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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하였습니다-114화 (114/172)

〈 114화 〉#29 마법소녀를 얕보지 마! 입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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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호호홋. 팔았다니, 이것 참 엄한 소리를. 누가 듣고 오해하겠어요?”

“읏...! 손... 떼시지...!”

드러난 젖가슴을 조물조물 주무르는 루판의 손길에, 단애는 허리를 비틀며 어떻게든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두 팔을 위로한 채 매달려 있으니, 그렇게 해봐야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

“의 귀족놈들은...! 지들 먹고살 건 충분히 있었어... 굳이 지구에 눈을 돌릴 일은 없었겠지....”

단애는 가슴을 주무르는 손길에 이를 갈면서, 그리고 이런 상황에도 칠칠치 못하게 더 주물러줬으면, 더 만져줬으면 하고 호소하는 자신의 육체를 달래며 빠르게 말을 이었다.

“난 그 인간들을 불러서... 일부러 케이를 선보이고... 이 녀석을 줄 테니까 우리의 계획에 참견하지 말라고... 가만히 기다리고나 있으라고 설득했어. 분명 그 녀석들도 납득한 것처럼 보였고, 날 원하는 놈들한테도 기다리면 얼마든지 손 댈 수 있다고 떡밥을 깔아줬어. 가진 것을 잃을까봐 겁내는 멍청이들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똥돼지들이 이렇게 타이밍 맞춰서 뒤통수를 칠 수 있을리 없지...!”

“흐음.......”

“당신이야, 루판. 언제 를 칠 건지 내 계획을 잘 알고, 그 박사를 회유하고, 세치 혀로 돼지 같은 귀족 놈들을 구워삶을 수 있는... 이 사기꾼 녀석... 네가 날 판 거지... 뭐라도 말해 봐요, 루판!”

“.......”

루판은 아무 말 없이 단애의 가슴을 희롱하길 계속했다.

솔직히 케이에 비하자면 약간 볼륨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모양도 좋고 탱글탱글한 젖가슴은 만지는 맛이 있었다.

손에 착착 감긴다고 할까.

마치 소중한 보물처럼 루판은 단애의 가슴을 들어올리고, 모아보거나, 부드럽게 문지르고, 그리고 유두를 동글동글 돌려보다 꾸욱 잡아 당겨 보았다.

“하윽...!”

“좋네요, 좋은 가슴이에요. 감도도 좋고. 괜찮네요.”

고급스런 와인을 맛보듯 단애의 가슴을 감상하던 루판의 손이,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가 그녀의 허리를, 배꼽을, 그리고 아랫배와 엉덩이를 쓰다듬어가기 시작했다.

“......어라, 그런데 저희, 무슨 얘기 하고 있었죠?”

“다, 당시이이이이이이이인?!!!”

역성을 내는 단애의 모습에, 루판은 껄껄 웃어보였다.

표적이 바뀐 듯, 유방을 조물거리던 손은 이제 그녀의 아랫배를 집요하게 쓰다듬고, 원을 그리듯 비비고 있다.

“농담입니다. 다 듣고 있다구요? 하지만 너무 하시네, 팔아버리다니, 제가 무슨 노예상인도 아니고요.”

“......그러면 이번 일에 당신은 상관 없다?”

“그냥 그 고급 돼지님들께 귀띔을 조금 해드렸을 뿐이에요.”

“당신이잖아아아앗!”

단애는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내뱉으며 몸부림쳤다.

절걱, 절걱, 하고 밧줄을 매단 천장의 후크가 소리를 냈다.

‘...어라... 몸이 이상해....’

뭔가, 뜨거운 기운이 루판이 쓰다듬고 있는 아랫배로 향하는 것 같은....

“그런데 딱히 배신하지 않을 이유도 없지 않나요? 어차피 당신도 우리 를 그냥 둘 생각은 없었잖아요?”

“...그렇긴 하죠.”

그 말이 사실이다. 를 치고 나면, 다음은 를 노릴 생각이었으니까.

하지만 가능하면 그건 티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서 제가 배신하기 전에, 먼저 선수를 쳤다는 건가요...?”

“아니아니아니아뇨. 솔직히 배신하고 말곤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그 멍청한 귀족들도 설마하니 일개 마법소녀였던 당신이 에 위협이 되리라곤 절대로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단애는 분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계획은 치밀했으니까.

같은 간부인 루판에게도 침공 후의 충분한 메리트와 이점을 설명해주었다.

“마법소녀를 원한다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허락한다 했습니다! 뭐가 불만이어서 나를...!”

