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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코미디를 망가뜨리는 법-95화 (95/313)

“마츠다 군. 나도 마츠다 군을 진짜 좋아하는데, 공과 사는 구분해야한다고 생각해.”

체육관 창고 앞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는 미유키.

어깨를 으쓱인 내가 대답했다.

“나도 널 진짜 좋아해서, 원래 땡땡이치려다가 온 거야.”

미유키의 입꼬리가 작게 씰룩거렸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고백이 무척 기쁘지만, 학생회 겸 풍기위원회로서 날 계도하고 싶은 듯한 모습.

속으로 큭큭 쪼갠 나는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래도 벌점은 받아야 돼.”

“그렇게까지 해야 되냐? 2분 가지고?”

“나 혼자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선배도 계시잖아. 그리고 와이셔츠 좀 똑바로 입어.”

가까이 다가온 미유키가 내 제복 와이셔츠 윗단추를 채워주었다.

정문에서 날카로웠던 태도와는 달리, 지금은 온화하다.

계속 좋아한다고 해주었던 것이 주효했던 모양이었다.

툭. 툭.

내 가슴팍에 묻어있는 먼지까지 털어낸 그녀가 말을 이었다.

“벌점 1점 정도는 괜찮으니까, 앞으로 조심하자. 오늘 같은 날엔 내가 마츠다 군을 일찍 깨우든지 할...”

톡.

집중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무언가가 약하게 부딪치는 소리.

그와 동시에 미유키가 모든 행동을 멈추고 굳어버렸다.

내가 그녀의 입술에 기습적인 입맞춤을 했기 때문이었다.

입을 앙다문 채로 가만히 있던 미유키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빨개져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시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앞으로 조심할 테니까 봐주는 선택지는 없나?”

그제야 정신을 차린 미유키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주변에 아무도 없음에 안심한 그녀가 고개를 마구 털어내며 말했다.

“.... 어, 없어...!”

“아쉽네.”

“그리고 갑자기 이런 짓을 하면 어떡해...!”

“이런 짓이라니? 왜 하찮은 것처럼 말하냐?”

“그게 아니라... 난 지금 학생회로서의 업무를 하고 있잖아... 유착관계처럼 보이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까... 무, 물론 어차피 벌점은 줄 생각이지만... 그래도...”

횡설수설하는 미유키에게 한걸음, 또 한걸음 천천히 다가가자, 그녀가 내 보폭만큼 뒷걸음질을 쳤다.

“오지 마...! 그거 또 하지 마...!”

툭.

날 만류하며 물러나던 그녀의 등은 곧 창고 문에 닿아버렸다.

옆으로 피하려고 하는 미유키의 허리를 잡아챈 나는, 한손으로 체육관 문을 열어보았다.

끼릭.

불협화음을 내며 돌아가는 문고리. 문은 역시 잠기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주인공에게 특수한 이벤트가 일어나려고 하는 상황인데, 문이 잠겨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문을 연 나는 그 안으로 미유키를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그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재빨리 문을 잠갔다.

철컥.

“무, 뭐하는 거야...?”

“유착관계처럼 보일까봐 불안하다며. 여긴 아무도 없어.”

다시 진득한 애정표현을 하자고 에둘러 말하자, 미유키가 자신의 가슴팍에 한손을 올려놓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난 그런 걸 할 생각이 없어...!”

“싫어?”

“싫은 게 아니라... 지금 이럴 때야? 얼른 1교시 들으러 가야지...!”

“빨리 끝낼게.”

“무, 뭘 빨리 끝내겠다는... 히약...!”

미유키의 입에서부터 간드러지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내가 그녀의 둔부 아랫부분을 꽉 잡고 들어올렸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본능적으로 내 목에 팔을 두르고 안기는 포즈가 되어버린 미유키는, 자신의 엉덩이가 뜀틀 위에 닿자 당황스런 투로 날 만류했다.

“마츠다 군...! 진짜 이럴 거야?”

