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6화 〉#2-3 단비는 분노했다고 합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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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어떤 요리를 만들까나.”
안내되어 온 주방에서, 단비는 칼을 손에 든 채 중얼거렸다.
아니, 지면에 따로 할애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안내되어 온지도 꽤 되었다. 점심시간 직후에 이곳으로 안내되어 왔지만, 이미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어간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뭘 했느냐.
말로 할 것도 없이 청소다.
――‘드러워!!!! 이게 주방이냐 돼지우리냐아아아아아!!!!’
라면서 주방을 때려부술 기세로 청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적들의 눈에는 최첨단 위생도구까지 사용하면서 나름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단비의 손이 닿을 때마다 번쩍번쩍 빛나는 도구며 타일을 보고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이 타일이 이런 색이었구나...?”
“메로메로... 벽이, 벽이 하얘졌어...!”
“맙소사, 저런 곳에 저런 때가 있었을 줄이야...! 지금까지 이런 곳에서 요리를 했다고...?!”
경악에 떠는 도적들.
그런 그들을 단비는 곁눈질로 흘겨보며, 만족스럽게 콧김을 뿜었다.
‘......청소하면서 재료들의 위치는 대강 파악했어.’
지구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만한 도구들도 있었지만, 대략적인 것들은 얼추 비슷했다.
고기를 자르려면 칼이 필요하다. 그건 우주나 여기나 똑같은 상식일테니까. 그런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식재료를 확인하면서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어떤 성분이 있는지도 이야기는 들었다.
전문적인 지식은 없더라도, 그냥 먹어선 안 될 것, 날로 먹어도 되는 것, 같이 먹으면 큰일 나는 것 등 도적들은 나름 성실하게 답변해주었다.
단비는 손 안에서 칼을 휘리릭 돌리더니 눈 앞의 도마 위에 콱! 찍어 세웠다. 구속구는 청소하기 전에 풀어주었다.
“야.”
“““네, 네...!”””
“이제부터 요리 할건데, 요리 중엔 손대지 마라?”
청소하던 도중에도 이 도적놈들은 몇 번이나 성희롱을 해왔다.
아무리 짜증을 내고 화를 내봐야 들은 척도 안 한다. 어쨌든 포로가 된 입장이니 단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다르다.
주방은, 요리시간 만큼은 자신의 영역이다.
“멍청한 짓을 했다간 손목 째로 날아갈 줄 알아.”
도마 위에 꽂힌 칼이 번뜩였다.
도적들은 오싹한 한기를 느끼며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만족스런 웃음과 함께 단비가 식재료를 고르려는데,
“저기, 마법소녀.”
“응?”
“그럼 요리하기 전에 손대는 건 괜찮지?”
“.......”
단비는 할 말을 잃었다.
도적들은 느물느물 웃으며 단비에게 다가왔다.
......3대 1. 여기서 난동부리는 건 곤란하겠지.
한숨과 함께, 단비는 체념하며 몸을 웅크렸다.
찌걱... 쯔거억....
읍... 읍응...!
“하아~ 역시 밥도 좋지만 말이지~.”
“메로로로... 여자를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단 거지메로메로.”
단비의 분투로 반짝반짝해진 주방의 한 구석.
무방비하게 항복한 단비를 사이에 두고, 도적들은 그녀를 마음껏 범하고 있었다.
‘이 놈들...!’
세 명 뿐이라면 식칼을 들고 비벼볼 만 하지만, 애초에 이놈들을 쓰러뜨리더라도 몇십은 되는 남은 도적들을 상대하는 건 무리다.
아무래도 죽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는 해도, 어떤 꼴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은 어쩔 수 없어... 조금만 더 버티면 방법이 생길 테니까... 지금은 좀 당할 수 밖에... 쓰레기들....’
분한 마음은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제대로 빨아라, 마법소녀! 느슨하잖아!”
“메로메로, 보지도 착착 조여봐... 아하~ 좋아라아... 메로메로메로...!”
입에 문 흉악한 육괴를, 더욱 조심스레 혀로 자극하고 빨아들였다. 동시에 보지에 침입한 자지를 힘을 꾸욱 주며 조였다.
