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일본에서 온 그녀 (14)
일본에서 온 그녀 (14)
민재는 침대 옆 수납장을 열어 보았다.
지난번 호텔에 갈 때 샀던 콘돔이 아직 남아 있었다.
삽입을 하기 전에 먼저 구강성교를 시킬까하는 욕망도 있긴 했지만,
너무나 청초하고 순수하게 생긴 얼굴 때문에 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아이에게 첫 번째 관계부터 그런 것을 시키기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민재는 자신의 남근에 콘돔을 씌운 후 다시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그의 것을 보고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는 아이,
“오빠 나...... 많이 뚱뚱하죠.......? 혹시 그것 때문에 실망하셨어요......?”
아니, 대체 어디가 뚱뚱하단 말인가?
가슴하고 엉덩이? 그건 뚱뚱한 게 아니라 풍만하다고 표현해야 맞는 거지.
가슴이 커서 어깨와 팔뚝에 살이 조금 붙어있고, 엉덩이와 골반도 커서 허벅지가 약간 육감적인 느낌으로 통통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허리의 라인도 예쁘게 살아 있고, 종아리와 다리도 무척 날씬한 편,
게다가 그렇게 잘 먹는데도 뱃살이나 군살은 거의 보이지도 않는 몸매.
이런데 실망은 무슨, 그냥 미치도록 감사할 뿐이지.
“그럴리가요? 아이, 지금 너무 아름다워요. 내가 정신을 못 차릴 만큼......”
“정말이요? 아, 다행이다....... 난 오빠가 나 뚱뚱해서 싫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어요......”
민재는 미소 지으며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한 후,
그녀의 여근에 남근을 대고 천천히 비벼본다.
이미 전희를 통해 그녀의 아래는 충분히 젖어 있는 상태다.
민재는 그녀가 아프지 않게,
조심조심, 살짝살짝......
그녀의 음문 안으로 자신의 것을 넣어본다.
쑤욱~!
의외로 부드럽게 잘 들어간다.
“으응~!”
그녀는 아픈 듯 얼굴을 살짝 찡그렸지만,
이내 입을 벌리고 거친 숨을 토해내기 시작한다.
“하아...... 하아...... 오빠......”
“괜찮아요? 아프지는 않아요?”
“네, 오빠꺼 커서 아픈데...... 괜찮아요....... 기분 좋아요.......”
민재의 두 손이 그녀의 몸을 허리부터 천천히 위로 훑으며 올라간다.
그리고 그녀의 양쪽 가슴을 손으로 쥐어본다.
한 손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커다란 가슴,
그가 그녀의 가슴을 손에 쥐고 천천히 몸을 흔들어 본다.
“하아, 하아, 오빠...... 오빠, 기모찌...... 오빠 너무 좋아요......”
일본어는 잘 모르지만 기모찌 뜻은 잘 알고 있다.
민재는 그녀의 양쪽 가슴을 손에 쥔 채,
손가락으로 가볍게 그녀의 유두를 애무해 본다.
“아아, 오빠...... 스키, 오빠 다이스키.......”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반응이 오는 아이,
그래도 아직까지 신음 소리는 일본어로 더 많이 나오는 모양이다.
“아이, 좋아요?”
“네, 오빠...... 오빠 좋아요...... 오빠도 나 좋아요? 나랑 하는 거...... 괜찮아요?”
대충 자신과 섹스 하는 게 좋으냐는 뜻인 거 같다.
민재 역시 벌써부터 아이의 몸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 전 시은은 속궁합이 잘 맞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지 않았는가? 민재의 것이 너무 커서 잘 들어가지 않아 고생도 하고, 그 다음 날 걷는 것까지 불편할 정도로 말이다.
그러데 아이의 그곳은 처음부터 그를 무난히 받아내고 있었다.
“네, 좋아요. 아이랑 하는 거, 엄청 좋아요.”
“아, 오빠...... 나도 오빠랑 하는 거 좋아...... 오빠랑 하는 거 좋아해요...... 아, 하아......”
이제 민재가 한 손을 그녀의 치골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
집에서 자신이 직접 제모를 한 듯, 그녀의 음모는 깔끔하게 깎여 있었다.
아마도 그라비아 모델을 하며 수영복이나 속옷을 입고 촬영해야 할 일이 많았을 거다 보니, 그곳도 제모를 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았다.
민재는 그녀의 깨끗한 치골 사이에 손을 짚고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가볍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아~! 아! 오빠! 좋아요! 거기 좋아요!”
어느 나라 여자든지 간에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주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지.
민재는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주며
그녀의 질 안에서 자신의 남근을 앞뒤로 천천히,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열심히 움직여주고 있었다.
아이의 몸 안은 무척 따뜻했고 기분 좋았다.
물이 많이 나오는 체질인지 콘돔을 썼는데도 뻑뻑한 느낌이 하나도 없었다.
