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하였습니다-9화 (9/172)

〈 9화 〉#3 마법소녀는 치한 괴인에게 굴복해버렸습니다(4)

ht‍t‍p‎‎‍s‎‎:‍‎‎//‍t.‎‎m‎‎e/‎‎L‍in‍k‍Mo‍‍a

“마법소녀 블루 사파이어 등장! 어서 그 여자를 놔줘, 이 나쁜 괴인아☆!”

뭐라는 거야 저건.

난데없이 유리창을 깨며 나타난, 푸른 단발머리의 마법소녀는 뭔가 잘 보면 멋있어 보일 법도 한 포즈를 지어보였다. 괴인007의 앞에 개처럼 엎드린 나는 그런 마법소녀를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나를 범하던 괴인 007이 경계하며 새로 나타난 마법소녀를 올려다봤다. 손으로는 내 항문에 꽂힌 애널비즈를 왕복하면서.

“마법소녀... 증원인가.”

블루 뭐시기 마법소녀는 팔을 옆으로 크게 휘둘렀다. 그러자 그녀의 주위로 얼음으로 된 고드름 같은 꼬챙이가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여럿 나타났다.

“【Shoot!】”

그녀가 외치자, 얼음의 꼬챙이가 사정없이 날아와 바닥을, 벽을, 괴인을 꿰뚫었다.

으아아아아... 저 여자 이 호텔이 어찌 되든 상관 없는 거야? 완전 민폐라고! 하지만 이 괴인을 무찔러준다면 고마워!

“막았다고?”

그러나 괴인을 향해 쏘아진 얼음 꼬챙이들은, 괴인이 쳐내거나 양팔로 붙잡거나 하며 허무하게 막혀버렸다.

마법소녀는 자신의 공격이 너무나 쉽게 막힌 게 의외라는 듯 눈을 깜빡이더니,

“흥, 어디까지 막나 한 번 보자고!”

호기롭게 외치며 팔을 휘둘러, 새로운 얼음 꼬챙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는 마치 기관총처럼 우두두두 쏟아져내렸다.

* * *

“크으으으으...... 마, 망할 괴인 녀석.........”

나름 치열한 전투였으나, 결판이 나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결판이 나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결과는 마법소녀의 패배.

처음에는 마법소녀의 끈질긴 원거리 공격에 괴인은 계속해서 열세에 몰렸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마법소녀의 공격이 조금도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날아드는 얼음 꼬챙이도, 이어서 마무리라는 듯 날아온 거대한 빙산 같은 일격도, 그 어떤 것도 자신에게 치명상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괴인은 강해져 있었다.

케이를 범하고, 희롱하고 능욕하면서 기대 이상의 마력을 빨아들인 결과, 적어도 이전의 자신보다는 두 단계, 눈에 보이지 않는 진화를 경험한 것이다.

마법소녀 블루 사파이어는 공격은 화려하지만, 단단하고 강해진 지금의 육체는 상처 입힐 수 없다. 그렇게 확신한 괴인 007은 곧바로 공세로 들어갔다.

“도대체 뭐야... 보는 것만으로 붙잡고 끌어내리고... 반칙이잖아....”

괴인 스킬, .

단순히 보는 것으로 치욕만 주던 이전과는 달리, 여자를 보는 것만으로 직접 손으로 만진 것처럼 물리력을 행사하는 스킬.

간단히 말하자면, 보는 것만으로 제3의 손 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이런 반칙 같은 능력은 없었지만, 이 역시 케이에게서 슬금슬금 뽑아먹은 마력으로 레벨업하며 새로이 습득했다. 악의 괴인은 마력을 먹어 레벨업하고,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새로운 능력이 생긴다.

괴인 007은 이 스킬을 이용해 공중에 둥둥 떠있던 마법소녀의 멱살을 붙잡아, 단숨에 끌어내려 방바닥에 팽개치고, 짓눌렀다. 보이지 않는 손에 짓눌린 블루 사파이어는 옴짝달싹 못 한 채, 분한 듯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기본적으로 '시선강간'이 베이스니까, 이렇게 야한 옷을 입고 있지 않으면 효력이 없을 걸?”

“누구 옷이 야하대!”

“......아니라고 생각했어?”

블루 사파이어는 몸에 착 달라붙은 배틀드레스를 입고 있다. 괴인007은 속옷을 가리는 팔랑팔랑한 스커트 아래로 손을 넣어, 그녀의 소중한 곳을 드레스 천 위로 훑었다.

