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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하였습니다-52화 (52/172)

〈 52화 〉#13 마법소녀는 함정에 걸렸다고 합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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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걱...

흐읏...!

스커트 아래로, 레버로 쓰이는 딜도를 찔러넣었다. 뜨거운 꽃잎에 차가운 딜도가 닿자, 섬뜩한 감각이 척추를 타고 흘렀다.

역시, 누군가가 꽂아주는 거면 몰라도 내 손으로 직접 하는 건 조금 무섭다. 타액으로 젖은 딜도를 조심 조심 밀어 넣어, 뿌리까지 찔러넣는다. 음순과 질벽을 가르고 들어오는 이물감에 눈을 꼭 감았다.

히으윽....

안쪽 깊숙한 곳까지 닿았다. 아아, 기분 좋다....

스위치를 올리자, 부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딜도의 몸체가 진동하며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감한 곳을 꾹꾹 누르며 빙글빙글 돈다. 점막이 휘저어져, 머리가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흥분해버려서, 유두도 단단하게 발기해있을 것이다. 가슴을 가리는 천 안감에 쓸려, 희끄무레한 쾌감이 느껴졌다. 열정적인 한숨이 참지 못하고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진짜 커지는 것 같은데....’

그냥 느낌이 아니라, 확실히 내 안의 체액을 흡수하고 점점 부풀어가는 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래도 순탄하게 들어갔던 딜도가, 지금은 빡빡하게 안에서 조여졌다.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시야 끝에 감시카메라가 흘긋 보였다. 아, 나 지금, 보여지고 있는 거야...? 어쩐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몸이 한층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아... 응... 흐읏...!“

『빨~~~리~~~! 으아앗... 가, 간다... 가버린다구~~~~...!』

”윽...!“

저편에서 들려온 알파의 목소리가 나를 재촉했다. 나는 한숨과 함께 딜도를 천천히 빼냈다.

얇은 애액의 실이 늘어졌다가 끊어졌다. 타액에 이어 애액에까지 흠뻑 젖어 번들거리며 빛나는 딜도의 스위치를 내리고, 원래 있던 자리에 꽂아넣었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경쾌하게 맞물리는 소리가 났다.

”오....“

그대로 레버를 내리자,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주 손쉽게 내려갔다. 복도 저편에서 쿠르르릉-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 살았다...!“

레버를 내리고 돌아와보니, 알파는 삼각목마에서 미끄러져 주저앉은 채 숨을 들이내쉬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쉿.“

”웁?! 허, 허야(뭐야)?!“

”오다가 주웠음.“

시끄러워지는 알파의 입을 오다가 주운 무화과로 틀어막았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것도 아니고 먹으라는 듯 바구니에 잔뜩 들어있었으니까 먹어도 되는 거겠지. 나도 아작아작 하나를 먹어치우고, 씨부분은 대충 바닥에 던졌다.

”엑... 야, 이거 먹어도 되는....“

”좋아, 그러면 내려가 볼까.

어쨌든 함정은 해제된 것 같다. 이제 겨우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우물우물... 야, 이거 맛있는데.”

“바구니째 가져왔냐... 나도 하나 더 먹을래.”

“얼마든지. 잔뜩 있으니까.”

무화과 같은 모양새긴 한데 무화과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새콤달콤한 게 맛있다. 체력 보충겸 결국 나와 알파 둘이서 한바구니를 통째로 비운 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 * *

“오오, 먹었다♪”

카메라감독인 블랙은 영상을 지켜보며 콧노래를 흘렸다.

장난삼아 부하에게 시켜 설치한 것으로,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먹을 줄은 몰랐다.

그냥 맞상대하기에는 버거운 저 두 사람이지만, 이제는 느긋하게 지켜보는 것으로 할까?

블랙은 빙글빙글 웃으며 CCTV 영상을 지켜봤다.

* * *

흐읏... 읏...!

