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화 〉#25 마법소녀는 접시가 되었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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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슬슬....”
“히이잇?!”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는 박사의 움직임에, 유라가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흘렸다. 나노머신에 침식된 정신은, 괴인에게 범해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 오히려 기쁨만을 느끼고 있다.
“아아... 박사님의 자지가... 제 안에 가득하게... 자궁을... 쿵쿵... 히익... 아...! 민감해앳...! 간다... 가버려욧...!”
유라의 허리가 퍼득 뛰어오르고, 자지와의 접합부에선 애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러나 박사는 아랑곳 않고 허리를 처올렸다.
“히아아아아아악...! 바, 박사니임... 갔어여... 갔는데에...!”
“갔으면 허리를 멈춰도 좋다고 누가 허락했더냐?”
“꺄으읏... 죄, 죄송합니다아... 흐아아앗...! 뜨거워엇...!”
유라는 혀를 내밀고, 박사의 움직임에 맞춰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 이미 봉사하기 전에도 각종 실험체들에게 잔뜩 범해진 뒤임에도, 개조받은 그녀의 보지는 새것 같은 탄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박사는 안경 너머로, 그런 유라를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봤다.
“지구인들은 아주 좋아. 우리 메크라크인들과는 다르게 스스로 마력을 만들어내고... 자기 몸으로 생명을 만들어내다니, 정말 놀라워....”
“흐으응... 바, 박사니임...!”
“하지만 불쌍하구나... 이토록 신비로운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싱그러운 마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무리 날고 기어도, 우리한테 착취당할 수 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이니....”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가 아니다.
를 포함한, 지구 외 생명체들.
풍족하지만 미개한 종족인 그들은, 그들과는 다른 별의 생명체들에게 착취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과학자란 로맨티스트다. 그 기구한 운명을 기구하다 표현하며 동정할 감정 정도는 박사도 가지고 있었다.
“자, 마음껏 가거라 불쌍한 지구의 마법소녀야...!”
“아아... 박사님... 박사님... 흐잇... 앗... 앗,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울컥... 울컥울컥울컥울컥...!
뜨거운 정액이 유라의 안쪽 깊은 곳에 부어졌다.
자궁마저 점하는 그 뜨거운 감각에, 유라는 나노머신으로 체내에 설정된 대로 성대하게 가버렸다.
남자를 만족시키는데 최적화 된, 한껏 음란해진 그 몸은, 이제는 절정하거나 느끼는 것마저 나노머신으로 제어받고 있다.
“아아... 뜨거워... 박사님의... 수컷의 아기씨가... 후아아~~....”
그러나 그것에 한탄하는 모습은 없다.
유라는, 그 굳세던 도깨비 마법소녀는 그저 음부를 범하는 쾌락에 기뻐할 뿐이었다.
* * *
“아저씨! 꼬치 하나 줘 봐!”
“......어째 오늘은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아보이네?”
“그럴 일이 있었어! 진짜!”
나는 한탄하듯이 외치며 아저씨의 손에서 꼬치를 빼앗아들었다. 역시 열 받을 때는 먹는 게 최고다.
“단애 고년한테 또 당했어!”
사람을 접대용으로 쓰다니.
그 ‘중요한 손님’들의 욕망에 찬 손길이, 그 감촉이 피부에 벌레처럼 기어다니는 기분이라, 떠올리니 무심코 오싹 몸을 떨었다.
“단애님이면 어쩔 수 없지... 오늘 꽤 높으신 분들이 왔다면서.”
“...중요한 손님이라는 말은 했는데, 아저씨네는 높으신 분들도 있어?”
“에는 왕님이 있고, 그 아래에 귀족들이 있거든.”
“...그런 건 뭘로 정하는 거야? 능력?”
“뭐... 돈이랑 권력일까.”
“꿈도 희망도 없네....”