열반과 같은 희미한 열기가 온 몸에 퍼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원래, 이런 거 기분 나쁠 뿐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잔뜩 개발되어버린 단비도, 몸에 침입해 들어온 자지에 참을 수 없이 쾌락을 느껴버리고 있었다.
억지로 범해지는 것 뿐인데....
“우웁... 읍... 푸하... 야... 이 자지... 냄새가 너무 심하잖아...!”
단비는 그런 스스로를 필사적으로 부정하며, 자지를 뱉어내며 푸념했다.
빈말이 아니라 악취가 정말 심했다. 뭐라고 해야하나, 꼬릿하다고 해야할까. 시다고 해야할까, 코에서 톡 쏘기도 하고....
“헤헤, 특별 사양 자지다, 마법소녀. 무슨 냄새 같아?”
“.......”
단비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자지를 들이미는 도적의 허리춤을 붙잡고 있다. 눈 앞에서는 묵직한 육괴가 덜렁덜렁 흔들리고 있다.
코 바로 앞에서 흔들어지니, 요동치는 냄새가 점막을 휘저었다.
쿠퍼액의 비린내에 더불어, 뒤섞여서 전해져오는 이 냄새는....
“삭힌 홍어냄새...!”
“지구에서는 그렇게 부르나? 같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어마어마한 진미라고? 얼마든지 맛봐라!”
“우웁...!”
단비는 머리를 붙잡혀 또다시 억지로 입에 자지가 물려졌다.
동시에 입과 점막 안에 화악 퍼지는 비릿한 냄새.
입천장을 자극하고, 지린내 같은 것이 났으며, 코끝이 찡하고 아려와 천하의 단비조차 찔끔 눈물짓게 만들었다.
‘우... 이, 이거 언제까지 물릴 생각이야... 나쁜 새끼들...!’
이상한 특성마저 생기더니, 점막을 통해 느껴지는 냄새가 별안간 화아악 커지며 몰려들었다.
“우우웁...!” 고통스런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고난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오와아아... 훌륭한 가슴이... 탱글탱글탱글탱글 흔들려....”
한 명은 입을, 한 명은 뒤에서 보지를 범하는 사이, 다른 한 명의 도적은 단비의 옆에 쪼그려 앉은 채 그녀의 흔들리는 유방을 매만졌다. 누더기 옷은 오래전에 벗겨져, 매끈한 나신이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흐음....”
단비의 유방을 괴롭히던 괴인이 턱을 쓰다듬으며 뭔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근처에 놓여져 있던 우유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꿀꺽꿀꺽 전부 마셔버렸다.
“꿀꺽... 끄윽. 좋아... 이번엔 내 기능을 보여줄 때로구만.”
텅 비어버린 병을 내던지고, 괴인이 두 손을 들어보였다.
철컥, 철컥 기계처럼 변하는 손. 그 중에 눈에 띄는 건 날카로운 주사 바늘.
“......?!”
‘하지마...!’
가까이 다가오는 그 흉흉한 형체에 단비가 자지를 입에 문 채 피하듯 몸을 틀었지만,
“어허, 가만히 있어.”
라며 꽉 붙잡은 괴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유방을 뒤덮는 손.
곧이어 예민해진 유두가 따끔, 하고 아파오는 게 느껴졌다.
‘아아... 뭔가... 들어와... 만지고 있어...!’
“난 그 대단하신 박사님의 제자로도 있었던 몸이거든... 후후... 오랜만에 개조도 즐겁구마안....”
유방 안 쪽을 주물러지는 오싹오싹한 감각. 이어서 뭔가가 주우욱- 주입되나 싶더니, 젖가슴 안쪽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자아....”
젖가슴에서 손을 뗀 도적은, 손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단비의 유방을 젖을 짜내듯 주무르기 시작했다.
“우읍.....?! 아... 하지마아...! 안 돼...!”
‘뭐야뭐야뭐야뭐야... 뭔가 이상한 느낌이...!’
유두 끝이 간질간질해지고, 기분탓인지 유방도 한층 커진 것 같았다. 아니, 확실하게 좀 더 커졌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어리둥절한 사이, 유두 끝에서 뭔가가 피슛- 하고 튀어나왔다.
