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20 마법소녀는 서큐버스에게 굴복하였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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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마법소녀 단애가 나타났다!
그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마법소녀이면서 스스로를 괴인이라고 소개한 점이다.
서큐버스.
악마의 뿔과 꼬리를 가진, 남자들을 유혹하며 정기를 빨아들인다는 이야기속의 괴물.
“우훗, 뭘 그렇게 봐? 이 뿔이 신기해?”
두 뿔이 나고, 꼬리를 팔랑 꼬고, 그러면서 미소 짓는 단애의 얼굴에는, 서큐버스라는 말이 납득이 갈 만큼 사람의 눈을 끄는 요염한 색기가 넘쳐흘렀다.
유라도 변신하면 이마에 뿔이 나긴 한다지만, 저건 아무래도 다른 거겠지....
『아, 아, 아아아아아....』
『아름다워... 여신님....』
『이럴 수가, 이 아닌 다른 것에 마음이 뺏기다니....』
서큐버스란 말은 괜한 게 아닌 듯, 단애가 등장하자마자 회장안의 사람들이 술렁이며, 단숨에 넋을 잃고 단애에게 홀려버렸다.
군침을 떨구는 사람들, 바닥에 엎드리는 사람들,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까지.
단애가 후훗 웃으며 근처에 있던 사람의 턱을 쓰다듬자, 쓰다듬어진 사람은 기성과 함께 그 자리에 쓰러져 기절해버렸다.
나도 한순간 영혼이라도 빨려 나가듯 눈앞이 흐려졌다. 안내음성과 함께 금방 괜찮아졌지만.
단애가 여자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직접적인 음란한 짓은 당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저항할 수 있었다.
“단애님. 죄송하다우. 힘이 부족해 마법소녀를 붙잡지 못했다우. 실망을 시켜버렸어라....”
“아냐, 퓌레. 그래도 케이는 여기까지 와줬는걸. 충분해.”
“다, 단애님...!”
“실망 같은 거 하지 않았어. 애초에 기대도 안 했으니까♥”
“단애니이이이이이이임...!”
퓌레가 꺼이꺼이 눈물을 흘렸다.
“...저기, 난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데.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 줄 수 있을까?”
“헤엥~? 이해 안 갈게 있낭? 그런데 케이는 여전히 사랑스럽구나~ 전보다도 훨씬 맛있어보여...♥”
단애는 할짝 입술을 핥았다. 께림칙한 오한이 온 몸을 관통해서, 나는 부르르르 몸을 떨었다.
뭐, 뭐지 이 느낌.
마치 육식동물 앞에 높인 토끼가 된 기분이야.
“너, 너... 저번에 만났을 때부터 괴인이었던 거야? 아니, 어떻게 괴인이 마법소녀를 하는 건데!”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아직 단순한 마법소녀였어. 괴인이 된 건 그 후. 어찌저찌하다보니 괴인 개조 수술을 받았을 뿐이야. 보통은 남자들이 받지만, 지구인들 중에도 괴인이 된 사람들이 있잖아? 그치?”
“개조 수술이라니, 너....”
“요 도마뱀머리처럼 추하게 변하는 건 싫어서, 의 최고 과학자님과 교섭을 좀 했지. 어때? 귀엽지 않앙♥”
“아까부터 일일이 앙탈부리는 게 역겨워....”
“아앙~ 그 표정 너무 좋아. 역시 매료에 안 걸릴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짜 최고야 케이~! 너무 맛있을 것 같아 행복해...!”
헤 벌어진 입으로 침을 흘리며, 몸을 움찔움찔 떨기 시작한다.
“으엑....”
본격적으로 위험한 녀석이다.
절대로 얽히면 안 될 인종이네 저거.
나는 손에 든 붉은 마법스틱의 끝으로 단애를 가리켰다.
위치걸 루비의 비장의 필살기!
“【마법소녀의 빛은 하늘을 뚫는다――퓨절레이드 래디컬 포이어】!!!!”
“에?”
스틱의 앞에 크고 작은 마법진이 몇 겹으로 전개되고, 마법진을 타고 붉은 빛이 응집, 이내 무시무시한 기세로 초고화력의 열선이 단애를 향해 쏘아졌다.
“단애님!!”
