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6 마법소녀는 분노한 괴인에게 굴복하였습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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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 걸린 추를 빼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여봤지만, 이것도 저것도 소용이 없었다. 정말 별 거 아닌 홈인데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원망스러웠다.
“빨리빨리 안 가냐비비!”
짜악! 짜악!
그런 나를 재촉하듯 뒤에 선 비비가 채찍으로 내 엉덩이를 때렸다. 알싸한 아픔마저 쾌락으로 변해서, 내 보지에선 주르륵- 애액이 새어나왔다.
“아, 안 빠진다구....”
“에에이, 못 써먹을 암퇘지다비비.”
“히극?! 자, 잠깐만...!”
채찍질을 했는데도 빠져나오지 못하자, 나를 채찍으로 때리던 비비가 채찍질 대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곤 내 항문에 찔러넣은 개꼬리 애널 비즈를 반복해서 뺐다 넣었다하기 시작했다.
“하, 하아악?! 흑, 히윽...! 잠깐... 그만 둬......!”
애원해봤지만 비비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집요하게 내 항문을 쑤셨다. 나는 꼴사납게 교성을 흘리며 허리를 비틀다, 견디지 못하고 조수를 흩뿌리며 절정했다.
조수며 애액으로 사타구니를 적시는 나를 낄낄거리며 지켜보던 비비들은, 그대로 내 입과 보지를 범하기 시작했다. 심심하면 추와 연결된 끈을 당겨 유두와 음핵을 자극하거나, 조금 전처럼 애널비즈로 항문을 괴롭혔다.
비비들은 마음껏 음경을 찔러넣고 내 안에 정액을 쏟아넣었다. 잔뜩 개조된 몸이라, 이 녀석들이 사정하기까지 나는 대여섯번은 절정해버렸다....
그 뒤로도 나는 계속해서 아지트를 돌았다.
내 목걸이를 당기는 놈이나 채찍질하는 놈이나 그 뒤로 나를 또 범하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던 비비들이 이따금 나를 범하고 가는 통에 시간이 꽤 길어져버렸다. 굳이 범하지 않더라도 실실 웃으면서 내 보지에 손가락을 넣거나, 유방이나 이곳저곳을 주물럭거리다 가기도 했다.
겨우겨우 아지트를 한 바퀴 다 돌고 나서야, 나는 지긋지긋한 추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끌려온 곳은 거대한 연회장 같은 강당이었고, 수많은 비비들이 내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한 수순으로, 나는 그들에게 또 다시 덮쳐져, 모든 구멍이며 온 몸을 사용해 자지에 봉사하는 육변기가 되었다.
* * *
“히, 힛, 히이이잇......!”
하룻밤이 지났다. 괴인이라도 휴식은 취해야하므로, 밤늦게까지 축제와도 같이 나와 단애라는 마법소녀의 몸을 탐하던 비비들도 결국 모두 철수하고 각자의 침소로 돌아갔다.
아아... 앙... 흐윽...... 히얏....
그러나 모두가 돌아가고서도, 나는 고문실이라는 곳에 끌려가 양손을 위로 한 채 구속당했다. 무릎을 벌리고 주저앉은 자세로, 유두와 음핵에는 로터를, 질과 항문에는 전동 바이브레이터가 꽂혔다. 혹여나 빠지지 않도록 바이브레터들은 테이프로 바닥에 고정되어 있었다. 내가 몸을 빼내지 않는한 바이브가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나, 나쁜 놈들 같으니......! 이대로 방치하고 가는 게 어딨어...!”
로터는 부우우웅- 진동하며 유두와 음핵을 자극하는데, 문제는 피어스도 함께 진동하는 바람에 배 이상의 자극을 가져다주었다. 질과 항문에 꽂힌 바이브는 살아있는 것처럼 안에서 꿈틀꿈틀 움직이는데, 이따금 안에서 서로 육벽을 비빌 때면 머리가 날아갈 것 같은 쾌감이 느껴졌다.
“아, 아아... 그만, 그만.......”
애원하고 부탁해보려 해도 내 말을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홀로 방치되어 있긴 하지만 내 목걸이를 붙잡고 끌고 왔던 녀석한테 ‘얌전히 있도록’ 명령받는 바람에, 구속을 푸는 것도 몸을 비틀어 바이브레이터를 빼내는 것도 허락받지 못했다.