약간 노란 빛이 감도는 흰 액체.
모유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아... 헤...?”
“안심해, 성분을 분석해서 개조한 것 뿐이야... 그러면 맛은... 쭈웁... 오오, 맛있어, 맛있어...!”
“하윽...!”
“아아... 마마... 우유 주떼엽...!”
지, 징그러어...!
달라붙어서 유두를 쪽쪽 빨아대는 도적의 모습이 토 나올정도로 역겨웠지만, 한껏 민감한 유두는 빨릴 때마다 어질어질한 쾌락을 전해주었다.
흐으윽... 아읏....!
으읍... 후읍... 쭈릅... 춥....!
괴인들은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단비를 범했고, 반항할 수 없는 단비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괴인들의 손에 몸을 맡겼다.
악취가 진동을 하는 자지는,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냄새를 농축해 만든 듯한 정액을 입 안에 잔뜩 사정했으며.
가슴 성애자인 듯한 괴인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단비의 모유를 빨아들이고, 계속해서 이런저런 바늘을 찌르고 약물을 주입해 단비의 가슴을 키우고 이 이상 없을 정도로 민감하게 만들었고.
뒤에 있던 메로메로 괴인은 단비의 보지와 항문을 번갈아 사용하며 뜨겁고 진한 정액을 마음껏 부어넣었다.
그리고 약 1시간 후.
“하아... 아... 흐아....”
단비는 냉장고 벽면에 기댄 채 탈진해 드러누워있었다.
탐스러운 붉은 머리도, 구슬이 또르륵 굴러떨어질 것 같은 새하얗고 매끄러운 피부도 도적들이 사정한 백탁액으로 잔뜩 더러워져 있었다.
“낄낄. 이대로는 불쌍하니까 좀 씻겨줄까?”
도적 한 명이 샤워기 같은 끝이 달린 호스를 끌고와, 단비의 머리 위에서 물을 뿌렸다.
“음.......”
배려해 준 것인지 따뜻한 물이 기분 좋았다. 온몸을 더럽힌 정액이며 어느 괴인의 악취가 물과 함께 천천히 씻겨내렸다.
“메로메로... 지쳐버렸나 보구나, 마법소녀. 이제 슬슬 만족하긴 했다만.”
“저녁식사도 준비해야할테니까 말이지~. 이쯤 할까~. 그래도 마지막으로~.”
적당히 씻겨지자 도적은 샤워기 같은 호스를 치워주었다.
대신 단비의 가슴을 개조한 다른 한 명의 도적이 가까이 와, 단비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하으윽...♡!”
한 사이즈 커진데다 온갖 약물이 주입 당해 민감해진 가슴은, 이제는 가볍게 만지는 것만으로 가버릴 것 같았다.
“헷헷, 이래서야 일상생활은 가능할지 모르겠어....”
끈질기게 조물조물 주무르고, 이어서 소젖짜듯 꾸욱 쥐자, 전보다 더 강한 기세로 모유가 뿜어져나왔다.
“그만... 짜내지 마아... 개X끼야... 내가 무슨... 젖소인 줄 알아... 흐응...앙...!”
짜내면 짜낼수록 더 많은 모유가 나오도록 개조한 것도 있고, 애초에 이 모유의 주성분은 마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대상자의 마력만 남아있다면 얼마든지 짜낼 수 있었다.
도적은 짜낸 모유를 컵에 담아, 다른 도적에게 건네주었다.
이어서 두 사람이 꿀꺽꿀꺽 맛있게 마시는 사이, 도적은 플라스틱 병에 마지막 한 잔을 가득 채운 뒤, 뚜껑을 덮었다.
“헷헷, 이건 시원하게 얼려서 나중에 간식으로 먹어야지~♪”
......하여간 터무니 없는 변태자식들.
'씁....'
틈만 보였단 봐라. 다 죽여버릴 거니까....
조금 후 체력을 되찾은 단비는, 곧바로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어기적어기적 일어섰다.
* * *
우리들이 이 도적들에게 붙잡힌 지도 닷새가 지났다.
그리고 어쩌다가 전해들은 것인지만.
우리가 상품으로서 팔릴 날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는 말을, 우연하게 듣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