토마토퓌레의 거구가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단애의 몸을 두 팔과 등으로 감싸고.
동시에 마법진에서 뿜어져나온 열선이 둘을 집어삼켰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폭발과 함께 뜨거운 열기의 바람이 휘몰아쳤다. 단애에게 홀려있던 사람들도 그 열기에는 화들짝 놀라 거리를 벌렸다.
피어올랐던 연기가 차차히 걷어지자, 너덜너덜하게 타버린 채 쓰러진 거구의 도마뱀 괴인과, 그 품 안에 안겨 상처 하나 없는 단애의 모습이 드러났다.
“단...애니임....”
“아핫. 고마워고마워. 죽을뻔했네. 무서워라~.”
토마토퓌레의 거구가 흔들흔들 흔들리더니, 그대로 힘없이 쿵 쓰러졌다.
단애는 그런 그를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다시 나를 돌아봤다.
“다짜고짜 필살기라니, 너무 하잖앙~. ...그런데 힘을 조절해줬구나? 내가 죽을까 싶어 신경써 준 거야? 케이는 착하구나~.”
“읏....”
너무 힘을 뺐나.
그치만 개조괴인도 다른 괴인들처럼 죽어도 살아나는 걸까? 만약 영영 죽어버린다고 하면....
단애는 그런 내 생각을 깨달은 듯 우훗 웃고는 가슴 사이로 손을 폭 넣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나도 케이한테 난폭한 짓을 하기 싫어서 루판한테서 이런 걸 받아뒀징~♥”
단애가 부드러운 굴곡 사이에서 꺼내든 것은 자그마한 보석 같은 돌.
그것을 보자마자, 갑자기 내 몸에 번개가 통과하는 듯한 충격이 일었다.
“어, 어?!”
‘몸이......?!’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마치 의 인형 병정처럼,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밀랍인형이 된 기분이다.
단애가 손에 든 돌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단애는 그런 내 반응을 즐기듯 후훗 웃으며,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내 눈동자만이 그런 그녀가 손에 든 돌을 따라 움직였다.
“루판이 네 안에 자기 마력으로 만든 마석을 녹여넣었징~? 지금 이것도 루판한테 받은, 그의 마력으로 만들어진 마석이야~. 이 마석을 손에 들고 있는 한, 넌 나한테 거스를 수 없다고나 할까~.”
척, 척.
내 눈 앞까지 여유롭게 다가온 단애는 손에 든 마석을 들어올렸다.
“자, 케이. 내 명령대로 하는 거야~ 『내 앞에 개처럼 엎드려』.”
“아...?”
나는 단애의 앞에, 두팔과 무릎으로, 말 그대로 개처럼 엎드렸다.
“옳~지. 잘한다. 어디까지 복종하나 해볼까~ 『내 발을 핥으렴』.”
단애가 굽이 높은 샌들을 벗고 맨발을 내밀었다.
내밀어진 발을, 그녀의 명령대로 순순히 혀 끝을 내밀어, 살짝 핥고는 이어서 대담하게 입에 물었다.
츄웁... 츕...
“......!!”
아, 아아아아아아...! 이게 뭔 일이래~~~! 내 몸이, 내 몸이 멋대로~~~!
“흐~응. 자~ 그럼 추가로... 『케이는 내 발을 핥으면서 발정한다』는 어떨까?”
“흐얏...?!”
하아아아아앗?!
갑자기 내 몸에 번개 같은 쾌감이 관통하고, 화끈 달아올랐다.
단애의 발을 핥자니, 마치 내 입으로 내 성감대를 핥고 빠는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수치심과 굴욕감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내 입은 단애의 발을 입에 문 채 놓지 않았다. 그녀의 섬세한 발가락 하나하나를 타액으로 더럽히고, 발등이며 복사뼈까지 세심하게 핥아갔다.
차츰차츰 얼굴이 풀어졌다. 그런 나를 단애가 만족스러운 눈으로 내려보았다.
“내 발이 그렇게 좋은가보네~.”
“츄웁... 푸하... 아웅...!”
단애는 내 입에서 발을 빼더니, 히히 웃으며 그 발로 내 얼굴을 착, 밟았다.
아아... 발이... 내 얼굴에....
