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9 마법소녀는 버섯에게 굴복했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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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 했더니... 이런 민망한 차림으로 오는 게 나 하나뿐이 아니라니 진짜 진심으로 놀랐다.
뭐하는 녀석이냐, 이 녀석은.
제정신인가.
물론 싸구려 유흥 업소에서도 안 입을 듯한 차림새를 한 나보다야 양호한 복장이다마는...
그러나 상대 쪽은 나보다 더 놀란 눈치였다.
“너, 그 파렴치한 모습...... 혹시, 쿠키라는 요정... 알아?”
응? 쿠키?
“네가 쿠키를 어떻게 알아?”
“역시...... 너도구나.”
갑자기 상대의 눈빛에 안타까움이 번졌다.
“그 말은, 너도 남자라는 거지?”
“어?!”
너, ‘도’?!
금발녀는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듯 고개를 저을 뿐이다.
아니... 이렇게 예쁜데? 예쁜데 속은... 그거라고? 나도 예쁘지만!
“뭐야, 못 믿겠다는 눈을 하고.”
아니, 갑자기 그런 현실을 들이밀어도,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고.
“증거를 보여줘? 쿠키 녀석의 악취미에 휘둘리는 증거.”
“응?”
금발녀는 머뭇거리더니, 주변을 둘러보더니 한숨을 내쉬고, “남자니까 괜찮아, 남자니까 괜찮아...”하고 홀로 중얼거리더니, 프릴이 달린 치맛단을 꼭 붙잡고, 그대로 들추었다.
펄럭-
“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복숭아 같은 작은 둔덕. 예쁜 모양으로 닫혀있는 음순이, 치마의 그림자 아래로 똑똑하게 보였다.
뭐, 뭐, 뭐......
노팬티라고?!
“치녀?!”
“쿠키 때문이라고.... 참고로 위에도 안 입었다.”
금발녀는 지친 듯이 말했다.
노, 노팬티에 노브라?! ......굉장하다.
그리고 카운터의 점원은 갑작스레 나타난 두 치녀(우리)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금발 마법소녀는 알파라는 이름이란다. 당연하지만 본명은 아닌 것 같은데...
“나도 전의 이름은 기억이 안 나. 태어날 때부터 여자였나 싶어서 혼란스럽더라.”
응! 응!
그치! 그치!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해주자, 알파가 기쁜 듯이 웃었다. 눈에서 또륵, 감격의 눈물이 흐르는 게 보였다. 그렇게 기쁜거야?
“아니, 그치만 이 세상에 나 혼자 이런 이상한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하면 무서워지지 않아? 내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닌가 싶잖아!”
“맞아~~~! 그 마음 이해해!”
“하아... 정말이지, 표류 중에 구명보트를 만난 느낌이야. 진짜 존나 안심돼. 아, ‘타타라 도그’ 필요해? 너 가질래?”
“아니, 아냐. 필요한 거 다 구했으. 너 가져 너 가져.”
덕분에 쿠키를 이래저래 욕하며 상당히 훈훈한 분위기가 되었다.
이 친구와는 꽤 오랫동안 좋은 인연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같은 종류의 고냔과 역경을 겪으며 끈끈해지는 우정이라고 할까.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서로 관대하게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우정을 느끼고 있어...... 햐아아....
“아, 그런데 미안하네.”
“응?”
“내가 블루문의 마지막 캐릭터 상품을 싹쓸이해버리는 바람에 그런 걸 고를 수 밖에 없었던 거지? 제정신이라면 그런 싸이코년의 캐릭터 상품을 살 일은 없겠지만... 화풀이로 불태우려는 용도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으니까.”
관......대하게....?
“...앙? 너 지금, 루비를... 뭐라고 했냐?”
“응? 아, 잘 못 들었어? 의 루비는 개썅 이중성 싸이코년이잖아? 커뮤니티에서도 그쪽 의견이 주류고. 아, 여기 오기 전에도 웬 정신 나간 놈이 7기 13화의 루비는 신의 선물이라느니 같잖은 글을 올려놨길래 계몽 활동의 일환으로 열심히 댓글을 올려주고 왔는데... 정말이지, 극소수의 그런 머리 이상한 놈들이 있다니까.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사는 놈들. 아니면 뇌 대신에 우동사리가 꽉꽉 들어차있거――”
알파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주먹은 이미 파공성을 일으키며 날아들고 있었다. 그러나 알파는 눈도 깜빡하지 않고 목을 꺾어 가볍게 피해버렸다.