아래층으로 내려온 우리는 곧바로 블루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과연 트랩투성이의 던전,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트랩을 발동시켜버린 우리는 지금, 별안간 천장에서 왕창 떨어져 내린 거머리 같은 것을 온 몸에 단 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거머리, 라고 해야 할까 하여튼 이상한 생물이다. 머리 부분은 귀두 같고, 끝에 달린 입으로 이 몸의 이곳저곳을 빨아댄다.

“흐윽... 잠깐만... 거긴 민감해....”

옷 안 쪽으로 들어온 거머리들이 유두와 클리에 달라붙어 쪽쪽 빨아대니, 정신을 못 차리겠다. 하나 건넌 위치에 주저앉아 있는 알파는 항문과 보지에 거머리들이 들락날락하는 통에 끊임 없이 허덕인다.

“하으읏... 야... 케이... 저기 봐... 힉...!”

“봤...어!”

알파가 가리킨 곳에는 새를 가두는 데 쓰일 법한 케이지가 있었다. 케이지의 안에는 이상한 약품이 들어가 있는 유리병이 있다.

벽을 짚으며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재촉해 케이지에 다가갔다.

케이지 너머로 보니, 유리병에는,

라고 적혀있었다.

음란거머리라니, 이거 맞지? 지금 내 유두에 달라붙어서 쪽쪽 빨아마시는.. 흐윽....

“야...! 이거, 쓰면 되는 거 같은...데?”

“그럼 빨랑 꺼내...! 흐갸으윽... 잠깐만... 깊숙이 들어왔어...!”

아니, 꺼내고 싶은데. 케이지의 입구가 굳세게 닫혀있어서 꺼낼 수가 없다. 그런데 입구 옆에 자그마한 전자패널이 붙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제: 순수 우리말로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다음 중 무엇일까요? *틀린 답을 고를 시 10분 후에 다시 답할 수 있습니다.]

“......라는데?”

“쉽잖아! 풀어! ..응앗...!”

“미안한데 난 문과는 젬병이야....”

“‘라온’...! 라온이야... 정답...... 선택... 해...!”

아, 있다. 3번. 그냥 누르면 되는 건가?

거머리 때문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3번을 꾸욱 눌렀다. 그러자 딩동-하는 소리와 함께 새로운 문구가 떠올랐다.

[정답입니다. 10분 뒤에 문이 열립니다.]

......맞춰도 10분이냐아아아아아앗!

10분 뒤, 예고한대로 열린 케이지에서 꺼낸 스프레이를 뿌리니, 거머리들은 녹아들 듯 사라져버렸다.

아무튼 못 볼 꼴을 당해버렸다고, 다시는 당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이번에는 트랩에 당해버렸다.

이름 대로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손은 우리를 지면에 꽉 붙잡고, 온 몸을 더듬거리고 유두를 잡아당겼다. 입안이나 보지 균열, 항문으로도 손가락을 밀어 넣으며 온몸의 구멍을 점하기도 했다.

조금 전 거머리 때의 케이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벽에 패널이 박혀있었다(라는 이름도 이 패널에 써있었다).

[문제: 총 10문제. 문제 당 제한시간 1분.]

이번에 나타난 건 계산문제...라고 생각했더니, 첫 문제부터 삼중적분을 이용한 계산식이었다.

“야, 야! 케이! 나 문과라면 자신 있는데, 이과는 젬병이거든?”

알파가 비명을 지르듯 내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숨길 쏘냐, 이 몸이 이과시기 때문이다.

문과에는 영 잼병이지만 이과 문제라면 어떤 문제든 자신있다. 그렇게 자신만만해하며, 음핵을 동글동글 괴롭혀대는 섀도우핸드의 자극을 견디며 손가락으로 답을 써넣었더니, 다음 문제가 나타나질 않았다.

“엥...?”

대략 5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패널에 새로운 문제가 떠올랐다. 아무래도 한 문제를 푸는데 매번 5분은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었다.

