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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화 〉아이 찾아 일본으로 (3) (80/140)



〈 80화 〉아이 찾아 일본으로 (3)

아이 찾아 일본으로 (3)


민재는 아이와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다.



현관으로 들어서니 거실이 나왔다. 혹시 일본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다다미로 된 바닥 위에 방석을 깔고 앉는 형태일까, 하고 생각했지만 웬걸. 푹신한 가죽 소파에 테이블 놓여있는 현대적 디자인의 거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파에 앉으니 아이의 어머니 린코가 주방으로 들어가 차와 간단한 다과를 내어 왔다.

린코는 민재와 마주 앉아 아이에게 일본어로 무어라 말하면, 그녀의 말을 아이가 한국어로 민재에게 전달해 주는 것으로 대화가 이루어졌다.



“오까상이 늦은 저녁이라 커피는 부담될  같아 차를 우롱차로 준비해봤는데 괜찮으시냐고 물어보세요.”


“네, 물론입니다. 저도 이 시간엔 커피보다 차를 마시는 게  좋다고 말씀해 주세요.”



민재의 말에 린코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히 보니 아이는 정말 어머니 린코와 판박이처럼 닮아 있었다. 나이는 50세 가까이 되었을까, 그럼에도 린코는 여전히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동안에 젊었을 적 아이와  닮았을 것 같은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게다가 얼핏 보기에도 가슴 사이즈가 아이보다 더 큰 것이.......

‘역시, 아이 얼굴과 몸매는 모두 어머니 유전자를 이어 받은 것이었구나.’



민재는 우롱차를  잔 마시며 거실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맞은편 벽면에 가족사진이 걸려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이와 여동생 이렇게 넷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아버지의 사진을 보니 완고하고 고지식하게 생긴 얼굴이다. 신기하게도, 자매는 모두 아버지의 얼굴은 하나도 닮지 않고 오로지 어머니의 얼굴만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모습이었다.


도쿄의 대학교에서 공부 중이라는 아이의 여동생 유키나는 아이와 쌍둥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아이보다 조금 키가 작고 보다 귀엽게 생겼다고 할까?



유키나도 어렸을 적부터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언니보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탓에 연예 기획사에 들어갈 기회를 거절하고 학업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딸 이름을 아이 (愛, 사랑)와 유키나 (幸喜奈, 행복), 사랑과 행복이란 의미를 담아 지으셨네.’



아이의 여동생 유키나는 방학 도중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일을 바로 그만둘 수 없어 내일에서야 집으로 내려올  있게 되었다고 했다.




민재는 가지고 온 선물을 린코에게 건네주었다.

디올 지갑에 김구이 세트, 린코는 이를 받고 크게 반색하는 표정이었다.

‘흠, 어머니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는 거 같아 다행이다.’

린코가 다시 일본어로 무어라 말하고, 아이가 그녀의 말을 민재에게 전해주었다.

“어떻게 이렇게 일본까지 찾아 오셨는지 물어보세요.”




“그게...... 아이 아버님이 아프다고 하셔서 걱정도 되고....... 아무래도 이번 기회에 어머님께라도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좋을 것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늦은 시간에 폐가 되었다며 사과드립니다.”



솔직히 일본까지 찾아온 제일 큰 이유는 뮈니뭐니 해도 아이랑 한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어서였지만 어머님 앞에서 본심을 말할 수는 없는 일, 그는 대충 이렇게 둘러대기로 했다.



“지금 방금 일본에 도착하신 거냐고, 오늘  어디서 묵으실 가냐고 물어보세요.”


“아까 낮에 도착했고, 근처에 M호텔에 묵고 있다고 말씀해 주세요.”




“오까상이 내일부터 동생 유키나가 돌아와서 간병을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오후에는 동생하고 같이 병원이 있으면 되니 저하고 잠시 밖에 다녀와도 된데요.”




민재는 웃는 얼굴로 린코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린코는 아이를 통해 민재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물어보았다. 이미 전부터 민재의 나이나 사는 곳, 부모님에 대한 일 등 어지간한  다 전해 들었는지, 대학 때 전공은 무엇이었는지, 지금 하는 일 (건물주 일이랑 투자 하는 일)은 잘 되는지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물어보았다.




