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화 〉#3 마법소녀는 치한 괴인에게 굴복해버렸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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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고!
움직이라고!
아무래도 나는 진짜 X된 것 같다.
그도 그럴게 괴인을 물리치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옷까지 벗어던졌는데, 오히려 못 움직이게 되었으니까.
괴인은 눈조차도 깜빡이지 않고 과하게 노출이 많은 내 몸을 노려보며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도망은커녕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다가오는 괴인을, 내 몸에 닿는 손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능욕이 시작됐다.
“아으.... 흐아.... 이, 이거 놔... 이 새끼야.......”
아무것도 못하는 무방비한 나를, 괴인은 그대로 끌어안고 이곳저곳을 더듬었다. 처음에는 허리나 겨드랑이 같은 곳부터, 천천히 가슴과 음부까지 손이 닿는다.
유두와 같은 성감대에 천 안감의 까쓸까슬한 감촉이 닿아, 오싹했다.
니미 탈출할 수 있으면 이러고 있겠냐!
괴인의 손이 이제는 옷 아래로 들어와 맨살을 직접 만지기 시작했다. 유륜을 쓰다듬고 유두를 간지럽히고, 음순을 더듬거리며 자극한다.
껍질을 밀어내고 음핵을 빙글빙글 자극하기 시작했을 때는, 허벅지 사이로 애액이 뚝뚝 떨어지고 허리가 멋대로 굽혀졌다.
어떻게든 저항을 해보려 했지만 결과는 이전과 같았다. 저항할 수 없다는 안내메시지만 뜨는 바람에, 나는 그저 참고 견딜 수 밖에 없었다.
저번처럼 틈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움직이던 지하철 바닥과는 달리, 저번처럼 땅을 세게 밟는다 해도 똑같은 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심지어 한 번 당했을 테니 상대는 훨씬 경계하고 있을 터다.
그렇다면 이제 어쩐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지만 뾰족한 수는 나지 않았다. 그 사이 나는 허리를 덜덜 떨며 절정해버렸다.
뚝- 뚝-
음부에 댄 괴인의 손을 타고 홍수처럼 흐르는 애액이 바닥에 흘러 떨어졌지만, 괴인은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자, 잠깐만...! 방금 갔는데....”
히익... 햑...... 아으읏......!
괴인은 내 클리토리스와 유두를 집요하게 노리며 자극했다. 살살 간지럽히나 싶더니 손톱 끝으로 긁거나, 빙글빙글 돌리거나 꼬집거나... 그럴 때마다 장작에 불을 넣는 것 같은 쾌감에 나는 달콤한 교성을 흘리며, 괴인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씨이...!
저번과는 조금 다르게 느낀 것이, 지금의 나는 마력이란 게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괴인에게 만져지면서, 때때로 절정할 때도 쏴아아-하는 느낌으로 마력이 빨려나가고 있는 것도.
심야, 새벽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지만 공원 한복판에서 이 짓을 당하고 있다. 저번의 ‘치한의 영역’처럼 모습이라도 가려줬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대놓고 드러내고 있었다. 경찰아저씨라도 와주면 좋을텐데.
니미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야외플레이에 더욱 흥분하는 개변태가 되어버린 모양이다.
하아아악....! 히이이...! 응......!
안내음성의 선언과 동시에 내 몸은 한층 달아올랐다. 이 개씹 더러운 변태 치한 새끼의 손이 몸을 스칠 때마다, 불타오르는 관능이 몸을 야금야금 태워갔다.
“으윽...! 아흐으으으으으읏......!”
결국 나는 오래 지나지 않아, 또다시 녀석의 손에 조수를 뿜으며 가버렸다. 지나친 쾌감에 머리가 마비되어 가는 게 느껴진다. 몸이 덜덜 떨렸다.
괴인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는 듯이, 내 옷을 완전히 벗겨나가기 시작했다. 망사로 된 옷은 찢겨나가고 브라는 벗겨지고 팬티는 발목까지 끌어내려졌다.
이어서 저번처럼 눈가리개로 눈이 가려지고, 입에는 볼개그가 물려졌다. 저번에는 티로 구속되었던 양손이, 이번에는 등 뒤에서 밧줄로 구속되었다. 이제 저번처럼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치거나 할 수는 없다.
