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23 마법소녀는 탈출하려고 합니다(두번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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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는 너무 계획 없이 행동했다.
무슨 일이든 세심한 계획은 필수불가결. 도 때로는 왕도적인 전개로, 사전지식 없이 행동하다 적의 꼼수에 한 번은 붙잡히고, 적의 모든 수법을 알고 반대로 함정을 쳐 역전하는 에피소드가 종종 있었지.
그렇다면 계획이다.
일단은 계획을 짜는거다...!
“일단은 사람이야. 역시 단 둘이선 힘들어.”
“그러니까요. 이렇게 약해진 상태로는....”
마법소녀들은 각자 특기인 마법이나 스킬이 있으니까.
이런저런 능력들을 끌어모으면, 그럴듯한 책략을 짤 수 있을지도.
“그 외에도 카메라의 배치 같은 것도 파악해둬야겠어.”
“방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통로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도 알아둬야겠어요.”
“도구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다.”
“약품 같은 게 있으면 써먹기 좋을 것 같은데요.”
오, 뭔가 하나하나 늘려가는 게 재밌다.
“지도 같은걸 제작할까?”
“시스템을 장악하는 건 어떨까요!”
“폭탄 같은 걸 여기저기 설치해서 한 번에 쾅.”
“식사에 독을 푸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괴인들을 매수하는 건?”
“그렇다면 미인계죠!”
“가슴으로?”
“저는 허벅지로!”
“백전연마인 내 보지는 지지 않아!”
“오히려 이럴 땐 소녀다운 풋풋함이 잘 먹힐지도!”
......지나치게 과열했다.
정신을 차린 우리는 일단 간단하게 계획을 정리하고 각자의 방으로 헤어졌다.
두 번째 탈출작전, 개시다.
* * *
푹 자고 일어난 뒤 아침.
그럼 일단 뭐부터 하면 좋을까.
일단 포로신세인 나한테 주어진 일과는 기본적으로 청소나 정리. 심심하다고 느낄 즈음엔 괴인들이나 단애의 능욕이 덤처럼 딸려온다.
그 사이사이에, 혹은 일과를 하는 도중에 차근차근 탈출계획을 달성해 나가야한다.
그렇다면 일단 가장 먼저 할 일은....
“동료를 늘리자.”
일단 말은 해봤는데, 솔직히 감이 안 잡히긴 하네.
남자였을 때부터 딱히 친구가 많은 인생도 아니었고.
지금 내 인맥은 거의 마법소녀니 커뮤니티로 이루어져 있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대뜸 말 걸어서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입에 버터가 발린 인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 그러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오늘의 일과를 위해 의 최첨단 청소도구들을 꺼내 복도로 나왔는데,
『오오, 저기다, 저 여자야.』
『푸, 푸후...! 저게 한밤중에 도망치다 잡힌 여자?』
『오늘 밤은 내가 불침번이나 설까~. 또 도망치는 년이 나올 수도 있고~.』
왠지 지나치는 괴인들의 시선이 이상했다.
이쪽을 바라보면서 잔뜩 킬킬대길래 으르렁! 하고 이를 드러내고 위협하자 고대로 떠나갔다.
문제는 이게 괴인들만이 아니라.
『어머나... 저게 그 마법소녀....』
『위험해위험해. 가까이 다가가면 안 돼.』
왠지 나랑 똑같은 처지가 된 마법소녀들까지(한 명은 개목걸이를 한 채 괴인에게 끌려다니고 있었고, 한 명은 가슴에 슬라임을 달고 유두를 쪽쪽 빨리고 있었다) 나를 볼 때마다 수군수군 댔다.
‘......뭐지?’
그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범, 해주세요... 단애님... 내 거기를... 엉망진창으로 해주세요....]
[클리, 클리이이이이이이이잇!]
[아앗... 핫... 좋아... 좋아좋아좋아좋아... 사랑해요... 사랑해요 단애 언니잇...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이 쓰레기 같은 여자가.’
복도 여기저기에 설치된 모니터에, 어제 단애에게 당한 내 추태가 적나라하게 상영되고 있었다.
중간중간 [도망치려던 마법소녀의 말로]라던가 [당신도 해보시겠습니까?] 라던가 [ㅋㅋㅋㅋ꼴사나움] 같은 자막이 떠올랐다.
대대적으로 수치를 주는 것과, 또 도망치려는 의지를 잘라내기 위한 거겠지.
이 녀석...!
