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8화 〉#2-13 마법소녀는 찾고자 합니다(1)
탁! 탁! 탁! 탁! 탁! 탁!
어두운 조명의 바 안에서, 살이 부딪치며 나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아, 아, 아앙... 그만, 그만, 그만... 해... 흐읏, 으응...!”
나는 이곳에서, 여전히 두 팔을 위로 한 채 대롱대롱 매달려 범해지고 있었다. 벌써 몇 시간이나 범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두 자지의 대머리 괴인놈에게 쉴 새 없이 절정했음은 두 말 할 것도 없었다.
“그토록이나 갔으면서도 아직도 이렇게 쪼이다니, 과연 타고난 육변기구나 마법소녀!”
“아, 아, 간다, 또 간다... 가버려... 아아...!”
대머리 괴인은 내 보지의 모양과 조임을 충분히 느끼면서 내 몸을 즐겼다. 두 개의 자지가 쉴 새 없이 보지와 항문을 출입하며 나를 괴롭힌다.
나 스스로는 괴롭다고 생각했지만, 몸은 오히려 기뻐하듯 더더욱 그런 괴인의 자지에 달라붙어 쪽쪽 빨아당기며 정액을 촉구했다.
찰싹!
괴인은 내 뒤에서 박아대며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했다.
세게 때리는 것도 아닌데, 내 몸은 멋대로 반응하며 느슨해지려던 구멍을 더욱 쪼여댔다.
“X나 좋아, 쌍년의 보지... 크하아...!”
내 뺨을 낼름 낼름 핥으며 음탕한 구멍을 음미하는 괴인.
하읏... 으읏....
나는 자지가 출입할 때마다 등골을 타고 흐르는 쾌감에 머리까지 찌르르 떨려왔고, 괴인의 손짓 하나하나에 목소리 하나하나에 그저 잘 하고 있노라고, 당신의 행위에 내가 아주 잘 느끼고 있느라고 알리는 듯한 교성을 달콤하게 흘릴 뿐이었다.
부르르륵...! 울컥... 부륵...!
“아, 아아아아아... 후으으으으으...!”
이어서 밀고 들어오는 뜨거운 사정액.
이미 빵빵할 정도로 질 내부에 채워진 정액이, 더 이상 들어갈 공간도 없다는 듯이 괴인의 자지를 타고 내 보지 균열 사이에서 흘러내렸다. 자궁 안에도 찰랑거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액이 가득 들어차있는 게 느껴졌다. 배가 무거운 것 같다....
“하아... 좋다, 좋아. 아까 입보지도 그렇고, 보지나 항문도 그렇고, 완전 모든 구멍이 다 달라붙잖아. 그냥 자지 전용 신체구만, 마법소녀란 것들은.”
“으으....”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머리가 새하얘진 지금은 반박할 만한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괴인은 자지를 빼내고 손가락으로 내 구멍 안에 채워진 정액을 쓱쓱 긁어내었다.
하으응...! 응...!
밀고 들어와 여기저기 눌러대는 손가락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나는 허리를 떨면서 몸을 비틀었다. 그렇다 해도 내 손목을 구속한 실은 견고해서,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
“힛힛, 그러면 계속 맛 볼까?”
“또, 또...? 벌써 몇 번이나 쌌으면서...! 왜 아직도 단단한 거야 늬들은...!”
“저런, 괴인 자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직도 모르나 보지? 어쨌든 아직 멀었으니까. 그리고 나 다음에도 다른 녀석들 잔뜩 있다는 거, 알고 있지?”
“싫어....”
“낄낄.”
괴인은 또 다시 내 허리를 붙들고, 뒤에서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내 하반신 구멍을 열심히 범하기 시작했다.
<‘특성: 뒷치기 특화’가 추가되었습니다.>
<당신은 뒤에서 범해지는 자세의 기쁨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상대방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그저 장난감처럼 사용되어서 범해지고. 당신은 뒤에서 범해질 때 몸이 더더욱 민감해지고, 더더욱 기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열받지만 기분이 좋아서 견딜 수가 없다.
범해질 때마다 영혼이 빨려나가는 기분인걸. 그나마 안에 있던 마력도 쭉죽 빨려나가고, 마력을 흡수한 괴인은 더더욱 힘을 얻어 단단하고 강해진 자지로 나를 괴롭힌다.
끊임없는 악순환이다.
하앙... 흐응... 응...!