이어서 로터와 딜도형 바이브레이터까지 더해지며, 내 몸을 유린해갔다.
우붑...... 웁...... 후우우웁.......
눈이 가려지니 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전까진 공원 한복판에 있었을 텐데, 이리저리 옮겨다닌 것도 같다. 어쩌면 모래사장 위일지도 모르고 미끄럼틀 위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공원 밖일지도 모른다. 그런 걸 알아차릴 여유는 없었다. 시야가 차단 된 채 온 몸에 밀어닥치는 쾌감에 몸부림 칠 뿐이다.
이제 제발 그만해 개새끼야...!
“후우우우웁......!”
허리가 의지를 무시하고 퍼득 뛰었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버린다.
또 가버렸다... 졸졸졸졸, 뜨거운 액체가 내 그곳에서 흐르는 게 느껴졌다. 지나치게 많이 가버려서, 참지 못하고 실금해버린 것이다.
볼개그 사이에서 침이 새어나와, 뺨과 턱을 적시는 게 느껴졌다. 지나친 기쁨에 천 아래로 눈물도 흘리고 있을 것이다.
‘그냥 여자였으면 기절했을 텐데.’
전신이 땀투성이라 끈적끈적하다. 몇 번, 혹은 몇 십 번은 가버린 것 같은데, 아직 정신은 말짱하고 몸에도 힘이 남아있다.
마법소녀는 일반인보다 튼튼하다――그 사실이 이렇게나 절망적일 수가 없었다.
후욱... 후우우우웁......?!
그러나 아직도 만족할 수 없다는 듯, 괴인의 손은 계속해서 무방비한 내 몸을 희롱해갔다.
* * *
한참을 조수를 뿜고 교성을 흘리며 가버리고 있는데, 어느 순간 절정을 알리기를 반복하던 안내 음성의 내용이 바뀌었다.
어... 뭐?
이해를 할 수가 없는데? 굴복? 복종? 뭐라고?
도저히 의미를 알 수 없는 울림이었지만, 다음 순간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싫어도 알게 되었다.
“이제 됐군. 일어나라.”
괴인이 나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나는 갓 태어난 새끼사슴처럼 후들거리면서도 가까스로 두 발로 일어섰다.
내 의지가 아니었다. 난 지금 의지고 뭐고 다 날아가버릴 정도로, 연속된 절정에 의해 넋이 나간 상태였으니까.
“히익....”
부우우웅- 음부에 꽂힌 딜도가 진동했다.
견디지 못하고 빠질 것 같은 딜도를, 괴인은 도로 손으로 꾸욱 밀어 올렸다. 퍼득, 몸이 튀어 오른다.
“......따라와.”
괴인은 근처에 떨어진 내 바바리 코트를 내 위에 덮어주고, 그렇게 명령했다. 내 몸은 순순히 괴인을 따라갔다. 저항할 수가 없다. 도대체 뭔데 이게....
나...... 탈출할 수 있을까...?
괴인은 내 엉덩이를 집요하게 주무르며 나를 끌고다니더니, 근처의 무인 호텔까지 데려왔다.
개인적인 느낌이 가득한 공간에 들어서자, 괴인은 드디어 내 구속을 풀어주었다. 눈을 가린 가리개도 입에 물린 볼개그도 풀어줬다. 그러나 반항은 꿈도 못꿨다.
“야......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어디까지 하려는 건데....”
나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괴인에게 물었다.
“기분은 어때?”
“네가 물어? 보면 몰라? 진심 다 엿 같거든? 너 인기 없지? 딱 봐도 인기 없는 거 티내네. 개 같은 아다 새끼.”
괴인 007은 나를 바닥에 무릎 꿇리고, 두 손을 뒤로 한 채 몸을 드러나보이게 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이지만, 여전히 머리에는 고양이귀 밴드가 걸려있고 엉덩이에는 꾸물텅 거리는 고양이 꼬리 애널비즈가 꽂혀있다.