“너도 좋아서 목에 팔 감았잖아.”

“그건 몸을 지탱할 무언가가 필요해서 한 거란 말이야...!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렇다고 치자.”

능글맞은 미소가 지어지는 입가.

이런 날 본 미유키의 눈이, 무언가가 떠오른 듯 번쩍 뜨였다.

“마츠다 군... 자동차 고장난 거 아니지...? 애초에 이럴 심산으로 대중교통 타고 온 거지...?”

“고장났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잘 굴러가던 차가 고장날 이유는 없잖아...!”

“사고가 났을 수도 있지.”

대수롭지 않은 듯한 말투에 욱한 미유키가 뜀틀에서 벗어나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미수에 그쳤다.

내 가슴에 손을 올려 더 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그녀가 작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자꾸 이런 식으로 상황을 넘기려고 하면...”

“하면 뭐. 벌점 추가하게? 아니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려고?”

“그런 말이 아니라... 하... 미치겠네...”

말끝을 흐린 미유키의 얼굴이 약간 사선으로 돌아갔다.

눈치채지 못하게끔 숨을 조용히 빨아들이는데, 내 몸에서 풍기는 냄새가 좋은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의 기다란 제복 치마를 들추어 그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순식간에 파고들어 허벅지를 만지는 손.

그 감촉을 느낀 미유키의 입에서 흥분을 억누른 신음이 새어나왔다.

“흣...!”

동시에 그녀의 다리가 살짝 벌어졌다.

그 본능적인 모습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내가 비꼬듯 말했다.

“풍기가 많이 문란하네?”

“.... 이건 나도 모르게... 어, 어쨌든 그만 만져...”

“따뜻하다.”

“내 말 듣고 있어...? 그만 만지라니까...?”

그만 만지길 바랐다면 네가 뭐라도 하든가, 왜 가만히 있는 건데?

은근히 기대하고 있으면서 솔직하지 못하기는.

미유키의 말을 깔끔하게 무시한 나는 허벅지를 만지면서 새끼손가락을 뻗어, 도톰한 살이 있는 곳을 슬쩍 눌러보았다.

움찔.

“흐읏...!”

조금 오므려지는 그녀의 다리.

새하얀 운동화 끄트머리가 위로 쭈욱 솟구치는데, 꽤나 큰 자극을 느끼고 발등을 세운 것 같았다.

벌써부터 뜨거워진 숨결을 후욱 뱉어낸 그녀가 내 제복 셔츠를 꽈악 잡았다.

그리고는 간절한 투로 호소했다.

“마츠다 군... 오늘 부활동 다 끝나면 마츠다 군 집에서 마음껏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지금도 하고, 집에서도 하면 되지.”

“대, 대체 머리에 뭐가 들었으면 그런 결론이 나와...?”

“빨리 끝낸다니까?”

“빨리 못 끝내잖아...! 마츠다 군은 엄청 변태니까...! 그리고 나도...”

“너도 뭐.”

“.....”

말을 잇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는 미유키.

불만이 서려있는 표정으로 보아, 그녀가 하고자 했던 뒷말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아마 ‘나도 만족하고 싶다’는 말이었겠지.

쉽게 말해 그녀는 삐친 거다. 내가 혼자만 만족하고 끝내려는 뉘앙스를 보여서.

부끄러워선 입술만 잘근잘근 씹고 있는 그녀를 내려다본 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해했어.”

“.... 뭘 이해했는데... 흐아앗...!”

손을 더욱 깊숙이 넣어 대놓고 미유키의 팬티 위를 만지작거리자, 그녀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확 구겨지는, 다림질이 잘 되어있던 셔츠.

히죽거린 나는 미유키와 시선을 맞추었다.

“나 벌점 줄 거야?”

“.... 줄 거야... 절대 안 봐줘...!”

“그럼 너도 받아야겠네.”

“무슨... 소리야...?”

“예전에 내가 화장실 청소할 때 해줬던 말, 기억 안 나? 심각한 일탈행위는 벌점이잖아.”

