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1화 〉아이 찾아 일본으로 (4) (81/140)



〈 81화 〉아이 찾아 일본으로 (4)

아이 찾아 일본으로 (4)

두 사람은 서로 떨어져 있었던 동안 무척 힘들었던 듯, 마치 몇 년 만에 기적적으로 만난 연인들처럼 격정적인 정사를 나누었다.

민재는 자신의 위에서 기승위로 몸을 움직이던 아이의 허벅지 안쪽으로 팔을 집어넣고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하악......! 오빠.......!”




아이는 민재가 자신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그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오빠, 야메떼.......! 안 되는데? 들면 안 되는데.......? 오빠,  무거워서 들면 안 돼요......!”

민재는 그녀의 입술에 살짝 키스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아이는 내게 너무 가벼우니까.”

민재가 그녀의 다리를 들고는 있었지만 체중이 고스란히 페니스가 삽입된 음문에 집중되면서, 그곳으로 자극이 집중되고 있었다.


“아학, 오, 오빠.......! 이러니까 너무 깊숙이 들어와....... 이러니까 오빠께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요......! 오빠께 안에까지 닿는 거 같애...... 오빠께 안에 자궁까지 닿는 거 같아요.......! 학, 하악.......!”


민재는 그녀를 들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당당히 선 채로 그녀의 몸을 천천히 위 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하, 하악.......! 오빠......! 오빠......!! 하, 하악......!”




아이는 그를 꼭 끌어안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오르락내리락 할 때마다, 땀에 젖은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도 그의 몸 앞에서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었고,

볼록 솟은 그녀의 유두도 굵은 땀방울 사이를 해치며 민재의 가슴을 위 아래로 쓸어내리고 있었다.



그렇게 아이를 들었다 놨다 하다 보니 민재도 조금씩 힘이 들기 시작한다.


이제는 그녀를 가만히 들고만 있고,




자신의 허리를 흔들어 그녀의 음문을 세차게 두드려 보는데......!

“하, 하악! 오빠, 기모찌.......! 기모찌이요......! 모또, 모또 (더, 더)......! 모또 하게시쿠시떼 (더 세게, 혹은 더 격렬하게)......!”

역시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그런지, 그녀도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녀를 들고 있던 민재가 천천히 창가로 걸어갔다.

호텔의 넓은 통유리 창밖 너머로 치바현은 물론 저 멀리 도쿄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그녀와 입을 맞춘 채 혀를 부비는 민재,



“오빠, 사랑해...... 오빠, 사랑해요.......!”



아이는 그와 입을 맞추고는 지난 부산 PH호텔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삼성동 A아파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가에 손을 집고 뒤로 돌아섰다.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 서로 가장 좋아하는 체위를 할 차례였다.


아이는 뒤로 할 때마다 엉덩이도 때려주고 머리카락도 잡아당겨주고 조금 거칠게 해달라고 했지만, 민재는 이렇게 그녀가 보고 싶어 먼 길을 날아와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한다는 게 조금은 꺼려졌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스윽 부드럽게 어루만지고는,

토실토실한 엉덩이에 살짝 입을 맞추고, 그녀의 둔덕 사이로 다시 페니스를 들이밀었다.




* * *



“아, 하악.......! 오빠.......! 오빠......! 이꾸, 이꾸, 이꾸우.......! 오빠 미칠  같아요......! 오빠 나, 나 미칠  같아요......! 하, 하악, 하, 하악.......!”

이미 몇 차례씩이나 숨도 못 쉴 것 같은 오르가즘을 느낀 아이,

흥분의 강도는 이미 절정을 넘어선 모습이었다.




아이의 커다란 가슴을 붙잡고 뒤에서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던 민재도 이제 최종단계에 다다름을 느끼고 있었다.



“읏......!”


민재는 한  뒤로 물러나 서둘러 콘돔을 벗기고,

그녀의 등 위에 사정을 했다.



“하앗......! 오빠......!”



진한 정액들이 그녀의 등위로 날아들었다.


 때 힘이 좀 넘쳤는지 그녀의 머리카락에도 정액들이 묻고 말았다.




“아아, 오빠...... 사랑해요...... 오늘도 너무 좋았어요.......!”

“나두요, 아이.”


아이가 몸을 돌려 그의 품에 안겨 입을 맞추었다.

“항상 오빠랑 하는 게 너무 좋지만, 오빠가  만나러 이렇게 일본까지 온  생각하니까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오빠, 사랑해요.”




“나두, 너무나 사랑해요. 에고, 그런데 내가 겨냥을 잘못해서 아이 머리카락에 내 정액이 묻고 말았어요.”