“히윽?!”

예기치 못한 행동에 블루 사파이어가 몸을 떨었다.

이, 이 변태 괴인이!

그녀는 나름 강한 마법소녀고, 지금까지의 괴인 정도야 손쉽게 물리쳐왔다. 아니, 애초에 지금까지 그녀가 만났던 괴인들이 너무 약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괴인007만큼 튼튼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전의 마법으로 충분히 쓰러트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정해. 힘을 모으자.’

아무래도 자잘한 마법으론 이 괴인에겐 소용이 없는 모양이다. 쓸 거라면 집중해서 극대화력의 한 방으로 보내버려야 한다!

“크으......손대지마....”

“응? 이렇게 야한 옷을 입고 손대지 말라고? 이렇게 해주길 바랬던 거 아니야?”

“개소리 마!”

블루 사파이어는 저항하려 했지만, 자신의 몸을 짓누르는 압력에 거스를 수 없었다. 무방비하게 몸을 드러낸 마법소녀의 몸을, 괴인007은 본격적으로 희롱하기 시작했다.

크윽..... 윽... 흐윽........

작 익은 과실 같은 탄력,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겸비한 처녀의 몸을 구석구석 탐미해간다. 긴장하고 있는지, 송골송골 맺히는 식은땀은 감미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가 입고 있는 착 달라붙은 배틀드레스는 마력에 의한 반짝임까지 더해서 요정 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깊게 패인 등이라던가 착 달라붙어 몸의 굴곡을 강조한다던가,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야한 느낌의 옷이라 괴인007은 욕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괴인의 손에 의해, 배틀드레스는 절반쯤 벗겨져 있었다. 모양 좋은 가슴은 드러나있고, 괴인은 그런 그녀의 몸에 팔을 둘러 가슴을, 배를 손으로 비비듯 문지르며 억지로 그녀의 입에 키스 했다. 입술을 가르고 밀고 들어오는 혀가 기분 나쁘다.

‘거의 다 됐어....’

블루 사파이어는 괴인의 성희롱에 촉촉한 눈물이 고였지만, 아직 저항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력은 모였고, 준비도 끝나가... 이 녀석이 틈을 보이면, 특대 일격을 단번에 때려박아주겠어... 머리를 날려주마....’

“하읏.......”

괴인의 손이 블루 사파이어의 유두를 꼬집자, 집중력이 흐트러져 무심코 달콤한 한숨을 흘려버렸다. 그 찬스를 놓치지 않고, 괴인은 더더욱 혀를 밀어넣었다. 그녀의 입 안을 유린하며, 입천장을 핥고, 혀를 얽어내며, 타액을 흘려보냈다. 동시에 가슴이나 배도 한층 강하게 문질러져,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읍... 읍읍.......”

숨이 막힌다. 이대로 머리가 하얘져 버릴 것 같았다. 고작해야 키스 정도로.

괴인007의 치한 스킬은 상대를 강제로 덮칠 때 각종 보정을 추가한다. 예를 들면 감도를 증가시킨다던가, 흘려보내는 타액이 미약과도 같은 성분으로 바뀐다던가.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몸이지만, 괴인007의 능력은 착실하게 블루 사파이어의 몸을 침식해가고, 열락이 그녀의 몸을 지배해나갔다.

소중한 그곳이 젖어가는 걸 느꼈다. 조금만 방심했다간 머리가 완전히 새하얘져, 반항이고 뭐고 아무것도 생각 못 할 것만 같았다.

이 이상은... 안 된다.

“웁...... 푸하... 하아, 하아.......”

만족했다는 듯, 입술과 입술이 떨어졌다. 여전히 무방비하게 괴인에게 깔린 채인 블루 사파이어의 옷이, 차근차근 벗겨졌다. 이미 그녀의 소중한 곳도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었다.

그리고 괴인은 힘차게 선 자지를 가까이 가져왔다.

“히익... 당신, 뭐야... 그거....”

큭, 하는 웃음이 절로 새어나왔다.

“이런 건 처음이지, 마법소녀... 블루 하와이랬나.”

“블루 사파이어야 멍청아!”

“그래, 마법소녀 블루 파이어. 이런 건 처음이지?”

“뭐야 그 멋진 이름... 사파이어라고 멍청아!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흥앗?! 자, 잠깐....”