무시무시한 소리와 함께, 숍 내부를 폭풍과도 같은 바람이 휩쓸었다. 힘을 조절한답시고 한 건데, 이만큼으로도 부족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렇구나.
이 놈이 그 놈이었냐!
“네놈이었구나, 닉네임 ! 내 게시글에 그딴 정신나간 댓글을 남긴 게 누군가 했더니!”
“내 커뮤니티 닉네임을 어떻게...? 아니, 댓글이라면... 그렇네. 그럼 네가 이었구나! 정신나간 닉네임 센스라고 생각은 했는데...!”
내, 내 닉네임이 어때서!
사람은 자신의 본능에 충실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어느샌가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었다. 무슨 싸움인가 의아해하며 쳐다보던 사람들도 대충 상황을 이해했는지, 절반은 내 뒤로, 절반은 알파의 뒤로 몰려들었다. 아무래도 관중들 사이에서도 루비파와 블루문파로 딱 나뉜 모양이었다.
『차가운 현실에 찌든 블루문과는 달리 루비는 꿈과 희망을 외치는 정통 마법소녀라고!』
『그 정신나간 싸이코를 마법소녀라고 하는 거냐?! 남의 잔고를 없애버리고 ‘정의구현!’ 같은 걸 외치는 미친년을!?』
『이 새끼들 선을 넘네?!』
『닥쳐! 루비 같은 년은 촉수에 붙잡혀서 한 달 내내 범해져야 정신을 차리지!』
『블루문 그 년은 항문으로 느끼는 마조년이잖아! 나무 막대로 항문을 쑤컥쑤컥 해주면 금방 본성이 나올 걸?!』
『『덤벼 새끼들아!!!』』
.......
우리의 싸움에 편승해서, 이 사람들도 평소의 울분을 터뜨리듯 살기등등한 태세에 들어갔다. 어우, 던지는 말들이 하나 같이 살벌해서 도저히 견디기가 어렵다. 이래서 씹덕들이란... 나는 씹덕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응.
“그래서, 그렇게 너를 계몽하기 위해 친절히 댓글까지 남겨줬는데... 아직도 루비를 빠는 거야? 생각을 바꿀 의향은 없어?”
“바꾼다면?”
“블루문을 찬양하라. 그러면 너는 구원얻으리!”
미친놈인가.
무슨 종교인줄 아나보다.
“난 평생 일편단심 루비 뿐이야. 2기 5화 무수정판에서 본 루비의 새하얀 보지를――아니아니, 그 희망과 사랑에 가득 찬 눈빛을 잊을 수 없어.”
“나는 무수정판 3기 13화, 블루문의 항문 고문편을――아니아니, 그 침착함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거든....”
“이 노팬티 치녀가!”
“그딴 파렴치한 옷을 입은 주제에!”
이 놈이랑은 끝까지 서로 이해할 수 없겠어!
알파의 손에 어느샌가 묘한 생김새의 총이 들려 있었다. 나도 루비 캐릭터 상품을 내려놓고 주먹을 꽉 쥐었다. 언제든 상대방을 공격할 준비로 만전이었다.
가게 안이 욕설과 과격한 토론으로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가운데, 우리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 순간이었다.
“냥. 늬들은 지루할 틈이 없는 모양이다냥.”
느긋태평한 목소리와 함께,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떠오른 문에서 쿠키가 튀어나왔다.
“괴인이 나타났다냥. 지금 바로 튀어나오라냥.”
“닥쳐. 지금 중요한 순간이야.”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쓰레기 요정이.”
쿠키가 기분이 상한 듯 눈썹을 오므렸다.
“10초 이내로 안튀어나오면 말이랑 교배시켜 버린다냥, 둘 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잽싸게 가게 밖으로 뛰쳐나왔다.
* * *
“가하하하하! 나는 버섯 괴인 포르치니 프린스! 이 지구를 이 몸의 포자로 덮어주겠――버서엇?!”
건물에서 뛰어내리며, 필살의 일격으로 찍어내린 발차기를 버섯 머리 괴인이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피하지 마!”
“가하... 죽을 뻔 했다버섯....”
나와 알파가 도착했을 땐, 이미 거리는 마경(魔境)과도 같이 변해있었다.