“아, 그래요? 괜찮아요, 여기서 씻고 가면 되니까.”

“그럼 집에 가기 전에 같이 샤워 할까요?”




“네, 오빠!”



민재는 아이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만지며 침실 옆 욕실로 함께 들어갔다



* * *



함께 샤워를 하는 두 사람.

오늘도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씻겨주고 있었다.


민재가 아이의 등을 닦아 주며 물었다.



“아이, 아이는 언제부터 나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했어요?”



“음, 역시 우리 처음 봤던 날, 그 스토커로부터 저를 지켜주셨을 때부터 오빠랑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멋지고 잘 생겼는데 듬직하기까지 해서 정말 오빠 같은 사람이랑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그때부터 생각했어요.”

“그럼  날, 일본에서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한테 차 대접 안하고 그냥 보내면 상당한 실례라고 하면서 아이가 나를 막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었잖아요? 그거, 원래 일본에 그런 풍습이 있었던 거예요?”

“응, 그게...... 세계 어딜 가나 자신을 도와  사람한테 은혜 갚고 잘 대접하는 문화가 있긴 하겠지만...... 일본에  그렇게 해야 한다는 풍습은 없어요. 그냥 스토커도 아직 밖에 있어서 무섭기도 하고 오빠랑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서 해본 말이에요. 헤헤.”

아이는 부끄러운  얼굴을 붉혔다.




이제 아이가 스폰지를 건네받아 민재의 등을 닦아주며 물었다.



“그럼 오빠는 언제부터 저랑 사귀고 싶다고 생각하셨어요? 혹시 제가 처음 오빠 집에 갔었던 날부터였어요?”

“아니오. 나는 사실, 아이를 신촌 원룸으로 처음 데려다 주던 그 때부터 이 사람하고 사귀면 어떨까 생각했었어요.”

“어머, 그럼 저보다 오빠가 조금 먼저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던 거네요?”




“네, 그렇죠. 내가 먼저 아이를 좋아했던 거 같아요.”

“저 차에 태우고 가면서 어떤 점을 보시고 저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던 거예요?”


“처음에는 덕환이한테 아이가 일본에서 아이돌도 하고 그라비아 모델도 했던 사람이라고 들어서 그냥 콧대 높은 연예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말하는 거나 느껴지는 인품이나 모두 전혀 연예인 같지 않은 것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게 느껴졌거든요. 더군다나 그날, 아이가 너무 반짝반짝 빛나 보일정도로 아름다웠었구요. 그래서  사람과 사귀어보면 좋겠다, 생각 하게 되었었죠.”



아이는 그의 몸을 닦아주다 말고, 살짝 뒤꿈치를 들고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고마워요, 먼저 나 좋아해줘서.”

민재는 아이를  끌어안아 주었다.



“그런데, 우리 첫 키스 장소가 우리 집 싱크대 앞이었잖아요?  키스를 설거지 하다가 싱크대 앞에서 한 커플은 아마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할 거 같아요.”

“흐흐흥, 맞아요, 오빠. 나도 오빠랑 그 때 그렇게  키스 하게 될 줄은 몰랐어......!  설거지 하는데 오빠가 설거지 안 해도 된다고 하면서  손 잡다가 그만....... 근데, 그 때 진짜 나 너무 기분 좋고 짜릿했어요......!”

두 사람은 그렇게 옛날이야기 (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몇 달 되지도 않은 얼마 전의 이야기)를 나누며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이는 속옷만 입고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며 말했다.



“아무리 오까상이 오빠랑 나 사이를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머리 젖은 상태로 집에 들어가면 오까상이 나랑 오빠 안 좋게 볼지도 몰라요. 머리는 확실히 말리고 가야겠어요.”

민재는 아까 벗어 놓은 정장들을 정리해 걸어 놓고, 한국에서 가져온 청바지와 티셔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으며 말했다.



“내가 집에까지 같이 택시 타고 바래다줄게요.”


“오빠, 일본 택시비 한국보다 엄청 비싼데?”



“비싸봤자 택시인데, 내가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닐 거 같은데요? 아, 맞다! 일본에서는 택시를 하루 종일 렌트할 수도 있다면서요?”


“네, 맞아요. 그렇게 택시하고 택시 기사를 렌트해주는 회사가 있어요.”


“잘 되었네요. 일본은 차에 운전석 위치도 한국하고 다르고, 차선이랑 교통 신호도 다르고, 길도 제대로 몰라 차를 빌려도 운전하고 다니기 힘들  같았는데, 그렇게 택시를 렌트하면 되겠네요. 아이, 내일 택시 한  1주일 동안 렌트할 수 있게 도와줄래요? 결제는 바로 카드로 해준다고 하구요.”