나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러고 보면 메크라크인들은 마력을 이용해서 진화 같은 걸 하는 모양이고, 동시에 이 마력은 그들의 생활을 이루는 중요 기기들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아저씨네는, 마력도 돈주고 사거나 해?”
“비슷하지. 마력이 잔뜩 담긴 마석을 사고팔거나, 아니면 마력을 잔뜩 가진 여자를 사고 팔기도 해. 마법소녀는 딱 좋지.”
인신매매라니, 제정신들이 아니다.
하지만 나도 이렇게 붙잡혀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있다. 사고판다고 하니 물건 취급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지만, 결국 지금 내가 받는 취급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암울해.
역시 는 멸망시켜야한다. 다 뒤져버려라.
“어... 그런 걸 굳이 소리 내서 말해야하나? 나도 메크라큰데.”
“아저씨도 하고 싶은대로 내 몸 가지고 놀았잖아. 유죄야.”
“할 말이 없네.”
허허 웃는 아저씨. 하여간 열 받는 아저씨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에서는 관대함이 느껴졌다. 얼굴에 대고 죽이겠다고 하는 데 웃으면서 넘기다니.
“어차피 우린 너희한테서 마력을 뺏지 않으면 죽는걸.”
“엣.”
“우리도 괜히 침략하는 게 아니야. 마력을 뺏지 않으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마력도 서서히 줄어들고... 그렇게 약해지다가 강한 놈들에게 도태되어 죽어버리지.”
그 뒤에도 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더 이상 몸을 유지할 수 없는 괴인들은 데이터로만 남게 된다던가, 마력을 대체할 에너지를 별에서 뽑아서 쓰다 보니 별도 죽어가기 일보직전이라거나.
갑자기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마력이란 거 가만히 있으면 생겨나는 거 아니야?”
“우리는 안 그래. 우리는 스스로 마력을 만들어 낼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뺏지 않으면 살 수 없어. 그래 봐야 죽지는 않고 데이터로 돌아갈 뿐이지만.”
그러고보면 메크라크인들은 죽여도 죽지 않지.
정신은 데이터로 보존되어서, 마력과 재료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되살릴 수 있다고 들었다.
아무리 죽어도 다시 부활한다. 그렇게 들었을 때는 편리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그렇지 않은가.
“......아니, 아저씨. 자꾸 쓸데없는 거 불어넣지 마! 어쨌든 아저씨네 죽는데 왜 우리를 물고 늘어져!”
“그렇게 말하니 섭섭하구만... 아가씨 말이 맞긴 해.”
아저씨는 껄껄 웃고는 꼬치를 하나 더 내밀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나쁜 놈이라는 거야.”
아저씨는 씁쓸하게 말했다.
“우리는 지구를 차지하려는 나쁜 침략자. 아가씨네는 나쁜 침략자에게서 지구를 지키는 마법소녀. 애초에 아가씨는 여기서 탈출해서 지구를 지킬 생각만 하면 돼. 동정할 생각도 하지 마. 우리도 그런데 마음 쓸 여유 없어.”
약육강식, 적자생존.
약한 동물은 강한 동물에게 먹힌다. 약한 자가 도태되고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그게 자연의 섭리다.
우리가 약하면 한테 점령당하고 착취당하거나, 우리를 감당 못한 가 결국 마력만 있는 대로 소모하고 갈 곳도 잃은 채 멸망하거나.
결국 서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
“요즘 후배들이나 저 윗대가리 놈들은 잘 모르는 놈들도 있는데, 우리가 하는 짓은 확실히 나쁜 짓이야. 하지만 너희도 너희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게, 어느 한 종족을 멸망으로 이끈다는 걸 알아둬.”
“......개소리야. 지구는 우리 땅이고, 지구의 여자는 아저씨네게 아닌걸.”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뜻이야.”
그런 내용의 유명한 책도 있었지.
야한 것만 밝히는 아저씨 주제에, 진지한 얼굴로 그런 말을 하는 건 반칙이다.