이런 걸 보여주면 다른 마법소녀를 설득하기가 더 힘들어지잖아!
흘끔 주변을 돌아봤더니, 마침 창틀을 닦으며 지나가던 마법소녀가 내 시선을 받고 흠칫 몸을 떨었다.
한걸음 가까이 다가갔더니,
“히이익?! 가까이 오지마?!”
무슨 전염병이라도 걸린 줄 알겠다.
망했네 그냥.
결국 제대로 된 성과는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오전의 일과가 끝나버렸다. 창고를 정리하는 도중에 찾아온 괴인들에게 항문을 이리저리 희롱당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별 특별한 일도 없었다.
“아저씨, 꼬치 하나!”
“오냐.”
단애의 성에는 운동시설, 테라스, 영화관, 그 외에도 이러저러 잡다한 시설들이 있으며, 매점이나 식당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포로 신세라고는 하지만, 나도 이용하는데 제한은 없다.
듬직한 체격에 턱수염, 척 봐도 ‘아저씨’라는 느낌의 괴인이 막 구운 꼬치구이를 넘겨주었다.
의 최신 기술을 이용한 순간 조리법이라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아 완성된 윤기가 좔좔 흐르는 고기꼬치가 식욕을 자극한다.
짤랑, 짤랑 하는 소리가 났다. 돈이 지불되었다는 시스템 알림이다.
지구인인 나한테 의 화폐가 있을리 없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것으로 받고 있는 일당이 있다. 매일매일 일한 만큼 내 전용 전자 통장에 기입된다는 모양.
“아저씨, 나 잔액 얼마나 남았어?”
“이만큼.”
아저씨가 무슨 기계를 조작하자, 눈 앞 허공에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흠흠, 어디어디, 나는 지금 자산이 얼마나 있으려나....
“?! 아저씨, 나 돈 많네?! 꼬치 천 개는 살 수 있겠어!”
“꼬치가 기준이냐... 그보다 단애님이 주신 팁이 꽤 될 거야. 그 외에도 마법소녀들의 봉급은 꽤 신경 쓰고 있기도 하고.”
티, 팁인가...! 이게 팁의 힘...!
홀로그램에 떠오른 내 통장 잔액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런데 왜 포로인 우리들도 봉급 같은 걸 주는 거야?”
“아무런 보상도 없으면 늬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를 거 아냐.”
과연. 보상도 없이 노예처럼 일만 시키는 게 아니라, 찔끔찔끔 먹이를 줘가면서 길들이는 거구나.
옛날부터 견고해 보이는 나라도 안쪽에서 불만이 터지면서 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그 외에도 뭐, 그냥 무른 거지.”
“물러?”
“그래. 에서도 괴인들마다 성격이 다 다르거든. 나도 매점일 한다고 이곳저곳에서 일해봤는데, 진짜 나쁜 놈들한테 붙잡히면 진짜 좋은 꼴 못 봐. 여기가 천국이다 싶을 거다.”
아저씨의 말에 나는 무심코 꿀꺽 침을 삼켰다.
확실히, 지구를 침략하고 여자들을 능욕한다...는 괴인들 치고 지나치게 물렁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
밥은 맛있고 쉴 곳도 주고 봉급도 주고.
그러고 보면 비비 때라던가 때도, 심하게 대해지긴 했지만 어느 선은 지켰던 기분이 든다.
...그런 걸까.
그나마 순한 맛이었구나, 이게.
생각해보면 괴인인 아저씨랑 이렇게 시시덕거릴 수도 없었겠지.
“그러니까 아가씨도 쓸데없이 도망칠 생각 하지 말고, 여기에 뼈를 묻지 그래? 다들 잘 해주잖아?”
“잘해주긴. 사람을 암캐 취급하고 있는데.”
“가축 이하의 취급 받는 것보다는 낫잖아? 지구가 통째로 정복당하고 나서는 늦는다고? 진짜 심각한 성벽의 변태 녀석한테 붙잡히기라도 하면... 어휴. 단애님 밑에 있을 때가 행복했다고 생각할걸.”
“시끄러, 아저씨. 지구는 절대 지지 않아!”
“약해 빠진 지구는 금방 끝장이야. 현실을 봐, 아가씨.”
이 아저씨 묘하게 열받는다. 능글능글 웃는 것도 그렇고.
더 이상 얘기해봐야 내 기분만 나빠질 것 같아서, 꼬치를 서둘러 우적우적 먹었다.
하지만 그런가. 지금이 차라리 나은 대우라.