그리고 자신은 양손을 모은 채 그런 나를 물끄러미 관찰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지만 이 새끼는 터무니 없는 변태라는 냄새가 풀풀 풍긴다.
빨리 좀 놔주라, 썅.
“있잖아, 나는 괴인 중에서도 말단이야. 아까 네가 잔뜩 없애버린 양산형들... 아, 비비라고 하거든, 일단? 그 놈들이랑 한끗 차이 정도 나는 약한 괴인이야.”
“니 일이야 알 바 없고, 당장 놓으라고. 그리고 물 담긴 접시에 코박고 뒈져버려 아다 새꺄.”
괴인은 내게 명령해 스스로 자위하도록 시켰다. 육체의 통제권이 저쪽에 있는 지금 나는 거역할 수도 없어, 내 손으로 직접 내 가슴을 만지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윽...! 씨발 새꺄, 이거 당장 안 그만 둬?!”
“......아니, 솔직히 슬슬 네 상황을 자각할 때도 되지 않았어? 왜 그렇게 미련해?”
“누가 몰라서 이래?!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너 같은 놈한테 설설 기기 싫어서 이런다, 왜! ......하읏...!”
스스로 유두를 꼬집자 참지 못하고 교성이 새어나왔다.
괴인은 실실 웃으며 그런 나를 지켜본다.
“이야, 그래도 조금 전의 그걸로 또 레벨업한 거 알아? 네 마력은 정말 양질이거든. 일단 칭찬해줄게. 마력이 적은 녀석들이면 옛적에 마력이 텅텅 비었을 텐데.”
“흐읏... 읏...... 너 따위한테, 칭찬받아도... 안 기쁘거든... 혀 깨물고 뒈져버려, 쓰레기....”
“아무튼 그런 거야. 나는 네 마력이 탐나. 너만 있다면 나는 계속해서 레벨 업해서, 우리 조직의 간부... 어쩌면 왕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괴인은 내 앞까지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재수 없게 실실 웃으면서.
내민 손에는 뭔지 알 수 없는 천칭 같은 은색 장식품이 놓여있었다.
“내 것이 되겠다고 맹세해. 그렇다면 언제까지나 귀여워 해줄테니. 내가 바랄 때마다 다리를 벌리고, 내게 몸도 마음도 굴복하는 노예가 돼. 내 수족이 되고, 언제든 마력을 뽑아먹을 수 있는 자판기가 되어줘. 내 영광에 가득 찬 악의 길을 옆에서 괄목하게 해주지.”
별 미친 놈을 다 보겠네.
저딴 말을 하면 안 쪽팔릴까.
“어때?”
“듣는 내가 다 부끄럽네. 씨 무슨 사람 수치스러워 죽게 만들 일 있냐?! 중2병 애새끼들도 너 같은 말은 안 하겠다!”
“씨...... 나도 참고 한 건데 그냥 들어주면 덧나냐?!”
“부끄러운 거 알면 하지 말아줄래?! 진짜 듣는 사람 소름 돋거든?!”
그리고 애초에 그딴 명령 들어줄 이유도 없다. 육체의 통제권은 저쪽한테 있더라도, 내 의지만은 어떻게 못 하겠지.
괴인 007도 그다지 들어줄 거란 생각은 안 했던 모양이다. 선선히 “그래, 그럼.”이라며 장식품을 던져버렸다.
대신 또 다른 물건을 꺼낸다. 뭘 자꾸 꺼내냐. 마술사야?
“자.”라며 내 목에 건 것은 개목걸이 같은 초커였다.
뭔데 이건?
채 궁금해하기도 전에, 또 “자.”라며 새로운 물건을 내 아랫배에 가져다 대었다.
음부보다 약간 위에 붙인 건, 묘한 문양의 스티커였다.
그리고 의아해 할 틈도 없이, 돌연 안내음성이 들려왔다.
......어, 뭐?
야, 잠깐만. 이건 아니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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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이 좋았단 거지? 나도 이 쪽이 마음에 들어. 이야, 잘 됐네.”
괴인 007은 그렇게 말하며 능글맞게 웃었다.
나는 끊임없이 울리는 안내 음성 속에서, 망연하게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저기저기, 나, 이제 어떡하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