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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화 〉아이의 한국 여행 - 부산 (3) (62/140)



〈 62화 〉아이의 한국 여행 - 부산 (3)

아이의 한국 여행 - 부산 (3)




원래 주문했던 조개구이와 전복구이, 낙지 탕탕이를 모두 뿌셔버리고, 추가로 새우구이와 해물모듬, 조개볶음밥까지 시켜 말끔히 해치운 두 사람.




소주도 벌써 네 병씩이나 (아이는 1병 반, 민재가 거의 2병 반 마심) 마신 후였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올 게요~!”




“아이고, 두 사람 참  먹어서 엄청 보기 좋네~! 다음에  와요~! 내가 또 서비스 많이 줄게~!”



두 사람은 사장님께 계산을 해드리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조개구이촌을 나섰다.




시간은 벌써 오후 8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술도 깨고 소화도 시킬 겸, 영도 자갈마당 밤바다를 함께 걸었다.


해진 후 자갈마당으로 파도가 들어오는 소리는 일반적인 해변의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사뭇 달랐다.




다른 해변을 드나드는 파도는 고운 모래 알갱이를 거침없이 굴려대며 사아아아악....... 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영도 자갈마당으로 들어오는 파도소리는, 둥글둥글 맨질맨질한 검은 자갈들 사이를 조심스레 스쳐 지나며 스으으으윽....... 소리를 낸다고나 할까.



마치 수줍은 소년이 소녀의 마음을 두드리듯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해변으로 다가오는 모습이었다.



민재의 팔짱을  끼고 자갈마당을 걷던 아이가 그에게 물었다.



“이곳에 오빠 부모님하고 같이 오셨다고 했죠? 오빠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민재는 저 먼 바다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내게  없이 자상하시고 세상 그 어떤 사람들보다 나를 항상 사랑해주신 분이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 늘 나중에 커서 돈 벌면 아버지 어머니께 좋은 선물도 많이 사드리고 여행도 보내드리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지금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네요...... 어려서 여기 태종대에 왔을 때에도, 아버지 어머니 손잡고 이 길 걸으면서 내가 뭐라고 그랬는지 알아요? 아빠 엄마가  맛있는 거 사줬으니까 나중에 내가 크면 이거보다  맛있는   드릴게요, 이렇게 말한 적도 있는데...... 누구나  부모님께 잘 해드리려는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부모님들은 내가 잘 해드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시지 않는 것 같아요.”

민재의  눈이 살짝 젖어오고 있었다.


“오빠 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을 거 같아요. 저도 제 부모님께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긴 하지만...... 사실 저도 걱정되는 게 하나 있어요.”




아이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지난번에 오빠한테 우리 오또상(아빠, 아버지)이 한국인이나 자이니치 엄청 싫어한다는  했었잖아요? 실은 신촌에서 제가 살던 원룸, 그거 원래 오까상(엄마, 어머니)가 계약해 주신 건데 제가 거기 나온 거 오까상이 알고 저한테 전화 주신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솔직히 결혼하고 싶은 한국 남자가 있어서 같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오까상은 오빠 얘기 듣고 잘 사귀어 보라고 말씀하시긴 했는데, 오또상의 한국인에 대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오까상이 오또상한테 오빠 얘기를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닌데, 지나가는 말로 아이가 한국 유학 중에 한국 남자랑 만나 결혼하면 어떠냐고 슬쩍 물었더니 화부터 내셨다고도 하구요.”

아이는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진짜 나도 부모님께 정말 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긴 한데, 오또상이 오빠와의 결혼을 반대하면 정말 집 나와 버려야 하는 건 아닌가, 부모님과 완전 남남으로 갈라서야 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수밖에 없네요.”



“그럼 아이는, 아버님이 우리 결혼 반대하면 정말 부모님과 연을 끊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어요?”




“정말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빠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결혼 못하게 하는 건 분명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오또상의 말씀이라도, 그런 부당한 말씀을 따르고 싶지는 않아요. 정말 오또상이 오빠와의 결혼을 반대한다면, 나 그날로 일본 국적 포기하고 오빠랑 결혼할래요.”


아이의 목소리에는 결연함마저 느껴졌다.



민재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어떤 경우에도 가족을 버린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요. 당연히 우리는 함께 하게  거지만,  와중 아이가 부모님과 헤어지게 되는 건 나도 원하지 않아요. 아버님께서도 단지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결혼을 반대하시지는 않을 거예요. 나중에 만나 대화를 해보게 된다면 서로를 이해할  있게 될 지도 모르구요. 어떻게든 부모님의 승낙을 얻어 축복받는 결혼을  수 있게 노력해 봐요, 우리.”


