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화 〉#27 탈출하겠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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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기능으로 클라라에게 성공 메시지를 보낸 후, 나는 쓰러진 거대한 몸집의 고양이 괴인을 발끝으로 콕콕 찔러봤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죽은 거야?”
“아뇨, 그냥 잠든 것 뿐이에요.”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숨어있었을 클라라가 CCTV실에 들어왔다.
“괴인에게도 통하는 급속 수면제. 겨우겨우 긁어모은 포인트로 구매했네요.”
이곳에 붙잡혔을 때 우리는 단애에게 가지고 있던 포인트를 전부 빼앗겨 버렸다.
마력을 봉인 당했으니 괴인을 토벌해서 포인트를 벌 수는 없지만, 괴인에게 범해지면서 모은 포인트로 아슬아슬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나 보다.
찰칵- 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돌아보니 클라라가 손가락으로 사각형을 만든 채 우리를 향하고 있었다.
“다, 단비 언냐의 귀중한 암코양이 사진... 후헤헷.”
......이래서 오타쿠란.
나는 이런 여자랑은 달리 건전한 취향이라 정말 다행이다. 을 사랑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니까.
“헤헤, 언니들, 에르도,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 5분만 기다려주세요.”
클라라는 다시 한번 쓰러진 캣의 상태를 확인하고, 감시모니터의 조작패널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타닥타닥 뭔가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손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슈슉슈슉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 탈출계획을 척척 짜는 것도 그렇고, 클라라 이 여자는 사실 대단한 사람인 게 아닐까?
“그런데 굳이 조작까지 해야돼? 이 녀석 잠들었잖아.”
“급속 수면제라 체질에 따라서 금방 잠이 깰수도 있어요. 아마 이 분 정도면 15분 이내에 일어날 걸요.”
“와오....”
그럼 그냥 지금 죽여버릴까? 어차피 괴인은 죽여도 죽는 게 아니니까.
잠자는 사이에 멱을 따버리면....
“실수로라도 죽일 생각은 하면 안 되요. 야생동물의 감으로 잠자는 상태에서도 반격할걸요. 거기다 힘 조절도 못할테고, 진짜로 한 방에 골로 가버려요....”
“아, 그래.”
...큰일날뻔 했네.
“그리고... 지금 막... 끝났어요!”
“벌써?!”
아직 5분도 안 됐는데!
“출발하죠. 아, 그 전에 옷부터 다시 갈아입을까요?”
클라라는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고 씨익 웃어보였다.
* * *
“CCTV 모니터 중에 몇 개만 골라서 녹화된 내용을 반복재생하게 해뒀어요.”
그렇게 말하며 클라라가 우릴 데려간 곳은, CCTV실이 있던 곳에서 한 층 위의 어느 방이었다.
마음대로 모양이 변하는 내 스틱을 이용해 문을 따고 들어가니, 안에는 기묘한 것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여긴....
“보물창고예요. 이곳을 감시하는 영상을 전부 무력화 시켜놨으니, 느긋하게 찾아볼 수 있겠네요.”
“우와... 신기해보이는 게 잔뜩 있네....”
있는 대로 잡동사니들을 끌어모은 느낌의 창고.
마치 성검 같은 느낌의 대검이며 지팡이, 큰 키의 로봇에다 뭔지 모르겠는 토템폴, 거기다 산처럼 쌓인 금화까지.
꿀꺽...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흩어져서 아까 말씀드린 것들을 찾아보죠! 분명 있을 거예요! 너무 안 쪽으로 들어가지는 마시고!”
그렇게 우리는 도굴꾼이 된 기분으로 창고 안을 마구 뒤지기 시작했다.
“아, 찾았다!”
“진짜요?!”
“ 방송 3주년 기념 한정판 피규어야!”
“그거 말고요~~~!!”
“찾았어! 찾았어요!”
“진짜지, 에르?”
“ 한정판 브로마이드 성우 사인본이에요! 설마하니 여기서 발견할 줄이야~~~!!! 아아... 행복해... 죽어도 여한이 없어....”
“이 사람들아!”
“음... 뭐야 이거, 도금이네. 안쪽에는 위치추적 장치...? 쯧, 속여먹으려 들다니.”
“단비 언냐... 금화 말고 말씀드린 물건을 찾아주세요... 아아, 하지만 저런 쿨한 단비 언냐도 너무 죠아....”
* * *
케이네가 탈출계획을 위해 보물고를 열심히 뒤지고 있던 그 시각.
도심의 어느 건물, 그 지하에서는, 또 한 명의 마법소녀가 같은 지구인들에게 능욕당하고 있었다.
후욱... 후우... 하아...!
“흐읏... 끼읏...!”
온 몸이 땀과 체액으로 끈적해진 알파가, 몸을 크게 젖히며 조수를 뿜어냈다.
몇 번이고 발려진 제 미약크림이 보지며 항문에 완전히 스며들어서, 이제는 하나의 특성으로 자리 잡아버렸다.