그리고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물어보는데,



“......오까상이 나중에 정말 저하고 결혼까지 할 생각으로 진지하게 만나고 싶은지 물어보세요......”




아이가 수줍은 표정으로 말했다.

민재는 린코를 바라보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합니다! 당연히 아이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고, 꼭 아이 아버님과 어머님 허락을 받아 축복받는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민재의 모습에 린코도 마음에 들어 하는 표정이었다.



“오까상께서 아직 오또상한테 오빠에 대해서 말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지만 본인께서 천천히 잘 설득해 보시겠다고, 저희 둘이 예쁘게  사귀고 절대 헤어지지 말고 결혼 준비 잘 하래요......!”

아이는 어머니의 말을 전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 * *


린코는 아이에게 잠시 민재와 함께 나갔다 오라며 자리를 비켜 주었다.




아이는 신이 난 표정으로 금방 원피스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민재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까상, 잇떼키마스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아이는 현관을 나서자마자 민재와 팔짱을  끼었다.


“오빠, 나 많이 보고 싶었어요? 나 보고 싶어서 여기 일본까지 찾아오신 거예요?”



민재가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며 말했다.


“아이 없이 그 큰 집에 혼자 있기 싫어지더라구요. 아이 가고 나서 다음 날에 우리가 주문한 해먹도 왔는데, 그거 보니까 더 아이 생각나서 견딜 수도 없고....... 그래서 바로 항공사 티켓 끊어서 날아와 버렸죠.”

“어머, 그 해먹 이제  거예요? 나도 빨리 서울 집으로 돌아가 그 해먹에 누워 보고 싶어요!”


어디 해먹에 눕고만 싶겠니? 저번에 호텔에서 한 그것도 하고 싶겠지, 하하.

“그런데 우리 어디로 갈까요?  여기 일본에 처음이라 아이랑 어디로 가면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는데.”



“밤도 늦었고 오까상이 집에서 기다리니까, 너무 오래 밖에 있다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일단 오빠 있는 호텔로 가요......”



아이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팔짱을 끼고 있는 민재의 팔뚝 바깥쪽으로, 그녀의 말랑말랑한 젖가슴이 가볍게 닿아 눌리고 있었다.


* * *


택시를 타고 M호텔로 도착한 후,



아이는 민재의 팔짱을 꼬옥 끼고 함께 호텔 객실로 향했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격렬하게 끌어안는 두 사람,

그리고 뜨겁고도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오빠, 사랑해요......!”


“나두요,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너무 보고 싶었어요......!”

민재는 그녀를 안고 침실로 데리고 갔다.

아이를 침대에 눕힌 후, 에르메네질도 제냐 수트를 벗어 의자로 던져 버리고, 분홍색 타이도 벗어 타이핀과 함께 집어 던지는 민재.

아이는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대고 발그레한 얼굴로 말했다.

“오빠, 내가 사준 셔츠 입고 오셨어요......?”



“네, 이거 입고 오면 좋을  같아서......!”

민재는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셔츠 옷섶 사이로 넓고 탄탄한 그의 가슴 근육과 식스팩 복근이 드러나고,


“하아, 오빠......!”



아이는 그의 상체에 손을 대고 일을 살짝 벌린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민재는 아이의 원피스를 위로 들어 올렸다.



일본의 덥고 습한 여름 날씨 때문일까, 아이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땀을 흘리고 있는  같았다.

그녀의 원피스 안에 있는 하얀색 속옷이 드러나고,



민재는 그녀를 침대에 눕힌 채로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채,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었다.


“아학, 오, 오빠......!”



아이는 다리를 바둥거리며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의 입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고,

브래지어 윗부분을 살짝 내리고는 그녀의 귀여운 유두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아...... 하아...... 아,  어떡케....... 오빠, 나 벌써 오려고 해....... 아, 하아.......”

한 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주무르며 반대쪽 젖가슴을 빨던 민재,



이제 한손을 내려 그녀의 다리 사이로 가지고 갔다.



