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28 배신입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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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단비는 어떻게 되었을까. 에르는 어떻게 되었을까.
클라라는 단애한테 직접 끌려갔고, 단비는 우릴 쫓기 위해 우글우글 몰려든 괴인들한테 던져졌다. 에르는 우릴 막은 두 지구인 중 한 명, 레게머리 쪽에 짐짝처럼 들려서 끌려갔다.
그리고 나는, 현재 문신남의 손에 끌려와――
“갸아아아아아아악!! 풀어줘풀어줘풀어줘풀어줘풀어줘!!!! 변태자식아아아아!!!!!”
온 몸을 칭칭 묶인 채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뛰면서, 온갖 땡깡을 다 부리고 있다.
“.......좀 조용히 좀 해봐, 마법소녀.”
문신남은 뭘 하려는 건지, 카메라와 거치대를 달가닥달가닥 하면서 설치하고 있다.
“앙? 카메라를 설치하면 할 건 하나 뿐이잖아.”
야한 동영상을 찍으려고?!
그리고 불법사이트에 팔아치우는거지?!
나쁜 자식!
“......너, 모델일은 흥미 없냐?”
속으로 욕하고 있는데, 문신남이 의외로 순수하게 물었다.
손에는 비싸보이는 카메라를 끼릭끼릭 조정하고 있다.
“모델?”
“아니, 나 원래 꿈은 촬영작가였거든. 모델들을 촬영하는 게 꿈이었어.”
“오....”
“패션모델 같은거. 최고지.”
그렇게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스마트폰처럼 생긴 단말긴데, 몇 번 토독토독 만지더니 갑자기 허공에 워프게이트 같은게 열렸다.
뭐니?!
“. 메크라크 녀석들한테 선물로 받은 거야.”
다시 한번 뭔가를 토독토독 터치. 그리고 허공에 뻥 뚫린 구멍 안으로 팔을 집어넣더니, 몇 벌이나 되는 옷을 구멍 안에서 꺼내 늘어놓았다.
“자, 촬영회야 마법소녀. 어차피 반항해봐야 소용도 없고, 잠도 사흘은 안 자도 멀쩡하다면서? 잔뜩 어울려주라.”
그렇게 말하며 문신남이 꺼낸 것은, 아무리 봐도 여자여자한 느낌의 드레스.
맙소사.
“시... 싫어어어어어어~~~~~~!!!”
나는 끔찍하다는 듯이 외쳤다.
* * *
케이와 클라라가 한창 범해지던 그 때.
단비는 단애의 성에 있는 특별 고문실에 끌려갔다.
각종 그로테스크한 성기구들이며 성고문에 이용하는 도구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 어두운 조명의 방에서는, 미약이 섞인 달콤하고 음란한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이야, 도망치려고 했다며? 아직도 그럴 힘이 남아있었어? 우리가 너무 봐주면서 놀아줘서 그래?”
“눈나눈나~ 우리 그래도 눈나 배려해줘서 쉬게 해줬던 건데, 너무 배려해줬더니 만만했던 거야? 응?”
“안 그래도 A시의 마법소녀는 따먹고 싶다던 놈들이 잔뜩 있는데~ 이렇게 눈에 띄면 감당이 되겠어?”
“읏... 개X끼들...!”
괴인들이 잔뜩 몰려와, 단비를 둘러싸고 낄낄거리고 있었다.
어차피 마력이 봉인되어 약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단비는 변변한 구속조차 되지 않았다. 다만 목에 개목걸이 같은 게 걸려있고, 거기서 사슬로 목줄이 이어져 있을 뿐이다.
단비가 얌전히 있으리란 걸 확신한 괴인 하나가, 본격적으로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야...! 어딜 만져...! 다들 꺼져...!”
몸에 착 달라붙는 검은색 치마는 뒤집혀져, 엉덩이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팬티는 옆구리의 끈을 풀자 손쉽게 벗겨졌고, 이어서 달콤한 냄새가 날듯한 야트마한 둔덕이, 부끄러운 균열이 괴인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치마 아래로 내려와 보지균열을 비비던 손이, 보지를 벌리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고, 이 정도 손길에도 칠칠찮게 반응한 그녀의 보지는 애액을 흘리며 괴인의 손가락을 적셨다.
“좋아, 좋아. 얌전히 있도록 해.”
“읏...!”