겨드랑이도 마찬가지로 크림이 발려지고, 입 안에는 남성의 체액에 반응하는 특이한 성분의 음료수를 몇 번이나 머금고 가글시키더니, 마찬가지로 이상한 특성이 붙어버렸다.
“오오, 이 여자 반응이 더 좋아졌어. 아직도 좋아지는 거냐? 마법소녀란 거 완전 양파 같구만. 까도까도 뭐가 계속 나와~.”
문신남과 레게머리.
의 개조를 받은 지구인들로,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감당하지 못할 강도 높은 능욕으로 알파를 범하고 있다.
“하앗... 하아... 하앗...!”
“어때, 좀 쉬게 해줄까? 마법소녀?”
탈진하듯 문신남의 몸에 기댄 채 거칠게 숨을 들이 내쉬던 알파가, 능글맞게 귓가에 속삭이는 그를 째릿 노려보았다.
“쓰...레기들... 약이 없으면... 여자도 만족 못 시키는... 허접한... 오물덩어리...들...!”
“.......”
“남자로서 자신감이... 후우... 없으니... 같은 것한테... 설설 기면서... 빌붙은 거겠지... 하아... 벨도 자존심도 없는... 짐승들아... 그렇게 살면... 좋냐...?”
문신남은 입을 다물고 천장을 올려다보더니, 벌컥 고개를 내려 알파와 눈을 마주쳤다.
“좋냐고? 좋냐고 물었어? 응? 좋은데? 야, 순재야.”
“알겠어, 알겠어. 그 년 꽉 붙잡기나 해.”
“아...!”
문신남의 손과 다리가, 품 안에 안긴 알파의 사지를 얽어매듯 붙들어 꼼짝 못하게 구속했다.
순재라 불린 레게머리의 남자는, 그렇게 꼼짝달싹 못하는 알파의 앞에 다가와, 울퉁불퉁한 표면의 그로테스크한 딜도를 알파의 보지에 꾸욱 밀어넣었다.
찔걱...!
“아, 아아아아앗...!!!”
“삽입한 것만으로 가버릴 것 같냐? 이제 시작인데?”
“어디, 이번엔 얼마나 버티려나.”
찌걱, 찌걱, 하는 습기 찬 소리와 함께,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알파의 보지에 딜도가 반복해서 출입했다.
“아... 아아...!! 흐앗... 잇... 그, 그만해애...!!! 흐이이익...!!!”
레게머리의 손을, 보지를 쑤시는 딜도를 붙잡아 멈추고 싶었지만, 양 손 양 다리를 얽어맨 문신남의 손이 도무지 놔주질 않았다.
꼼짝도 못하고, 반항도 못하고 오로지 당할 수 밖에 없다.
그 사실이 더더욱 알파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 아, 아, 가, 가버려, 그만해, 뜨것, 히익!”
“워워, 조금 전까지 그렇게 기세 좋게 말해놓고 바로 암캐가 되어버리네.”
“아앗, 흐악, 이익...!!”
질벽을 가르며 저릿저릿하게 올라오는 쾌감에 가버릴 것 같던 알파였지만,
“어......?”
별안간 딜도가 질에 깊숙이 박힌 채로 멈춰버리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절정하려던 알파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하아, 하아, 숨을 내쉬는데, 딜도는 다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응? 실망한 거 같다? 그만하라며.”
“아......?”
자신을 껴안고 있는 문신남이, 고개를 쑤욱 들이밀어 알파의 뺨을 낼름 핥았다.
본래라면 혐오감을 느끼며 노려봐주던 알파였지만, 지금만큼은 여유가 없었다.
“자, 그럼 슬슬.”
“......! 아아...!!”
숨을 들이내쉬며 쾌감이 조금쯤 가라앉아간다 싶더니, 질에 침입한 딜도가 또다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와는 너무 다른, 지나치게 미묘한 움직임.
‘왜...... 갑자기...!’
“가고 싶어? 좀 더 제대로 쑤셔줄까?”
“아아... 하앗...!”
“지금 네 얼굴 장난 아닌데? 가고 싶어서 좀이 쑤시지? 우리보고 허접이니 뭐니 해놓고서, 네 보지야말로 허접 중의 허접이잖아!”
“하우우웃......!!”
멈췄다가, 또다시 밀려오는 자극. 반복되는 괴롭힘에, 알파는 대꾸할 여유조차 없었다. 하아하아 숨을 내쉬고, 남자들이 희롱하는 대로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 남자들을 기쁘게 할 뿐이다.
“그리고 말이다.”
딜도를 보지 깊숙이 꽂은 채로, 문신남이 뒤에서 속삭였다.
“네 몸은 이제 네게 아니야. 알겠어?”
“아... 하아... 개...소리...!”
“개소린지 아닌지 확인해볼래?”
딜도는 또다시 질 안 깊숙이 꽂힌 채 멈춘 상태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다시금 가라앉아가는 알파의 귀에, 문신남의 명령이 떨어졌다.
“『절정해라, 암퇘지』.”
그 순간.
“히이이이이이이잇~~~?!!!!”
