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12 마법소녀는 음란하고 저속해지고 있습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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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야아아아아앗!”
블루 사파이어는 먼지 찌꺼기만큼 남아있는 마력으로 신체를 강화해, 날아드는 촉수를 쳐내려 했다. 희미하게 빛나는 푸른 수정 지팡이가 휘둘러졌다.
하지만 마력이 부족하다. 그보다 케이의 마력을 잔뜩 빨아먹은 촉수를, 보통 조차도 되지 못하는 허약해진 마법소녀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리 만무했다.
타악-!
“꺄앗?!”
촉수는 그런 그녀를 괴롭히듯 손쉽게 그녀의 지팡이를 쳐냈다. 그리고는 그대로 블루 사파이어의 다리를 붙잡으려는 듯, 그녀의 발치를 휘감기 시작했다.
“이, 이런...!”
블루 사파이어가 당황하며 발을 빼려하자, 촉수는 그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녀의 발을 쫓았다.
그러나 그 순간, 탕, 타앙! 하는 요란한 총소리가 울려퍼지고, 총알이 직격한 촉수가 아프다는 듯 바들바들 떨었다.
“아, 프잖아아아아아아! 무슨 짓이냐 이 한심이가!”
“알파 언니! 무사하시네요!”
복도 저쪽까지 날아갔던 알파는 이마에 살짝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크게 상처가 입은 곳은 없는 듯 멀쩡해보였다.
마법소녀로서 튼튼한 몸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마구잡이로 잡아죽이던 괴인들과는 다르게 촉수가 힘을 조절했기 때문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촉수는 죽이거나 파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자식...!”
탕! 타앙! 연이어 총성을 울리며, 알파가 거칠게 달려들며 촉수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견제하고는, 그대로 블루 사파이어의 목덜미를 붙잡아 끌어당겼다. 촉수의 틈바구니에 갇혀서는 아무 것도 못한다. 자신의 조악한 총으로 상대하기엔 화력이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도망칠까....”
“여, 역시 그러는 게 낫겠죠...?”
몇 번 알파의 총알을 맞은 촉수는 짜증스럽다는 듯 꾸물꾸물 움직이더니, 이윽고 케이의 스커트 아래서 몇 가닥이나 더 되는 촉수를 추가로 꺼냈다.
이제는 완전 문어 괴수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그 가운데에 있는 케이는, 이제는 모습까지 바꿔 무수하고 가느다란 촉수를 꺼내는 촉수옷에 꽉 붙들려, 공중에 뜬 채로 능욕당하고 있었다.
알파는 무심코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이 장면은...!’
4기 5화에 나왔던 촉수와의 조우장면.
거기에 6화까지 두 화에 걸친 촉수의 능욕은 의 10대 명장면 중 하나로 꼽는다.
마법소녀물의 정석은 바로 촉수물인 것이다!
“다, 당해볼까....”
“?! 알파 언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이런!
그만 저도 모르게 욕망에 휩쓸려 망언을 내뱉어버렸다. 이래서는 안 된다. 정신을 차려야지. 알파는 고개를 휘휘 저으며 욕망을 떨쳐버리려 했다.
그러나 그 잠깐의 틈은, 촉수에게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였다.
“앗?!”
허를 찌르듯 별안간 무시무시한 속도로 가속한 촉수가, 그대로 알파의 팔을, 그리고 블루 사파이어의 다리를 휘감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낚아올리듯 들어올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렇게 사로잡은 먹음직스러운 두 마법소녀를 향해, 폭주하는 촉수가 그대로 밀려들 듯 덮쳐들었다!
* * *
“카메라감독님! 연기지도 B3 구역에 이상한 것이...!”
“진짜냐~....”
의 총괄 카메라감독을 맡고 있는 괴인, 통칭 ‘블랙’은 부하들의 말에 의아해 하며 카메라 룸으로 향했다.
