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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하였습니다-26화 (26/172)

〈 26화 〉#8 마법소녀는 음탕한 무희가 되었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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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은, 꽤나 늦게 일어났던 것 같다. 햇빛은 보이지 않고 시계도 없었으니 잘 몰랐지만, 상당히 오래 잤다는 것만은 느껴졌으니까.

“일어났네.”

“......몇 시야?”

“점심이야.”

시간을 물었다만....

“어제는 늦게 잤으니까. 비비들에겐 내가 말해뒀어. 슬슬 일어날 거 같아서 밥도 가져왔고.”

“식당에서 먹으면 되잖아.”

“어제 같은 꼴 나려고?”

“......”

가져와 준 건 고맙다고 할 수 밖에 없겠다.

“그럼 식사 하기 전에, 일단 감사 인사부터 받아볼까?”

“읏?!”

단애가 입맛을 다시며 나를 덮쳐오는 통에, 나는 저항도 하지 못하고 단애의 손에 범해질 수 밖에 없었다.

* * *

식사를 마치고 적당한 방에 숨어 들어가서 마법소녀 애니를 감상하며 쉬고 있었더니, 어제처럼 시간이 됐다며 비비가 찾아왔다.

“기다려! 3화만 더 보면 마지막 화야! 1시간 정도 기다려줄 수 있잖아!”

“...비비비비.”

“아악! 꺼버리다니! 저주할 거야! 네 자손 3대까지 저주하고 말 거다! 용서 안 해!”

“애니 때문에 저주 받는다니, 내 자손이 너무 불쌍하지 않냐비비....”

결국 비비에게 붙잡혀 끌려 나오는 신세가 되었다.

으읍... 흐읏....

비비는 내 입에 볼개그를 물리고, 눈을 안대로 덮었다. 양 팔은 뒤로 해서 가죽끈으로 묶고, 하반신을 가리던 천을 거칠게 뜯어냈다. 그대로 드러난 안이 다 비치는 속옷을 옆으로 젖히자 나타난 클리토리스 피어스에, 비비는 신축성이 있는 끈을 연결해 나를 끌고 다녔다. 비부에는 로터를 두 개나 집어넣고, 속옷 끈에 로터의 전원 스위치를 끼워두었다.

“벌이다비비.”

라는 듯 했다.

나쁜 새끼. 고작해야 자손 대대로 저주쯤했다고 벌을 주는 저 뻔뻔하고 파렴치한 태도에 치가 떨렸다.

내가 뭘 잘못 했다고! 남의 취미를 방해한 게 죄지!

은 내 삶의 낙인걸!

......아니, 나도 좀 그렇다고는 생각은 하지만. 응.

“히읏... 자, 잠깐만... 천천히 가아....”

“비비비비. ......혹시 아프냐비비?”

“아프진 않지마안......히극!?”

비비가 끈을 튕기듯 잡아당기자,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가 당겨지며 미칠듯한 쾌감을 주었다.

안 그래도 클리는 여체에서 가장 민감한 곳이다. 그런데 피어싱이 움직일 때마다 안쪽에 자극이 직접 전해져 와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쾌감이 몰려온다.

거기다 눈이 가려져 있어서 무슨 짓을 하려는지, 코너에서 꺾인다든지 하는 걸 일절 알 수가 없어서, 때때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자극 또한 견디기 어려웠다.

몸을 튀길 때마다, 걸어갈 때마다 짤그랑-하는 소리가 몸 여기저기서 났다.

무희 코스튬에 딸려오는 액세서리인지, 나는 지금 몸 여기저기에 치렁치렁한 장식품을 많이 달고 있었다. 귀에는 청량한 소리를 내는 귀걸이가, 팔과 발목에는 얇은 팔찌며 발찌가 몇 겹이나 걸려있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장식품이 달렸다. 딱히 옷은 아니기 때문에 벗기지 않는 모양인지, 덕분에 움직일 때마다 액세서리의 짤랑이는 소리가 여기저기 비비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게 느껴졌다.