흐으읏.... 하윽...!
<‘특성: 약점노출’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특성: 자지중독(중증)’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특성 때문인지, 괴인은 어디를 어떻게 찔러야 내가 가장 잘 느끼는지 전부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자지가 내 안에 침입할 때마다 나는 견딜 수 없는 쾌락에 몸부림쳐야 했다.
찌걱, 찌걱...! 하는 음탕한 물소리와 함께, 또 다시 자지가 내 질벽을 비집어 열었다.
하윽... 응읏... 흐이이익....
머릿속이 새하얗게 튀어 오르고,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내 3류 보지와 항문은 괴인의 자지를 놓지 않겠다는양 차닥차닥 달라붙어 압박했다.
그럴 때마다 자지의 울퉁불퉁한 모양새가 그대로 전해져, 등골을 타고 더더욱 큰 쾌락에 몸을 떨게 되었다.
아... 아아... 기분 좋아....
나는 여기서 이렇게 평생... 당하는 걸까.... 범해지는 걸까....
.......
자지... 자지님....
아아... 자지님이... 내 안에 있어... 후아....
기분 좋아....
“자, 간다 마법소녀... 내 아이를 임신해랏...!”
“아, 아읏, 으으응...! 가, 간다... 나도 가버려...!”
무방비한 질육과 직장을 난폭하게 비집어 열고, 또 다시 안쪽 깊은 곳에 닿는 두 기둥.
부르르륵... 부륵...!
“아... 하우... 으흐으으으으으으으... 뜨거워... 따뜻해... 배 안이이.......”
그리고 나는 넋을 잃은 채, 할짝거리며 다가오는 괴인의 혀에 마찬가지로 내 혀를 얽으며.
그저 쾌락의 늪에 젖어 암컷의 표정을 지어보일 뿐이었다.
* * *
“클라라! 쿠키! 어떻게 알아낸 거 없어?”
다시 지구.
소탕한 괴인들의 아지트 수색을 마친 알파와 에르는, 그 뒤에 별다른 성과 없이 아지트의 입구로 되돌아왔다.
그리고는 대기하고 있던 클라라에게, 그리고 【마법나라】의 요정 쿠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무래도 유라가 잡혀있는 것 같다.
――그리고 뭔가 이상한 연구를 하고 있다.
대강 그런 얘기를 가능한 상세하게 전달했다.
“으음... 사진이미지만으로는 역시.... 일단 알아보기 위해 노력은 해볼게요.”
클라라는 난처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쓰윽 들어보였다.
그러자 아무 것도 없던 허공에 새카만 먼지입자 같은 것이 모이더니, 박쥐도 아니고 곤충도 아닌 기묘하게 생긴 생물이 나타났다.
<골렘>이라는 모양이다.
“가렴.”
클라라가 나직히 명령하자, 골렘들은 슈웅 슈웅 날아들어 사라져버렸다.
클라라의 능력은 이것도 저것도 <정보탐색>에 특화되어 있다. 탐색 전용 마법소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투 능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보완하는 그녀의 정보수집 능력은 이렇게 팀업을 맺은 상황에 특히나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한편, 쿠키는.
“(짐작이 전혀 안 가는 것도 아닌데냥.)”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슬쩍슬쩍 알파의 눈치를 보며 홀로 중얼거렸다.
알파가 보여준 사진은 연구실로 보였고, 그런 정상이 아닌 연구를 할만한 괴인이라면 쿠키가 아는 한 몇 없다.
그 중 지구에 와있는 녀석을 특정하면, 어떤 놈인지, 그리고 어쩌면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
“(괴인 중에는 마석을 건네 준 인연도 있고.)”
포르치니 킹은 부활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루판이라면 아직 살아있을 터다.
이따금 마법소녀를 바친 전적도 있으니, 【메크라크】의 여왕과도 나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고.
어쩌면 알아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만.
‘딱히 거기까지 해줄 의리는 없지.’
잊어선 안 될 것이, 애초에 쿠키는 마법소녀를 팔아재끼는 쪽이다.
다른 것이 아니라, 쿠키이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밸런스』.
케이가 지금 【메크라크】에 가있는 얘가 어떻게 튈지 모르는 데다 지구에 있어서도어쩌면 꼭 필요한 전력이라 데리고 와야겠지만, 유라라는 마법소녀는 상급이긴 해도 그렇다고 대체제가 없는 쪽은 아니다.