그녀의 발에 발정하고 있는 나는, 그녀의 발에 격한 감동과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기뻐했다.
“자, 케이. 『멍멍이의 복종포즈 해봐』~.”
“아아... 그만해...!”
거부하는 말에도 아랑곳 않고, 내 몸은 멋대로 배를 드러낸 채 벌렁 누워, 팔다리를 접고 마치 복종하는 개 같은 자세를 취했다. 코스튬 드레스의 스커트가 말려올라가 다홍색 속옷이 드러났다.
“어라? 멍멍이가 사람 말을 하네?”
“머, 멍!”
“좋아좋아~ 착한 멍멍이에게는 상을 줄까~.”
단애는 히죽 웃더니, 내 보지를 속옷 위로 콱 짓밟았다.
“후꺄우우우우우웅~~~?!”
아직 그녀의 발에 발정하고 있는 나다. 지금만큼은 그 어떤 남성의 육봉보다도, 그녀의 발이 주는 쾌감이 가장 컸다.
“이얏~ 얏~.”
“흐구우우.... 하으으으읏~~~~!”
내 보지를 발로 이리저리.
발바닥으로 보지를 비비거나, 발가락 끝을 보지균열에 집어넣기도 하며 가지고 논다.
그러면서 내 반응을 즐기듯 꺄르르 웃는 단애.
이, 이 년이!?
이게 무슨 짓이야!
당장에라도 들고 일어서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내 몸은 불쌍하게 이런 취급에도 그저 기뻐할 뿐이다. 니 같은 특성이 활성화되었다는 안내음성도 들려왔다.
“자, 뭐. 여흥은 됐으니까... 무척 사랑스러운 케이야, 앞으로는 많~이 많이 괴롭혀줄테니까, 오래오래 즐겁게 해줘야해~?”
“그, 그런... 싫어...!”
“응? 말투?”
단애의 발이 내 보지를 난폭하게 눌렀다.
“흐아아앙~~~! 머, 멍...!!”
“옳~지.”
잘했다는 듯 단애가 달콤하게 미소지었다.
더는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싫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루비가 졌어....』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홋호~ 자, 여러분~ 순순히 내 성으로 따라오도록 해줘요~. 그러면 예뻐해줄테니깐~.”
『『『네! 여왕님!!』』』
“어머머, 여왕님이라니~ 기쁘네~.”
회장 안에 있던 사람들도 내 꼴사나운 패배에 동요를 금치 못했다. 이어서 단애가 유혹하듯 쪽, 하고 손키스를 날려주자 곧바로 호응했다.
단애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보지에서 발을 옮겨 내 얼굴을 짓밟았다. 단애의 발과 바닥 사이에 낀 모양새가 되었다.
“케이도 기쁘지?”
“아앗... 하... 멍, 멍....”
그러나 무척이나 굴욕적인 일일텐데도, 지금의 나는 그녀의 발이 내게 닿았다는 기쁨과 쾌락만이 솟아올랐다.
* * *
그 뒤, 시연회장에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뒤이어 나타난 거대한 비행선에 태워져 어딘가로 옮겨졌다.
에 의해 저항할 수 없는 나는, 이어서 목에 걸린 목걸이에도 개목걸이 같은 사슬이 걸렸다. 이 사슬의 끝이 단애의 손에 있는 한, 나는 이중으로 그녀를 거역할 수 없게 되었다.
하으으응.... 으응...
“저번에 보고 나서, 쭉~ 네 생각을 했었거든. 너처럼 재미있는 애를 냠냠하면 참 맛있겠다~하고. 어때? 케이는 내 생각 좀 했어~?”
히잇... 햐앗...
단애는 비행선의 넓은 룸의 앞에서, 엎드린 내 위에 올라타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내 보지를 직접 찔걱찔걱 쑤셨다.
룸 안에는 함께 이송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 추태를 지켜보고 있다.
히이잇...!
나는 견디지 못하고 몸을 웅크리며, 촤앗- 조수를 뿌렸다.
아아, 또 가버렸다.
잔뜩 개조된 몸인데다, 단애의 명령으로 그녀의 손에도 발정하게 된 지금, 도무지 그녀의 애무를 견딜 수가 없었다.