우와... 건물 사이의 거리가 버섯천지가 되어 있어. 포자를 퍼뜨리거나 그런 거야? 무서운 데다 좀 징그럽다.
탕-!
“버섯?!”
알파가 쏜 총알이 정확히 버섯 괴인의 버섯 머리를 꿰뚫었다. 괴인은 비틀거렸지만 쓰러지진 않았다. 꿰뚫린 머리도 슈르륵-하고 금방 다시 메워져갔다.
회복기능이 있는 모양이네... 그럼 어쩐다.
“일반 시민들은 모두 대피한 모양이야. 버섯에 눌린 사람이 몇 명 보여서 탈출시켰고....”
“주변에 더 이상 일반인은 없다냥.”
터억-! 콰직.
나는 버섯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그 흉근을 발로 짓밟았다.
“그렇다는 데, 할 말 더 있어? 이대로 죽여버리면 되는 거야? 아니면 마법소녀가 둘이나 있는 데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녀석?”
“가하... 이 창녀가...!”
“누구보고 창녀래.”
“가하오오오......!”
가슴을 짓밟은 발에 힘을 주자, 버섯 괴인은 꿈틀거리며 고통스런 신음을 흘렸다.
몸은 헬창 같은 근육질에다 대가리나 손은 버섯모양인 놈이 발 밑에서 꿈틀거린다. 거기다 보란 듯이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라, 남자의 거기가 자꾸만 덜렁거려서... 뭐랄까 굉장히 보기 역한 광경이 되었다. 어우, 보기 싫어.
아무튼 일반적인 괴인이라면 대충 이 정도다. 저번에야 단애라는 마법소녀가 통수를 치는 바람에 비비들한테 끌려가서는 이런 꼴 저런 꼴 당했었지만, 웬만한 괴인들은 한주먹이면 산산조각나는 놈들 뿐이다. 상대하자면 지루할 정도였다.
“.......”
“가하하. 이 몸을 밟은 채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버섯?”
“별로, 아무 것도.”
그냥 좀.
어쩐지 비비들한테 붙잡혔을 때가 생각났다거나,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거나 그런 건... 생각한 적 없다... 없을 거야.
워낙 기장이 짧은 옷이라, 다 드러난 배꼽 아래, 치마에 반쯤 가려진 자궁 문양의 문신이 은은하게 빛나는 게 보였다.
하, 진짜.
그냥 생각만 한 거 뿐인데!
“가, 하하하하! 마법소녀... 둘이라...... 좋다버섯.”
“응?”
“이 몸, 포르치니 프린스가 괜히 이곳에서 늑장부리고 있는 줄 알았느냐! 전부! 네 놈들! 마법소녀 암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가하하하하!”
뭐라는 거야.
듣고 있기 거북해서 발에 힘을 주고, 가볍게 발을 굴렀다.
콰앙-!
그러자 괴인의 몸이 산산조각 그로테스크하게 터져나가며, 바닥에 박힌 발을 중심으로 아스팔트 도로에 거미줄 같은 금이 쩌적쩌적 일어났다.
......가볍게 밟은 건데, 이게 이렇게 되네.
괴인의 몸에 흐르는 건 피가 아니었는지, 요상한 체액투성이가 되어버렸다. 거기다 가루 같은 것도 잔뜩 날려서, 코안이 간질거려 “헤췽!”하고 재채기가 나왔다.
“으...... 곱게 죽을 것이지.”
“하여간 스마트하지 못한 처리방식이네. 이래서 루비빠란 것들은.”
“그러는 너는 그 실좆 같은 구멍 하나 내고 끝나지 않았냐?”
“진심을 냈으면 이 거리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을 테니까.”
“내가 진심을 냈으면 지구가 사라졌을 건데.”
“진짜 더럽게 유치한 인간들이다냥.”
다시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우리의 모습에 쿠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괴인 반응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냥.”
“뭐?”
버섯 괴인, 포르치니 프린스가 산산조각 난 곳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사람 같이 생긴 것이 버섯마냥 쑥쑥 자라났다. 조금 전에 터져 죽었을 포르치니 프린스가 원래 모습 그대로 살아났다!
“가하하하하! 새로운 힘을 얻은 이 몸!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버섯과 모든 포자를 없애버리지 않는 한, 이 몸은 지지 않는다버섯!”
“새로운 힘...?”
“이거다!”
