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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하였습니다-133화 (133/172)

〈 133화 〉#2-2 지구도 마법소녀도 큰일이 난 것 같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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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 【메크라크】는 본래 지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풍요로운 혹성이었다.

그러나 지나친 발전으로 인해 별의 에너지를 한계까지 끌어올려 혹사시킨 결과, 이제는 전체 면적의 10% 정도 외에는 제대로 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황폐한 공간이 되었다.

――별이 죽어가는 징조는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먼저, 수컷들은 그 몸을 유지하지 못하고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질병들이 생겨나고, 몸 안에 에너지를 축적할 수 없게 되었다.

결과, 그들은 수컷 개체의 생체 및 인격 데이터를 【뱅크】라고도 불리우는 【중앙정보집속집합체】에 저장 및 보존, 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해 개발한 소체에 그들의 정신데이터를 이식시킴으로써 종의 보존을 꾀했다.

생식행위 및 특정한 방식의 접촉을 통해 대상으로부터 에너지, 즉, 마력을 착취할 수 있는 것도, 애초부터 이 소체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 개체들.

태내에 생명을 잉태하는 그들은, 별로부터 에너지를 직접 공급받는다. 그렇기 때문인지 수컷들처럼 몸이 쇠약해지는 일은 없었다.

아니, 반대로 수컷들에게 주어지지 못한 에너지를 더해서 받는다는 듯, 오히려 전보다 많은 에너지가 그녀들에게 주입되었다.

그러나 별이 가진 에너지의 총량이 줄었기 때문인지, 여성 개체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수가 줄어들수록, 별로부터 전해져오는 에너지가 많아졌다.

그렇게 힘을 가진 소수의 여성들이 【메크라크】를 지배하기 시작했으며, 그녀들의 영향력은 마찬가지로 소수의 개체인 【귀족】이라 불리우는 우수한 이들과 견줄만한 것이 되었다.

【여왕】 또한 그 중 하나.

같은 여성 개체들 중에서도, 특히나 혹성의 에너지가 진하게 주어진 1인이 바로 그녀였다.

【귀족】출신이자, 동시에 여성.

그녀는 혹성 【메크라크】의 그 누구보다도 강했으며, 누구보다도 지혜로웠고, 누구도 감히 견줄 수 없는, 고귀하고 고결하며 희소하고 누구보다도 우수한 『정점』이었다.

바로 며칠 전 까지는.

* * *

고귀하고 고결하며 누구보다도 우수했던 전 【여왕】은, 루판의 위에 올라탄 채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어째서냐... 어째서, 나는 귀족도 아닌 듣도보도 못한 괴인에게...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게냐...?’

이미 이 며칠 동안 그에게 잔뜩 범해지고, 대다수의 ‘에너지’... 마력을 빼앗겼다.

그저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듯 어떻게든 교묘하게 유혹하고, 말꼬리를 잡으며 그를 추궁해봤지만 아무 것도 알아낸 게 없었다.

유력한 【귀족】들이야 늘 예의 주시하고 있었지만... 이런 남자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여왕님, 슬슬 갈 때 되지 않았습니까?”

“아, 아직이다... 아직은... 버틸 수 있...어... 네 허접한 자지 따위에...!”

“이런, 아니죠. 그렇지 않습니다. 여왕님은 이제 슬슬 한계여야 합니다.”

루판이 능청스레 웃으며 손을 들어보였다.

활짝 편 손을 무언가를 쥐듯이 천천히 오므리자,

“우, 우오오옷...! 아, 안 되느니라앗...!!!!”

여왕은 몸을 웅크리며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견뎠다. 그러면서도 허리는 여전히 정액을 짜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안 돼... 안 돼앳...!”

슈우우우우―!

여전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요도에서 황금색의 액체가 솟아나와 루판의 배를 더럽혔다.

루판의 능력, 에 의한 강제 실금.

“아하하하, 고귀하신 여왕님께서 제 배에 꼴사납게 성수(聖水)를 뿌려주시다니, 송구스러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흐으으으으으으읏......!”

그리고 며칠 간의 조교로 성감대가 되어버린 요도를 지나는 자극에, 여왕은 견디지 못하고 절정해버렸다.

절정의 여운으로 새하얀 허리가, 매끈한 배가 부르르 떨렸다. 검은색의 머리카락 몇 가닥이 또다시 새하얗게 바랬다.

“아... 아아아아아...! 또다... 또야...! 안 되느니라... 이 이상 뺏지 말거라...!”

“괜찮지 않습니까. 어차피 당신들은 잃은 에너지만큼 별에서 보충해주지 않습니까.”

“크읏...! 내, 내게서 뽑아내는 만큼... 별이 죽을 거란 거 모르느냐...! 왜 귀족들이 나를, 우리들을 건드리지 않는지... 정녕 모르는 게냔 말이다...!”

여성들이 가진 마력이라 불리는 에너지는 별로부터 받는 것.

소모한 마력은 다시 별로부터 보충받을 수 있다.