“아이 참~ 또 내 손이 더러워졌잖아~. 자, 케이 네 입으로 핥아서 깨끗하게 해주렴~.”
“우웅... 웁....”
“으음~ 난 재밌긴 한데, 이래선 다들 심심하려나~ 그렇지~ 재밌는 거 좀 해볼까, 케이야~?”
찰싹, 단애의 손이 내 엉덩이를 때리자, “하으응...!”하는 한심한 교성이 흘러나와버렸다.
단애 이 나쁜년은 실실 웃으면서 내게 사람들 한복판에서 자위를 시켰다.
나는 의 팬들 앞에서, 위치걸 코스튬을 입은 채 잘 보라는 듯 내 음부를 드러내고, 루비의 스틱으로 보지 균열을 열심히 비비며 천박하게 허리를 떨 수 밖에 없었다.
도착한 곳은, 교외에서 조금 떨어진 도시였다.
의 거점으로 이용되는 도시로, 괴인들이 넘쳐나는 도시의 한복판에 하늘에 둥둥 떠있는 작은 성이 있었다.
그 성이 단애의 아지트인 모양이었다.
마치 이야기 속에나 나올 법한, 천공의 성 같은 모습에 나는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 돼... 이게 뭐야....”
“아하하, 조금 공을 세웠더니 주던걸. 자, 그보다 빨리 와, 멍멍아.”
복도 바닥에 엎드린 나는 목줄을 당겨지는 대로 단애의 뒤를 쫓아 엉금엉금 기어갔다.
함께 이송된 사람들은 남과 여로 나뉘어 어딘가로 끌려갔다. 나만이 특별취급이라는 듯이 안쪽에 있는, 기나긴 복도를 지나 안쪽으로 끌려들어갔다.
지나치며 간간히 보이는 괴인들이 내 모습을 보고 낄낄 웃고 지나가니 수치심이 몰려왔다.
“아우~ 빨리 좀 걸어~.”
“에잇, 마법소녀! 제대로 하란 말이다!”
단애가 재촉하듯 말하자, 감시하듯 따라오던 괴인들이 성을 내며 내 엉덩이를 팡! 팡! 두드렸다.
하으응...! 끄응...!
나는 허리를 곧추세우고, 필사적으로 단애를 따라가기 위해 애썼다.
“좋아좋아. 여기가 내 집무실 겸 전용룸이야.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
단 둘이 되자, 단애는 가장 먼저 내 옷을 벗겨버렸다.
그리고는 알몸이 된 채 주저앉은 내 머리에 손을 얹었지만, 이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어라아~. 이상하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응~ 이래저래 다루기 편하게 만들려고 했거든. 매료로 꼭두각시로 만들고,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스킬만 어떻게 하면, 마법소녀들은 그냥 무력한 마력자판기가 되니깐~.”
“다른 마법소녀들한테도 이딴 짓을 한 거야?”
“이렇게 번거롭게 한 건 케이 뿐이지만, 어쨌든 꽤 많은 마법소녀들을 붙잡았지~ 이만한 성을 받을 만큼 열일했다고 하면 실감이 좀 나려나?”
도대체 얼마나 부지런하게 일하면 성을 받을 수 있는 거야.
“참고로 얼마 전에 유라도 붙잡았어. 그 아이도 참 탐스럽더라. 박사가 달라고 하지만 않았으면 내거로 했을 텐데.”
“유라까지... 이 나쁜 년! 악마! 별도 동료도 팔아넘기는 매성노!”
“아앙~ 이 상태까지 와서도 굳센 케이의 태도 너무 좋아~ 막 짜릿짜릿해서 젖어버렸엉~♥”
으아아아아아.
진성 변태다!
“그,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왜 한테 협력하는 건데! 뭐가 불만이야!”
“응~ 이 편이 좀 더 재밌지 않아? 난 훨~씬 즐거운데.”
“너한텐 죄책감이라던가 느끼는 마음이 없는 거야?! 사람의 마음이란 게 없는 진성 악마냐! 쓰레기녀!”
“맞아맞아. 나는 사람의 마음 따윈 없는 괴인이랍니다~.”
“흐읏...!”
단애의 손가락이 내 보지를 찔러들어왔다. 그대로 손가락을 구부리며, 내 성감대를 정확하게 꾹꾹 누르며 나를 자극해왔다.