어제의 일과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이대로 가볍게 산책을 돌려는 모양이었다. 눈이 가려져서 어디로 가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필사적으로 클리토리스를 당겨지는 대로 어기적어기적 나아가다보니 꽃에 모이는 꿀벌들처럼 비비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전혀 보이지는 않고 간신히 인기척만 느끼는 와중에, 엉덩이라던가 로터가 든 보지라던가 가슴가리개 아래로 손을 밀어 넣는다던가하는 손길이 끊이질 않았다.

“하앗... 자, 잠깐만... 만지지 마아...! 안 보여서... 엄청 느끼니까안... 히윽... 하, 항문... 하지 마... 꺄으으으읏! ...로터 출력 돌려놔아...!”

끊임없이 주물럭거리는 손길에 온 몸이 노골노골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히으으으읏!

결국 나는 복도인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꼴사납게 조수를 흩뿌리며 가버리고 말았다.

히이이이익...! 히윽, 햐앙...!

대략 한시간 정도, 클리토리스를 당겨지며 복도 산책을 끝마치고 나니, 다음에는 어떤 블록 같은 모형의 기계 위에 개처럼 엎드린 채 사지가 고정되어 구속되어 버렸다. 가슴가리개는 위로 들춰지고, 속옷은 완전히 벗겨졌다.

구속되기 전에 어느 비비가 안대를 잠깐 풀어주며 거들먹거리듯 설명해 주었는데, 아무래도 이 아래에는 저번에 로봇에서 뽑아낸 거대한 마석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 같다.

“네 마력을 있는 대로 다 뽑아서 이 마석을 채워주겠다비비.”

일반적인 마법소녀 백 명 분은 족히 들어갈 용량이라며, 아주 내 마력을 텅텅 비워버릴 생각인 것 같았다.

기계에서 이어진 착유기가 내 유방에 장착되고, 흉악할 정도로 울퉁불퉁한 딜도가 내 보지에 피스톤질을 하게 놔둔 채, 비비는 나를 방치해두고 사라졌다. 가기 전에 성실하게 안대도 다시 채워 넣는 바람에, 시야가 차단되어 더욱 민감해진 몸으로 기계의 절정 고문을 받게 되었다.

하으윽... 하윽...

기계는 내 사정 따윈 봐주지 않고, 끊임없이 나를 찌르며 절정으로 몰고 갔다. 기계팔이 내민 전동 롤러도 마찬가지로 쉬지 않고 내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착유기에서는 꿀렁꿀렁하는 소리와 함께 내 모유를 젖소마냥 무자비하게 짜냈다. 착유기 안쪽에는 돌기가 잔뜩 달린 조그마한 캡이 있어서, 이게 내 유두를 감싸고 빙글빙글 돌면서 끊임없이 내 유두며 유륜을 자극해갔다.

이상한 특성까지 생겨나니, 모유가 짜여질 때의 쾌감도 늘어나서 더욱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아, 아아앗... 흐윽... 하으으웃.......!

“가, 간다아... 또 가버려엇...!”

벌써 몇 번째일지 모를 절정을 맞이하며, 조수를 흩뿌리며 가버렸다. 절정했는데도 보지를 꿰뚫은 전동 딜도는 멈출 줄을 몰라서, 결국 꼴사납게 오줌까지 싸버렸다.

날 구속한 기계는 내 보지 아래가 뻥 뚫려있어서, 마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렇게 내가 흘리는 조수며 애액, 오줌 등이 마석에 그대로 쏟아져서, 그대로 마력으로써 안에 흡수된다는 모양이었다. 안대로 눈이 가려져 있으니 어떤 식으로 흡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멍하니 절정의 여운에 떨고 있으려니, 얼굴 앞에서 푸쉭- 푸쉭- 하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향기가 났다. 이미 지겹도록 맡은 미약 가스였다.

“아, 아아... 그만...... 하아아.......”