“.....”

할 말이 없어졌는지, 미유키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 미유키에게 키스를 하기 위해 얼굴을 들이밀자, 그녀가 자신의 고개를 뒤로 약간 뺐다.

“안 돼... 나 빨리 돌아가 봐야 해...”

“5분 정도면 괜찮지?”

그윽한 표정을 지은 채 미유키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한 나는, 더욱 따뜻해진 그녀의 음순이 있는 부위를 간지럽히듯 살살 긁었다.

검지 끝이 위아래로 튕겨질 때마다 몸을 움츠리거나, 허리를 작게 꿀렁이며 훅 하는 콧바람을 내뱉는 그녀.

간을 보는 듯한 애무를 계속해나갈수록, 고민이 깊던 얼굴이 점점 풀어지는 게 보인다.

“어, 어떻게... 우읏...! 할 건데...?”

결국 유혹에 넘어가버린 미유키의 물음에, 살포시 웃어보인 내가 대답했다.

“이렇게만 할 거야.”

“.... 그냥 이렇게만...?”

“왜? 아쉬워?”

“아, 아쉽긴 누가 아쉬워한다구...”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미유키는 내 손가락이 자신의 보지에 더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리를 앞으로 빼고 있었다.

뜀틀 모서리에 엉덩이를 걸친 위태로운 자세로 말이다.

풀려버린 눈, 전력질주라도 한 것처럼 거칠어진 호흡, 그리고 점점 힘이 빠지는 몸과 위태롭게 떨리는 손.

뇌쇄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미유키의 분위기를 살핀 나는,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몸을 완전히 밀착시켰다.

그리고는 나긋한 목소리로 물었다.

“넣어도 돼?”

“.... 안 돼...”

“넣고 싶어.”

“싫어... 혼낼 거야...”

“넣는다?”

“흐응...”

특유의 콧소리를 내뱉은 미유키의 고개가 도리도리 저어졌다.

완강하진 않지만 명백한 거부. 그러나 내 눈엔 투정을 부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은 아직 덜 흥분했으니까, 애무를 더 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 투정 겸 부탁 말이다.

피식한 나는 미유키의 어깨라인과 이어지는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숨을 빨아들였다.

코로 확 들어오는 자두 향.

그 상큼한 냄새를 맡으면서, 나는 애무를 계속해나갔다.

“흐으읏...!”

내 손길에 몸을 맡긴 미유키의 몸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아올랐다.

안 그래도 따스한 몸은 뜨거울 정도로 체온이 올라갔고, 손끝에서부터 촉촉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젖어버린 것이다. 평소보다 배는 빠른 속도로.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긴장으로 인한 흥분이 컸나보다.

지금은 흥분만 가득하겠지만.

“부르마라도 입고 있어야겠는데.”

여전히 팬티 위를 만지작거리던 내 말에, 흠칫한 미유키의 눈이 그렁그렁해졌다.

그제야 눈치챈 모양이었다. 자신이 애액을 쏟아내고 있음을.

곤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미유키의 앞머리를 정리해준 내가 말했다.

“속옷 가지러 집 다녀올게.”

“.... 하, 하지만... 지각...”

“1교시 끝나기 전에 오면 돼. 어차피 벌점 받는 건 똑같은데.”

“늦으면...? 차 고장났다며...”

“고장 안 났어. 너도 알고 있었잖아.”

“.....”

급격하게 부드러워진 말투가 듣기 좋았을까?

입술을 달싹이며 내게 뭐라고 하려던 미유키가, 돌연 자신의 앞머리를 정리하던 내 손을 양손으로 붙잡고 쓰다듬었다.

몸을 그네 타듯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건 덤.

날 다시 돌려보내기가 미안한 것 같았다.

나는 그런 그녀의 이마에 내 이마를 맞댔다.

“그만하고 다녀올까?”

“아, 아니... 지금은 안 돼...”