로 내 약점은 잠깐 만져보기만 해도 바로바로 드러나버린다.
“봐봐봐봐~ 즐겁잖아! 보지가 허전하면 괴인들에게 범해달라고 하면 되고, 내가 심심하면 마법이든 괴인으로서의 능력이든 뭐든 이용해서 마음대로 하면 돼! 이런 성도 받아버렸는걸! 부족한 게 있으면 을 이용하면 되고! 아무런 부족함 없는 이런 생활을 굳이 거부할 이유라도 있을까? 응? 응으~응? 즐거우면 되는 거 아니야? 케이! 너도 즐기자!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 거야! 순순히 항복하고 마음편하게 육욕에 젖은 생활도 분명 기쁠 거라니까? 응?”
“미친...년...!”
“히히, 맞아! 미친년이라고 해도 좋아! 즐거우면 다 좋지 뭐! 모든 지구인들을 에 팔아넘기고, 나야말로 의 여왕이 되는 게 내 꿈이야!”
찔걱, 찔걱...! 단애가 손가락으로 내 보지구멍을 찌를 때마다, 음란한 물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는 명령으로 머리 뒤로 두른 팔을 내리지도 못한 채, 쾌감에 이를 악물고 허리를 비틀 뿐이다.
“――라는 건, 그냥 얼버무리기용으로 준비한 연설. 이 편이 이해하기 쉽지?”
미친년처럼 광란으로 젖은 눈빛으로 즐겁게 나를 괴롭히던 단애의 얼굴이, 그 위에 떠오른 표정이, 별안간 스위치를 내린 듯 화악 가라앉았다.
남은 것은, 마치 금방 시들어 떨어질 꽃 같은 쓸쓸하고 덧없는 웃음.
어....?
쾌락에 젖어 저하된 사고로, 나는 그런 그녀를 일순 멍하니 쳐다봤다.
“사실 나는 ‘지극히 정상’이야. 남들만큼의 윤리관념도 가지고 있고, 별과 동포를 팔아넘기는데에 죄책감도 느끼고 있어....”
하지만, 이라며 단애가 말을 이었다.
“어쩔 수 없어서. 이럴 수 밖에 없어서 이런다고 한다면... 케이 넌, 믿어줄래?”
보지를 찌르던 손가락이 내 살주름에서 빠져나왔다. 투명한 애액이 보지균열과 손가락 사이에 가느다랗게 이어졌다.
그리고.
나는 단애의 그 덧없는 표정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을 잃었다.
단애는 그런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어깨를 떨며 쿡쿡 웃었다.
“아~하하하하하하! 뭘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나는 악당! 나는 괴인! 나는 나쁜년이라고? 전부 거짓말이라면 어쩌려고 그래? 이야~ 케이는 순진하구나~ 순진한만큼 더 따먹을 맛이 있겠는걸! 최고야! 최고야, 케이!”
척, 엄지를 세우고는 그렇게 말한다.
다 사기였냐, 이 썅년이.
“후후, 뭐, 어떻게 생각하든 이제부터 케이는 내 펫이 될 테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
단애는 조금 전의 표정은 어디갔는지, 밝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이어서 단애가 가장 시도한 것은, 조금 전 내 저항에 가로막힌 이었다.
“잘 봐~ 서큐버스 특유의 스페셜 마법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단애는 자신의 국부에 묘한 마법을 걸더니, 그대로 자신의 그곳에 남성기를 달아버렸다.
그녀에게 연동하듯 단단하게 선 자지는, 그녀의 마음대로 사이즈를 조절 가능한지, 보는 것만으로 혼절할 만큼 우람했다.
“직접 괴롭히면서 정신력을 떨어뜨리면, 마법이 더 잘 걸리거든. 어디 한번 시도해보자~.”
애초에 저항은 할 수 없다.
나는 그녀에게 안겨, 온 몸을 애무당하며 보지와 항문을 줄기차게 범해졌다.
그녀가 내 안에 사정하거나, 그녀의 삽입을 견디지 못하고 절정하거나 할 때마다, 내 안의 뭔가가 차츰 깎여나가는 게 느껴졌다.
아... 이거 빨리 풀려나지 않으면 진짜 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