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균열과 사냥
Chapter.6-3 균열과 사냥(3)
레이나는 내 모습을 보고선 나를 안아 들고 거울 방으로 대려갔다.
“웬일로 이렇게 했어?”
“그야…. 요즘 언니가 안 놀아주니까요? 그리고 좀 스트레스받은 거 같았어요.”
난 레이나의 얼굴을손을 들어 만졌다. 화장하나하지 않았는데도 관리가 잘 된 매끈하고 보들보들한 피부가 느껴졌다.
“유리가 내 기분도 생각해주고, 많이 나아졌는걸?”
“햐힉!”
레이나의 손이 내엉덩이골을 파고들어 가 꼬리를 건드렸다. 잘 개발된 엉덩이의 성감대가 자극되며 허리가 떨려왔다.
“좋아?”
“...”
난 말 없이 레이나를 향해 입술을 가져다 댔다가 떨어졌다. 내 위에 올라탄 그녀의 뒤로 보이는 천장 거울에서 단추가 풀려 속옷을 입지 않은 것이 드러난 내 나신이 보인다. 내 목에 달린 초커가 반짝거렸다. 고개를 숙여 내 귓가에 입을 댄 그녀는 작게 속삭인다. 옅은 숨이 귓가에 흘러들어오면서 나를 자극했다.
“오늘 별로 맘에 안 드는 사람을 만났거든…. 이런 데서 푸는 나도 나쁜 건 아는데, 좀 험하게 해도 괜찮지?”
“네에…!”
어느새 레이나의 아래에는 거대한 남근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성기의 음핵이 비대화 된 것이라고 했던가? 그녀의 말에 따르면 삽입할때 저번에 쓴 그 도구 같은 것(우머나이저)으로 클리 자위를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하움”
조심스레 귀두 끝부터 입 안에 넣는다. 음핵을 이빨로 물듯이 귀두 부분을 씹을 듯 말 듯 건드렸다. 딸기향이 코끝을 파고들었다.
“읏…! 더 깊숙이 넣을게?”
“커흡!”
레이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목구멍 안쪽으로 밀어 넣을 것처럼깊게 자지를 쑤셨다. 목젖을 지나 식도까지 닿을 정도로 깊게 파고들어 간 자지 때문에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쉬이…. 쉬이…. 괜찮아. 자, 뺄 때 숨을 들이쉬고….”
“크흡! 커헉!”
“밀어 넣을 때 숨 참고.”
레이나의 거근이 입 안을 가득 채우고 기도까지 막아 숨 쉬는 것을 방해한다. 저번에 유연한테 해줬던 것처럼 점액으로 오나홀처럼 만들려고 했건만, 그런데신경 쓸 여유를 주지 않았다.
“웁, 우욱!”
입속을 자지가 왕복하면서 능욕한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태도.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레이나는 자기 얘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술을 좀 더 먹인 다음에 성교를 시도했어야 했나….
내가 후회에 빠져있을 때도, 레이나는 내 머리를 잡고 왕복운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숨이 막혔다 뚫리면서 침(점액)이 마구 튀어 레이나의 복부에 있는 음문을 더럽힌다. 엷게 퍼지는 점액은 점막이 되어음문을 뒤덮고, 마치 그녀를 타락시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동안 방 안에서는 내 헛구역질 소리와 자지가 긁히면서 나는 질척이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안에 쌀게?”
내가 반응도 하기 전에 레이나는 정액을 내 입안에 토해내었다. 아니, 입안이 아니라 목구멍 속이 맞는 말이었다. 기도가 막힐 듯 쏟아지는 정액. 반사적으로 기침이 튀어나왔지만, 그녀가 입을 틀어막은 탓에 코를 타고 점액과 섞인 정액이 튀어나왔다. 콧물조차 점액이라니... 위생면에선 확실하네.
“켈룩! 켈룩!”
“아, 미안해. 너무 격했지?”
마침내 레이나에게서 해방된 내가 이불 위에서 기침하고 있자, 그녀가 내 등을 두드려 주면서 말했다.