“네, 오빠. 제가 내일 택시 회사에 전화해 볼 게요. 그런데 오빠, 아까 저희  오실 때 택시는 어떻게 타고 오셨어요? 일본에도 한국에 있는 것 같은 택시 부르는 앱이 있긴 한데, 그거 다 일본어로만 되고 영어나 한국어 지원  될 텐데?”

“그냥 호텔 로비 내려가서 아이네 집 주소 보여주면서 여기 가게 택시  대 불러달라고 했죠.”

“아, 맞다. 호텔에서는 그렇게 해도 되지? 지금 갈 때는 제가 제 폰에 있는 앱으로 택시 부를게요.”


아이는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며 거울 통해 민재에게 윙크를 날리고 있었다.


* * *



택시를 타고 집까지 아이와 함께 와 준 민재,

택시 기사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차에서 내려 현관 앞까지 그녀를 바래다 주었다.



“오빠, 그럼 내일 식사 잘 하시구요, 빵  드시지 말고 호텔 조식 잘 챙겨 드세요.”



“네, 알았어요. 내일 조식으로 뭐 먹을지 인증샷 찍어서 보내줄게요.”


“네, 오빠. 그리고 내일 오전에 제 동생 유키나가 병원으로 와서, 오까상이 오후부터는 오빠랑 함께 있어도 된다고 했으니까 우리 오후에 여기 시가지 함께 구경해요. 제가 안내해 드릴께요.”



“고마워요. 그럼 아까 얘기한 거, 택시 렌트하는 거 잘 부탁할게요.”




“네, 오빠. 바로 내일부터 오빠 호텔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제가  준비해 놓을게요.”




아이는 민재의 입술이 입을 맞추었다.




“......힝~ 이렇게 또 오빠랑 같이 못 잔다고 생각하니까, 또 떨어져 있는 기분이에요.”


“나도 그래요. 그래도 아버님 병환이 낫는 게 먼저니까, 우리 그동안 아쉬운 대로 이렇게라도 만나면서 함께 있도록 해요.”

“네, 오빠. 그럼 조심히 들어가시고, 이따 호텔 들어가서 전화 주셔야 해요?”


“알았어요. 호텔 도착하자마자 전화할게요. 아이 그럼 먼저 들어가요. 아이 집에 들어가는 거 보고 나도 갈게요.”



“네, 오빠...... 사랑해요......!”


아이는 민재와 떨어지기 싫은지, 다시 한  그를 안고 입을 맞추었다.

* * *


다음 날 아침,




민재는 아침을 먹기 위해 호텔 뷔페로 내려갔다

아무래도 일본의 호텔이다 보니 한국 호텔에서 자주 먹은 친숙한 메뉴들, 제육이나 불고기, 김치 등의 메뉴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일본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 메뉴인 생선 구이나 우메보시, 교쿠마끼 (카스테라 같이 생긴 계란요리)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단 밥과 미소시루를 고르고, 계란 오믈렛과 샐러드, 베이컨과 과일 등을 그릇 위에 듬뿍 담아 와서 그녀에게 인증샸을 찍어 보냈다.

[어제 아이 하고 약속한 대로 아침에  안 먹고 밥 먹었어요. 나 잘했죠?]


아이의 답장은 바로 날아왔다.

[잘했어요, 오빠♡ 오빠, 유키나가 오늘 10시쯤 병원에 도착하는데, 오까상이 유키나 데리고 가서 오빠랑 같이 점심 먹으면서 인사시켜 주래요.]



흠, 이제 처제를 만날 차례인가? 그럼 어제처럼 완전 정장으로 입지는 않아도 정장 바지에 셔츠로 단정하게 차려 입을 필요는 있겠군.


[알았어요. 그럼 아이가 렌트해  택시타고 내가 12시에 병원으로 갈게요. 여기 호텔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해요.]

[M호텔이요? 유키나도 많이 좋아할 거 같아요. 걔는 도쿄에서 공부만 하느라고 호텔 레스토랑 같은    가봤거든요.]

그럼  잘 되었군. 형부로서 점수 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어.


[잘 되었네요, 그럼 내가 호텔에서 출발하기 전에 다시 연락 줄게요.]




[네, 오빠. 아침 식사 맛있게 하세요. 사랑해요, 이따가 봐요♡]

민재는 그녀와의 톡을 다시 한 번 훑어보며 웃는 얼굴로 아침 식사를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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