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근육이 득근득근 (3)
근육이 득근득근 (3)
방금 운동을 마쳐서인지 아니면 아이가 레깅스를 입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
그의 손에 닿는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 느낌은 더 탱탱하게 느껴졌다.
그냥 아이의 부드럽고 뽀얀 맨살을 만지는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이렇게 레깅스를 입은 몸을 만지는 것도 묘한 맛이 있었다.
특히 레깅스특성상 몸매를 보정해 주는 효과도 있어서 그런가, 레깅스에 그려진 무늬 때문에 그런가,
아이의 엉덩이 볼륨감이 훨씬 도드라져 보였다.
민재는 레깅스를 입은 아이의 허벅지를 가볍게 쓰다듬어 보다가,
가볍게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쥐어보았다.
하아...
쫀쫀한 이 느낌...
겁내 조쿤!!!
어차피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보는 아이의 몸이지만,
왠지 모르게 두 사람만의 헬스장에서, 이렇게 스포츠 브라에 레깅스 운동복 차림으로 있는 그녀를보니,
거기에 운동복과 몸에서나는 진한 땀냄새까지 가까이에서 맡게 되니,
저도모르게 온 몸이 찌릿찌릿 흥분이 되는 기분이었다.
사람은 저마다 특유의 냄새가 있기 마련이다.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몸에서도 술, 담배 냄새가 많이 나는 법이고,
고기와 치즈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몸에서 누린내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는 민재의 몸에서 커피 냄새가 난다고 말 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민재가커피를 입에 달고 살기에 몸에서도 커피향이 나는 모양이다.
그래도 나쁜 냄새가 안난다니 다행,
예전에 민재가 대학교에 복학해서 다시 다닐 무렵 학교 근처에 있는 케밥집을 자주 가게 되면서 양고기 케밥을엄청 즐겨먹었는데,
그 때 사귀던 여자애가 민재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오빠 몸에서는 서양인 냄새가 나는 거 같아요.’
아니, 지가 언제 서양인 냄새를 진지하게 맡아본 적 있나? 어떻게 내 몸에서 나는 냄새가 서양인들 냄새라고생각하는거지...?
...
설마...?
흠, 흠!!!
아무튼 그 때 민재가 자신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아보니 전에는 맡아보지 못한 독특한 냄새, 양고기 특유의 누린와 치즈 같은 구릿구릿한 냄새가 난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 양고기 케밥 먹는 걸 줄이자 그 여자애가 말한 것 같은 서양인 냄새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럼 지금 아이에게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
민재는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잡아당겨 그녀를 가까이 오게 했다.
수줍은 듯 발그레진얼굴로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살짝 돌린 채 종종 걸음으로 다가오는아이,
그는 그녀의 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아 보았다.
방금 먹은 프로틴 쉐이크의 딸기향과 전분 냄새,
그녀가 자주 먹는 달콤한 디저트의 냄새,
그녀의 얼굴에 살짝 바른 기초 메이크업 화장품의 옅은 냄새까지...
민재를 때리려고 (물론 한 대도 못 때렸지만) 열심히 뛰어다니느라 아직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는데도,
그녀의 몸에서는 기분 나쁜 채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기야,
원래 아이의 몸에서는 항상 좋은 냄새가 났다.
두 사람이 관계를 가지며 사랑을 나눌 때,
그녀의 몸에서 흐르는 애액의 향기도 시큼한 그릭 요거트 같은 느낌이었다.
모든 여자들의 애액에서 그와 같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어떤 여자는 소변 같이 찝찌름한 냄새가 나기도 했고,
어떤 여자는 마른 오징어 같은 냄새가 나기도 했고,
어떤 여자는 생계란을 막 깨뜨렸을 때 나는 비린 냄새가 나기도 했다.
아직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어떤 여자들의 애액과 음문에서는 말로 형언할 수 조차 없는 악취와 썪은내가 나기도 한다고도 했다.
평상시 어떤 것을 먹는지,
그리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 몸에서 나는 냄새를 통해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아이의 몸에서 나는 싱그러운 살 냄새와,
알 수 없는 야릇한 끌림...
땀에는 이성을 유혹하는 페르몬 성분도 들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아까 아이도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쉐도우 파이팅을 하고 샌드백을 치는 민재의 체취에 강하게 끌렸듯이,
민재도 그녀의 몸에서 나는 체취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흥분은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성적 욕망은 몸으로 하여금평소와는 다른 강렬한 자극을 원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였다.
‘한 달 동안 아이가 내 노예라고...?’