의아해 하는 내 시선을 받은 버섯 괴인은, 한 손을 들어보였다. 그러자 아무 것도 없던 허공에서, 솟아나듯 빛나는 결정이 나타났다.
“이 새로운 힘이 있는 한 이 몸은 죽지 않는다! 죽더라도 새로운 포자로 다시 태어나지! 자, 두려움에 떨고 머리를 조아려라 이 마법소녀 암퇘지들!”
......어라, 되게 낯이 익은데, 싶었더니 마석 이었다.
상당히 커다란 크기였지만, 내가 비비들의 아지트에서 가져온 것보다는 작았다. 아니, 작은 건 맞는데 그걸 4등분하면 딱 저정도 크기가 될 것 같은...?
어라, 설마, 아니겠지?
“하, 이래서 루비빠는. 정신 나간 싸이코처럼 화력만 믿고 마법을 펑펑 써대다 크라켄 괴물한테 붙잡혀서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쑤셔졌던 1기 18화의 추태랑 똑같네.”
내가 의아해 하는 사이 알파가 내 속을 살살 긁으며 앞으로 나섰다.
“그 골빈 년을 빨 거면 뒤로 물러나. 지금부터 내가 블루문에 어울리는 놀라운 일처리를 보여줄테니까.”
아까처럼 총질이나 하려나? 그렇게 생각했더니, 알파는 손에 총 대신 콤팩트 같은 동그란 것을 들고 있었다. 회중시계로도 보이고, 스톱워치처럼도 보였다.
찰칵, 하고 끄트머리에 나온 스위치를 누르자, 한가운데에 숫자가 떠올랐다가, 찰칵찰칵찰칵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연속해서 다른 숫자로 바뀌었다.
“알파는 저 에 나오는 숫자대로 코스튬이 바뀐다냥. 숫자가 높을수록 강력한 코스튬으로 변신한다냥.”
“랜덤인 거면 나랑 같은 거 아냐?”
“너는 어떤 코스튬이든 나름 밸런스가 맞춰지지만, 알파는 카운트에 맞춘 거니 밸런스라는 게 없다냥. 본체가 약해도 코스튬만은 지구를 멸망시킬 스펙의 드레스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냥.”
쿠키가 열심히 설명해주는 가운데 에 숫자가 바뀌는 것이 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다.
“버섯대가리. 너 정도면 5레벨 정도면 충분하겠지만, 8이나 9 같은 게 나오면 미리 미안하다고 해둘게? 정말이지 비참한 모습이 되어버릴 테니까.”
알파는 자신만만하게 을 높이 들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알파의 몸이 빛에 휩싸였다.
“자! 괄목하라!! 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이 사라지자, 사극에서나 볼법한 가슴가리개와 국부를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천쪼가리만이 남았다.
에는 ‘0’이라는 숫자가 떠있었다.
“코스튬은 좋은 데 쟤는 운이 더럽게 없어서냥. 6이상이 나오는 꼴을 못봤다냥.”
그렇다고 한다.
“푸헤헤헤헤헤헤!”하고 실컷 비웃어주니, 몸을 부들부들 떠는 알파가 참으로 가엾었다.
그렇게 한참을 배를 붙잡고 웃으며 호흡곤란이 올 때 즈음이었다.
“어라......?”
별안간 시야가 흐트러지더니, 몸에서 힘이 빠졌다. 거기다 몸이 뜨겁고, 유두며 거기가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이, 이 익숙한 감각은....!
시야 끄트러미에선 알파도 나와 똑같이 쓰러지고 있었다.
미약이라고? 언제 당했지?
“가하하하! 나를 놓고 둘이 콩트라니 주제도 모르는 암퇘지들. 이미 이 일대는 내 마비포자와 미약포자로 가득 차있지. 숨을 쉬는 것만으로 중독된다는 거다버섯!”
자신만만하게 외치는 버섯 괴인, 포르치니 프린스의 주변에 똑같은 모습을 한 녀석들이 불쑥불쑥 솟아나오기 시작했다.
본체와 마찬가지로 전부 다 알몸이라, 거기가 잔뜩 덜렁덜렁 거리는 광경에 내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가라, 나의 분신들! 암퇘지 마법소녀들을 윤간하고, 안에 포자를 잔뜩 심어주는 거다버섯!”
나도 알파도, 밀려드는 근육질 알몸의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