‘편집장’도 ‘촬영감독’도 촬영 때문에 자리를 비운 지금은 그가 이 자리에 있는 유일한 간부였다. 부하들을 지휘할 책임이 있다.
그렇게 해서 무슨 이상사태가 벌어진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왔는데....
“뭐지,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미 적지 않은 동포가 저 무시무시한 것에 박살나버려서....”
“아니, 그 말이 아니야! 난 지금 그저 기쁨으로 감탄한 거라고!”
의아해하는 부하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블랙은 눈을 반짝였다. 온통 새카만 그림자 같은 실루엣 뿐인 몸이다보니 눈이 실제로 반짝이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블랙은 지금 굉장히 흥분하고 있었다.
화면 너머로 보이는 것은 특수효과가 아닌 ‘진짜’ 촉수.
안 그래도 촉수물 영상을 찍고 싶었건만, 아직까지 변변한 괴인을 구하지 못해서 한창 섭외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었다. 막상 괜찮은 배우를 구하더라도 여자들이 거기에 버티지 못하는 게 일상다반사였다.
그래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던 장르였는데....
‘튼튼한 마법소녀, 거기에 잘 어울리는 촉수까지...!’
“에에잇! 지금 이 장면은 녹화하고 있는 거겠지?!”
“예, 옛! 언제 어느 때라도 베스트 컷을 놓치지 않기 위해 판매용 퀄리티로 계속해서 녹화중입니다!”
“좋았어! 녹화한 내용은 나중에 나와 촬영감독 S가 직접 보고 감수하겠다. 일단 나는 내 앵글에서 찍기 위해 갈테니 너희들은 계속 모니터링하도록!”
““옛써!!!””
블랙의 막힘 없는 지시에 괴인들이 우렁차게 대답했다.
“후후후후... 좋아... 최고의 소재야... 카메라 감독의 피가 들끓는 구만...!”
눈조차 보이지 않는 그저 새카만 실루엣 같은 형상의 블랙은, 모니터 너머에 드글거리는 촉수를, 그리고 그 가운데 꼴사납게 매달려있는 마법소녀들을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 * *
흐으으으... 하으읏......!
히이익... 하앗...
꺄으으읏.. 응... 아......!
구불텅거리는 촉수로 가득차, 이제는 거의 이계로 변해버린 복도에서, 나를 포함한 세 명이나 되는 마법소녀들이 촉수에게 매달린 채 허덕이고 있다.
“이, 이런 부끄러운 모습으로... 그만... 놔........”
단순히 옷 속에서 꾸물텅대던 촉수는 이제는 완전히 별개의 하나의 생물체처럼 변해버렸다.
드문드문 벌려져 새하얀 피부를 드러낸 채, 나는 전리품마냥 촉수에 의해 드높이 들려졌다. 둔부는 밖으로 향한 채 옴짝달싹 못하게 꼬옥 붙잡히고, 저항하려고 해도 외려 구속하는 힘이 강해지고 민감해진 피부를 자극했다.
‘힘으로... 뜯어버리면...!’
아무리 촉수라고 해도 땅을 깨부수고 로봇을 부숴버리던 내 힘이라면 충분히 저항가능하다.
그러나 내가 반항의 의지를 보일 때마다 바로 꺾어버리겠다는 듯이 날뛰는 귓구멍 속의 촉수가, 차닥차닥 민감한 부위에 달라붙는 돌기가 가득한 추접스런 촉수덩어리가 내 의지를 흐려버렸다. 찌릿찌릿한 쾌감이 척수를 타고 뇌를 적셨다.
거기다 이제 촉수의 무기는 단순히 그 강대한 촉수다리만이 아니었다.
비뚤어진 촉수의 첨단, 괴물의 입처럼 벌려진 기관부에서 끈적거리는 흰 액체가 쏟아져나왔다. 아무래도 미약효과를 가진 정액... 이라는 모양이다. 말도 안 돼.
