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떡타지의 성전사(性戰士)가 되었다-357화 (357/447)

EP.355 마녀와 성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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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음, 도와주겠다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

마녀는 혀를 날름거리는 게 입맛을 다시는 듯했다. 눈웃음치는 게 요염하기 그지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소름이 돋는다.

“무슨 말인지 모를 만큼 눈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당신이 신성력을 내보내는 방식은 하나밖에 없지 않나요?”

마녀의 의도는 명확했다. 대딸을 하다가 나를 잡아먹으려는 수작이다!

제기랄!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신성력 포션을 미리미리 만들어두는 건데!

한때는 신성력 폭탄을 비축하겠답시고 애들한테 쏟아낸 정액을 회수하던 때도 있었다.

몇마리 남아있는 사역마 슬라임을 애들한테 끼얹어서 몸 전체에 뿌려진 정액과 안쪽까지 쏟아낸 정액을 긁어내서 모아뒀었지.

하지만 어느새 부턴가 그 짓을 관뒀다. 뭔가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애들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으니까. 꼴리기는 했지만, 싫어하는 짓을 하면서까지 비축을 쌓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위로 비축 포션을 만들고 싶지도 않았고.

“어, 잠깐. 그 신성력 주입이라는 게 그거지? 그거 맞지?”

유리는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우와. 진짜... 이런 거 보면 진짜 깬다니까. 아무리 여신님이라지만 역시 이건 좀....잠깐.”

이 녀석 표정이 왜 이래? 뜨악한 표정을 넘어서 마치 범죄자를 보는듯한 얼굴이잖아?

“잠깐. 그렇다면 그런 꼬마하고도 한 거야? 걔 완전 애잖아?”

“안 했어! 그리고 애라니, 그럼 아리엘도 애냐! 아니, 애초에 그 녀석이 인간형일 때는 건드린 적도 없다고!”

“...인간형이 아니면? 검일 때 건드렸다는 거야? 거, 검에다 대고?”

“...”

할 말이 없다. 그래. 나도 가끔가다가 나야말로 이상성욕자가 아닐까 싶은 순간이 있기는 해...

레니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었다. 그게 뭐 어떠냐는 듯한... 그에 비해 유리의 경악은 멈추지 않았다.

“세상에. 아무리 생각해도 여신님이 사람을 좀 잘못 본 거 같은...”

“유리씨!”

레니의 외침에도 유리는 아랑곳하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잘 걸렸다는 듯이 이니시를 걸어버리고 있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오빠만 그런 게 아니라 언니도 좀 그렇지.”

“네?”

“왜? 기억 안 나? 지난번에는 애로 만들더니 젖까지 물려가면서...”

“꺄악! 꺄아악!”

레니는 비명을 지르며 유리의 입을 막으려 들었다.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네. 만약 혼돈이라는 단어가 형상화된다면, 딱 지금과 같은 모습일 거야.

“흐음.”

둘이 투닥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녀가 옆에서 헛기침을 뱉었다.

“당신. 신성력 주입을 그만두었다고 했나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죠? 그 검은 신성력을 꾸준히 필요로 했을 텐데?”

“아, 그게...”

나 대신 레니가 신성력을 충전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마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렇게 된 거군요. 왜 고장 났는지 알 것 같네요. 질적 차이가 있으면 아무래도 그렇게 되는 법이죠. 이래서 순정이 중요하다니까요.”

“...”

마녀는 대충 내뱉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 내용은 꽤나 의미심장했다. 내 신성력이 순정이면, 레니의 신성력은 짭이란 소린가? 무서운 소리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군.

어쨌든, 지금이 화제를 바꿀 타이밍이다.

“크흠. 흠. 아무튼, 마녀님. 그 신성력 충전이라는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방만 빌려주시기만 하면...”

“어머나. 감히 저를 거부하시겠다는 건가요? 단맛 다 빨아먹었으니 남은 건 뱉어버리겠다?”

이, 이 마녀 말하는 게 너무 저렴해졌잖아.

왜 그런지는 알 것 같았다. 마녀는 마녀 나름대로 몸이 달아오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몸이 달아올라도 그렇지 이건 너무...

“제발, 마녀님... 체통을 지켜주세요...”

마녀는 웃는 얼굴 그대로 굳어버리더니 고개를 기괴하게 비틀었다.

“...나이값을 해라?”

“아, 아니! 그렇게는 말하지는 않지 않았습니까!”

이 마녀 대체 몇살이나 먹어서 나이에 이렇게 억하심정이 있는 거냐!