이미 아이가 집에서 밥도 짓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물론 바닥 청소는 로봇 청소기가다 하지만, 주방 청소나 거실 TV 진열대, 유튜브 작업실 청소는 아이가 직접 걸레질을 하며 청소를 하고 있다. 예외가 있다면 민재의 서재 정도. 서재 청소는 민재가 직접 하는 중이다.) 거의우렁각시나 다름없을 정도로 모든 집안일을 다 해주고 있는데,
여기서 뭘 더 노예처럼 부릴 수 있을지...?
...
아~!!!
‘일’ 말고,
‘다른 일’ 시키는 노예도 있지?!?!
음흐흐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민재의 얼구에 의뭉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자, 그럼 지금부터 노예에게 내리는 첫 번째 명령! 이리 와서 내 어깨부터 주물러 주세요~!”
아이는 그정도 일 쯤이야, 하는 표정으로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
“네, 오빠~!”
그녀가 민재의 등 뒤로 쪼르르 달려와서 그의 넓은 등판을 자그만한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오빠, 어때요? 시원하세요?”
“네, 아주 좋아요. 그렇게 계속...”
“네, 오빠~!”
아이는 손가락으로 민재의 목과 송모근, 어깨를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별 기술 없이 조물딱 조물딱 거리다가,
주먹으로 가볍게 콩닥콩닥 두드리다가,
다시 손으로 주무르다가를 반복했다.
그래도 그녀의 손끝에는 민재가 시킨 일에 진심으로 열심히 하려는 정성이 느껴지고 있었다.
어깨를 계속 주무를수록 그녀도 조금씩 힘이 드는 모양이었다.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는 그의 목덜미로 조금씩 거칠어지는 그녀의 숨결이 전달되고 있었고,
배틀로프를 열심히 흔든대다가 민재 한 번 때려보겠다고 허공에 열심히 주먹질을 한 탓에 팔에도 힘이 쏙 빠져버린 탓인지, 손아귀 힘이 점점 떨어지는 것도 느껴졌다.
그런데,
아이는 팔 힘이 떨어지지 어떻게는 더, 더 세게 손에 힘을 주려고 그의 등에 몸을 붙이고 더 열심히 안마를 하는데,
그녀의 G cup 가슴이 담긴 스포츠 브라가 그의 등에 착, 달라붙어 꾸욱 꾸욱 눌리는 것이 계속 느껴지고...
스포츠 브라 안에 뽕이 들어 있긴 했지만 어차피 단 둘이 운동하는 거라 뽕을 추가로 안 넣어서 그런지 (스포츠 브라에 따라 뽕의 두께가 다르다. 그래서 가슴을 크게 보일 목적 뿐 아니라 유두가 튀어나와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로 뽕을 넣는 경우도많다.) 그녀의 볼록한 젖꼭지가 은근슬쩍 그의 넓은 등짝에 눌리는 것도 느껴지는데...
그녀의 가슴은 물론 젖꼭지까지 그의 등 위에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왔다 갔다 거리는 게 가감 없이 느껴지는데...
하아아아아아...
왜 어깨를 안마 받고 있는데 다리 사이 거시기가 커지는 것인지...
거기에 왜 자꾸 힘이 들어가는 것인지...
자리에 앉아있는 민재의 무에타이 트렁크 가운데에는 그가 다니던 체육관, 강운예 관장의 체육관 상호인 '골든라이언 짐'의 영문 'Golden Lion'이 쓰여져 있었는데,
딱 가운데에 있는 e와 n 글자 사이가 마치 평탄한 평지에 갑자기 지각 변동이라도 일어나봉우리 하나가 솟구쳐 올라온 것 마냥 떡, 하니 텐트를 치고 있었다.
진짜 두 사람만의 헬스장이라 두 사람만 있어서 다행이지, 다른 사람들 있는 데에서 이랬으면...
그런데,
지금 민재만 흥분한 건 아닌 것 같았다.
아이도 민재의 크고 단단한 근육을 계속 만지다보니 침도 계속 꼴깍 꼴깍 넘어가고,
그의 몸을 만지는 손끝도 찌릿 찌릿,
두 다리는 저릿 저릿,
아이도 민재의 몸을 매일 매일 밤이면 밤마다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그가 운동하며 땀 흘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 이리도 섹시해 보여 미칠 것 같은지...
가슴은 콩닥콩닥, 콧구멍은 벌렁 벌렁,
아이의 손은 저도 모르게 어깨를 지나 그의 팔뚝으로,
다시 그의 등으로,
그리고 끝내,
민재의 허리를 꼬옥 껴안고 있었다.
“아, 오빠...!”
아이가 그의 어깨에 살포시 입을 맞추었다.
쪽,
참 아무것도 아닌 스킨십 같은데 오늘따라 왜 이리도 흥분이 되는지,
이제 만난 지도 꽤 되었고 관계도가질 만큼 가져서 어지간한 자극에는 큰 흥분이 없을 법도 한데,
서로가 서로에게 왜 이리 미치도록 끌리는 건지...