그래봐야 생각은 변하지 않는데.
는 나쁜 침략자고, 우리는 우리의 것을 지키려하는 것 뿐이니까.
“...마력을 갈취하지 않으면 못 살아남는 양아치 같은 종족이라는 건 알겠는데, 근데 왜 굳이 여자를 이런 식으로 대해? 무슨 장난감이야, 우리가?”
“아니, 그게... 삶의 활력을 위해... 취미랄까.”
“역시 쓰레기 종족이야, 아저씨네는!”
“지구인들도 비슷하잖아!”
어쨌든 용서 못할 종족이다.
“자, 그것보다 오늘도 지도 가져가야지?”
꼬치를 충분히 먹어 배가 부르자, 아저씨의 손짓을 따라 늘 보던 창고방으로 들어갔다.
이제 남은 지도는 4장. 그것만 다 모으고나면 탈출이다.
“그래서, 오늘은 어디로 빼줄까? 입? 가슴? 맘대로 지지고 볶든지! 이제 아저씨한텐 부끄러울 것도 없어, 대머리!”
“누가 대머리냐.”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선언했더니, 아저씨가 사양이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것보다 식당 일은 나도 들었는데. 비슷한 거 해보고 싶어서.”
나는 가슴을 가린 채 뒷걸음질쳤다.
“아저씨도 내 몸에 고기나 회 같은거 올려서 먹게...? 그거 진짜 위생적으로 안 좋아!”
“그건 그것대로 진미라고 생각하는데....”
“변태! 더러워! 아저씨는 그렇게 안 봤는데! 성격 나쁘고 꼬이고 쓰레기인데다 하수처리장 폐기오물만큼은 더러워도 그 정도로 밑바닥까지 떨어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더니 창고 저편에서 무언가를 가져왔다. 처음 보는 상표의 도기 항아리다.
“ 특별주야. 난 먹는 것보다는 술이 더 좋거든.”
조금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어, 어쩌게...?”
일전에 비비들의 아지트에서는 가슴골에 맥주를 담은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같은 걸 시키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저씨의 요구는 한술 더 떴다.
“거기 책상 위에 앉아. 옷은 벗어둬. 허벅지는 딱 모으고.”
아저씨의 지시대로, 나는 떨떠름하게 옷을 벗고 책상 위에 올라타 앉았다.
허벅지를 모으고 앉는다고 앉았는데, 아저씨가 불만이라는 듯 두손으로 내 허벅지를 밀어서 더욱 딱 밀착시켰다. 틈이 하나도 없도록.
이쯤 되니 뭘 하려는 건지 나도 감이 왔다.
“이 특별주는 사람 체온만큼 데워질 때 제일 맛있거든.”
“아... 아니... 이건 진짜....”
“딱 가만히 있어. 흘리면 오늘 지도는 없어.”
그렇게 말하니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허벅지를 딱 붙이고, 사타구니를 더욱 강조해 보이도록 몸을 살짝 뒤로 젖혔다.
아저씨는 내 어깨높이까지 술을 들어올리고는, 내 쇄골 위에 천천히 술을 붓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읏....
사람체온보다 약간 낮은 듯한 술이 피부에 닿으니, 섬찟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방울방울 흘려보내던 술은, 쇄골의 우묵한 부분에 찰랑찰랑 고여들었다.
쇄골에 고이던 술은 금세 차올랐고, 넘쳐흐른 술은 그대로 가슴골 사이를 타고 흘러내려, 배꼽과 아랫배를 지나, 최종적으론는 사타구니 사이로 모여들었다.
주르륵... 주륵....
하아아... 읏....
아저씨는 각도를 바꿔가며 신중하게 술을 부었다.
가슴골 사이로 흘러내리던 술은, 이내 탐스런 과실 같은 가슴 굴곡을 따라 흘러내리기도 하고, 유륜과 유두를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사타구니와 허벅지를 모아 만든 우묵한 곳에 투명한 액체가 찰랑거리며 가득 고일 즈음에는, 쇄골부터 아랫배에 이르기까지 반짝이는 술자국이 남았다.