생각해보니 이 마녀, 억하심정이 있을 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처녀였지! 이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처녀 히스테리는 남아있던 건가?!

“지금 굉장히 실례되는 생각하지 않았나요?”

“아, 아뇨, 그럴리가. 제가 어찌 감히.”

나는 마녀의 가슴에 집중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이런 멋진 가슴을 가지고 있으면 나이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지. 그렇고말고.

“....눈빛이 음흉하군요.”

마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슴을 슬쩍 가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리는 척이지, 오히려 가슴을 짓누르면서 폭유를 강조한다.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 살아남았어. 이 마녀는 마음을 은근히 읽을 수 있어서 위험하다니까.

“더이상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그럼 따라오도록 해요.”

마녀가 빙긋 웃으며 한 말에 주변이 조용해졌다. 둘이 어느새 투닥거림을 멈춘 것이다. 방금 전까지는 엉뚱한 소리에 꽂혀서 바보짓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상황이 눈에 들어오는 모양이군.

“아, 안 돼요!”

역시나 나선 것은 레니다.

“그건 제가 해드려야 할 일이에요! 정실은 저니까!”

“정실?”

마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레니의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보았다. 못 볼 수가 있나. 레니는 주먹을 쥔 채로 팔짱을 낀, 아주 이상한 포즈를 잡고 있는 데다가 반지 낀 손을 특히 더 내밀고 있었으니까.

부끄러워. 지나친 어필에 보는 내가 다 부끄러워져!

마녀는 피식 웃을 뿐이었다.

“귀여운 소꿉장난을 치고 있군요.”

“소꿉...!”

“뭐 좋아요. 하지만 저도 빌릴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해요.”

“무슨...아.”

레니와 유리는 퍼뜩 뭔가 깨달은 듯한 얼굴이 되었다.

마녀가 또 전음인지 텔레파시인지 하는 걸 보낸 모양. 하지만 둘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마녀님, 멋대로 선물을 떠넘기더니 이제 그 계산서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후후. 만족스럽지 않았나요?”

“아,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요....”

레니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레니양, 모유약이 사실은 마음에 들었었구나!

레니의 대답에 마녀는 빙긋거리며 말했다.

“그럼 제가 대가를 받는 게 당연한 일 아닐까요? 공짜라고 생각했나요?”

“아, 안 돼요! 절대로 안 돼요! 차, 차라리 돈이라면 어떻게든!”

“그의 값어치는 돈으로 책정할 수 있는 건가요?”

“...!”

레니는 혼란에 빠져버렸다!

“아니, 잠깐만요. 이건 부당거래야! 애초에 뭘 받아 가겠다고 한 적이 없었잖아! 그렇게 멋대로....어....”

마녀의 눈초리에 유리는 그대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애초에 유리는 마녀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혹여나 마녀가 최면약에 대한 사실을 불어버린다면 유리는 끝장이니까.

“으윽....!”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 하지만 마녀는 시간을 별로 끌 생각이 없는 모야이었다.

“그럼 같이할까요?”

“.......같이라면....” “쯧. 어쩔 수 없지...”

나는 둘의 대답에 말문이 막혔다. 세상에, 뭘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거야?! 비록 내가 몸을 좀 함부로 놀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너희가 그걸 긍정하면 어떻게 해?!

-띠링!

[ 위치 크래프트 : 발정이 발동 중입니다. ]

[ 「성전사의 성능(SS)」이 발동합니다. ]

[ 위치 크래프트 : 발정이 해제되었습니다. ]

[ 위치 크래프트 : 혼란이 발동 중입니다. ]

달큰한 향기. 우리 애들이 괜히 그런 게 아니었군. 이 마녀가 음란 페로몬을 뿌려대고 있잖아!

물론 나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성전사의 성능은 무적이니까.

나는 손을 뻗어서 애들에게 걸린 상태 이상을 풀어버리려다가...

가만히 있었다.

효과를 풀어버리면 일이 더 복잡해진다. 여기서는 그냥 흐름에 맡기는 수밖에 없겠는걸.

나는 그렇게 합리화를 하며 마녀를 따라나섰다.

# # #

몸이 조금 떨린다.

어째서 나는 옷을 벗은 채 여자들 앞에서 물건을 세우고 있는가.

물론 목적이 내 신성력을 뽑아내는 게 애초의 목적이었지만! 그치만 나만 알몸이라니, 이건 불공평하잖아!

신성력을 뽑아내는 과정에 쾌락은 있겠지만! 내가 따먹히는 느낌이라 이상하다고!