별 자체가 생성하는 에너지가 있으니 어느 정도 소모하는 건 상관없지만, 지금처럼 근본에 닿을 정도로 송두리째 빼앗겨버리면, 소모한 만큼 별에서 대량의 마력을 보충해준다.

결과, 별의 황폐화가 가속된다.

귀족들이 【여왕】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어차피 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루판처럼 여왕의 마력을 대량으로 빨아내길 계속한다면, 안 그래도 풍전등화인 혹성의 수명이 착실하게 줄어들어버린다.

지금 여왕의 말은 그런 뜻이다.

그러나 루판은 코웃음치며 말했다.

“굳이 별을 연명시킬 이유가 있습니까?”

“뭐?”

“어차피 곧 죽어버릴 별,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생각입니까. 저는 이 별을 하루빨리 죽여버릴 생각입니다.”

여왕의 눈이 크게 뜨였다.

“마, 말도 안 되느니라...! 별을 죽인다니,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 게냐!”

“그렇습니다. 암요.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아웃?!”

루판은 여왕의 목을 콱 붙잡으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 바람에 여왕의 몸이 구르듯 아래로 굴러떨어지고, 루판은 그 위에 덮치는 듯한 자세가 되었다.

조금 전과 딱 반대다.

겨울의 첫 눈을 연상케 하는 새하얀 백발이 침대 위에 넓게 퍼졌다.

“언제까지 죽어가는 별을 붙잡고 살아야합니까? 슬슬 포기합시다. 이 메크라크보다 훨씬 풍요로운 별들이 잔뜩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윽... 고향별을... 자기 집을 가차 없이 버릴 생각을 하느냐....”

“웃기지 마시죠. 당신들은 그냥 자신들의 지위를 잃어버릴까 겁내는 것뿐이지 않습니까.”

“!”

“당신들만 별에게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유력한 귀족들 말고는, 저희 힘도 없고 약한 수컷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을 살리려고 힘 쓰려던 것 아닙니까. 천년만년 당신들의 권위를, 권세를 유지하고 싶어서. 틀립니까?”

여왕의 목을 쥔 루판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여왕은 그 압박감에 가쁜 호흡을 내쉬었다.

“아냐, 아니다...! 그렇지 않아... 으윽...! 전부 모두를 생각해서 하는 일이다... 벼, 별이 죽어버리면... 어쩔 셈이냐... 갈 곳 없는 우주의 떠돌이가 될 셈이냐...!”

“걱정하지 마십시오. 적어도 석 달 안에, 『지구』라 불리는 마법소녀들의 고향별을 정복할 셈이니까.”

“마, 말도 안 된다...! 우리가 벌써 몇 년째 공략을 하고 있는데...!”

“닥쳐!”

“카윽...!”

목이 더욱 졸라지자, 여왕은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기절하기 직전, 목을 압박하던 힘이 사라져 간신히 숨을 들이킬 있었다.

“어차피 하루하루 살아갈 걱정 없던 너희들은, 여자과 귀족들은 침략에 가담하지 않았지. 여기에 있어도 죽기만 할 뿐인 우리 저급한 괴인들만 찾아갔을 뿐이야! 힘도! 기술도! 아무것도 없는 허접한 놈들만! 너희가 조금만 더 신경 써줬어도 지구는 오래 전에 침략했어!”

“하악, 하아, 하아........”

여왕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오해다, 그렇게 분명하게 말하고 싶었다.

그녀는 이 혹성 메크라크를 사랑하며, 이곳에 사는 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했으니까.

“아니다... 전부 오해야... 그렇지 않다. 너도 사정을 알게 된다면――”

“오해? 그럼 이 데이터에 입력된 데이터부터 지우지 그래!”

이것에 만큼은, 여왕은 크게 동요했다.

“그걸, 어떻게...!?”

“몰랐을 거 같나? 평생 네 꼭두각시로 있을 줄 알았어? , ... 남의 별을 침략한다는 쓰레기 악당 주제에, 너무 얼빠지잖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생명 보존을 위해 데이터가 된 수컷들의 정신체에, 네가 멋대로 장난질을 했다는 걸 우리가 정말 몰랐을 거 같나? 이빨 빠진 우리들을 지배해 영원히 여왕노릇을 하려 했다는 걸 모를 거 같냐고!”

“아니... 아니야... 내가 ‘그’ 코드를 끼워넣은 건....”

“입 닥쳐!”

짜악!

여왕의 고개가 휙 돌아갔다.

뺨이 화끈했다. 어찌나 세게 때렸는지, 여왕의 새하얗던 뺨이 불이난 것처럼 새빨갛게 물들었다.

“아, 아아....”

여왕은 눈가에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맞은 여왕보다도 때린 루판이 더욱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제길... 제길!”

분한 표정으로, 여왕의 뺨을 어루만지는 루판.

그리고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상처를 위로하듯 붉어진 뺨을 할짝 핥아주었다.

뺨에 닿는 보드랍고 뜨거운 감촉에, 여왕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루판....”

“닥쳐... 이제 그런 가짜 이름 아무래도 좋아....”