결국 총 10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는 50분 동안 섀도우핸드의 능욕을 견디는 수 밖에 없었다.

이때쯤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이 시설은 마법소녀를 상대하기 위한 시설이다. 죽이든, 포획하든 굳이 이렇게 도망칠 구석을 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말하자면 이 모든 시스템이 단순히 우리를 엿먹이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도 비슷한 느낌의 에로 트랩 던전이었더랬지...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무심코 두근두근해져 버리는 내가 있었다.

이런 내가 싫다....

다음으로 나아가던 곳은 바닥이 온통 수로로 되어 있었다.

고작해야 정강이까지 밖에 오지 않는 깊이라 의심 없이 철벅철벅 그 위로 지나가는데, 별안간 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구불텅, 솟아오르더니 우리를 덮쳤다.

“으와아아아아아아아?!”

순식간에 우리를 덮은 물 덩어리는 우리의 구멍이란 구멍을 다 점하고, 옷 안으로 들어와 온 몸을 문질문질 문질렀다.

이거, 아마도....

‘슬라임이었냐...!’

거기다 무슨 성분으로 되어있는 건지, 시간이 지날수록 옷이 녹아가는 게 눈에 보였다.

흐윽... 하윽...

아그으으으으...!

점도가 있는 물이 음부에 들어가 자궁 부근에서 날뛰었다. 강렬한 자극에 견디지 못하고 퍼득퍼득 떨며 가버렸다.

다행히도 알파가 수로 밑바닥의 문제 패널을 발견해 준 덕분에 가까스로 풀려날 수 있었다.

푸슈악-!

중간에 통로 전체에 분홍빛의 달콤한 가스가 뿜어져나왔다.

아무래도 미약가스 였던 듯, 몸이 달아오르고 보지가 축축해져버렸다. 허벅지를 타고 미끈한 액체가 흘러내리는 게 거북했다.

어쨌든 미약가스를 견디며, 우리는 계속해서 통로를 탐색했다.

“자, 잠깐만... 이건 아니지......!”

“포기하면 편해... 우후후후... 하하하하....”

“알파! 정신차려!! 여기서 정신줄 놓으면 안 돼! 문제, 문제라도 푸는 거야!”

“아아~ 저기 꽃밭이 보인다~ 우후후후~”

안 되겠다. 알파가 망가졌다.

이어진 함정으로, 튼튼한 수갑으로 바닥에 엎드린 채 고정된 우리의 등 뒤로 짐승 같아 보이는 크리쳐가 다가왔다.

각각 늑대머리와 돼지머리를 한 괴물들인데, 단순히 상식적인 짐승처럼 생기진 않았다. 아까 전의 개형상 괴물과 비슷한 것들일까.

“흐윽... 아... 기, 깊어엇...!”

“흐아으으으으윽......!”

엎드린 우리들의 보지를, 괴물들은 짐승처럼 마음껏 범했다. 지금껏 경험했던 인간 형상의 것과 전혀 다른 형태의 자지에, 나도 알파도 꼴사납게 몇 번이나 절정하는 수 밖에 없었다.

블루... 블루는 어딨는 거지....

아무튼 정말 여러 가지 함정에 걸려봤다. 문어 같은 게 잔뜩 달라붙는 함정도 있었고, 기계에 구속돼서 꼼짝 못하는 채로 유두며 클리토리스에 로터며 바이브레이터를 잔뜩 밀어붙여지기도 했다. 끈적끈적한 점액질 액체가 썯아지는 바람에 바닥에 찰딱 달라붙게 되기도 했다.

을 생각하며 두근거리던 마음도 이제는 팍 식었다. 어떻게든 빨리 블루를 찾아서 여기서 빠져나가고 싶은데, 어디있는지 도저히 보이질 않았다.

“흐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번에 발동한 트랩은 전기절정 트랩.