‘얼굴에 이상한 액체가... 내, 냄새가... 신체가 반응해 버려... 안 그래도 촉수 때문에 엉망진창인 머리가... 더 이상해져버려......! 읏... 응흐우......!’
정액 냄새...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악... 흐앗......
꺄으으... 흐야아...!
여자를 음란하게 만드는 냄새에, 나뿐만이 아니라 블루 사파이어와 알파도 쾌락이 섞인 달콤한 교성을 더해갔다.
촉수가 만들어 낸 이 이계와도 같은 공간에, 음란한 냄새가 더욱 더 진해져갔다. 그럴수록 이쪽은 더더욱 저항할 의지를 잃어간다.
‘피부에 스치면... 응... 너무 느껴버려... 찌릿찌릿하게... 어떻게든... 후... 흐앙......!’
슈루루룩-!
“응후우우우웁...?!”
쾌락을 참으며 난폭하게 허덕이느라 벌어진 입에, 굵직한 촉수가 꽂혔다.
“우웁...! 후웁?! 히우우웅웁?!”
입 안이 미끈미끈한 감촉으로 채워졌다. 촉수는 내 입안을 종횡무진 돌아다니고, 잇몸이며 볼을 핥고, 돌기 사이에 묻어있던 냄새나는 비릿한 미약 정액을 처덕처덕 입 안에 묻혀갔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듯, 내 몸 아래로 새로이 거대한 촉수가 다가왔다. 돌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물거리는 촉수는 내 국부 아래로 밀고 들어와 앞 뒤로 난폭하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쯔업...!
“후우우우우웁?! 흐으으읍?!”
돌기가 내 민감하게 젖은 꽃잎을, 음순을, 요도구를, 잔뜩 발기한 클리토리스를 빠지는 곳 없이 자극해간다. 덤이라는 듯 돌기에 묻어있던 점액이 잔뜩 묻어버려서, 점액이 묻은 곳은 순식간에 몇 배나 뜨거워지고 민감해져버렸다.
‘이, 이런 거... 입에 쳐박아져서는... 부끄러운 곳 당하면서... 기뻐하고 있어어엇...♡’
얼굴에 걸쳐진 촉수의 정액에서 나는 악취가 후각을 자극하며, 추잡한 욕망에 휩싸인 신체를 더욱 더 미치게 했다. 입을 범해지고 코를 자극하는 수컷의 냄새에, 사고가 오염되어 가는 것만 같았다.
후우우웁!! 쭈웁... 흐으읍...!
입 안을 범하는 촉수가 격렬하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난폭하게, 그러나 내 약점을 정확히 찌르던 촉수는 어느 순간 크게 부풀어오르더니, 울컥울컥울컥... 남자가 사정하듯 무시무시한 양의 뜨거운 정액을 부어내기 시작했다.
입안 가득히 부어지는 비릿한 정액에 나는 또다시 몸이 뜨거워져 갔다.
‘끈적끈적... 질척한 국물이...’
“켈록... 콜록...! 하아...!”
전부 삼키지 못하고 기침하는 내 입에서 촉수가 빠져나왔다. 아직도 사정을 마치지 않았다는 듯, 여전히 그 기관부에서 흘러나오는 하얀액이 내 얼굴에, 그리고 가슴 위에 뿌려졌다.
진동하는 수컷의 냄새에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아아, 이대로 아무 생각 없이 범해지는 것도 행복한 인생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안 돼... 정신 차려야...!’
싫다. 이 그로테스크한 촉수한테 평생을 범해지면서 살다니, 그딴 거 용납할까 보냐!
그보다 지금 내가 한 생각 4기 6화의 주인공 일행이 타락하기 직전에 했던 독백이잖아!
이건 틀림 없는 승리 플래그다! 나는 의 루비처럼 당당하게 이겨내고 이곳을 빠져나가고 말테다...!
‘응..........................?’
근데 뭔가 잊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럴게, 의 루비가 최종적으로 촉수의 쾌락을 이겨내는 결말이긴 했지만, 방금 내가 했던 생각을 루비가 했던 순간, 촉수의 움직임이 변하는 신이 있었던 것이다.