루판은 괴롭게 중얼거리더니, 흐트러진 가면을 고쳐썼다. 괴로움으로 가득해보였던 얼굴은, 다시 원래의 유쾌한 괴도의 그것으로 돌아가 있었다.

“홋호, 추태를 보였군요. 다시 유쾌한 루판씨가 되어드릴 테니 안심하시길!”

“.......”

“그렇게 되어서 본격적인 지구침략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발안자 루판, 기획자 루판, 실행위원 【메크라크】 전원. 어때요, 무척 즐거워질 것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뭘 할 셈이냐. 너 혼자만의 힘으로 뭘 하겠다고.”

“후후, 귀족들은 이미 설득했습니다. 마법소녀라는 것이 그렇게나 탐났던 모양이지요. 뭐, 트러블이 좀 생긴 모양입니다만.”

루판이 말하는 것은 이야기다.

그곳에 있던 마법소녀들을 귀족들에게 맛보여주는 것으로, 귀족들의 지구침략을 향한 의욕을 부추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멍청한 지구인에게 맡겨놨더니 아까운 만 잃었다.

그러나 얻지 못하게 된 상품이 아까웠는지, 귀족들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열을 내어 지구를 침략하는데 손을 빌려주기로 했다.

“귀족들까지 포섭한 것이냐... 대단하구나, 쓰레기 주제에.”

“과찬이십니다. 그 외에 나머지는 이제부터 천천히 지켜봐주시지요. 스포일러는 재밌지 않으니까요.”

여왕은 이제 체념하듯 루판을 올려다보았다. 어차피 더 이상 막을 수도 없다.

루판은 조금 전 자세가 바뀌면서 빠져버린 음경의 끝을 여왕의 음순에 맞추고, 다시금 천천히 찔러넣었다.

“으...윽...!”

“여왕님, 여왕님. 이제 당신은 무력하게 손가락 빨면서 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종족이 망하든 흥하든 아무것도 못하고!”

그러나 이 여왕은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자신이 그토록 지키려 했던 것, 쌓아왔던 모든 것이 무너져내려도, 무력하게 지켜보는 것 밖에는.

“물론 심심하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일이 진행되는 내내 마음껏 범해드리겠습니다. 그 고귀하신 여왕님의 마음이 꺾이고 꺾여, 제게 굴복해 저만의 천박한 노예가 될 때까지 제가 잘 조교해드리겠습니다.”

“이, 이노옴... 하으으윽...!”

“자, 먼저 주인님의 자지를 기억하는 것부터 합시다. 제 자지가 아니면 만족못할만큼, 딱 맞는 보지로 개조시켜드리겠습니다. 기대되시지요. 기대해주십시오. 아하하하핫!”

달콤한 교성이 울려퍼졌다. 성기가 출입하며 음란한 물소리가, 살이 부딪치는 천박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오래 지나지 않아, 여왕은 또 다시 크게 절정하며 루판에게 대량의 마력을 헌납했다.

* * *

“아아아아앗... 아앗... 아아.......!!!”

그리고 지구.

P시의 어느 대학 근처에 있는 연구시설.

대외적으로는 대학원의 특별 연구시설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지구인들을 이용한 각종 생체실험이 계속되고 있었다.

의 마법소녀, 유라 또한 여전히 이곳에 구속되어 있었다.

“어디보자... 아무래도 지구에 있는 생물 중 민달팽이 개체의 특성이 가장 잘 맞는 것 갖구만. 자웅동체에다 끈적이는 점액질이며 자가재생 수단... 무엇보다 촉수의 번식기능과 유사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번식 유도... 좋아좋아, 이대로면 상당히 괜찮겠어.”

“아, 아, 아, 아아앗...!”

허공에 뜬 홀로그램에 뭔가를 느긋하게 기입하고 있는 박사의 앞에는, 그로테스크한 촉수에 둘러싸인 유라가 쾌락에 젖어 신음하고 있었다.

‘안 돼... 촉수... 너무 거칠어... 져서...!’

질 안에서 꿈틀거리는 촉수는, 측면에 나있는 돌기로 그녀의 질벽을 이곳저곳 자극했다.

심지어 자궁 안에까지 들어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져,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엇다.

어두운 제비꽃 색의 단발머리. 이마에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두 뿔. 몸을 뒤틀 때마다 출렁거리며 떨리는 거유라고 해도 좋을 사이즈의 탐스러운 유방.

“아아... 아앗...! 온다... 또 와앗...!”

유라는 몽롱한 눈으로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자궁에 침입한 얇은 관 같은 촉수로부터, 정액이 태내에 직접 부어지는 게 느껴졌다.

하아아아아악......!

조교된 몸은 이제는 자궁까지도 완벽한 성감대가 되어버려서, 이곳에 정액이 뿌려질 때마다 어김없이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그보다, 자궁에 정액을 뿌려지지 않는 한 만족할 만한 절정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런 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 우아... 지금 막 갔는데... 잠깐...!”

자궁 안 쪽에 꿈틀거리는 촉수가, 더욱, 더더욱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아아, 이 움직임 알고 있다.

촉수는 자궁을 유린하는 것만으로 부족해, 그녀의 난소에까지 침입하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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