“하앙, 히윽, 앙... 그만...... 또, 간다아......!”
나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퍼득 떨면서 가버렸다. 요도가 느슨해졌는지, 쪼르르륵- 노란 액체가 분수처럼 흘러 나와 바닥을 적셨다.
슬슬 바이브며 로터의 자극도 익숙해질 때인데, 민감한 몸은 절정할 때마다 새로운 자극처럼 받아들여서 도저히 발정도 쾌감도 가라앉질 않았다. 쾌감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앗, 하아......”
‘...................부족해.’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부족하단 것이다.
특성 때문에 생겨나던 각종 쾌감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었다. 정액을 받고 싶다. 가축처럼 당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지만, 그런 생각도 이어진 쾌감에 금방 휩쓸려 사라졌다.
* * *
“우......음.......”
“아, 깨버렸다비비.”
“야~ 마법소녀도 일어났다비비! 아직 안 일어난 놈들 빨리빨리 일어나라비비!”
깡! 깡! 하고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뭔가 해서 무거운 눈꺼풀을 비비며 살펴봤더니, 커다란 냄비를 꽝꽝 두드려대며 돌아다니는 비비가 보였다. 천장이 높은 커다란 룸에는 침대가 주르륵- 늘어서 있고, 그 중 몇 개에서 이불을 들춰내며 꼬물꼬물 일어서는 비비가 몇 명 보였다.
무슨 상황인거지?
상황을 살피자니, 나도 똑같은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푹신한 이불이 기분 좋다. 이불을 들춰내니, 언젠가 봤던 마법소녀 코스튬도 그대로 입혀져있다.
...혹시 전부 다 꿈이었나?
그렇게도 생각했지만, 철그럭- 하고 흘러 떨어지는 목걸이의 사슬이, 옷 안감에 쓸리는 민감한 유두나 음핵이 꿈이 아니라고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었다. 거기다 보지 속에 뭔가가 들어있는 게 느껴졌다... 바이브레이터?
“깼어? 기분은 어때?”
“......네 얼굴을 봐서 잡쳤어.”
“어머나, 심해라.”
익살을 떨며 웃는 것은, 옆 침대에 걸터앉은 날 속인 마법소녀였다.
“이 나쁜 년! 날 속이다니!”
“나쁜 년이 아니라 단애라고 해. 기억해 줘. 그리고 애초에 쓰러져 있던 나한테 무방비하게 다가온 건 너고 말야? 정당한 책략이라고 해줄래?”
“.......그렇게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악당한테 정정당당한 걸 요구하는 건 바보 같다. 같은 마법소녀라곤 하지만 가치관도 천차만별일 테고... 허술했던 내가 잘못인가... 그치만 뭔가 석연찮은 걸....
“아니, 할 말 있네. 니가 괴인이랑 짝짜꿍하는 건 상관 없는데 왜 나를 끌어들이냐고!”
“너도 얘네 로봇 부쉈잖아.”
“그렇네.”
“......너 혹시 바보야?”
“아니 뭐, 꽤 공들인 것 같고.”
내가 같은 입장이었어도 원망 안하고 넘어갈 것 같진 않다.
“그러니 로봇을 부순 나를 원망하는 건 당연한데, 그렇다면 나도 똑같이 원망해도 되는 거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마음껏 원망해주겠어.”
“......그것도 그런가. 뭔가 선문답 같네. 그만하자.”
단애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런데 내 옷, 어제 찢어지거나 버려지거나 했을 텐데....”
“마법소녀의 코스튬은 마력으로 만들어진 거니까. 마법소녀한테 마력이 있으면 알아서 다시 수복돼.”
그래서 잠드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 당하는 사이 알아서 돌아왔다는 거구나.
단애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는 어제 로터와 바이브레이터에 끝없이 자극받다 기절해버린 것 같았다. 그것도 아니면 꼴깍 잠들었거나. 마법소녀라도 기절은 하나보네.... 기억이 없으니 모르겠다.
“침대에 재워주네.”
“여기 괴인들 은근 착하거든.”