“하? 진심인가요? 전 괴도라고요?”

하지만, 이라며 루판이 말을 이었다.

“홋――호오! 여자를 바란 게 아닙니다! 이득을 바란 것도 아닙니다! 전 ‘괴도’ 루판! 그냥 당신의 소중한 걸 훔칠 수만 있다면 뭐든 좋았을 뿐입니다...!”

“어......?”

가?

강제로?

괴인의 손에?

“무, 무슨 짓을?!”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 그래요, 분명 로의 을 사용하려면 대량의 마력이 필요하겠죠. 그 동력원이 될 걸 분명 가지고 있을 겁니다... 네, 분명 여기 있을 거예요.”

단애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루판은 허공에 떠오른 단애의 입구에 손을 불쑥 넣은 채 뒤적이고 있었다.

“쿠키 였던가요. 그 고양이 요정이 나눠 준 마석조각... 총 네 개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버섯 괴인 포르치니킹 님이, 하나는 에서 부서졌고, 하나는 제가,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당신이 가지고 있었겠죠.”

잠시 후에 에서 팔을 꺼내니, 손에는 영롱한 빛을 뿜어내는, 커다란 마석이 들려있었다.

루판은 가면 너머로 마석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호홋. 상당 부분 사용한 흔적이 있네요. 그렇군요, 괴인의 힘이 있어도 그 케이라는 마법소녀에게는 못 미치니까요. 케이를 붙잡을 때 이 마석의 힘도 쓴 모양이네요. 하지만 아직 충분한 마력이 남아 있어....”

“도, 돌려줘!”

“이제 내 꺼~♪”

마석은 루판의 손 위에서 녹아들어 사라졌다.

단애는 비록 안대로 눈은 가려져 있었지만, 마석의 존재감이 바로 앞에서 희미해져 가는 걸 똑똑히 느끼고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아... 아아아아...!”

이내 마석의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루판... 루판...!!!”

절걱! 절걱!

“단애 님, 단애 님. 저 괴도 루판이 또 한가지 즐거운 소식을 알려드릴까요?”

루판은 단애의 아랫배를 더더욱 꾸욱꾸욱 눌렀다.

단애는 이제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나마 실낱처럼 남아있던 온 몸의 마력이, 방광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을 도와주던 닭머리 요정... 피넛이라고 하던가요. 지금은 에 잡혀 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안대 아래서, 단애가 눈을 크게 떴다.

“피넛...이?!”

“마법소녀를 도와 를 치려던 반역자를 그냥 둘 리가 없지요. 이미 이 지구에는 없습니다.”

단애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의 요정은 죽지 않는다.

다만 나라 전체를 붕괴시키려던 반역의 요정이 무슨 꼴을 처하게 될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다.

“아, 안 돼... 피넛... 안 돼... 안 돼애애애애...!!!!”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 아하, 아하, 아하하하하하하하!!!”

“흐읏... 아아아아......!!!”

단애는 믿기 싫은 현실을 거부하듯 도리질을 쳤다. 그러면서도 집요하게 방광을 쓰다듬는 루판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벅지를 비비면서 버텼다. 그러나 루판의 손이 단애의 허벅지를 들어올려, 억지로 벌렸다.

방광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요의. 그리고 온 몸의 마력이 쑤욱 뽑혀져나가는 느낌.

“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슈우우우우우우우―!

남아있던 단애의 모든 마력을 머금은 색노란 오줌이, 꼭 닫혀있던 단애의 살주름에서, 요도에서 분수처럼 뿜어져나왔다.

“호호홋, 아~앙★”

그리고 루판은 가면을 들어 올리고 입을 벌려, 단애의 오줌을 꼴깍꼴깍 마시기 시작했다.

루판에게 있어서 마법소녀의 오줌은 최고급 와인보다 좋은 음료수였다. 거기다 격이 높은 마법소녀인 단애에게서 긁어낸 상질의 마력이 담겨져 있으니.

“으아... 아앗... 하으으으읏...!!!”

‘아, 안 돼...! 느껴... 느껴버려... 오, 오줌으로 가버렷...!’

성감대가 되어버린 요도를 뜨거운 오줌이 지나니,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쾌감이 단애의 온 몸에 퍼져나갔다.

“아, 아아앗!! 그만! 그마안!!”

별안간 방광에 오는 압박이 커지고, 그나마 얌전해져가던 오줌줄기가 거세어졌다. 찌꺼기나마 남아있던 마력마저, 새로이 보충된 오줌을 타고 콸콸 빠져나갔다.