“네, 오빠. 하긴, 오또상이랑 오빠랑 만나서 말만 통한다면 서로 마음도 통할 수 있게 될 거 같아요. 같은 건물주라 생각하는 것들도 비슷할 거 같구요. 나중 오빠가 오또상을 만나게 되는 자리가 생긴다면 제가 중간에서 열심히 통역해 드릴게요.”


“네, 그래요. 그래서 우리 꼭 아이 부모님께 허락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되어 봅시다. 만약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아계셔서 아이를 보셨다면 그분들은 모두 아무런 반대도 안하시고 아이를 며느리감으로 엄청 반기셨을 건데.”

“아라? 정말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이가 딱 한국의 전형적인 맏며느리  스타일이거든요.”

“맏며느리 감? 며느리는 아들 부인이라는 걸 알겠는데, 맏며느리는 뭐예요? 어떤 스타일이 맏며느리 감인 거예요?”




“원래는 장남의 며느리가  만한 사람, 이란 뜻인데, 착하고 조신하고 요리나 가정일도 잘하고...... 그리고 복스럽게 생기고 먹는 것도  먹어서 튼튼하게 생긴 사람들도 맏며느리 감이라 부르기도 해요!”


“복스럽고 잘 먹어서 튼튼......? 그거 뚱뚱하다는 소리 아니에요? 오빠아아아아잉~!”


아이는 고사리 같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콩콩 때리며 투정을 부렸다.


* * *


숙소인 PH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돌아온 두 사람,

함께 샤워를 하고 준비된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호텔마다 가운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페레지덴셜 스위트 고객에게 제공되는 가운은 일반적인 하얀색 얇은 가운이 아니라, 무척 포근하고 고급스러운 명품 가운이었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가운의 가격만 무려 30만 원가량이라고 했다.



이제 겨우 10시 밖에 안 되었지만, 민재는 샤워를 하고 가운으로 갈아입으니 급 피곤한 것이 졸음이 몰려왔다. 난생 처음 5시간 넘게 장거리 운전을  탓에 많이 피곤했던 것이다.



딩동


그  누군가 객실 벨을 눌렀다.


민재가 나가보니 컨시어지가 체크인  때 주문 한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과 내용물은 동일하지만, 실제로 샴페인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만든 제품들뿐이다. 그 외의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들은 모두 스파클링 와인이라 부른다.)과 카나페를 가지고 와 있었다.



민재는 이를 받아 넓은 소파가 놓여 있는 거실로 가지고 갔다.


“오오, 이게 뭐에요?”


가운을 갈아입은 아이가 거실로 나왔다.




가운 안에 아무것도  입은 듯, 옷깃 너머로 그녀의 가슴골이 슬며시 드러나 있었고, 사뿐사뿐 걸음을 걸을 때마다 그녀의 허벅지 살결이 보이고 있었다.

“이것도 허니문 패키지에 포함된 거예요. 우리 같이 한  해요.”


민재가 서로의 잔에 스파클링 와인을 따르며 말했다.




아이가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그의 옆자리에 꼭 붙어 앉았다.


“와, 사이코(최고)......! 아까 꽃다발에 샴페인하고 카나페, 그 다음에 패키지에 포함된 서비스가  어떤 게 남아 있어요?”



“내일 받게 될 인룸 조식 서비스랑, 객실로 전문 사진사가 찾아와 기념사진 찍어주는 서비스가 남아있어요. 기념사진은 체크아웃 하는 날 찍어 달라고 하려구요.”



“900만원짜리 방을 100만원에 예약한 것도 놀라운데 그런 서비스들까지 모두 다 챙기시고...... 오빠는 돈도 많은데 낭비도 안하시고 아낄 때 확실히 아끼고 실속 다 챙기는 모습이 참 좋아요. 전 돈을 너무 막 쓰고 허세 부리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사람은 잔을 가볍게 부딪치고는,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부산 바다의 야경을 감상하며 잔을 기울였다.


민재가 아이의 가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장거리 운전의 피로에 영도 자갈마당에서 조개구이 먹으며 마신 소주의 숙취,




거기에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환상적인 야경,

그리고 곁에 있는 아이의 향기로운 살 냄새에 마저 취해버렸던 탓이었을까.



민재는 그만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소파에서 기대어 잠이 들고 말았다.


* * *


얼마나 잤을까?


민재가 눈을 떠보니 호텔 창밖으로 수평선 너머 아침 햇살이 떠오르는 것이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 민재, 옆에는 가운을 입고 있는 아이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흐음...... 지금 몇 시지?’