그녀의 젖은 꽃잎에 귀두를 살짝 밀어넣자, 블루 사파이어가 당황하며 저항했다. 의 압박은 예전에 사라졌지만, 마법소녀의 강화된 신체능력으로도 괴인007은 밀어낼 수 없었다. 벗어날 수 없는 답답함에 괴인의 몸을 퍽퍽 두드렸지만, 상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블루 사파이어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하, 하지 마... 처녀란 말야....”

“마법소녀가 되었다면 각오했을 일일텐데? 졌을 때는 순순히 당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게 계약 내용이잖아.”

“어째서 괴인이 마법소녀의 계약 내용을 아는 거야... 맞긴 하지만... 그렇지만....”

“처음만 어려운 거고, 다음부턴 쉬워. 걱정 마.”

“다음 같은 거 있을까 보냐!”

“상냥하게 해줄테니까.”

“괴인 주제에 상냥한 척 하지마앗!”

“호잇.”

“꺄아아아아?! 자, 잠깐만! 더 들어왔어. 이, 이상한 거! 이상해...!”

그 생생한 반응에 괴인007은 죽을 만큼 유쾌함을 느꼈다. 그녀가 처녀라는 건 땀의 맛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괴인은 그런 능력이 있는 법이다.

파과의 순간이 다가왔다. 순진한 처녀를 더럽히는 이 기념비적인 순간은, 괴인에게 있어서 감미로운 포상이나 다름없었다. 블루 사파이어는 싫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지만, 아래에 깔린 지금 상황에 반항할 수는 없겠지.

블루 사파이어는 잔뜩 긴장해있었다. 남자의 그것을 본 것도 처음이고, 언젠가 졌을 때는 이렇게 되리란 것도 마법소녀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각오는 했던 바다.

그런데 막상 때가 되니 싫다!

어떻게든 피할 수 없을까. 무슨 말로 이 녀석을 붙잡아 둘 수 있을까. 아니면 화끈하게 각오하고 자폭이라도 해버릴까.

열심히 고민하는 그녀의 귓가에, 익숙한 안내 음성이 들려왔다.

드디어!

처음에 등장할 때 벽이고 바닥이고 아랑곳 않고 마구 쏘아댔던 덕분에, 일반인들이 모두 피난해 준 것 같았다. 블루 사파이어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마법으로 혼쭐을 내주마!’

그녀가 준비한 마지막 마법은 【빙설의 왕국】. 이 마법을 사용하면 근처 사방 100m의 모든 것이 얼어붙는다. 근처에 괴인에게 붙잡힌 여성이 한 명 있지만, 그녀 또한 마법소녀라는 건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최후의 오의인 만큼 왠만한 마법소녀라도 견디지 못하고 얼어붙겠지만, 죽지는 않는다. 일단 이 괴인을 무력화시키고 구해내면 될 일이다.

다행히 아직 자신의 보지는 관통되지 않았다. 이 멍청한 괴인은 이 순간을 즐기려는 듯 여적 거드름을 피우며 자신을 간지럽히면서 자극할 뿐이다.

그 얼굴이 후회로 굳을 생각을 하니, 상상만으로도 얼굴에 히죽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죽어라, 괴인!’

결심하고, 준비가 끝난 마법을 사출하려던 때였다.

“응?”

“에?”

괴인의 입에서 얼빠진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아래에 깔린 블루 사파이어도 마찬가지였다.

괴인은 갑자기 시야가 가려졌기 때문에 얼빠진 소리를 내었다. 이게 뭐지? 왜 갑자기 눈 앞이 어두워졌지?

블루 사파이어는 조금 전까지 그로기 상태로 보였던 알몸에 고양이 귀를 단 여성이 고양이 꼬리 같은 모양의 장식으로 괴인의 눈을 가리고, 머리 뒤로 매듭지어 꽉 묶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풀렸네, 통제권.”

만년의 빙하 아래서 솟아오르는 냉기마냥 지독하게 음습한 목소리에, 괴인이 흠칫 몸을 떨었다.

그녀가 가볍게 목을 꺾자, 우둑, 하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났다.

눈 앞이 가려진 괴인은 온 몸의 땀 샘이 열리고, 식은땀이 왈칵 솟아오르는 걸 느꼈다.

* * *

그런 알림이 들린 순간, 나는 몸을 떨며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자유!

이 얼마나 아름다운 울림인가!

개처럼 엎드려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나는, 가볍게 체조부터 하며 몸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했다.

움직여진다!

꺄하하하하!

