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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화 〉근육이 득근득근 (2) (123/140)



〈 123화 〉근육이 득근득근 (2)

근육이 득근득근 (2)


단시간 내에 살을 빼는데 최고의 운동은 역시 뛰고 달리는 유산소 운동이다.

원래 민재도 아이에게 달리기나 줄넘기 위주로 트레이닝을 시킬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이의 신체구조상 달리기나 줄넘기는 곤란한 점이 있었다.

아이의 가슴은 G cup...

달리거나 줄넘기를 하면...

엄청 출렁이고 흔들린다...

스포츠 브라를 단단하게 입어도 몸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가슴이 크면 클수록,

흔들릴 때마다 아프다...

이건 남자는 잘 모르는 아픔일 거다.

남자는 거시기가 흔들릴 때마다 아프지 않으니까 여자 가슴도 그럴 거라 생각하는데,

큰 가슴이나 작은 가슴이나 흔들리면 다 아프다.

게다가 너무 격렬하게 뛰다보면 가슴이처질수도 있고.

그래서 민재는 최대한 뛰고 달리는 유산소 운동을 배제하고 도구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운동으로 다이어트 계획을 작성해 보았다.

두 사람의 복장은 모두 트레이닝복.

민재가 긴팔 긴 바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으니 진짜 헬스장 트레이너처럼 보일 정도였다.

하기야, 워낙  덩치에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으니 그렇게 보일 수밖에.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이가 고용한 퍼스널 트레이너인 줄 알 수도 있겠다.

아이는 위에는 배꼽과 허리가 시원하게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 브라를 입고 아래에는 엉덩이의 볼륨을 강조하는 무늬가 그려진 짙은 회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다. 이제 겨울이긴 했지만 두 사람만의 헬스장도 난방을 하고 있어서 그렇게 입고도 추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민재는 먼저 아이에게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동적 스트레칭을 시키고 점핑 잭 (팔 벌려 뛰기), 하이니(무릎을 높게 들어 제자리 뛰기)로 웜업을 시킨 후,

모션케이지 앞에 바벨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데드리프트는 많이 해봤죠?”

“네! 지금은 중량봉 양쪽에 중량 원판 5kg 씩 10kg 넣고 하고 있어요!”

“네, 좋아요. 그럼 데드리프트 부터 시작해 봅시다.”

“네,오빠!”

민재는 중량봉에 5kg 원판 두 개를 끼운  그녀 앞으로 가져다 줬다,

“15회씩 3세트 할 거고, 한 세트 끝날 때마다 무게조금씩 올릴 거예요.”

“네!”

“자, 그럼 바벨 잡고... 시작 합니다, 하나! 둘! 셋...”

민재의 구령에 따라 바벨을 들고 데드리프트를 하는 아이,

민재는 정말 트레이너처럼 아이의 자세 하나하나를 교정해 주었다.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오면 안 되요, 그 상태에서 그대로 무릎 굽히면서 엉덩이 더 뒤로! 허리 굽어지지 않게  펴주시고, 들어 올릴 때 속도 빠르지 않게 천천히... 아홉, 열... 바벨   무릎 아래까지! 정강이 가운데 까지 와야 해요! 열둘, 열셋... 바벨 팔로 들지 말고 엉덩이랑 골반 앞으로 밀면서 가볍게 가져온다고 생각하고... 열넷, 열다섯, 그만! 잘 했어요!”

“헤으응~! 겨우 1세트 했는데 이렇게 힘들다니~!”

아이의 목덜미는 벌써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무게 괜찮죠? 그럼 양쪽에 2.5kg 씩 5kg 올려 볼께요.”

“네~!”

아이가 수건으로 손에 묻은 땀을 닦아 내고는 두 번째 세트를 준비했다.

* * *

데드리프트에 이어서 케틀벨 스윙으로 등과 척추 코어, 하체와 엉덩이까지 골고루 자극을 주고,

이어서 배틀로프(Battle rope, 길고 무거운 운동용 밧줄) 웨이브 트레이닝 (밧줄을 양손에 잡고 물결 모양으로 흔드는 운동) 슬램 트레이닝 (밧줄을 바닥에 강하게 내리치는 운동) 으로 코어는 물론 팔뚝살을 집중적으로 운동하기를 40여분,

이제 마지막으로 복근을 조질(?) 차례다.

“자, 이대로 누워서 바로 복근 갈게요!”

“아앗, 더 안 쉬구요?”

“이렇게 운동해서 몸 속 지방들이 마구 불탈 때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마구 괴롭혀줘야 살이 쏙쏙 빠진다구요!”