오전 중에 아무리 다른 마법소녀들을 설득해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으려나.
진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라도 여기서 도망치려고 할 텐데.
그런데 아직 살만하니까, 신경 써주는 게 느껴지니까 그냥 안주해버리는 걸까.
당근과 채찍이다. 길들여져 버렸다.
‘끄으으으응... 가축 취급에 만족해버리는 거냐. 그래놓고 마법소녀라는 거냐고!’
어쨌든 본인들이 그렇게 바란다면 이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다른 녀석들을 끌어들이는 건 일단 포기하는 게 나으려나....
“그건 그렇고. 마법소녀 아가씨, 그런 말 하는 거 보면 아직 탈출은 포기 안 한 것 같은데.”
“그런데? 꼰지르려고?”
“아니, 아저씨는 그런 거 지켜보는 거 좋아하거든. 그래서 선물을 줄까하는데.”
선물?
공짜로 주는 거면 뭐든 좋다.
선물이라며 아저씨가 꺼내온 것은, 둘둘 말린 여러개의 종이 뭉치.
“이 성의 내부도야.”
“진짜?!”
그런 걸 줘도 돼?!
“아, 물론 공짜는 아니야. 가격으로 치면 요 정도?”
“돈 받는구나... 아니, 잠깐! 이거 너무 비싸잖아!”
내 통장에 남은 잔액과 비교해봐도 0이 두 개는 더 많다.
터무니 없이 비싸!
“그만한 값은 한다구? 감시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 어느 방이 어디에 있는지도 다 나와 있고, 함정 같은 것도 있어.”
“그래봐야 뭐해, 살 수가 없는데....”
“그러면 뭐, 다른 방식으로 지불해줘도 되는데.”
그제서야 아저씨의 음흉한 시선을 깨달았다. 내 몸을 핥듯이 눈으로 범하는 그런 시선.
욕망에 젖은 시선을 받으니, 어쩐지 등골이 오싹오싹해지는 것 같았다.
“...아항... 그래서,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아저씨?”
“뭐, 일단 안으로 들어올래?”
아저씨의 손짓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카운터 너머의 방은 창고인 모양으로, 밖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물품들이 잔뜩 늘어서 있었다.
아저씨는 따라 들어온 나를 보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가리켰다.
“봉사해서 만족시켜주면 돼. 그러면 지도는 줄테니까. 따로 꼰지르거나 하지도 않아. 어때, 거래할래, 아가씨?”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다. 내가 직접 봉사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살짝 들지만, 지도라는 거래재료가 너무 매력적이다.
“콜. 대신 거짓말이면 용서 안 해, 아저씨.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응징해줄테니까.”
“장사는 신뢰가 생명이야. 이 아저씨는 거짓말은 안해.”
흥, 하고 나는 콧김을 내뿜고는, 아저씨의 앞에 몸을 낮추고 무릎을 꿇었다. 바지와 팬티를 내리자, 힘차게 튀어나온 음경이 끄덕... 끄덕... 흔들렸다.
꿀꺽....
눈앞에 우람하게 선 씩씩한 괴인 자지의 모습에, 거기서 풍겨오는 농후한 수컷의 냄새에 무심코 침을 삼켰다.
“왜, 아가씨. 막상 하려니까 무서워?”
“...한 두 번 당한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아찔아찔한 기분을 삼키며, 나는 내밀어진 귀두의 끝을 슬쩍, 핥았다.
쓰다... 하지만 맛있다.
혀 끝에서부터 뭔가 따뜻한게 퍼져나가는 느낌. 안쪽 깊은 곳에서 사랑스러움이 몽글몽글 솟아날 것 같았다.
이런, 안 돼. 눈 앞의 것에 집중해야지.
나는 아저씨의 자지를 양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기둥에서 뿌리까지 천천히 마사지해갔다. 귀두 부분은 혀로 할짝할짝 핥거나, 입으로 살짝 머금어가며 천천히 자극을 늘려간다.
츄웁... 춥... 츄릅....
자지가 단단함을 더해갈수록, 조금씩 더 대담하게 입으로 물었다. 목구멍에 찔릴 기세로 자지를 깊이 물면서, 음낭을 손으로 들어올리거나 꾹꾹 눌러가며 마사지한다.
“우호오... 이게 마법소녀의 입보지...!”라며 아저씨가 감동한 듯이 한숨을 내쉬는 것을, 곁눈질로 쳐다봤다.
츄릅... 춥... 쭙, 쭙, 쭙...!