침대 옆의 시계를 보니 새벽 6시다. 어제 스파클링 와인 마시다가 11시에 잠들었으니 딱 7시간 자고 일어난 것이다.



‘아, 이런...... 부산까지 와서 아이하고 그것도 못하고 그냥 잠들어 버렸네? 확실히 부산까지 운전하고 왔더니 많이 피곤했나? 그냥 나도 모르게 골아 떨어져 버렸네...... 그런데 가만......?’




옆에 누운 아이를 보니, 벌어진 가운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속살이 너무나 뇌쇄적이다.




매일 보는 그녀의 몸과 살결이었지만, 왜 이리도  때마다 흥분되는 건지......



하아아아아아아아......

민재는 꼴깍 침을 삼키며 그녀의 가운 옷섶을 살짝 옆으로 벌려 보았다.




그 사이로 드러나는 눈부시도록 새하얀 살결과 너무나 탱탱해 보이는 젖가슴살.



아침에 일어나 불끈 솟아 있는 그의 페니스가  모습에 더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다.




도저히 만지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민재는 살짝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유두를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흐음......”




잠결에 느끼는 것일까, 그녀의 입에서 자그마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녀의 신음소리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 버린 민재.



그래도 할 건 하고 챙길  챙기기 위해 일단 가운을 벗어놓고 옆에 욕실로 들어가 양치를 하고 간단하게 몸을 씻는다.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닦은 후 호텔 드레싱 룸에 있는 가방에서 콘돔을 가지고 오는 민재.



페니스에 콘돔까지 끼고 이제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이렇게 잠들어 있는 아이한테 하는 것도 묘한 자극이 있는데......?’

민재는 그녀가 입고 있는 가운의 끈을 풀러 옷섶을 완전히 옆으로 벌렸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동안 외모와는 전혀 매칭 되지 않는 너무나 육감적인 유방과 엉덩이, 그리고 볼 때마다 입안에 절로 침이 고이는 탐스러운 허벅지까지.



이런 여자가 내 것이라니, 어찌 아니 기쁘지 않겠는가!




민재는 그녀의 다리를 옆으로 넓게 벌렸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 안쪽은 물론 음문까지 정성스럽게 혀로 핥기 시작했다.



그의 커닐링구스에, 아이의 은밀한 곳은 금세 촉촉이 젖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그곳에서는 살짝 시큼하면서도 좋은 향의 채액이 흘러나왔다.


보통 여성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평상시 식습관, 음주/흡연 여부에 따라 그곳에서 비릿하거나 살짝 비위 상하는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아이의 그곳에서는 너무나 기분 좋은 향기가 나고 있었다.


이제 충분히 젖었다고 판단한 민재가 자신의 패니스를 그녀의 음문에 밀착시켰다.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콘돔에도 촉촉한 그녀의 채액이 충분히 젖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음문 밖에서 부드럽게 페니스를 비벼보는 민재,



그리고 아이가 깨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게 그녀의 질 안으로 삽입을  들어갔다.

“으음...... 으음......”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아이가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살짝 벌렸다.


그는 정상위에서 아주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모닝 섹스를 시작했다.



그의 몸이 움직일수록, 아이의 표정과 호흡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본인도 서서히 누군가 자신의 몸을 안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듯,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아...... 아아...... 오, 오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는 아이,



민재가 그녀의 위에서 정상위로 관계하고 있다는 걸 알고는 수줍게 웃으며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아잉...... 아침부터 하는 거예요......?”



“어젯밤에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어 버려서 미안해요. 그래서 지금이라고 해주려고......”




“진짜......? 그냥 잠자는 내 모습이 너무 섹시해서 하고 싶어 못 참았던 건 아니구요......?”




“뭐, 그런 것도 있구요...... 이게 다 아이가 나를 늘 견딜  없게 만들 정도로 너무 예뻐서 그런 거예요!”




민재는 그녀를 꼭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아이도 다리로 그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오빠, 이렇게 자고 있는데 오빠가 해주니까...... 너무 섹시한 거 같아요...... 오빠 나중에도 나 잘 때 이렇게 자주 해주세요...... 이렇게 하니까 너무 좋아요...... 하아, 하아.......”


“네, 이런 모닝 섹스, 앞으로 더 많이 해줄게요.”



“오빠, 사랑해요......”


“나도, 나도 많이 사랑해요......!”

민재는 아이의 몸을 꼭 끌어안은 채로,


그녀가 절정에 다다를 수 때까지 정열적으로 몸을 흔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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