당연하지만 요도에 오는 자극도 한층 커져버렸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쪼르륵...하고, 단애의 음부에서 뿜어져나오던 물줄기가 이내 물방울로 변했다.

“캬하... 또 하나, 잘 먹었습니다~★”

“.......”

루판이 손을 놓자, 단애는 힘이 빠진 듯, 더 이상 반항조차 하지 않고 단순한 고기인형처럼 대롱대롱 매달렸다.

안대 아래로, 지나친 쾌감과 절정으로 흘린 눈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후후, 그럼 먹을 건 다 먹었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또 만나는 날을 고대하지요, 사랑스럽고 어리석은 마법소녀 아가씨★”

루판은 그런 단애의 눈물도 맛있다는 듯이 핥고, 마지막이라는 듯 젖꼭지를 한 번 꼬집어 준 뒤, 망토를 펄럭이며 그대로 사라졌다.

마치 마술처럼, 펄럭였던 망토만 남고 루판만 홀연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바닥에 떨어진 망토 또한 녹아버리듯 금방 사라져버렸다.

“피...넛....”

홀로 남겨진 단애만이, 피넛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절망에 빠진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 * *

“으아아아아아아아!!! 죽인다! 죽일 거야!!!”

“차, 참으십시오! 그 마법소녀는 귀족분들이 지명한 최상급 여자라...!”

개조된 문신 투성이 지구인, 문신남 일문이 깨어난 것은 기절하고 반나절 쯤 지난 뒤였다.

케이에게 낭심을 얻어맞은 충격으로 기절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알은 무사히 회복시킬 수 있었다. 의 기술력이 있던 덕분이다.

――‘큰일 날 뻔했습니다. 완전히 짓이겨졌다면 회복시킬 방법이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회복역의 괴인에게서 그런 소릴 듣고 나자, 정말이지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뻔 하다니.

거기다 일문을 화나게 만든 건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크, 큰일입니다! 제공되는 식사를 한 동포들이 독으로 대거 쓰러졌습니다!”

“마법소녀입니다! 마법소녀가 주방에 숨어들어 독성을 추가하는 마법을 걸었던 모양입니다! 마력이 부족해서 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만...!”

“룸B-4에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네 명의 마법소녀가 죽기살기로 마법을 무차별로 난사하고 있습니다!”

“보고입니다! 미인계에 속았다가 뒤에서 목을 베이는 동포가 속수무책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숫자가 너무 많이 줄었습니다! 이래서는 제대로 경비를 세울 수도...!”

케이, 케이, 케이, 케이, 케이, 케이, 케이, 케이, 케이, 케이이이이이이이!!!!!

모든 게 그 여자 때문이다.

그나마 이 무리에서 가장 강한 자신을 일격으로 때려눕히고.

거기다 마음껏 자신들을 깔보는 언동으로 아가리를 털었다고 한다.

‘한 번 얕보이면 끝이라고... 제길!’

이 은 단애의 스킬과 그녀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붙잡아 온 마법소녀들을 제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 효과가 사라지고, 공포심에 의한 압박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지금, 안 그래도 한 성깔 하는 마법소녀들을 붙잡아두고 있을 리가 없다.

귀중한 상품이 되는 마법소녀들이니 상처를 내는 것도 가능한 피하고 싶었다.

그나마 아직 이 유효한 데다, 일부의 강력한 정예 병력들이 그 때 그 때 대처하고는 있다. 호락호락하게 자신들이 함락당하지는 않겠지만, 이래서야 납품에도 지장이 생긴다.

‘조금 방식을 바꿔야하나.’

꼴사납게 패배해서 빌빌 기는 마법소녀들이라길래, 길들이기는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버릇 없는 암캐들은 생각 이상으로 만만치 않다.

‘순재랑 상의해봐야 겠는걸.’

찾아온 부하들에게 명령해, 일단 수작을 부리거나 난동을 부린 마법소녀들은 따로 구속해 ‘50번 절정’ 고문을 명했다. 아무리 팔팔해도 그 정도면 아무것도 못하고 흐느적대겠지.

“그리고.”

일문은 이어서 부하에게 시켜 ‘어떤 물건’을 가져오게 했다.

열이 뻗쳐서 케이 그 여자를 그냥 둘 수가 없었다.

‘케이 그 년...!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일문은 손에 넣은 물건을 가지고 씩씩 거리며 방을 나섰다.

행선지는 당연히 케이가 붙잡혀 있는 지하 고문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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