자지를 입에 머금은 채 혀로 휘감거나 핥아가다, 이어서 볼이 패일 정도로 빨아들이는 진공페라로 바꿨다. 특성과 비비들에게 받은 교육 덕에, 아저씨는 순식간에 황홀경에 빠져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연륜이라고 해야할까.
‘아직인가...!’
나름 정성들여 봉사하고 있건만, 사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자지를 더 깊이 물었다.
무의식 중에 무언가를 바라듯 허벅지를 비비고 있다는 것은 깨닫지 못했다.
“하아... 쫀득쫀득한 가슴이며 입이 환상이야... 아가씨, 온 몸이 보지구만 그냥...!”
“츄웁... 읍... 기쁘지... 않아...!”
코스튬 상의도 반쯤 벗어버리고, 나는 지금 풍만한 가슴으로 아저씨의 자지를 사이에 끼운 채 봉사하고 있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탐스러운 유방은, 흉악한 고기막대를 사이에 끼운 채 이리저리 모양을 바꿔가며 자지를 마사지했다. 사이로 튀어나온 귀두 부분은, 입으로 키스하거나 핥으며 자극했다.
‘도대체... 얼마나 되어야 사정하는 거야...!’
봉사하는 손길에 초조함이 서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저씨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는 봉사인데,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서 참을 수가 없다. 아직 「항상 발정하라」는 단애의 명령도 한몫 하고 있었다.
‘이러다간... 이성을 잃고 달라붙을지도 몰라...!’
추태를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이걸로 트집을 잡고 거래를 없던 걸로 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서든 빨리 사정시키지 않으면...!
초조해하며 그런 생각을 하는데, 아저씨의 손이 내 젖꼭지를 꼬집었다.
“히윽?!”
“아가씨, 좀 더 힘내봐~ 이러다 하루종일 걸리겠다~.”
젖꼭지를 희롱하며 실실 웃는 아저씨를 원망하듯 올려다보고, 나는 다시 필사적으로 입과 손을 움직여 봉사를 계속했다.
퓨웃- 퓨퓻-
“오오... 좋아...!”
“읏......!”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가까스로 아저씨도 한계를 맞았는지, 비릿한 백탁액을 내 얼굴이며 흰 가슴 위에 뿌려냈다.
그 냄새만으로, 나도 절정해버렸지만... 이를 악물어 가까스로 티를 내는것만은 참아냈다. 들키진 않았겠지....
“후우... 됐지 아저씨...? 이제 지도를 줘!”
“그래그래, 애썼으니까. 이 아저씨 거짓말은 안 한다구?”
아저씨는 만족스런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둘둘말린 종이를 내게 던졌다.
여러개 중, 하나만.
“1층 내부도야.”
“응......? 뭐야. 왜 이것 밖에 안 줘?”
“준다고는 했는데 전부 준다고는 안 했어.”
“뭐?!”
항의하려고 아르르릉, 이를 보이자 아저씨는 진정하라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한번에 싸그리 가져가는 게 양심없는 거지. 나한테 봉사해 줄 때마다 하나씩 줄게. 이 성은 총 13층으로 되어있고, 지도도 그에 맞춰 열세 장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 열두 번만 더 봉사해주면 돼. 왜, 안 되는 것도 아니잖아?”
실실 웃는 아저씨의 면상은 확 때려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나 싶었다. 저쪽이 갑이고, 이쪽은 을인 처지니까.
“좋아, 한번 더...!”
“오늘은 가. 내일 또 부탁하지.”
“쳇!”
옷을 추스르고, 쫓겨나다시피 매점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래도 뭐, 수익은 있었으니 된 걸까.
게임으로 치면.
――1층 지도를 손에 넣엇다!
같은 내레이션이 나왔을 것 같다.
이제 다음은 어떻게 할까 고민할 틈도 없이, 나는 단애의 호출을 받고 그녀의 집무실로 향하게 되었다.
* * *
“안녕 케이~ 잘 지냈어~?”
“...왜 불렀어, 썩을년.”
“아잉~ 차가워~ 어제는 언니~ 언니~ 하면서 달라붙었으면서.”
“......!”
기억이 되살아나는 바람에 얼굴이 수치로 확 달아올랐다.
단애는 내게 달라붙어서 손가락으로 배꼽 부근을 긁으며 놀리더니, 후훗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
“뭐, 일단 좀 시키고 싶은 게 있어서 불렀는데, 오랜만에 바깥공기 좀 쐬고 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