“아이...!”
민재가 몸을 돌려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꺄~! 오빠~!!”
어느새 그녀의 몸은 가부좌 자세로앉아 이는 민재의 무릎 위에 와 있었고,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고 입술과 혀를 부비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흡, 흐읍~!”
아이의 손은 민재의 가슴을 더듬고 있고,
민재의 손은 아이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위로 올라와 그녀의 가슴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스포츠 브라 안으로 손을 집어 넣어보려고 하는데...
역시 나0키 브라...!
너무 팽팽하게 몸을 잘 잡아주고 있어서 그런가 손 하나 쉽게 들어가질 않았다.
“오빠... 나... 이거 지금 벗을까요...?”
수줍게 물어보는 그녀의 목소리에 민재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얌전히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그의 손이 그녀의 검은색 스포츠 브라를 위로 올려 벗겨 버렸다.
순간,
출렁출렁 요동치며 그 엄청난 자태를 드러내는 그녀의 Gcup 젖가슴...
오오... 가슴이 그냥 웅장해... 아, 아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아이의 몸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사람을 사귀고 서로 사랑하고 몸을 섞고 관계를 지속하다 보면은 조금씩 처음의 뜨거웠던 감정들은 사그러드는게 보통이고,
시간이 흐르고 일정 기간 교제 기간이 지나고 나면 상대방의 얼굴이나 알몸을 보아도 처음 느꼈던 두근거리는설레임 같은 게 많이 희석되고 무덤덤해지기 마련인데,
그리고 보통 이런 현상은 3개월 정도만 지나도 오기 마련인데,
아이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지금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애틋해지고,
그녀를 마음 속 깊이 더욱 더 갈구하게 되는 느낌,
마치,
한 번 빠져든 늪에서 두 번 다시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과도 비슷한 거 같은데,
그 늪이 너무나 달콤하고,
그 안에 있을수록 생전 느껴보지도 못한 행복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고 있으니
도저히 다른 마음을 먹을 틈이 생기질 않았다.
너무나 작고 앳디고 순수하게 생긴 아름다운 얼굴에
선하디 선하게 생긴 커다란 눈망울,
본인은 돼지라고, 뚱뚱하다고 하지만 나올 데는 정말 제대로 엄청나게 나오고 들어갈 곳도 제대로 들어간 (현재 아이의 허리 사이즈는 26인지 정도지만 가슴과 골반의 크기 때문에 충분히 콜라병 같은 몸매로 보인다.) 글래머러스한 몸매,
특히,
너무 마르지 않고 적당히 살이 붙은 엉덩이와 허벅지는 (본인은 살을 빼고 싶다고 하지만) 보면 볼수록 황홀한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미 아이와 뒷치기, 후배위로 했을 때 그녀의 엉덩이, 허벅지와 팡, 팡, 팡, 하고 부딪힐 때의 탄력이란...!
그리고,
그렇게 뒤치기를 하고 있을 때,
어두운 방, 작은 불빛에 반사되어 창가에 비치는 그녀의 모습,
민재가 뒤로 박아줄 때마다
침대 위에 무릎 꿇은 채로 엎드려 있는 그녀의 몸 아래에서
커다란 멜론, 혹은 작은 수박처럼 보이는 두 덩이의 젖가슴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흐으으으으윽...!
생각만 해도 불끈 불끈 솟아오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구나!!!
민재는 한 쪽 젖가슴을 손으로 부여잡고,
천천히 입으로빨기 시작했다.
츄우으으읍~!
“아... 오빠...!”
그러고 보니 둘만의 헬스장에서 시간을 보낸 게 꽤 많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단 한 번도 이곳에서 사랑을 나눈 적은 없었다.
정말 건전하게 운동만 했을 뿐,
왜 진작 이곳에서 아이와 색다른 사랑을 나눠볼 생각은 못했던 것일까?
민재 얘가 남들은 다 야동 볼 시간에 주식 투자하거나 부동산 투자 같은 거에만 시간을 다 써서 학습(?)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그랬나 보다.
민재가 고개를 들어 창쪽을 바라보았다.
대치동 건물은 창문에 코팅이 되어 있어서 안에서 바깥은 잘 보이지만 밤에 등을 켜지 않는 이상 바깥에서 안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지금 시간은 오후 3시,
훤한 대낮이기 때문에 당연히 안에 등은 안 켠 상태.
게다가 여긴 10층 맨 꼭대기라 밖에서 이곳이 쉽게 보일리도 없고,
주변 건물에서도 안에 불빛이 없는 이상 코팅 때문에 보이지 않는 상황.
그렇다면...!
‘오늘 아이와 여기서 과감하게 한 번...?’
오랜만에 민재의 마음에 강렬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