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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말고 어머님R-102화 (102/178)

〈 102화 〉 101화. 임신(4)

* * *

내 팔 위에서 수줍은 표정을 하는, 오늘의 두 번째 여인. 첫 번째 여인은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베라는 그런 거 없다. 당당하게 베라를 안은 채로 본성 안으로 들어갔다.

“누, 누가 보면 어떡해….”

“보라 그래요.”

말은 그렇게 해도, 베라도 즐기고 있는 게 표정으로 다 드러난다. 야외에서 옷 다 벗고 섹스도 하는데, 이 정도로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지는 않지. 아무에게도 보이면 안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배적감과 짜릿함. 그리고 모순적이게도, 들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아찔함과 스릴을 즐기는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잘 아냐고? 슬슬 나도 비슷한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아서 그렇다. 들켰다가는 큰일 나는, 불륜 비슷한 섹스를 한 여자만 벌써 세 명이다. 물론 나는 아직 베라 누나처럼 완전히 즐기지는 못하지만….

본성에서 멜버른 저택과 가장 가까운 문은, 가장 사람이 적게 다니는 문이었다. 그만큼 들킬 확률도 낮지. 하지만 내 방까지는 거리가 좀 멀다. 가장 가까운… 베라의 방으로 가야겠다. 베라의 방은 위니의 집에서 망원경으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높이 차이가 좀 있다 보니, 그마저도 짧은 길은 아니었다. 방에 있을때는 베라 전속 메이드 다리야와 그 하녀들만 만나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다리야 아래에 있지 않은 사용인을 만나면, 다음 날이면 성 전체에 소문이 나서…. 음, 그건 안되지.

“좀 빨리 갈게요… 흑!”

쪽­

내 목에 팔을 건 베라 누나가 볼에 키스했다. 깜짝 놀라서 좀 이상한 소리를 냈더니, 귀엽다는 듯한 미소를 짓는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복수하겠다고 입만 맞추고 있을 수도 없고. 사람이 없는 쪽으로. 하지만 이 성의 사용인들은 제 주인인 백작을 닮아 전부 부지런한 건지, 늦은 시간인데도 꽤 돌아다니는 이가 많았다. 평소 같았으면 뿌듯하고 흐뭇했을 광경이지만, 지금은 상당히 곤란하다.

쪽­ 쪽­

완전히 흥분한 건지, 내 볼과 목에 연이어 키스하는 베라 누나. 이빨에 힘을 주고 이상한 소리를 흘리지 않도록 버텼다. 오기가 생긴 듯 베라는 더욱 더 열심히 키스했지만… 으음, 내가 인내심이 바닥나 여기서 덮쳐버리기 전에, 베라 누나의 방까지 달려야겠다. 다행히 사람을 마주치지 않을 길을 하나 발견했다.

“꽉 잡아요.”

“흐응… 꺄아앗…!”

전쟁터에서 뛰어다닐 때도 이렇게 달려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와 베라 누나의 명예를 위해. 정말 열심히 달렸다. 다행히도 살짝 돌아 오긴 했지만, 사용인은 한 명도 만나지 않았다. 방문 앞에 다다르자, 예의 그 무표정한 얼굴로 나와 누나를 맞이하는 시녀, 다리야가 있었다.

“고맙네.”

꾸벅­

이 쪽이라는 듯 눈짓하는 그녀 덕에 무사히 올 수 있었다. 항상 고생만 하는데, 나중에 따로 챙겨주기라도 해야겠다. 다리야가 열어둔 방문을 밀고,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꽉 붙잡은 누나를 매단 채 들어갔다.

“후우….”

살포시 침대 위에 누나를 내려놓았다. 계속되는 도발에 말도 안되는 크기로 부풀어 오른 바지를 내렸다. 엄청나게 쌓인 내게 그런 자극은 너무 강했다. 자지가 벌써 한계라는 듯 터질 듯 맥박쳤다.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난다. 누구 목에서 난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건 여기 나와 내 자지가 있고, 자상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완전히 암컷의 얼굴을 하고 있는 베라가 있다는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당장이라도 옷을 전부 찢어버리고 바로 누나의 안쪽에 넣고 싶었지만, 천천히 한꺼풀씩 옷을 벗겨낸다. 극도로 흥분한 자지와 거기에 달려버린 것 같은 눈을, 점점 속살을 드러내는 베라 누나의 몸에서 뗄 수 없었다. 스스로를 애태우면서 더더욱 흥분이 고조되고, 다리에 살짝씩 문지르고 있는 자지에서는 투명한 즙이 흘러나와 베라 누나를 적시고 있었다.