괴인은 또 다른 손을 단비의 상의 안으로 미끄러뜨려 유두를 빙글빙글 돌렸고, 단비는 참지 못하고 숨을 가쁘게 내쉬며 허리를 숙였다. 보지에도 여전히 손가락을 넣은 채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다.
단비를 둘러싼 괴인들은 하나 같이 자지를 내놓고 그런 단비를 감상했다.
하...아...아으.......
고작해야 기본적인 애무일 뿐인데, 스킬 때문인지 단비는 칠칠치 못하게 잔뜩 느끼고 있었다.
괴인은 잔뜩 늘어 서 있던 괴인들 사이를 누비며, 마치 서비스라도 하듯 상의와 치마를 걷어 올려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진 단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유두며 클리토리스는 부끄러움도 모르고 뽈록 발기해, 보는 것만으로 물고 빨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하윽!”
괴인들은 마치 품평하듯 눈앞을 지나가는 단비의 젖꼭지를 잡아 돌리듯 문지르거나, 보지 안에 손가락을 넣어 거세게 비벼 조수를 뿜으며 절정하게 만들었다.
이래서야 완전히 장난감이다.
거기다 단순히 만지고 비비기만 한 게 아니었다.
“호홍... 좀 더 내 취향으로 만들어 볼까아~.”
아아... 아...!
“좋아, 그럼 난 클리토리스를... 이제 옷이 스치는 것만으로 가버릴 거다!”
아히익...!
“응? 뭐야, 밀어내려고 버티는 거야? 어이쿠, 아직 힘이 좀 남았나 보네.”
아... 아앗... 히, 힘이...!
“어이구, 이제 내 차례야? 조금 여자다운 느낌을 줘볼까?”
히이잇... 나쁜 놈들... 하지 마아...!
“훌륭한 가슴이네. 좀 더 훌륭하게 만들어줄까나? 일단 다섯배 정도?”
흐아아아아앙...!
“그럼 나는 뒷구멍을 좀 풀어주도록 할까?”
하으읏... 또, 똥구멍...!
......
...........
........................................
“어이쿠, 이제 내가 마지막인가?”
결국 괴인들 사이를 한바퀴 돌고 나니, 단비는 엉망진창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상태이상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질 일시적인 것들이었지만, 개 중에는 영구적으로 이어지는 것들도 있었다.
젖꼭지와 사타구니 부근이 뜨거웠고, 간질간질했다.
성감을 자극하는 스킬들이 워낙에 잔뜩 쌓여버린 탓이다.
단비는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그제야 괴인은 단비를 놓아주었지만, 그녀의 몸에 여전히 자유는 없었다.
“그럼 일단 입고 있는 걸 전부 벗어.”
“......쓰레기 새끼들....”
괴인들의 명령대로, 단비는 떨리는 손으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요망대로 잘 보이도록, 천천히, 한 장 한 장 벗어간다.
단비는 금방 알몸이 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사슬이 달린 개목걸이는 여전히 차고 있는 것이 기묘한 음란함을 자아냈다.
그 뒤에는 명령대로 괴인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자지를 하나하나 빨아댔다.
춥... 추릅... 쭙... 쭙....
한 명씩 구석구석 정성들여 빨아주고 있는 동안, 다른 괴인들은 자지를 단비의 몸에 탁탁 두드리거나, 그녀의 몸을 주무르면서 차례를 기다렸다.
단비는 괴인마다 입 안 가득 사정을 받아내고, 정액을 머금은 채 입을 벌려 보여줘야되었다. 그리고 ‘오케이’ 사인을 받으면 그 때야 삼켰다.
괴인들을 절반쯤 입으로 사정시키자, 더 이상 못 참겠는지 남은 괴인들이 달려들어, 단비를 껴안고 본격적으로 보지에 박기 시작했다.
각각 다른 형태의 자지들이었지만, 이것도 저것도 상대하기 버거울 만큼 컸다.
하지만 보지가 한창 간질간질해졌던 단비는 자지가 출입할 때마다 그게 참을 수 없이 기분 좋았다.
다만 기분이 좋은 만큼 굴욕감은 더욱 컸다. 이런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지만,
“자, 네 감상을 말해봐라, 마법소녀.”
“하앗... 읏... 보지에... 자지가 박혀서... 간질간질한데... 긁어서... 하윽... 너무 기분 좋아....”
“캬하하핫! 그렇게 내 자지가 좋은 거냐 마법소녀!”
입조차 그녀의 의지를 벗어나 멋대로 감상을 말하고 있었다.