“그치만, 흐응~ 그치만... ㅠㅠ”

“자, 크런치하고 사이드 힐터지, 리버스크런치 10개씩 3세트 할 거예요. 별로 힘든 동작 아니니까 바로 시작!”

“흐엥~ 오빠 나 주거요~ ㅠㅠ”

윗몸일으키기처럼 누운 자세에서 상체를 완전히 일으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살짝 일으키며 복부 윗부분을 짜내듯이 자극하는 크런치,

무릎을 굽히고 누운 자세에서 상체를 좌우로 크게 흔들어 손으로 발뒤꿈치를 번갈아 터치하는 사이드 힐터치,

그리고 무릎을 굽히고 다리를 가슴 쪽으로 잡아당기다가 마지막에 골반을 살짝 땅에서 들어주는 리버스 크런치까지.

이렇게 복근 운동까지가 첫날의 프로그램이었다.

“헤응헤응~ ㅠㅠ 혼자서 운동할 때하고 완전히 달라요~ ㅠㅠ 배도 땡기고 다리도 땡기고 엉덩이도 너무 땡겨서 허리도 못 굽히겠어요 ㅠㅠ”

“자, 이제 운동 다 끝났으니까 같이 마무리 스트레칭  거예요. 운동 후에 스트레칭 잘  해주면 근육통 생길 수 있으니까 꼭 마지막에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해요.”

“히잉~ ㅠㅠ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운동 조금 했다고 몸이 너무 뻐근해요. 옛날에 안 그랬는데,ㅠㅠ”

아이, 너 아직 20대 초반이야...

옛날에 안 그랬다면, 초딩 때나 중딩때는 당연히 근육통 같은 걸 못 느꼈겠지. 그 나이에 벌써 그런 거 느낄 정도면 병원 가봐야 하는 거니까...

아이는 민재와 함께 스트레칭을 마친 후 완전 진이  빠진 표정으로 커다란 짐볼에 등을 기대고 누워 민재가 만들어준 단백질 보충제 쉐이크를홀짝거리고 있었다.

지금 아이가 마시는 것은 웨이 프로틴(Whey Protain, 유청 단백질).

가장 기본적인 단백질 보충제로 근성장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었다.

보충제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무조건 다 먹으면 몸에 좋은 거라 생각하면 오산,

보충제는 반드시 운동의 목적에 맞추어 먹어야 한다.

가령 보충제 중에는 근육손실을 줄여주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는 글루타민도 있고,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켜주는 크레아틴도 있다.

심지어 살이 잘 찌지 않는 사람들이 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해 먹는 게이너, 란 것도 있는데, 보통 1회 섭취량이 웬만한 한  식사량보다 칼로리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몰라도 아이나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게이너를  못 먹으면 큰일 나겠지?

보충제도 반드시  용도를 정확히 알고 섭취해야 한다.

아이가 보충제를 먹으며 쉬는 동안, 민재가 본격적으로 자기 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긴팔, 긴바지 트레이닝복을 벗고 무에타이트렁크 하나만 입고,

물론 아이 앞에서 훌떡 훌떡 옷을 벗느라 아이가 그걸 보고 놀라서 (좋아서) 꺄아~ 하고 소리  번 지르게 만들어주고,

손에 검은색 핸드랩을 감은 후 줄넘기 3분 3라운드로 웜업을 하고,

거울 앞에서 쉐도우 파이팅 3분 5라운드 실시한다.

1라운드는 복싱 기술 위주로,

2라운드는 킥 위주로,

3라운드는 펀치, 엘보우, 킥, 니킥 모든 기술을 다 활용해서,

4라운드는 디펜스와 카운터, 방어와 반격 기술로만,

그리고 마지막 5라운드는 지금까지의 모든 기술들을 다 활용해서 쉐도우 파이팅을 펼쳤다.

잽, 잽, 그리고 이어지는 왼발 (프론트킥, 앞차기)로 상대 견제하고,

앞으로 뛰어 들어가며 원투훅 오른발 로우킥,

뒤로 한  백스텝, 허리 뒤로 젖히며 린 백으로 상대 공격 흘리고,

크로스 훅, 그 다음에 상대   클린치로 잡고 오른쪽 무릎, 왼쪽 무릎으로 니킥 차 올린 후에,

두 손으로 상대 밀어놓고 달려와서 오른발 하이킥까지...!

민재가 평상시에 하던 루틴 그대로였다.

마치 액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화려하게 이어지는 민재의 쉐도우 파이팅에 아이는 입을 헤, 벌리고 구경하는 중이었다.

“오빠... 카코이(멋있다)...!”