“.......”
사람 몸을 그따위로 개조시켜놓고? 개처럼 기어다니게 해놓고?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일단은 삼켰다. 푹 쉬게 해준 건 고마워할만한 일이다.
“그보다 아침 먹어야하니까 따라와. 쓸데없는 짓 할 생각은 하지 말고. 안 그러면 네 거기에 있는 무선 바이브레이터, 작동시킬 테니까.”
단애가 손에 들린 핑크색 리모컨을 과시하듯 흔들면서, 내 손을 잡아 끌었다.
“맛있게 먹어라비비. 오늘은 자신작이다비비.”
단의 손에 이끌려 온 곳은 식당이었다. 아침식사 얘기를 했으니 당연한가?
길고 커다란 테이블이 주르륵 늘어서 있고, 비치된 음식을 각자 알아서 가져오는 식이었다. 내용물도 그렇고, 호텔 뷔페 같다. 아니면 군대 짬밥 같기도 하고. 아니, 역시 호텔 같다. 뭔가 요리들이 반짝반짝 예쁘고 화려해서 안 어울리다. 어둡고 음침한 괴인들은 벌레나 집어먹었으면 좋겠는데.
한참을 멍하니 있으려니 근처에 있던 앞치마를 두른 비비가 말을 걸었다.
“응?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냐비비. 특별히 덜어주겠다비비. 여기, 계란죽. 간이 잘 뱄다비비.”
“.......”
“우페에에에에에에! 뜨거워비비비비?! 왜 죽을 내 얼굴에 던지냐비비?!”
앗, 아.... 던져버리고 후회했다. 실수했다. 음식에는 죄가 없건만.
“마법소녀가 미쳤다비비!”
“음식을 소중히하지 않는다비비!”
결국 나는 꼼짝없이 붙잡혀 벌을 서는 처지가 되었다.
체벌이라고 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를 납치해 성노예로 다루는 놈들이다. 일단 친절하게 침대 같은 것도 주고 충분히 재워도 줬지만 어쨌든 근본은 나한테 야한 짓을 해서 마력을 뽑아먹는 놈들이다.
그러니 또 어떤 체벌을 빙자한 야한 짓을 하려나 했는데....
“비비비비! 음식을 소중히 하지 않는 놈들을 혼내는 정통 체벌이다비비!”
나는 벽가에서 무릎을 꿇은 채, 두 팔을 위로 쭉 뻗은 채 [먹을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라고 적힌 나무판자를 들게 되었다.
.......
......................
.............................................................
초등학생이냐!
“비비비비... 무시무시한 체벌이다비비....”
“이대로 15분만 있으면 팔이 떨리기 시작한다비비... 그나마 가벼운 화이트보드가 아니라 무거운 나무판때기라 괴인의 팔로도 힘들다비비....”
지나가던 비비들이 내 모습을 보고는 벌벌 떨며 지나갔다.
이놈들은 바보들 밖에 없나.
아니면 생각 외로 건전한 거냐.
“비비비비... 원래 쓰는 판자의 절반 크기다비비... 그리고 이대로 웃통을 까고 5분마다 찬물을 뿌려주는데비비... 여자니까 봐준다비비....”
선심 쓰듯 말하고 지나가는 비비의 엉덩이를 콱 물어뜯었다.
“비빗?!”
“남자로서 자존심이 있지, 그것도 해! 봐주지 마!”
“얘 이상하다비비! 당하는 게 그렇게 좋냐비비?! 어제 보니까 그런 것 같긴 하다비비! 마조돼지비비!”
“남자로서의 자존심과, 음식을 낭비한 나에 대한 체벌이야! 이 정도론 기별도 안 가니까 추가해! 5분마다가 아니라 1분마다 물을 끼얹도록 해! 음식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 혼나 마땅해!”
“비비비비... 귀찮다비비... 그치만 마음가짐은 훌륭하다비비.... 마법소년데 상남자다비비....”
결국 나무판자의 사이즈가 커졌고, 나는 상의 자락을 입에 물어 배와 브라에 감싸인 가슴을 깐 채로, 15분동안 물을 끼얹어졌다.
......나, 뭐하고 있는 거지.
