌을 하나도 골라내지 않은 것 같았다. 결국 돌을 고르고 그 골라낸 자리로 텐트를 옮기다 보니,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나마 위니가 불은 먼젓번의 그 점화석으로 피울 줄 알아서, 암흑 속에 잠길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거 먹어.”

불가에 끓인 물에 위니가 뭘 넣어 휘휘 젓더니 컵에 덜어 내게 넘긴다.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수프라서, 말린 빵, 그리고 육포와 함꼐 먹기 좋았다. 그렇게 말없이 간단한 식사를 마쳤더니, 위니가 말을 걸었다.

“이 정도면 꽤 도움 되지 않아?”

“…”

“내 덕에 불도 쉽게 붙이고, 텐트도 있고!이 정도면 일인분 했지!”

“뭐, 그래. 간이지만 지붕 있는 게 어디야…”

“아니, 너도 쓰게 해준다고 한 적은 없는데?”

그렇게 말한 위니가 텐트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잠시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잦아들었다.

“뭐, 부탁하면 쓰게 해줄 수도 있고.”

“하, 됐어.”

텐트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바로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

“정말 안 쓸거야?”

다시 고개만 쏙 내민 채로 물어보는 위니.

“베개도 여유분으로 가져온 거 하나 남는데.”

베개는 못 참지.  이기는 척 텐트를 젖히고 들어갔다. 그렇게 텐트 안과 밖을 구분하는 장막을 들추고 안을 엿보았지만, 거기엔 음란한 모습의 위니밖에 없었다.

텐트 밖에서 은은하게 흘러들어오는 모닥불의 불빛. 부끄러움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맑은 흰색을 띄던 위니의 피부는 그 빛을 반사해 붉은색이 되어 있었다. 위니는 속옷밖에 입고 있지 않은 차림으로, 나를 유혹하는  같았다. 하체를 강조하기 위함인지 수수한 가슴 가리개와 끈에 가까운 팬티로 이루어진 그 조합은,  시선을  음란한 엉덩이와 치골에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내 시선을 알아챈 것인지, 무의식적으로 아래쪽을 가리려던 위니가 오히려 당당하게 허리를 내민다.  음란한 배꼽 아래, 아기방을 과시하듯 부푼 언덕을 내민 자세는 상당히 음란했다. 바지 속에 잘 정리해둔자지가 일어나는 게 느껴진다. 아래쪽으로 눕혀 바지 한쪽에 다리와 함께 있던 자지가, 커지면서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보기만 해도 꼴리는 복장이었지만, 오늘은… 이대로 넘어가 주기는 싫었다. 어제 베라랑 많이 하고 와서 참을만한 것도 있고, 지금 여기서 덮치는 건 너무 위니에게 휘둘리는 느낌이 들었다. 위니가 오늘따라 조금 건방지기도 했고. 내가 아랫사람도 아니고, 응석부리는  계속 받아줄 수는 없다. 위니를 지나쳐 바로 옆 자리에 누워, 몸을 돌렸다.

“소, 속옷만 입고 있는데 들어오면 어떡해.”

“아, 미안. 그런데 이제와서 속옷 정도 가지고 뭘.”

예상보다 반응이 적어서 그런지, 등 뒤로도 위니가 안절부절하는  느껴진다.

“그, 평소처럼 한 발 빼줄까?”

“오늘은  피곤한데… 그렇게 하고 싶어?”

내 자지는 눈치도 없는지,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는  벌떡벌떡 하고 있었다. 위니도  한지 오래돼서 되게 애타는 것 같다.

“아니, 내가 하고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일반적인 여자처럼, 행동하려는 거니까. 그러니까 하자는 거지.”

 더 놀려주고 싶었지만, 평소와 달리 놀리고 나서 도망갈 곳이 없다. 같은 텐트 안에서 밤을 보내야 할 입장이니, 이 쯤에서 들어주기로 했다. 허락하자마자 고개를 내 다리 사이로 묻는 위니. 어느새  바지와 속옷이 전부 벗겨져 있었다. 외투를 텐트 바닥에 깔아둬서 다행이다.