“시간상 지금 안 가면 1교시 결석이야. 그렇게 되면 벌점이 늘어나는데? 1점 정도는 괜찮다고 치지만, 그 이상 가면 나도 껄끄러워.”

“.... 하아... 하아...”

말을 하는 와중에도 애무를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팬티까지 젖힌 상태로 음핵이 덮여있는 부근을 만지고 있었기에, 미유키의 표정은 더욱 녹아내리고 있었다.

“너도 곤란하지? 여기서 더 하면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는 학생회 선배가 수상하게 생각할까봐.”

“.....”

“곤란하잖아. 맞지?”

스윽, 슥...

이제는 애액으로 인해 찐득하고 매끈해져버린 보지.

그곳을 계속해서 만져주며 노골적으로 반대의 대답을 유도하자, 미유키가 이빨을 꽉 깨물었다.

이성과 본능 사이를 저울질하는 모습. 나는 잠자코 미유키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입이 열렸다.

“너, 넣으면 빨리 끝낼 수 있어...?”

타협을 선택했구나.

본능이 크게 앞서있긴 하지만, 이성을 놓지는 않은 대답이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아까는 빨리 끝내겠다고 했으면서...!”

“지금은 또 다르지.”

“마, 말도 안 돼...”

억울함을 토로하는 미유키에게서 반 보 떨어진 나는 그대로 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잔뜩 빳빳해져 위를 쳐다보고 있는 자지.

그것을 본 미유키가 침을 삼켰다.

꼴깍.

목젖이 크게 꿀렁거리는 소리에 살웃음을 지은 나는 미유키의 제복 치마를 허리춤까지 올렸다.

이후 그녀의 팬티를 한쪽으로 완전히 젖히고, 미끌미끌한 보지를 자지로 톡톡 두드리면서 하반신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하앙...!”

그에 확 터져 나오는 미유키의 신음.

밖에서 귀를 기울이면 들릴 정도로, 이 안에서 냈던 소리 중 가장 컸다.

그렇게 미유키의 흥분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기둥과 귀두에 애액을 묻힌 내가 삽입을 시도하려고 하는데,

“자, 잠깐만...!!”

미유키가 다급하게 내 가슴에 손을 올리고 밀어냈다.

“왜?”

“막... 아무렇게나 사정하면 안 돼... 알았지...?”

벌써부터 그 생각이냐?

걱정이 많아도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물론 옷에 튀면 상당히 곤란해질 테니 이해는 하겠지만.

“노력할게.”

“바, 바닥에다가 해... 최대한 청소하기 쉽게...”

옷이나 체육 비품에 정액이 묻는 게 곤란하면, 그냥 네 안에서 보관하고 있자.

정문 감시가 끝날 때까지 팬티로 막고 있다가, 샤워실에 가서 깨끗하게 씻어내면 되잖아.

라는 말을 삼킨 내가 순순히 대답했다.

“알았어.”

그리고는 귀두를 일자로 쭉 찢어진 음순 사이에 가져다대었고, 그대로 하반신에 힘을 주어 밀었다.

쯔윽...

“아학...!”

삽입과 동시에 크게 출렁이는 미유키의 허리.

흔들리는 몸의 균형을 잡고 싶었는지, 그녀가 양손을 등 뒤로 뻗어 뜀틀 양옆을 부서져라 잡았다.

“후으... 후으으... 천천히... 빨리 하지 마...”

“방금은 빨리 끝내라더니?”

“아파...”

윤활제도 없이 자지를 받아들인 터라 가벼운 통증을 느꼈나보다.

“많이?”

“많이는 아니구... 조금... 아주 조금... 그러니까 일단은 천천히 해...”

쯔윽... 쯕...

“이 정도로?”

“우응...”

애교 섞인 교성을 터뜨린 미유키의 한쪽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다리가 더욱 높게 들어올려지는 것을 보니, 느릿한 삽입에서부터 오는 느낌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쾌락에 이성을 맡기려는 그녀를 보며, 나는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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