허리를 꿈틀꿈틀 움직이며, 더욱 자지를 잘 느끼기 위해 자세를 고치는 단비. 한참을 그런 단비의 보지를 맛보던 괴인은, 그대로 정액을 잔뜩 토해놓았다.
이어서 다음 괴인은 단비를 개처럼 엎드리게 시킨 뒤, 두 팔을 붙잡고 항문을 범하기 시작했다. 뱃속을 꽉 채운 느낌.
스킬로 인해 잔뜩 주물러진 항문은 괴인의 자지를 수월하게 받아들이는 데다, 굉장히 기분 좋았다. 괴인 쪽도 아주 잘 조인다며 참을 수 없이 허리를 퍽퍽 움직여 항문을 쑤셔댔다.
“흐윽... 읏... 그만해...! 나쁜 놈들... 나쁜 새끼들...!”
“그러니까 악당인 거다, 마법소녀. 패배한 년은 알아서 빨기나 해!”
“읍, 츄릅...!”
정면에서 또 다른 괴인이 단비의 입에 자지를 박았다.
양쪽에서 범해지는 상황에, 단비의 보지에서는 삐질삐질 애액과 정액이 새어나왔다.
“읍... 음....”
“느슨해졌다, 마법소녀?”
찰싹!
“읍...!!! 추르읍...!”
괴인들은 단비의 반응이 안 좋아진다 싶으면, 엉덩이며 등짝을 세게 때리며 재촉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단비는 다시 열심히 힘을 줘서 봉사했다.
괴인들은 굉장히 절륜하기 때문에, 다시 한 바퀴 도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단비가 해방되려면, 앞으로도 몇 바퀴, 아니, 몇십 바퀴는 더 돌아야할 것이다....
* * *
케이와 단비가 낭패를 겪는 동안, 에르도 만만치 않은 고행을 겪고 있었다.
“이...... 이걸 입으라고요...?”
“음. 바로 그렇지.”
에르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집어 올린 것은, 중고등학생이나 입을 교복이었다.
에르도 1년 전에 입기는 했다. 지금은 대학생이니 입을 일이 없다.
고작해야 1년차이, 라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학생에게 있어 교복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정신적인 부담이 크다. 시시덕거리며 입기에는, 그것도 누군가의 앞에서 입기에는, 하물며 그 상대가 카메라를 들고 있다면 더더욱 힘든 것이다.
그런 것이다.
“아, 그거 입고 이 고양이귀랑, 천사날개도 등에 매줘,”
“.......”
“다 입으면 이 영상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돼.”
에르는 말 없이 레게머리에게서 스마트폰을 받아들었다.
어느 애니메이션 영상이었다.
......이런 포즈를 지으라고?
“장난해?!”
“오타쿠를 무시하지마! 난 진지해!”
레게머리의 남자, 이순재는 극도의 오타쿠다.
남들에게 씹덕이라고 불리면서도 결코 뜻을 굽히지 않던 그는, 의 개조수술 적합 대상자로서 뽑히고서 더더욱 그의 취미에 심취할 수 있었다.
그의 손에 붙잡힌 마법소녀들은 온갖 애니메이션 코스튬을 입혀지고, 그의 요구대로 포즈를 취하고, 온갖 영상을 찍혀지고... 마지막에 가서는 마음이 부서져버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새하얗게 불타버린다.
그는 이미 마법소녀들 사이에서 은밀히 공포의 존재로 통하고 있었다.
덧붙여 발하자면, 문신남과는 카메라를 계기로 친해졌다. 다만 문신남은 촬영이란 행위 자체에 관심 있다면, 레게머리는 덕질의 일환이 코스프레 사진촬영이 되었을 뿐이다.
“아직 입어야 할 의상은 많아. 해야할 포즈도 많고. 하루라니, 시간이 빠듯하니까 빨리빨리 해.”
“싫어! 절대 안해!”
“......싫어?”
레게머리는 반항하는 에르를 날카롭게 쳐다보더니, 그녀에게 성큼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읏...!”
“그렇다면 뭐....”
레게머리의 손에 들린 것은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떠오른 화면을 쳐다보자니, 에르는 눈 앞이 핑글 도는 걸 느꼈다.
에서 새로 개발한 최면 어플을 사용한 것이다.
“아...우....”
“쉽네.”
아직 일시적인 효과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시제품의 테스트를 겸하여 레게머리는 마음껏 사용해보기로 했다.
자, 그러면 바로 매지컬 여고생 쿄코땅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