이제 민재가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는다.
아이도 손을 들어 그의 손에 깍지를 꼈다.
“아, 오빠...... 사랑, 사랑해......!”
민재는 그녀와 손을 맞잡은 채,
이제는 그녀의 질벽 전체를 자극해주기 위해 허리를 동그랗게 돌려 본다.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려주기 세 번.......
왼쪽으로 천천히 돌려주기 세 번......
그러다 천천히, 그리고 얕게 세 번 찌르다가,
강하게, 그리고 깊숙이 한 번 찌르고!
다시 한 번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려주기 세 번 하다가.......
이번에도 왼쪽으로 천천히 돌려주기 세 번 하다가......
그러다 또 천천히, 그리고 얕게 세 번 찔러주고,
다시 한 번 강하게, 그리고 깊숙이 찌르기 한 번!
“히익~! 이꾸, 이꾸, 이꾸, 이꾸...... 이꾸요옷~!!!”
아이는 허리를 활처럼 젖히고는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고개도 뒤로 젖혀지고 입을 아, 벌리고 혀를 헤, 하고 내밀고 있는 것이,
민재의 움직임에 완전히 가버린 모습이다.
한창 두 사람의 흥분이 달아 올라가고 있었지만,
민재는 누군가와 처음 관계를 맺을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첫 자리부터 많은 체위를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 역시 지금 그와의 이 자리가 여자로서의 첫 경험은 아닐 거라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파트너와의 첫 자리에서부터 마치 경험 많은 여자 대하듯 하며 상대와의 합도 제대로 맞춰보기 전에 이 자세 저 자세 수시로 바꾸거나 이 것 저 것 요구하는 것은 상당한 결례이다.
너도 경험 있을 거 아냐? 전에 만나던 애랑은 어떻게 했어? 그럼 이런 자세도 해 봤겠네. 야, 그 자세도 한 번 해봐......
누구나 다 파트너가 지금 자신과 함께 하는 이 자리가 첫 경험이기를 원한다.
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상대방이 그렇게 여겨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것은 남자나 여자나 모두 동일하지만, 특히 여자들이 그런 것을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여자는 상대방이 자신을 순결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겨주길 원한다.
이성과 관계한 경험이 많은 헤픈 여자로 보이길 원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느냔 말이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지게 된다면, 서로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서로를 맞추어 갈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첫 관계하는 자리에서만큼은 자신의 모든 욕구와 성향들은 잠시 내려놓고,
내가 지금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며, 지금과 같은 관계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이제 나를 신뢰해 주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메시지를 몸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만 한다.
섹스는 욕망을 분출하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와 결혼을 하던, 하지 않던 간에,
섹스를 하고 서로의 몸을 안을 수 있는 사이라는 것은 한 인간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가 없지 않은가?
그 과정의 첫 번째 관문을 잘 열 수만 있다면,
다음 관문들은 모두 수월하게 열리게 될 터.
그래서 첫 관계의 자리에서 남자는 절대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며,
부족하더라도 욕망을 채우려 해서는 안 된다.
이제 민재는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며 정상위에서 그녀의 몸을 꼬옥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몸이 밀착되고,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민재의 가슴에 물컹하게 눌려왔다.
“하악, 오빠...... 오빠.......!”
아이는 두 팔로 그의 목을 안은 채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의 입 안으로 혀를 집어넣고 적극적으로 키스를 퍼부었다.
이제 민재는 그녀와 몸을 밀착시킨 채로,
서서히 빠르게 그녀의 음부를 향해 몸을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아학, 하아, 학, 하아....... 오빠, 오빠......! 나 이제 오빠꺼야! 나 이제 오빠꺼! 오빠...... 아이 이제 오빠 꺼예요! 오빠가 나 가졌어! 이제 오빠가 나 가졌어.......! 아, 하악......!”
아이는 숨을 헐떡이며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민재의 목을 세게 잡아당기며,
두 다리로도 그의 허리를 꽈악, 붙들고 있었다.
마치 민재가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이,
그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힘을 주어 붙들고 있었다.
“하악, 하아...... 오빠, 나 평생 가져요....... 나 일본 안 가, 나 일본 안 가도 돼......! 하악, 하아...... 나 이제 한국에서 살 거야, 아이 이제 오빠랑 같이 한국에서 살 거야......! 오빠 나 가져, 오빠 나 가져요......! 어디 가지 말고 나한테만 있어......! 다른 사람한테 가지 말고 나한테만 있어......! 하악, 하아...... 오빠 사랑, 사랑해...... 오빠 사랑해! 오빠 사랑해요......! 오빠, 아이시떼루요오......!”
아이의 간절한 외침,
민재는 그녀에게 다시 키스를 해주었다.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격정적으로 혀를 비비는 아이,
그러면서 민재의 허리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느끼면서,
밑에 깔린 상태에서도 더욱 더 열정적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