쿠키가 관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뭐, 일단은 적당히 모르는 척을 하면서....’
그렇게 신중하게 사고를 마치고 슬그머~니 사라지려던 순간.
“야.”
“냥?”
가까이 다가온 알파에게 떡하니 붙잡히고 말았다.
귀여운 인형머리가 알파의 손에 의해 사정없이 찌부러졌다.
“냐, 냐냐냥... 왜, 왜 이러냥? 나는 아는 것 하나 없는 순진하고 선량하고 결백한 요정이다냥. 이 착하고 순진하고 초롱초롱한 눈을 봐라냥.”
“불어.”
“뭐, 뭘...?”
“뭔가 알고 있지? 제대로뱉어.”
“모, 모른다니까냥....”
“몰라?”
“응응. 모른다냥.”
쿠키는 가능한 생긋생긋 웃어보이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래봐야 알파의 손에 붙잡힌 채라 모양만 기괴하게 일그러질 뿐이었지만.
알파는 그런 쿠키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보더니.
“클라라.”
“네.”
“이 새끼 좀 봐줘.”
그대로 클라라에게 토스했다.
“뭐, 뭐다냥...?”
“흐음~ 흠흠~. 저기요, 요정 씨. 혹시 뭔가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모, 몰라. 모른다고! 배를 째든가냥! 난 모른다니까 왜 자꾸 이래?”
“음.......”
클라라는 눈가로 호를 그린 채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더니, 그대로 알파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새빨간 거짓말이네요.”
“뭐, 뭐냥?!”
“역시 그렇구나.”
“아냐, 아니라고! 나는 어디까지나 결백한 요정이다냥!”
쿠키는 몰랐지만.
클라라는 마법소녀로서 활약하기 이전에,애초부터 근본이 거짓말에 상당히 민감한 여자다.
이 정도 거짓말이라면 한 눈에 간파할 수 있다.
“어쩌실래요, 알파 언니? 이 녀석 찜쪄먹을까요? 불구덩이에 던져놓으면 뭐라도 말하지 않겠어요?”
“뭐, 뭐, 뭐, 뭐....”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
쿠키가 놀란 눈으로 클라라를 쳐다보고, 순식간에 손을 흔들어 평소에 늘 사용하던 <게이트>를 열었다.
『어디로든 문』 같은 느낌의 게이트는, 쿠키가 등록된 장소에 한해서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퍼엉!
“냐옹?!”
허공에 나타난 장지문 같은 느낌의 게이트는, 알파가 날린 총알에 맥없이 부서져버렸다.
“썩을 괭이 새끼가. 적당히 해라.”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알파가 손에 든 총을 매만졌다. 둔중한 빛을 발하는, 옛 머스킷처럼도 보이는 고풍스런 느낌의 총이다.
뚜벅뚜벅 다가온 알파가 클라라에게서 쿠키를 휙, 뺏어들고, 총구를 그 머리에 꾹꾹 들이밀었다.
“보니까 그냥 해선 죽지도 않는 모양인데, 어디 한 번 말할 때까지 해볼까? 응?”
“오고고고... 너, 너무해... 너무하다냥... 나는 너희한테 힘을 주는 요정인데....”
언젠가 복수해주고 말리라.
구체적으로는 <코스튬>의 관리자 권한을 이용해 다음번 변신 때는 엄청 야하고 변태 같은 복장으로 만들어주겠다. 그리고 괴인들한테도 이 년의 집주소를 흘려서언제든 찾아가게 만들어야지.
‘그보다 어쩌지냥....’
어쨌든 말할 수는 없다. 말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이런 취급을 당하면서까지 털어놓고 싶지도 않고, 『밸런스』를 지키겠다는 쿠키 나름대로의 긍지도 있었다.
“야, 어디서 입을 다물고 있어? 당장 불――”
알파가 다그치듯쿠키를 재촉하려던 때였다.
“――언니!!!!!”
다급하게 외치는에르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반응하기도 전에.
‘......어?’
이미 그건 알파의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눈치챘을 땐 시야를 가득 메우고, 무시무시한 기세로 날아들고 있었다.
퍼억!!
쿠키를 위협하던 알파의 가녀린 몸이, 금색금안의 고딕풍 드레스의 마법소녀가, 그녀의 몸을 뒤덮을만큼 굵디굵은 촉수의 다리에 얻어맞아 그대로 아지트 벽에 파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