아, 그렇다.
분명 루비가 반짝 빛나는 눈으로 ‘지지않겠다!’ 같은 생각을 했던 후에....
“흐익... 자, 잠깐만... 아니지......?”
나는 떨리는 눈으로 중얼거렸다.
조금 전까지 내 국부를 마구 비비면서 애액을 짜내던 촉수가 내 몸에서 떨어져있었다. 대신, 촉수들 사이에서 휘적휘적 다가온, ‘인간의 성기’를 본딴 기다란 촉수가 내 아래에 가까이 왔다. 그 촉수의 끝은 훤히 드러난 내 두 구멍을 향한채다.
맙소사... 아니라고 믿고 싶었는데....
“진짜... 이러지 말자....”
내가 중얼거리건 말건 아랑곳 않고,
촉수는 그대로 내 두 구멍을 난폭하게 관통했다.
“흐기이이이이이이잇?!”
쯔걱...! 하는 음탕한 물소리와 함께, 구멍 안으로 촉수가 밀고 들어왔다.
‘인간의 형태’를 본땄다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슷한 모양일 뿐, 인간의 것과는 전혀 다른 육봉이 나를 꿰뚫었다. 보지 구멍도, 엉덩이 구멍도 참을 수가 없을 만큼 빡빡하게 채워져 간다.
“하으으..! 꺄읏...?! 흐앙.......!”
짜릿한 쾌감이 척수를 타고 밀고 들어온다. 촉수가 아직 부족하다는 양 피스톤질을 시작하면서, 양 구멍을 번갈아가며 찔러댈때마다 그 쾌감은 천장을 모르고 계속, 계속해서 커져만갔다.
촉수는 얼마든지 절정하라는 내 온몸을 덮어갔다. 가슴을 둘러싸고 말캉말캉 주무르다가, 그대로 또 다른 촉수로 내 유두를 잡아당기며 모유를 쭈욱 뽑아내고, 클리토리스에 빨판 같은 돌기가 잔뜩 붙은 작은 촉수가 부착되어 끊임없이 굴려가며 자극한다.
당연하다는 듯 귓구멍을 점한 촉수가 얼마든지 망가지라는 듯 안쪽을 끊임없이 꾸물거리며 자극하고, 처덕처덕 달라 붙는 촉수가 목덜미와 척추, 치골 등을 기어다니며 오싹오싹한 쾌락을 선사해주었다.
“응긋... 앙... 하고오오옥.....!”
아아, 안 된다.
촉수의 기쁨에 저항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렇게나 기분 좋은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다.
머리가 새하얗게 튀고, 의지 따윈 벼랑 끝에 내몰려 이제는 한발짝이면 완전히 떨어질 지경이다.
‘이 촉수의... 목적은... 아마도...!’
에서 보았던 촉수를 생각하며, 범해지면서도 추론해본다.
이 촉수의 목적은 뭘까. 단순히 마력채집? 애초에 왜 마력을 빨아먹으려고 하는 것이며, 왜 괴인들을 물리치려 했던 걸까. 애초에 의 괴인들도 아니고, 촉수가 마력을 모아서 어쩌려는 걸까.
보통 이런 종류의 괴물들은 그 목적은 얼마 없다.
하나는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
그리고 둘은... 생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종족을 남기기 위한 생식본능.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이 촉수가 하는 행위의 종착지점은...!
상상하는 것만으로 공포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오싹하게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지만, 촉수의 불꽃 같은 쾌락은 그런 감정 따위 금세 밀어버리고 다시금 내 온 몸을 열락으로 뒤덮어갔다.
흐읏... 앗... 흐아아...!
어쨌든 상황은 블루 사파이어 쪽도, 케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만... 그만해 줘요... 그만... 가는 거 싫어어어... 흐아아앗......!”