이렇게 이따금 쐬여진 미약 가스를 들이마시면, 아무리 절정했어도 내 몸은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달아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느끼면 느낄수록, 크게 절정하면 절정할수록 마력은 더욱 더 빨리 빠져나갔다.

쏴아아아아-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마력을 느끼며, 나는 절망과 굴욕과 쾌락에 몸을 떨었다.

“히이이익... 아흐으으으........”

그렇게 계속해서 마력 탱크가 되어서 짜내어지고 있자니, 중간에 비비들이 쉬게 해주겠다며 딜도를 빼내주기도 했다.

그래놓고서 지들 자지로 내 보지에 박기 시작했다.

쉬긴 뭘 쉬냐, 나쁜 새끼들아.

그래도 한차례 내 안에 사정하고 난 후, 딜도며 착유기를 조정해 중간에 잠깐씩 작동이 멈추게 해준 건 고마웠다. 더 오래 나를 짜내기 위한 방침이라고 생각하면 고마워하기도 좀 그랬지만....

슬슬 비비들도 퇴근 시간이 가까워오는지, 하나 둘 씩 내 모습을 구경하러 오는 인원들이 늘어나는 게 느껴졌다. 눈은 안 보이지만, 인기척으로.

비비들은 기계가 날 범하도록 둔 채, 내 항문이며 입을 사용해 정욕을 풀어내기도 했다.

“읍, 으읍.... 흡...?!”

“비비비비...! 항문이 꽉 조여서 놓치질 않는다비비...!”

“그렇게 오래 고문 받았으면서, 오히려 더 명기가 되어버렸다비비!”

입안과 항문에 사정 당하면서 또다시 절정했다. 동시에 마력이 추가로 쏴아아아-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히야아...비비비비. 이 년은 따먹을 때마다 마력이 쭉쭉 모이다비비. 이러다 낼모레면 최상급이 되어있을 것 같다비비.”

“우두머리랑 똑같이비비. 이 정도 마력이면 충분히――응?”

등 뒤에서, 비비가 의아해하는 낌새가 느껴졌다.

이쪽은 눈도 가려져 있고 절정의 여운에다 여전히 보지를 쑤시는 딜도에 끊임없이 가슴을 괴롭히는 착유기까지 있어서 무슨 일인지 신경 쓸 틈도 없었지만, 비비는 금방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

“벌써 이만큼이나 찼다비비...?”

“마석이 말이냐비비? 마법소녀가 100명은 있어야 다 차는 거 아니었냐비비.”

“그래서 이상하다비비... 아직 절반도 안 차긴 했지만... 이 속도도 양도 비정상이다비비....”

“살펴봤는데 이 마법소녀 쪽도 아직 상태가 아니다비비. ......이상하다비비?”

뭔가 이상하다는 듯 지들끼리 두런두런 얘기하더니 둘 다 허둥지둥 떠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 혼자로도 마석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마석 충전기로 지정되어서, 몇 날 며칠을 오로지 마석에 마력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 * *

‘......이게 뭐시다냥...?’

이때, 정확한 수치까지 포함한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잠시 케이를 살펴볼 겸 놀러온 쿠키 혼자뿐이었다.

솔직히 이 사실에 앙증맞은 인형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부디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다.

지금 케이에게서의 마력 착취 효율은 통상의 10배를 넘는다. 그만큼의 마력을 쉬지 않고 빼앗기고 있는데, 거기다 이미 이틀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마력이 이렇게나 남았다. 보통의 마법소녀라면 한나절도 안 되어서 마력이 텅텅 비어 그로기 상태에 빠졌을 텐데....

‘......일단 지금은 아무 것도 못할 테고, 조금 더 주의해서 지켜보는 것으로 할까냥....’

쿠키는 눈이 가려진 채 쾌락에 젖어 신음을 흘리는 케이를 슬쩍 바라보고는, 허공에 떠오른 문을 통해 사라졌다.