야릇하지만 펨돔적인 상황. 마치 몸을 공양하는 듯한 느낌.

이게 하렘이라고....?

어쩌면 내가 하렘을 만든 게 아니라, 그저 여자들에게 공유 당하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내 현타와 관계없이 아래쪽에서는 자기들끼리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럼 정실의 실력 좀 볼까요? 우리 작은 사제님이 얼마나 잘할지 궁금하네요.”

“이이익....!”

레니는 아주 열 받아 죽겠다는 얼굴이었다.

“제가, 제가 더 잘할 수 있어요...!”

레니는 마녀를 밀치더니 내 물건을 물었다!

레니의 눈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질투와 탐욕과 서러움과...

“우와.....전부터 생각하기는 했지만 언니는 진짜 욕심이 좀... 그렇게 안 생겼는데 말이야. 역시 사람은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다니까.”

“푸하, 유, 유리씨는 아무것도 몰라요!”

레니는 그렇게 확 쏘아붙이고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눈썹을 팔자로 일그러뜨린 게 아주 서글퍼 죽겠다는 표정이다. 마치 강아지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 혼낼 거야? 라고 말하는 듯한,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억울해 죽겠다는 듯한 얼굴.

'정말로 제가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들린다 들려.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물론 아니지. 레니, 너는 정말로 순수하고 착하고 나밖에 모르는 사랑스러운...

“왜? 또 편들게?”

내 사고의 흐름은 유리의 일침에 끊기고 말았다. 유리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빤히 보인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나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흥. 얼굴이나 간수 잘하면 몰라.”

얼굴에 너무 드러났나?

“윽...”

레니는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내 물건을 살짝 물었다.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어쩌면 레니는 영악한 게 아닐까? 순진하고 바보 같은 모습이 사실은 나를 현혹하기 위해 전부 계산된 연기가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이렇게 레니에게 약할 리가 없어. 그래! 나는 레니에게 조종당하고 있어!

“으헉?!”

엄청난 자극이 아래로부터 흘러들어온다. 레니는 불타는 눈으로 내 물건을 거의 뽑아낼 것처럼 빨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목구멍 안쪽까지 깊숙이 집어넣고 입 전체를 이용해서 자극하기도 하고, 이로 살짝살짝 물어가면서 자극에 변주를 주기도 했다.

특히 귀두만 입술로 문 채 요도를 혀로 파고드는 테크닉에는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레니양, 테크닉이 엄청나게 늘어나셨군요.

“으읏?”

레니는 움직임을 멈추더니 당황한 얼굴로 마녀를 보았다. 물론 여전히 내 물건을 입에 머금은 채 눈동자만 굴린 것이다.

마녀는 가소롭다는 얼굴로 레니를 보았다.

“이상한 수작질은 부리지 않는 게 좋아요. 그런 건 저한테 통하지 않으니까.”

레니의 실망과 부끄러움이 떠올랐다. 레니양, 마녀한테 무슨 짓을 한 건가?

...그래. 레니가 할 게 뭐가 있겠어. 또 강제로 재우려다가 실패했구나! 레니양, 그렇게 함부로 신성력 쓰다가 나중에 천벌 받는 게 아닌가 모르겠어.

“흐으...”

레니는 마녀의 눈을 피한 채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울먹이면서 내 물건을 핥고 있는 얼굴이라니.

그간 누적된 쾌감과 흥분으로 인해, 금세 사정감이 몰려온다.

“어, 나올 것 같은데.”

“으읍...”

“이대로 싸라고?”

“으읍!”

레니가 지금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일단은 한번 싼 다음 생각해도 되겠지.

그대로 사정하니 레니는 입을 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목울대를 울렸다.

-꿀꺽.

“또 먹었어!”

유리의 어처구니가 없다는 외침에도 레니는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마녀도 벙찐 얼굴. 그래, 레니의 이런 행동은 누구라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아무래도 우리 사제분은 방해만 되는군요.”

“에...껙!”

레니는 볼품없는 소리를 내면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으힉?!”

곧이어 유리까지! 손가락 하나에! 기절하나!

“후후. 시끄러운 아이들은 이제야 좀 조용해졌군요.”

마녀는 요염한 웃음을 지으며 일어났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마녀님! 이건 또 무슨 짓입니까! 애들한테 무슨 짓을...!”

“어머나. 화가 났나요? 하지만 말을 듣지 않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마녀는 요염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아니, 이 경우에는 잠자는 숲속의 부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저는 나쁜 마녀의 역할에 충실해야겠어요.”

마녀의 눈은 번뜩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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