아무래도 괴인들 사이에도 룰이 있는 것 같아서, 무차별적으로 나를 범하기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단애 왈,
“너는 야한 짓을 하면 저항 못한다며. 저번에 데려온 우리 팀 애들이랑은 다르게 컨트롤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마력이랑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면서 범하는 게 이득이지.”
그렇다는 것 같다.
지나가면서 몇몇 비비들이 추근대면서 내 가슴을 옷 위로 주무르거나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비비들은 나를 범하지는 않았다.
근데 벌 받은 이후에도 밥을 챙겨주거나 어디가 아프지 않냐고 묻거나 하는 등 친절하게 구는 게 기분 나쁘다. 뭐야, 이것들. 단체로 머리가 돌아버렸나.
어쨌든 한동안 쉬는 시간이라는 것 같아서, 나는 할 일 없이 돌아다녔다. 어제는 알몸으로 기어다니던 곳을 멀쩡한 차림으로(마법소녀 코스튬이지만) 두 발로 돌아다니니 심묘한 기분이 들었다.
괴인들은 다들 뭔가 바쁘게 하고 있었다.
서류에 깔린 놈들도 있었고 요리를 하는 놈들도 있는가하면, 행동파라면서 밖에 나가는 놈들도 있고....
뭐야 여기. 회사야? 다들 직장인이었어? 괴인 주제에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속이 쓰리다....
근처를 하릴없이 돌아다니다 단애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보니 포테토칩을 와작와작 씹으면서 TV를 보고 있었다. 뉴스를 보고 있나 싶더니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리모컨을 넘겨주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컨텐츠 목록에서 마법소녀 애니를 찾아 재생했다. 유료결제 알림이 떠서 고민 없이 결제하기로 했다. 어차피 내가 내는 게 아니라 괴인들이 내는 거니까.
단애와 사이좋게 과자를 아작아작 씹어먹으며 애니를 보고, 주인공 마법소녀가 파멸마법으로 적 여간부의 보지를 맨들맨들하게 만드는 장면을 감탄하며 감상하고 있자니, 똘마니 비비가 찾아왔다.
“대장이 부른다비비.”
“10분만! 그러면 끝나! 엔딩은 보게 해줘야할 거 아냐!”
“.......”
비비는 말 없이 TV전원코드를 뽑아버렸다. 나쁜 새끼.
“푹 쉬었냐비비.”
똘마니 비비가 안내하는 방으로 들어가니, 다른 비비들보다 슈트 문양의 색이 더 짙은 비비가 소파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 누구야? 아까 나한테 죽 줬던 괴인?”
“......비비2814다비비. 대장이라고. 딱 보면 모르냐비비.”
“다 똑같이 생겼는데 알아 보겠냐, 멍청아.”
“멍청.......”
우두머리 비비는 의기소침한 듯 고개를 숙였다.
똘마니 비비가 단애에게서 받아온 스위치를 우두머리 비비에게 넘기고는 방을 나가자, 나는 우두머리 비비와 테이블을 사이에 끼고 소파에 앉혀졌다. 보지에 바이브레이터가 꽂혀져 있어서, 가능한 자극 받지 않도록 조심조심 앉았다.
“그래서, 뭐야 갑자기 부르고. 대장 특권으로 혼자 나를 범하려고? 변태 새끼야! 색골 돼지 변태 강간범!”
“아니, 아직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변태소리는 뭐냐비비... 상처 받는다비비....”
우두머리 비비는 내 앞에 종이를 한 장 내밀었다. 그리고 종이와 함께 천칭 같은 모양의 물건도 함께.
이 천칭... 본 적 있다. 저번에 그 치한 괴인 녀석이 나한테 내밀었던 물건이다.
“이건.......”
“이건 메크라크의 아티팩트다비비. 이 천칭에 대고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키게 되지비비.”
역시, 그 때 그것과 같은 거다.
갑자기 이런 걸 내밀고 뭘 하려는 거지? 저번의 그 치한 괴인처럼 영원한 복종 같은 걸 강요하려는 걸까.
내가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려니, 우두머리 비비는 내민 종이를 가리켰다.
“이쪽이 계약서다비비. 자세한 내용은 적어놨으니 읽으면 된다비비. 이 내용대로 할 것을 이 천칭에 대고 맹세하지비비.”