아이가 완전 넋이 나간 표정으로 보고 있는  아는지 모르는지,

이제 민재는 손에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열심히 두드리기 시작했다.

퍽!퍽! 퍽! 퍽!

펀치 한 방  방, 킥 한 대 한 대에 제대로 힘이 실려 있었다.

그가 샌드백을  때마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커다랗고 묵직해 보이는 샌드백이 앞뒤로 흔들거렸고,

민재는 움직이는 샌드백을 따라 전후좌우 풋워크를 밟으며 마음껏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땡~!

그렇게 8라운드 째 종료를 알리는 링벨이 울리고,

민재도 목이 많이 마른 듯, 입으로손목부위의 벨크로를 뜯고는 글러브를 벗고 옆에 내려놓은 스포츠 음료를 벌컥벌컥 마셨다.

파란색 스포츠 음료가 그의 입가를 따라 흐르고,

단단해 보이는 목과 쇄골, 가슴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꼴깍, 하고 마른 침을 삼키는 아이,

어느덧 자기도 모르게 민재의 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오빠 힘들어요? 다 흘리면서 마시네...”

그녀의 얼굴이 스포츠 음료 물방울이 흐르는 그의 가슴팍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그녀는 그의 가슴에 입술을 대고 스포츠 음료 물방울들을 사악, 빨아주는데...

하아아아아아아아~

무에타이 트렁크를 입고 있는 그의 아랫도리가 마치 격투기용 낭심보호대라도 착용한 것 마냥 갑자기 큼지막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아이의 손가락이 그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땀으로 촉촉하게 젖은 그의 전신,

손끝에 느껴지는 질기고 단단한 근육들,

특히,

경계가 뚜렷한 대흉근은 물론,

울퉁불퉁 조각조각 갈라져 있는 복근까지...

그의 몸을 만질 때마다 아이의 호흡도 조금씩 거칠어지고 있었다.

방금 운동 마치고 힘들어서 호흡이거칠어지는 건 아니었다.

“오빠...?”

“네?”

민재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아이도 그의 가슴에 몸을 기대었다.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고 있지만 다 가려지지도 않을 만큼 큰 탓에 가슴골이 선명하게 다 보이는,

누가 보면 안에  넣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정말 스포츠 브라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그녀의 자연산 G cup 가슴이 그의 몸에 물글하게 와 닿았다.

“오빠 운동 가르쳐 주는 김에,  무에타이도가르쳐 주면 안되요?”

“무에타이? 다이어트 하는데 그것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펀치나  배우다가 손이나 정강이에 멍들고 그러면 안 되잖아요? 유튜브 컨텐츠도 계속 찍고 해야 하니까.”

“그래도 오빠가 하는  보면 너무 멋있어보여서... 나도 한 번 배워보고 싶어요!”

아이는 민재의 허리를 껴안고 얼굴을 부비며 아양을 부렸다.

“아니면 오빠, 나랑 내기해요, 무에타이 시합 내기!”

“응? 무에타이 시합 내기? 나하고 스파링이라도 하자구요?”

“네! 내가 오빠 이기면 오빠가 나 무에타이도 가르쳐 주고 한 달간 내 노예 되기! 내가 지면 내가 한 달간 오빠 노예 되기! 이렇게 내기해요!”

어...?

내기에서 이기면 아이를 한 달간 노예로 부릴  있다고?!

이런 조건이라면...?

당연히 전력을 다해 싸워주도록 하지!!!

우워어어어어어어~!!!

갑자기 전투력이 최고치로 급상승 하는군요!!!

“콜~! 당연히 해야죠! 승패는 어떻게 정해요?”

“무에타이 규칙으로 싸워서 상대방 항복 받아내기요. 심판 없으니까 항복하는 사람 지는 걸로.”

“무에타이는 복싱처럼 바닥에 쓰러져서 10초간 못 일어나면 KO로 경기 끝나는데, 한 사람이 10초간 못 일어나도 지는 걸로 할까요?”

“그래요, 콜~!”

근데, 잠깐만.

이거 원래 하나마나한 내기 아냐?

원래 민재가 마음만 먹으면  손으로만 싸워도 아이를 그냥 기절시키는 건 일도 아닌데?

손이 아니라 발만 써도 이건...

물론 민재가 아이를 그 정도로 세게 때리지는 않을 테지만.

그렇다면...

아이가지금 이러는 건...

스스로  달간 민재의 노예가 되고 싶다는얘기...?

...

므훗...!

뭐, 그렇게 바라신다면 소원대로 해드려야겠지요~!!!