“츕, 츄르릅.”

완전히 내 위로 올라타 자지를 빠는 데 열중한다. 며칠… 거의 일주일 동안 보지로는 해주지 않았더니, 몸이 달아오른 듯 팬티가 벌써 젖은 것 같았다. 엉덩이를 내 쪽으로 하고 엎드려서 자지를 빠는 자세를 하니, 그  엉덩이에 위니가 전부 가려서 팬티와 엉덩이밖에 보이지 않았다.

꾹, 꾹.

보지를 가린 천조각을 손가락으로찔러주자, 기분 좋은지 내 손가락에 오히려 그대로 비벼온다. 허리 양쪽에 매여 있는 매듭을 잡아당기자, 그대로 팬티가 해체됐다. 그래도 엉덩이에 얹혀있는 듯 바로 떨어지지는 않아서, 탱탱한 엉덩이 사이에 끼어 있는  잡아당기자 애액이 실을 만들며 팬티가 비로소 떨어져 나왔다. 여성 특유의 야릇하고 시큼한 냄새가  주위를 감싸는 것 같았다.

나밖에 경험하지 않아 꼭 닫힌 균열 희미하게 보인다. 자지도 들어갔던 적이 있으니, 손가락 두  정도는 문제없겠지? 이미  젖어 눅진눅진해진 보지를 검지와 중지를 모아 한번에 찌르자, 위니가 꼭 조이며 움츠러든다. 보지만 그런 게 아니라 온 몸이 그래서, 입보지로 봉사하던 것까지 멈춰 버렸다.

“멈추지 말고 계속 해.”

“…츄릅, 핥짝.”

“한 발 빼준다며. 빨리 하기나 해.”

“그, 그래도 이런 건 베라 아줌마는 안 해주지?”

“… 이런 걸 어떻게 시켜.”

베라의 붉은 입술이 내 자지를 물고, 세차게 머리를 움직여 빨아준다. 봉사하듯 나를 올려다 보며 치켜뜬 얼굴에,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목을 꽉 눌러 정액을 토해낸다… 그런 상상을 하자 자지가 더 단단해졌다. 더 커진 귀두 끝이 위니의 볼을 찔렀다. 위니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렸다.

“…생각만 해도 더 커지는거야…?”

“근데 모니카 백작은 왜 베라가  가게 막은거지?”

“…확신은 아니더라도, 묘한 기류를 느끼기라도 했나 보지. 아니면 바람이 날까 걱정이라도 했거나.”

“표면적으로는 베라가 피곤해 한다는 이유긴 했어. 근데 바람을 걱정한 거면 너는  허락해 준거야?”

“그야 난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알고 있으니까. 평소 행실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른 거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모니카 앞에서 내 욕이라도  거냐?”

“…”

위니가 슬그머니 다시 자지를 물었다. 참 거짓말 못 하는 성격이야. 괘씸한 마음에 자위하듯 위니의 머리를 움직여, 금세 사정을 해 버렸다. 전희가 오래 걸려서 그런지 꽤 많은 양이 나왔는데도, 입을 꼭 다물고 계속 받아내고 있다.

꿀꺽-

“나도 해줘…”

그걸 원하는 거면 내가 먼저 싸도록 두면 안됐지. 내 눈앞에서 뻐끔거리는 물기 머금은 보지를 한  때려준 후, 위니를 들어 옆에 똑바로 내려놨다. 위니가 억울하다는  소리쳤다.

“아, 안 들키려고 그런 거야! 혹시라도 의심 받을까봐!”

“알아.”

하지만 내 뒷담화라니, 괘씸한  변하지 않는다.

오늘 정도는 해 주려 했건만. 오늘은 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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