“케흑! 네에.”
“미안해, 의도치 않게 화를 풀어버렸네.”
한번 싸고 나자 현자 타임이 온 듯, 꽤 풀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레이나에게 안기고 가슴에 고개를 묻은 채 말했다. 두근두근 뛰는 심장과 적당한 가슴의 온기. 나는 이 체온이 좋아서 계속 안겨 있었다.
“괜찮아요.”
“그럼, 이어서 할까?”
“네에….”
이렇게 당했는데도 좋은 걸 보면 원래 난 이런 성향이었던 걸까? 아니면 거기서 바뀌게 된 걸까?
내가 잡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옷을 완전히 벗은 레이나가 내몸을 만져오기 시작했다. 작지만 그래도 나름 봉긋한 가슴부터 만져오는 그녀. 보드라운 손길이 내 유륜을 거쳐 유두를 마사지한다.
“하읏!”
“어머, 방금 그걸로 느낀 거야?”
레이나의 말대로 어느새 내 젖꼭지는 날카롭게 솟아올라 있었다. 그녀의 숨결 때문인지, 손짓 때문인지 아니면 아까 그 펠라 때문인지는 모른다. 어쨌든 나는 흥분을 느끼면서 그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나왔는지 모를 점액질이 흘러 내 하체를 완전히 적셨다. 팬티를 입지 않아서 다행이야.
“히양….”
레이나의 손가락이 끝을 세운 채 내 가슴을 노닐고 다닌다. 어릴 적, 무릎을 손가락으로 장난치며 찌릿찌릿하게 만들던 것처럼, 그녀는 내 가슴을 이리저리 주물럭대면서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언니…!”
“응? 왜? 아, 그렇구나.”
가슴의 쾌감과 엉덩이에 삽입된 이물감이 합쳐져, 말로 형용하지 못할 느낌이 났다. 그리고….
위이이잉!
“햐으으으으윽! 앗…! 아으읏!”
애널 비즈가 진동하면서 질벽과 자궁, 항문 입구까지 자극하기 시작했다. 양손으로 그녀를 잡아 버티면서 몰려오는 쾌감에 저항하려 했지만, 저항 시도는레이나의 키스 한 번에 박살이 났다.
“흐으으읍♡”
레이나에게 막힌 입에서 쾌감 섞인 비명이 튀어나왔다. 척추를 타고 올라온 쾌감이 뇌수까지 번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절정에 달한 몸이 경련하듯 부르르 떨렸고, 어느새 떼어진 입술에서 미처 막지 못한 신음성이 튀어나왔다.
“히이이이잇♡”
레이나는 겨우 절정에서 빠져나온 내 귓가에 속삭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할까?”
“하아…하아…. 네에….”
침대 위에 축 퍼져 대자 모양으로 있는 내 위로 레이나가 자세를 잡는다. 나는 그녀가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다리를 M자 모양으로 하며 손가락을 가져다 대 음부를 벌렸다. 아직도 박혀있는 고양이 꼬리가 흔들거리며 그녀를 유혹한다.
“넣는다?”
“네엡…! 히잇♡”
거대한 성기가 내 질내를 비집고 들어갔다. 마치 빡빡한 빵 안에 작은 구멍을 뚫고 소시지를 욱여넣으면 이렇게 될까? 좁은 질내가 한계치까지 확장되며, 그녀를 맞이한다. 그나마 남은 돌기 사이사이의 공간도 점액이 차지하며, 공기조차 샐 수 없는 자궁이 되어버렸다. 내 안쪽의 공기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자궁 그리고 레이나의 귀두에 압박을 가했다.
“좋아…. 잘하고 있어.”
레이나는 내 진공 압박이 마음에 드는 듯, 이마에 키스하고선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딱 물기 좋은 위치에 있는 그녀의 젖꼭지를 물고, 손과 발로는 그녀의 허리를 휘감았다.
“음…. 아, 좋아….”
“으읍…!”