민재는 아이의 손에 10oz 글러브 (원래 스파링을 할 때에는 18oz  20oz 글러브를 사용해야 하지만 손이 작은 아이에게 너무 큰 글러브는 맞지 않는다. 그나마 10oz 글러브가 손에 맞는 편이다.)를 끼워주고, 얼굴에도 코와 뺨, 턱까지 보호되는 단단한 헤드기어를 씌워주었다. 다리에도 안전을 위해 두툼한 가죽으로 된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해 주었다.

민재도 20oz 글러브에 가죽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했다. 단 헤드기어는 쓰지 않기로 했다.

“자, 그럼 라운드 없이 한 사람이 항복하거나 10초간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계속 스파링 하는 거예요, 알았죠?”

“네~!”

“여기서 지는 사람이 한 달간 노예 되는 거예요. 지고 나서 다른 말 하기 없기!”

“당근, 당근! 내가 지난번처럼 오빠를 노예로 만들어 버리고 말꼬야!”

그렇게 두 사람의 말도 안 되는(?) 스파링이 시작되었다.


* * *

역시, 처음부터 게임이 될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아이가 아무리 어설프게 팔 다리를휘둘러봐도 민재에게도저히닿지 않았다.

민재는 아이의공격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녀의 공격을 요리 조리 피하고 가볍게 막아내다가

어쩌다 한 번씩,

팡!

“꺄아아악~!”

아이의 엉덩이만 노려서 발로 가볍게 차고 있었다.

처음부터 장난으로 시작한 내기였지만 민재가 정말 한 대도 안 맞고 자기만 계속 엉덩이를 맞으니, 아이도 슬슬 화가 나는 모습이었다.

“오늘 진짜 내가 오빠 가만 안둘꼬얌~!”

아이가  팔을 마구 휘두르며 민재에게 달려들었다.

그 때,

휙~!

“꺄아아아아아악~!”

민재가 아이의 팔을 글러브  손으로 탁, 막더니, 발목을 살짝 걸며 몸을 회전시켰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공중에서 반바퀴 빙그르르르르, 돌면서 바닥으로 추락하는데...!

순간,

턱!

민재가 그녀의 몸을두 팔로 받아냈다.

아무리 헬스장 바닥이 푹신한 매트로 되어있고 헤드기어 등 보호 장구류도 착용하고 있다지만 갑자기 넘어지면 다칠 수도 있기에, 그녀가 떨어지기 전에 잡아낸것이다.

“아, 오빠...!”

그녀가 놀랄 겨를도 없이,

민재는 그녀의 몸을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부드럽게 미소 짓는 얼굴로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두 팔로 그녀의 양쪽 어깨를 지그시 잡고는...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헤에~?! 나니 나니?! 뭐야 뭐야?! 이거 넘어진 거 아니잖아요?! 근데 숫자 왜 세요?!”

아이가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 발버둥 쳐봤지만, 민재의 힘을 이길 수는없었다.

“넘어졌으니 다운 맞아요~ 여섯, 일곱, 여덟...”

“아니?! 그래도 프로레슬링도 아니고 이렇게 누르고 있으면 반칙이잖아요~?!”

“어차피 정식 무에타이룰도 아닌데요, 뭐. 10초간 못 일어나게 하면 되는 거지. 아홉, 열! 땡땡땡! 경기 끝!”

민재는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헤드기어 위에 뽀뽀를 해 주었다.

아이는 헤드기어를 벗고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내가 생각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그럼 진짜 나랑 무에타이 경기처럼 싸우려고 했던 거예요?”

“아뇨, 그런 건 아닌데... 그래도 이런 것도 아니었는데, 히잉~!”

아이는 글러브와 정강이 보호대를 벗으며 살짝 짜증을 부렸다.

민재가 그녀의 장비를 벗겨주는 일을 도와주며 말했다.

“그럼 지금부터 한 달  아이가 내 노예된  맞죠?”

“히잉... 네...”

앗싸~!!!

한 달간 아이를 노예로 부릴 수 있다니~!!!

진정 하늘이 주신 기회로다~!!!

“노예면, 뭐든 다 시켜도 되는 거죠?”

“네, 당연하죠...”

“그럼 지금부터 아이한테 노예처럼 시켜도 되요?”

“네... 그러세용...”

아이가 살짝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그럼 이쪽에 차려 하고  보세요.”

아이는 그가 시키는 대로 그 자리에 차려 자세로 섰다.

스포츠 브라를 입고 있는 그녀의 목덜미와 어깨는 금세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민재는 손에 끼고 있던 글러브을 벗고 핸드랩도 모두 풀은 후,

살짝 삐진 표정으로 살짝 입술을 깨문 채 그가시킨 대로 자리에서 있는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레깅스 입은 엉덩이를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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