도수가 상당히 높은 술인지, 코를 찌르는 알코올 냄새만으로 취할 것 같았다.
“오오... 이거야... 이 술은 이렇게 마셔야하거든....”
“으... 이상한 느낌... 아저씨, 빨리 마시든가...!”
아저씨는 머리를 숙여, 내 사타구니 사이에 고인 술을 천천히 빨아마시기 시작했다.
마실수록 술의 수위가 줄어들고, 아저씨는 더 빨아 마시기 위해 고개를 내 사타구니에 더 깊이 처박았다.
“흐으...?! 아저씨, 거기, 그렇게 빨면...!”
추르릅... 추릅...!
술이 거의 떨어지고 나자, 클리토리스에 닿는 위화감.
아저씨가 내민 입술과 혀가, 남은 술을 샅샅이 빨아내겠다는 듯 내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핥거나 빨기 시작한 것이다.
그 머리를 밀어내고 싶었지만, 지도 때문에라도 그럴 수는 없었다. 결국 손가락을 입으로 문 채 혀의 감촉을 견딜 수 밖에 없었다.
아저씨도 괴인이니만큼 인간과는 모습이 사뭇 다른데, 그 혀도 보통 인간보다 굵고 긴데다, 돌기 같은 것이 나있어서 피부에 닿을 때마다 오싹오싹했다.
조금 후에야 아저씨는 만족한 듯 고개를 떼었다.
“하아... 역시 맛이 좋구만, 아가씨. 이게 진미지.”
“......진짜 쓰레기야, 아저씨는. 반드시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리겠어.”
“지도는 필요 없나 보네?”
“아아아아...!! 농담이야 아저씨! 왜 이런 거로 정색하고 그래! 그러지 말자! 그보다 지도 줘!”
지도를 달라며 손을 내밀어봤지만, 아저씨는 장난하냐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보았다.
“술 한 병 아직 안 비웠는데?”
그거 한 번으로 부족한 거냐!
그보다 그 술병 엄청 크잖아!
“그, 그럼 빨리 하든가...!”
그래도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나는 다시 허벅지를 모았다.
조금 전과 같이 쇄골에서부터 흘려보낸 투명한 술이, 다시 내 사타구니 사이에 고였다.
다만 아까와는 달리, 이번에는 아저씨가 몸을 웅크려 내 다리 아래로 들어왔다. 술을 흘려보내기 전 아저씨가 당기는 바람에, 나는 지금 책상에 엉덩이만 살짝 걸친 자세다.
“호오오... 경관이 최고야....”
“......진짜 변태 대머리 같으니...!”
아저씨는 마치 꽃의 꿀을 빨아먹듯, 아래에서 내 사타구니 사이로 입을 가져다 대고 쪽쪽 빨아먹기 시작했다.
읏......!
술이 빨아들여질 때마다 음순이 미묘하게 자극당하는 것이, 참을 수 없이 감미로워 어떻게든 달콤한 신음을 막아내는 데 필사적이 되었다.
그 후로도 아저씨는 내 몸을 써서 술 한 병을 전부 비워냈다. 나는 비비들의 아지트에서 했던 것처럼 가슴골 사이에 술을 모으거나, 입으로 옮겨주거나 하며 아저씨의 요구대로 열심히 술시중을 들었다.
워낙 도수가 센 술이어서 그런지, 술시중을 드는 것만으로 나도 그만 취해버렸던 모양이다.
이 몸, 술이 약하구나, 라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 다만 나만 취한 건 아니었던 듯, 아저씨도 알딸딸 한 얼굴이 되었다.
그렇게 서로 취해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나는 아저씨에게 마음껏 범해졌다. 한 번 사정당하기까지 대여섯번은 가버렸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