* * *

정말이지 지독하다고 해도 좋았다. 그 뒤로도 나는 ‘마석 충전’을 위해 계속해서 같은 자세로 구속된 채 마력을 짜여지는 신세가 되었으니까.

그렇다고 마석에 마력만 짜여지는 게 아니라, 가끔 기분 전환이라며 ‘산책’이나 ‘화장실 육변기’ 일을 하기도 했다. 어차피 충전을 위해 구속되어 있을 때도 항문이며 입으로 사정을 받아내고 있으니, 일과에 크게 차이는 없었다.

다만 툭하면 미약이 주사되거나 미약 가스를 맡아지게 되어서, 온 몸이 항상 쉴틈 없이 발정하는 게 느껴졌다. 특성까지 겹치니....

그렇게 며칠이나 짜여졌는지 짐작도 가지 않았을 즈음.

그런 음성이 들렸다.

‘마석 충전’이며 비비들에게 몇 날 며칠 계속해서 범해지면서 마력이 쭉쭉 빨려나간다 싶더니, 드디어 10% 이하로 떨어져버린 모양이었다.

“비비비비! 마석이 꽉 찼다비비!”

“진짜냐비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 마력이 이만큼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마석도 충분히 찬 모양이었다. 비비들이 기뻐하며 춤을 추는 와중에, 나는 간신히 구속에서 풀려나 오랜만에 아무 것도 안 하는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방에 숨어들어 을 감상하며 생각에 잠겼다.

‘슬슬 탈출할 수 있으려나.’

지금까지는 하루 종일 기계에 구속되어 있었을 뿐이니, 도저히 탈출할 각이 보이질 않았다.

이제 ‘마석 충전’이 끝났으면... 조금쯤 틈이 보이려나. 탈출할 길이 보이려나.

머리 한쪽으로는 위치걸에 집중하면서도, 나는 내 코스튬 능력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주목하는 건 스킬 .

직접 써보지 않아서 실제 효과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 뿐이었다.

‘......설명만 보기론 쓸만한 능력이긴 한데... 뭐랄까... 상대가 전원 모여있는 게 아니라면 조금 불안한 능력이라....’

애초에 상태인 지금 이걸 발동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결국 아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일단 부딪쳐 보는 것 뿐.

‘하지만 부딪친다고 해도.’

실패하면 왠지 더 경계할 것 같고... 가능하다면 후회 없이 최고의 타이밍에 온 힘을 쏟아부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비비비비. 잘 쉬고 있냐비비.”

“안 가! 절대 안 가! 오랜만에 보는 거라고! 4기 24편 전부 다 보기 전까진 아무데도 안 갈 거야!”

“알겠다비비.”

“역시! 싫다 이거지! 억지로 끌고 가겠다는 거지! 흥! 자손대대, 만 대까지 이어질 저주를 쏟아부어주마! 원망과 피로 얼룩진 원령이 되어서 네가 똥 쌀 때 휴지를 빼앗고 변기에 밀어 넣어버릴 거――응?”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갸웃했다.

방금 ‘알겠다’라고 한 것 같은데.

“그런 무서운 짓은 하지 마라비비. 특별히 저녁까지 쉬게 해줄 테니까 그 때까지 맘껏 쉬어라비비.”

“어, 어, 어. 정말?!”

“그렇다비비.”

“거짓말이면 손모가지 짤라버릴 거니까?”

“무섭다비비....”

설레설레 고개를 젓는 비비를 밀치고, 새로운 누군가가 들어왔다. 개조 한복 코스튬의 단애였다.

“얏호! 마석 충전이 끝났다면서? 비비들이 엄청 기뻐하던데?”

“응... 그렇긴 한데?”

“그래서 오늘은 모두 모여서 연회래! 저녁을 기대해도 좋을 거 같아!”

연회?

그럼 맛있는 것도 나오겠.......

‘잠깐, 연회?’

마침 모두가 모일 거라고? 연회라고?

순간 머리에 번뜩이는 게 있었다.

좋았어.

이제 슬슬, 탈출의 시간이 다가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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