온 몸이 미약정액으로 뒤덮여, 아직 쾌락에 내성이 적은 그녀의 몸은 경험해보지 못한 열락으로 잔뜩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앗!! ...그만... 촉수... 배 안에 쑤컹쑤컹하는 거... 그만둬요... 쿠후우웃...! 배, 배 안에 가득, 가득해애......!”
촉수의 괴물에게 다리는 천하게 벌려지고, 양 손은 만세 상태로 구속된 블루 사파이어는 쾌락으로 연신 몸을 떨고 있었다.
무방비하게 드러난 하반신의 두 개의 구멍은 당연하다는 듯 촉수가 밀고 들어와 찔걱찔걱 끊임없이 범하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그리고 봉긋 솟아오른 가슴이며 온 몸 이곳저곳은 케이와 마찬가지로 촉수의 끈적끈적한 액으로 더럽혀져있었다.
“응힛...! 아힛..! 보, 보지 안 쪽... 자궁까지...! 그, 그렇게 누르지 마세요...!”
봐주는 것 없이, 촉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형태로 블루 사파이어의 질 안쪽 깊숙한 곳에 밀고 들어간 촉수 육봉은, 그대로 그녀의 자궁구를 짓누르듯 눌러 펼쳤다. 몇 번이나 정액을 부어진 육벽이 아양을 떨 듯 그런 촉수에 옴죽옴죽 달라붙었다.
“미, 민감한 장소... 흐이익.... 어, 엉덩이 까지... 기분 좋아... 안 돼... 응... 앗...! 주, 죽어버려... 너무 기분 좋아서 죽어버렷... 응후으으으으으...!”
촉수에게서 멀어지려는 듯 몸을 비틀면, 벌이라는 듯 또 다른 촉수가 다가와 그녀의 피부에 달라붙었다.
그녀의 몸에 촉수에 범해지지 않은 부분 따위 없었다. 어디의 어느 장소든 희미한 자극만으로 느껴버릴 만큼 추접하게 변해버린 신체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 고기 이물이 어떻게 움직이든 기분 좋은 교성을 흘리며 허리를 부들부들 떨 뿐이다. 그녀의 아랫배에 새겨진 ‘음타의 각인’도, 그런 그녀의 쾌락에 반응하듯 깜빡깜빡 끊임없이 점멸하고 있었다.
“응웃... 또, 또 들어와아....”
그러나 이상한 점은.
촉수가 그녀를 범할 때마다, 그녀의 안에 뜨거운 촉수의 즙이 부어질 때마다 묘한 마력이 그녀의 안에 흘러들어온다는 것이었다.
마치 충전기를 꽂아 넣듯 그녀의 안에 마력이 차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어째서... 마력을...?’
“흐깃...!”
마력이 있다고 해도, 아직 부족했다. 이 정도 마력으로는 이 촉수에게 대항할 수 없다. 오히려 괜한 짓을 하려고 한다면 더욱 더 엄중한 능욕을 받게 될 것이다. ...애초에 이렇게 당하고 있어서야, 이미 반항 따위 못하는 상태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블루 사파이어였지만,
“...........................................?”
얼마 지나지 않아, 진실을 깨닫고 경악해버렸다.
‘남성의 성기’를 닮은 촉수가 아니라, 마찬가지로 길지만 또 다른 촉수가 다가와 그녀의 질 내부에 밀고 들어왔다. 이 역시 측면에 꿈틀거리는 돌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끊임없이 질벽을 자극하는 참을 수 없는 쾌락을 주었다.
“흐앙...!”
그러나 동시에, 그녀의 자궁구에 도달해, 흡입하며 밀착한 촉수는 피스톤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천천히, 조금씩 부풀어올랐던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에 의아했지만, 곧이어 촉수의 끝에서, 뭔가가 퐁, 퐁, 하고 자신의 자궁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
머리가 일순 새하얘졌다.
무슨 일인지 간신히 깨달아버렸다. 상상하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 촉수는... 자신의 자궁에 자그마한 알을 낳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