딜도를 움직인 것도 아닌데, 어딘가를 만진 것도 아닌데, 단지 문신남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알파가 몸을 퍼득 떨며 절정했다. 뜨거운 애액 딜도를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동시에 레게머리는 딜도에 스위치를 넣으며, 다시금 왕복시키기 시작했다.
“히아아아악?! 자, 잠깐만?! 가, 갔는데! 지금 막 갔는데 그런... 흐이이잇~~~!!!”
“자, 그러면 한 번 더 해볼까?”
“아, 안 돼요! 그건! 진짜! 지금은!”
“『다시 한 번 절정해라, 암퇘지』!”
“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다시 한 번 알파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성대하게 절정했다. 푸샷- 투명한 조수가 왕복하는 딜도를 따라나오듯 뿜어져나왔다.
“흐이이이이익........♥♥♥♥♥!!!!”
“키키킷... 허접한 보지 같으니라고.”
“아, 아...앗....”
“이제 좀 주제 파악이 돼, 마법소녀 아가씨? 우리보고 짐승이랬는데, 넌 그 짐승한테 먹히는 짐승 이하의 가축이란 말이야. 알겠어?”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된 채,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숨을 들이 내쉬는 알파. 그런 그녀를 문신남도 레게머리도 빙글빙글 웃으며 지켜보았다.
“자, 마셔라.”
꿀꺽, 꿀꺽... 레게머리가 알파의 입에 생수를 억지로 흘려넣어주었다. 목을 넘어가는 청량한 생수가 기분 좋았다.
마법소녀는 굳이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말이다.
생수병이 입에서 떨어지자, 알파는 푸하, 하고 숨을 내뱉었다.
“아직 납득이 안 됐으려나? 네 몸이 네게 아니라는 걸 한 번 더 보여줘?”
“아... 그만....”
“으랏샤!”
문신남은 그대로 알파의 몸을 들어올렸다. 무릎 아래로 손을 넣어서, 다리를 M자로 벌린 상태로.
싱그러운 과실 같은 유방도, 여전히 예쁜 분홍빛의 보지와 항문도 훤히 드러나는 자세.
레게머리는 킬킬 웃으며 그릇 같은 것을 가져왔다.
뭘 할 건지 알파는 이미 알 것 같았다. 요 며칠, 벌써 몇 번이고 이 남자들은 게임 감각으로 이 짓을 시키고 있으니까.
“야야, 제대로 맞추는 거다?”
“이거 은근 각도 조절이 어려운데... 알겠냐, 마법소녀? 잘해라? 자, 방광에 힘주고.”
“아, 안 돼... 싫어... 싫다고... 나쁜 놈들아...!”
“아하하, 싫다고 안 할 수도 없는 허접한 몸뚱아리라 어떡한다냐~. 자, 오줌이 모여듭니다... 방광에 모여드는 거야... 계속계속 차오른다....”
“흐아....”
기이하게도 남자의 말대로, 자신의 몸이, 방광이 멋대로 반응하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조금 전에 마셨던 물과, 마력으로 만들어지는 체액이 방광에 모여간다.
남자는 알파를 들어올린 채 정면으로 향했다.
“그럼 준비하시고!”
“안 돼... 싫엇...!”
“쏘세요!”
푸슛... 슈우우우우우우우우-!
알파의 요도에서 상큼한 물줄기가 슈우욱- 솟아나왔다.
분수의 물처럼 긴 호를 그리며 쏘아지는 소변.
“야야, 안 맞잖아!”
“조준은 완벽했는데! 야 마법소녀! 방광에 힘 더 안 주냐!”
“흐윽...!”
재촉하는 말에 반응하듯, 알파의 음부에서 솟아나는 물줄기가 더 강해지다가... 천천히 잦아들었다.
“아... 읏... 쓰레기들... 나쁜 놈들...!”
“푸하, 이제 잘 알겠지? 네 년의 몸은 네 년게 아니라는 거.”
알파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이제 그녀의 몸은 완전히 이 두 개조 지구인들에게 굴복해서, 그들이 말하는 대로 절정이든 소변이든 참을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하아, 좋구만... 보람 있는 작업이야... 아직 이대로 한 달은 더 해도 안 질릴 것 같아.”
“동감. ......응?”
레게머리가 근처에 놓아둔 단말기에서 울리는 진동을 눈치챘다. 집어들어 확인하고, 눈을 크게 떴다.
“야, 가봐야될 거 같은데?”
“응?”
“일 할 시간이랜다.”
문신남은 레게머리가 보여주는 단말기 화면을 보고, “흐응~”하고 눈을 가늘게 떴다.
* * *
다시 시점을 돌려, 단애의 성.
두두두두- 하는 작은 진동소리가 울려퍼졌다. 벽이 움직이는 소리다.
“자, 빨리요, 순찰이 오기 전에 들어가요!”
“왜 이 성에는 비밀통로 같은게 있는 거야... 뭐, 좋지만.”
클라라가 찾아낸 비밀통로.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