아이의 팬티 위에 중지와 약지 손가락을 대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리기 시작하자, 그녀의 호흡이 빨라지며 다리가 옆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 하악....... 오빠, 나 못 참겠어요.......!”


그의 애무에 고통스러운 듯 몸을 배배 꼬던 아이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그의 허리에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지를 벗기고, 팬티까지 내린 후에,

그의 탄탄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 이미 힘차게 위로 속아 있던 그의 페니스를 입으로 가졌다.


“하음.......!”


아이는 그의 것을 입에 넣고 한참동안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페니스를 손에 쥐고 흔들며, 살짝 풀린 듯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오빠....... 나도 오빠 없이는 잠시도 못  거 같아요......! 나도 오빠랑 떨어져 있는  너무 힘들었어요.......! 오늘 오빠가 와줘서, 나 너무 기뻐.......! 오빠 사랑해요......! 오빠, 우리 다시 떨어져 있지 마요.......!”




민재는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래요, 우리, 다시는 떨어지지 마요. 아이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나도 여기 일본에 머물러 있을게요. 아이가 없으면 나 너무 힘드니까, 나도 여기 일본에 함께 남아 있을게요!”




“하아......! 오빠 고마워요......! 오빠 사랑해요......!”



아이도 민재를 꼭 끌어안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제 아이의 손이 민재의 셔츠를 벗겨주고,



민재의 손이 아이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겨주었다.



이제 다리를 벌리고 그의 몸 위로 올라와,

콘돔을 씌운 페니스 위로 천천히 자세를 낮추며 그의 것을 음문 안으로 받아들이는 그녀,



“흐으음......!”

아이는 민재와 손을 깍지를 끼고 마주 잡은 채로,



부드럽게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오빠, 스키 (좋아)......! 오빠, 좋아요......! 나 오빠랑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나도 좋아요. 나도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하아, 하....... 오빠, 사랑해, 오빠 사랑해요......! 이제 오빠 나하고 결혼해서 나랑 평생 같이 살아야 해요, 아셨죠......? 내가 매일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밥도 일본 음식 말고 한국 음식도 많이 해줄게요......! 오빠 내가 그동안 잘못했어요......! 오빠 한국 사람인데 일본 음식만 많이 만들어줘서 많이 힘들었죠.......? 이제 내가 한국 돌아가면 한국 음식  많이 만들어 드릴게요.......!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서 평생 같이 살아야 해요......! 아셨죠......?”

“나 아이가 만들어주는 일본 음식 다 좋아해요.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고 싶은 걸요? 커리도 맛있고 조개나 바지락 넣은 미소 시루도 너무 좋고, 계란말이나 돈카츠, 튀김 요리들도 너무 맛있어요. 아이가 한국 음식 못하고 일본 음식만 해줘도,  아이랑 결혼해서 함께 살 거예요!”


민재는 아이의 등을 잡아당겨 그녀를 안고 입을 맞추었다.

더 없이 커다란 그녀의 G cup 가슴이 그의 몸에  닿았다. 이 순간, 그녀의 가슴 너머로 두근두근 심장 뛰는 소리가 그에게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아아, 우레시 (기뻐요)......! 오빠, 혹시 여기 일본 와서도 빵 드시면  돼요......! 내가 집에서 밥해서 가져다 드릴 테니까, 빵 드시지 말고 제가 해드리는 밥 드셔야 해요, 꼭이요......!”



“아이, 아버님 병간호 하러 다녀야 해서 요리 만들 시간도 없잖아요?  빵 안 먹고 밥 잘 챙겨 먹을 테니 너무 걱정 하지 마요.”

“아니에요, 오빠 나 없으면 또 빵 먹을 거 같아....... 내가 밥 안 해주면 오빠 밥 안 먹어서 안 돼요......!”



아, 진짜 어떻게 아는 거지? 일본 오기 전에 공항에서도 햄버거 먹고, 아이 만나러 오기 전에도 뉴욕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로 식사 해결했는데......!

함께 산지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았는데, 아이는 벌써 민재에 대해 너무나 정확히 꿰뚫고 있는  같았다.


사랑하면, 그런 것까지 모두 다 보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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