“계약이라니... 뭔데?”
“네가 내 부하가 되었으면 한다비비.”
부하?
나는 눈썹을 찌푸렸다.
“우리 양산형 괴인인 비비들은 약하지비비. ...괴인으로서 격이란 게 있다비비. 일단 약해서 마력을 모으기 힘들기도 하지만, 막상 마력을 빨아먹어도 진화할 수 있느냐...는 확실하지 않다비비. 나처럼 최상급이 되는 녀석은, 천 명 중에 겨우 한 명 정도다비비.”
그리고, 라며 우두머리 비비가 말을 이었다.
“넌 강하다비비. 우리가 만든 로봇조차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든 그 힘, 우리 것으로 하면... 내 수족이 된다면, 더 이상 적수가 없을 거다비비비비....”
정말이지 악당에 어울리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우두머리 비비가 웃었다.
나는 콧방귀를 뀌며 흘려넘겼지만.
“내가 네 말을 들을 것 같아?”
“주3일 근무에 근무 시간은 하루 세시간. 연봉은 세전 ****만원. 야근 및 초과 근무 발생시 시간당 수당 지급. 메르라크의 7대 보험에다 숙식 제공. 숙식은 최상위급으로 준비할 테고, 그 외에 요구조건이 있다면 가능한 수용할 테니 얼마든지 말해라비비.”
“아니, 참, 무슨.”
..................음.
.............................흠.
..................................................으음.
“연봉... xxxx만원이어도 돼?”
“oooo만원도 된다비비.”
oooo!
말도 안 돼! 꿈의 연봉이잖아! 천상계잖아!
군침이 입 안에 싹 돌았다.
그 돈이 있으면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의 굿즈를 전부 100개씩 사고도 돈이 남아! 앗, 설마 ‘그것’도 살 수 있는 걸까? ‘저것’에다 ‘그런 것’까지 살 수 있다면...!
....핫!
정신차려! 이 녀석은 괴인이야!
“널 뭘 믿고 계약을 해! 괴인이잖아! 거짓말쟁이잖아! 계약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오리발 내밀 거지?! oooo만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
“이 천칭은 나한테도 적용된다비비.”
“앗, 어.... 그럼 들어주겠네... 진짜....”
나는 눈을 열심히 굴렸다. 우와, 그 돈이면... 우와아...!
......아아! 아니야! 안 돼!
나는 머리를 휘휘 휘저으며 욕망을 떨쳐냈다.
“거절한다. 들어줄 수 없어. 애초에 나중에 직장 옮길 때, 이력서에다 ‘악의 조직에서 일했습니다’...하고 쓸 수도 없잖아!”
“그게 문제였냐비비....”
우두머리 비비가 손에 든 리모컨을 조작했다. 그러자 부우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보지에 꽂힌 바이브레이터가 진동했다.
“으흑...?!”
“지금 네 몸은 우리한테 떨어졌다비비. 음란한 짓을 하는 상대한테 저항도 못하고 통제권도 넘어가고... 어차피 내가 말하는 대로 따르는 수 밖에 없지 않냐비비? 차라리 이대로 계약해버리면 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거다비비. 똑똑하게 잘 생각해봐라비비.”
우두머리 비비는 점차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을 강하게 했다. 진동의 속도도, 꾸물거리며 움직이는 범위도 점점 커진다....
“그, 그래도... 성노예일망정 니네 따까리 노릇은 안 해...!”
“............그럼 어쩔 수 없지비비.”
우두머리 비비는 테이블을 지나 소파 위에서 무방비하게 허리를 비트는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상의를 들춰내고, 브라 아래로 손을 넣어 가슴을 주물렀다.
“이제부터 너를 철저히 범해주겠다비비... 성노예로서 가혹하게 굴려서, ‘제발 좀 써주세요’하고 애걸하게 만들어주겠다비비비비...!”
“해, 해볼테면... 흐응... 해보시든가......!”
“좋은 자세다비비. 굴복시킬 맛이 난다비비비비.”
비비는 내 입에 키스하고, 혀를 밀어넣으며, 나를 소파 위에 덮쳐 쓰러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