아무래도 복도 전체가 트랩으로 되어 있는 것인지, 벽이든 바닥이든 어디를 짚든 무시무시한 전기가 올라와서 절정으로 이끌었다.

아픔보다는 쾌감이 강한 것으로 봐서, 이상한 조작이 되어있는 것 같았지만... 어쨌든.

“끄기아아아아.. 크하으으.......!”

온몸을 저릿저릿하게 만드는 전기지옥에, 나도 알파도 바닥에 엎드려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패널이 어디있는지 확인하지도 못하고, 꿈틀꿈틀 기어 다음 통로로 이동하고나서야 겨우 해방될 수 있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몸이 제대로 통제가 되질 않았다. 침은 질질 흐르고, 보지도 고장난 것처럼 멋대로 뻐끔뻐끔 열려서 애액을 흘려내고 있었다.

함정에 걸렸다가 빠져나오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또 걸리고... 그걸 반복하던 도중, 나는 이상함을 깨달았다.

몸에서 마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느껴지지 않는다기보다, 뜻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이제야 그걸 깨달아버렸다.

‘뭐 때문이지...? 트랩 때문? 전기 고문 때문에 뭔가 이상해졌나? 그것도 아니면 슬라임이라거나... 내려오기 전에 먹었던 무화과?’

“하아, 하아... 알파, 너는 몸 상태――”

어때, 하고 물어보려고 돌아봤더니, 알파가 보이지 않았다.

맙소사. 이 녀석은 또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도중에 이상한 거에 붙잡혀서 끌려간 걸까? 아니면 보이지 않은 함정에 쑥 빠져버렸나?

어느 쪽이든 위험한 상황이었다. 나는 얼굴에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끼며 황급하게 뒤로 돌아가려 했다.

“응햣?!”

그러나 별안간 발밑이 허전해지고, 바닥이 쑥 꺼졌다.

머리가 쭈뼛 곤두설 것 같았다. 가슴이 철렁해지고, 밑에 빠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팔을 뻗었지만, 다행히도 아래에 열린 구멍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가슴 부근에서 딱 걸렸다.

사, 살았다....

발밑이 여전히 허전하고, 다리를 버둥거려봐도 아무것도 닿지 않았지만 어쨌든 빠지지 않은 건 다행이었다. 어쨌든 팔을 써서 몸을 끌어올려 보려 했지만, 빠지지 않았다.

“아...하하하하....”

허탈한 웃음이 나와버렸다. 아래에서는 뭔가가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옷을 밀어내고 보지균열이나 항문에 뭔가가 닿는 것도.

“으, 응오오오오오오오옷...♥”

결국 나는 함정 아래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보지며 항문을 마구 쑤셔졌다. 음핵에도 뭔가 축축한 게 닿아서 문질러지는 것 같았는데, 역시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없었다.

내 바로 앞에 문제 패널이 나타나긴 했지만, 듣도 보도 못한 역사 문제였다. 문과엔 영 젬병인 나로서는 답을 알 리가 없으므로, 대충 찍었다. 당연하게도 오답이었다.

[다음 답변 기회는 1시간 뒤에 있습니다.]

라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살려줘.

“자, 잠깐만...! 1시간이라니 너무... 흐으으으윽......!!”

자궁을 뒤흔드는 진동에 나는 견디지 못하고 가버렸다.

아무래도 나는 1시간 동안 이 고문을 견뎌야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뒤로 3시간.

뽑기 운이 정말 처절하게도 없는 것인지, 네 개 밖에 없는 선택지 중에 틀린 선택지만 세 번을 고르고 처참하게 그로기 상태가 된 나를, 시시덕거리며 다가온 괴인들이 끌어올려 튼튼하게 구속했다.

그 자리에서 보지와 항문에 각각 한 발씩 사정 당하고 나서, 괴인들은 축 늘어진 나를 어딘가로 끌고 갔다.

하아... 트랩 던전이라니... 최악이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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