아무래도 블루 뭐시기 하는 마법소녀를 범하느라 이쪽에의 관심이 줄어서 그런 것 같았다. 시스템이 어떻든 솔직히 아무래도 좋았다.

『싫어...... 하지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를 구해준 마법소녀가 괴인007의 밑에 깔린 채 신나게 범해질 위기에 처해있었다. 나는 구해주고 싶어도, 또 저 녀석에게 붙잡힐 생각을 하니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애초에 나는 저 녀석이 두 눈으로 보기만 해도 저항할 수 없게 된 몸이다.

‘그렇다면 눈만 가리면 되는 거 아냐?’

잠시 고민하다 보니 그런 결론이 나왔다.

그렇네.

왜 고민하고 있었지. 바본가.

마침 딱 좋은 게 옆에 있었다. 조금 전까지 괴인이 뽑았다 꽂았다 하며 가지고 놀던 고양이 꼬리 애널비즈가, 옆에 굴러다니고 있다.

그대로 주워서 확인해 봤다. 고양이 꼬리의 길이는 충분했다. 끝에 달린 애널비즈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살짝 만져봤다. 흐응. 이런 게 내 엉덩이에 들어가 있었구나. 아, 그보다 어서 구해줘야지.

“응?”

“에?”

주워든 고양이 꼬리로 나는 일단 괴인의 눈을 가리고, 풀리지 않게 머리 뒤에서 꽉, 매듭을 지어 묶었다.

“풀렸네, 통제권.”

괴인이 몸을 흠칫 떨었다. 서둘러 눈을 가리던 고양이 꼬리를 벗어버려고 손을 올리길래,

“못된 손이네.”

양팔을 붙잡고, 간단하게 탈골시켜주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아픈 듯 외치는 괴인. 미안한데 이 정도로 끝내줄 생각 없다.

나는 괴인을 번쩍 들어올려, 대충 바닥에 내던지고 이불로 둘둘 감았다. 그로테스크한 걸 공공연히 드러내는 건 범죄다.

“어.......”

“아, 고마워요 블루 뭐시기 마법소녀. 진짜 무지하게. 답례는 꼭 할게요. 아, 그리고 괜찮으면 고개를 돌려주시겠어요? 심장에 안 좋을지도 모르거든요?”

놀란 채 깜박깜박 눈을 감았다 뜨는 마법소녀에게, 나는 생글거리며 웃어주었다. 이야, 이렇게 보니까 엄청 귀여운 여자다. 남자였다면 당장 달려가서 꼬셨을 텐데.

아무튼 나를 범하는 것까지야 그렇다 쳐도, 이런 여자애까지 범하려 하다니, 이 괴인새끼는 절대 용서 못하겠다.

『......!』

둘둘 만 이불 안에서 뭔가 웅얼웅얼 말하는 게 들린다.

“닥치고 이 악물어, 씹X야.”

나는 후우, 심호흡을 하고는,

눈을 번쩍 뜨고, 이불로 꽁꽁 감싼 괴인을 주먹으로 마구 패기 시작했다.

퍼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밧!

『......!!!』

퍼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

『......!!!!!!!!』

퍼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팬다, 팬다, 울분을 담아서 팬다.

나를 마구 깔아뭉갠데다, 이 요상한 각인 같은 걸 넣고, 마법소녀가 아니라 마법창녀가 어울리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특성을 마구 추가하고, 몇 날 며칠인지 알 수도 없을 만큼 끊임없이 범해지고 희롱당한 기억과 울분을, 모두 이 두 주먹에 담았다.

이불 속에서 변변한 저항조차 못하는 괴인을 마구 때린다. 쉬지 않고 때린다. 끝이 안 나게 때린다. 죽일 기세로 때린다. 점차 이불 속에서의 반응이 약해지는 걸 느껴도 권속은 달라지지 않는다. 속도를 더해간다. 마력이란 걸 잔뜩 쏟아부어 때린다. 비 오는 날 먼지 날 기세로 때려팬다. 손가락 끝까지 구석구석 집중하며, 어떻게 패야 효율적인지 생각하고, 상대가 생각하지 못할 새로운 각도로 주먹을 날리며, 정말 열심히 팼다.

알몸이라는 것도, 주체 못할 가슴이 마구 출렁이는 것도 개의치 않고, 나는 쉬지않고 주먹질을 계속했다.

“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컥...!』

내 주먹에 이 이상 자비란 없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