마침내 완전히 나신이 된 베라 누나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 음란한 곡선을 보고 벌써 한 번 사정할 것 같았지만, 억지로 참았다. 첫 발을 싸는 건 무조건 누나의 자궁이다. 그렇게 정했다. 무조건 임신시키기로 결정한 이상, 낭비는 할 수 없었다.

“으읏….”

내 시선을 받고, 베라 누나가 부끄럽다는 듯 신음을 흘렸다.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다.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여자보다도 큰 저 가슴, 아이를 낳기에 적합하도록 야하게 벌어진 저 골반. 그 둘을 잇는, 가늘지만 ‘아가방이 여기 있어요’라고 외치는 듯한, 배와 허리. 지금까지 자신이 보였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처럼 아이를 낳는 데 최적화 된 몸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이런 여자를 임신시키지 않는 건 죄악이었다.

하지만 베라의 보지는 두 달의 휴식 이후 나를 만나기 전, 처녀의 것에 더 가까워져 있었다. 많이 쌓여있던 듯 보지에서 나온 물로 흥건하긴 했지만, 지금 당장 내 자지를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풀어주는 작업이 필수였다.

풀어줄 때 자지를 쓸 수는 없으니, 사정의 시간은 조금만 더 미루자. 나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느낌으로. 더 참았다가 싸면, 더 기분이 좋을 거다. 날 유혹하듯 살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평소처럼 허리가 아니라 내 머리를 집어넣었다.

“에, 에드?”

“기분좋게 해줄게요.”

“거긴, 입이…! 히잇 ! 하으읏 ”

살짝 벌어진 둔덕 사이를 혀로 핥는다. 야한 속살을 감싸고 있는 양 옆의 살에 키스도 하고, 정성스레 핥아도 준다. 이런 걸 할 생각은 없었지만, 반응이 굉장히 좋은 걸 보니 가끔 한 번씩은 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며 내 머리를 밀어내려 하던 팔도, 어느새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꽉 누르고 있었다. 원래 혀로는 핥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눌리다 보니 안쪽까지 들어가 버렸다. …어차피 혀도 넣은 김에, 열심히 내부를 긁어내듯 혀로 핥았다.

“흥, 흐응, 흐윽! 흣! 후… 후….”

조개껍질처럼 허벅지가 콱 닫히면서, 내 머리를 빠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했다. 코를 박고 있던 건 아니라, 숨 쉬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절정에 다다라 더 쏟아져 나오는 애액을, 전부 마시면서 핥았다 누나의 것이 아니었다면 먹지 않았을 거다. 묘하게 단 맛도 나서 그리 나쁘지 않기도 했고….

잠시 기다리자 다리에서 풀려났다. 한 번 절정했으면 충분한 것 같다. 더 기다리기에는 나도 한계고. 자세를 고쳐 자지를 그 짝 위에 갖다댔다. 쾌감에 부드럽게 떨리며 긴장 없이 풀려버린 보지는, 무거운 걸 위에 얹어주자 바로 빨아들일 것 같았다.

“넣을게요.”

“잠깐만…!”

갑자기 멈추는 베라 누나. 마음에 들지 않는 거라도 있는 걸까. 하지만 몸을 돌려 내 쪽으로 머리를 향한 누나가, 뜻밖의 제안을 했다.

“에드워드만 하고, 치사해. 나도 자지 혀로 할짝할짝 할거야.”

아니 이건, 받는 게 더 좋은거니까 치사하다던가 그런 게 아닌데. 그냥 누나가 그만큼 내게 해주고 싶은 게 많다는 뜻으로 알아들으면 되겠지. 누나가 내 껄 입으로? 섹스하면서 계속 키스할 걸 생각하면 안 하는 게 낫지 않은가… 싶으면서도, 무의미한 저항은 포기하고 살짝 기대도 됐다. 위니나 마리 누나한테 받았을 때도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베라 누나가 직접 해주면?

양손으로 터질 것 같은 자지를 붙잡은 베라 누나가, 긴장한 표정으로 내 물건을 쳐다봤다. 그대로 뒀다가는 눈싸움이라도 할 기세다. 무언가 확인하듯, 킁킁 하고 냄새를 맡는 베라. 내 자지와 아름다운 미녀의 얼굴이 붙어있는 건 그 자체로 뭔가 야했다. 첫 발을 자궁에 싸주겠다는 내 결심은 지키지 못할 것 같다. 아직 내 자지를 입에 물지 않고 눈싸움 중이던 누나가 나를 불렀다.

“에드.”

“네?”

“왜 자지에서… 다른 여자 냄새가 나는 것 같지?”

“…어?”

…이걸 느낀다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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