거대한 남근이 왕복하면서 끝을 찌를 때마다, 자궁 경부가 조금씩 밀려 나갔다. 마치 충차가 성문을 뚫듯, 계속해서 두드리는 귀두.
“햐힉…!자궁이…!”
“왜? 좋아?”
“네에…! 좋아여어어…♡”
“그럼 이번에도 뚫어줄게.”
말을 끝낸 레이나는 움직임을 더욱 격하게 하면서, 자세를 바꾸었다. 마치 나를 침대 안에 파 묻어버릴 듯한 자세.내 음부는 어느새 하늘을 보고 있었고, 내 허리는 마치 새우처럼 꺾여, 자지를 위한 오나홀이 된 것만 같았다.
퍽퍽대며 힘차게 박는 소리와 찌걱이며 질척이는 점액의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물론 내 신음성도 함께.
“히이이익♡ 좋아요오…! 더…! 더 해주세요…!”
마침내 내 자궁문은 타락하여 레이나의 충차질을 버티지 못하고 꿰뚫려 버렸다. 귀두 아래쪽의 움푹 파인 부분에 자궁 입구가 걸려버리면서,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뽑혀질 듯 말 듯 흔들거렸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박혀있던 애널 비즈가 진동하기 시작하면서, 더는 버틸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저…저느으은! 더 못버텨요옷! 가버려요옷!”
“나도 쌀게…!”
“가여어어엇♡”
자궁부터 질, 항문까지 연결된 성감대가 동시에 한계에 도달하면서 나는 절정에 달해버렸고, 레이나 또한 정액을 내 안 깊숙이 토해냈다. 일반 남성이 물총을 쏘는 감각이라면, 그녀는 마치 소방차로 물을 쏘는 것과도 같다. 찐득하고 뜨거운, 그리고 과한 용량의 정액이 내 자궁 안을 가득 채웠다.
뽕!
“하힉!”
레이나의 자지가 빠지면서 샐 틈 없이 막혀 있던 자궁과 질내가 뚫리며,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물론 그에 내 음부가 자극당하며 신음성 또한 같이 튀어 나갔고…. 한차례 정을 토한 그녀는 제법 화가 진정된 듯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애널 비즈는 안 빼주나…? 그래도 진동은 멈춰서 다행이었다.
행위를 끝낸 나와 레이나는 침대 위에나란히 누웠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본 채 손을 잡고 있었다. 배시시 나오는 웃음. 그녀가 말을 꺼냈다.
“하는 사이 연락이 왔는데, 내일은 아마 비행선 타고 갈 거야.”
“어디서 타고 가요?”
마법을 통한 연락인가? 그런데 아직도 남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여기 옥상.”
“네?”
“비행선 접안 시설이 시 외각 외에도 여기 쌍둥이 빌딩 옥상에 있거든. 거기서 타고 올라갈 거야.”
보통 헬기 정도만 이런 건물 위에 착륙하지 않았나? 뭔가 규모가 커진 기분인걸. 그런데, 거기 가면 내릴 땐 어떻게 하지? 그 요새라는 곳에서?
“그럼, 내릴 땐 어떻게 해요?”
레이나는 내 눈을 피했다. 설마?
“아니죠?”
“...”
조용히 떨어지는 레이나의 몸.
“설마…?”
“자유낙하야. 난 공중에서 상황 보면서 대기.”
그러니까 저번에 여기서 떨어질 때처럼, 하늘 위에서 떨어진단 뜻?
“저…. 옷은 어떻게 하구요?”
“점액으로 대충 두르면 되지 않을까…?”
“그거 다 비친단 말이에요!”
점액은 기본적으로 반투명하다. 아직 색을 넣는 방법은찾지 못했다. 즉 점액으로 피부를 덮는다 한들, 남들의 시선을 막을 수는 없단 거다.
“음, 아마 멀리서 보면 괜찮을 거야. 전투 끝날 때쯤 다시 입혀줄게.”
“...야발.”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옷은 망가지게 되어 있으니까. 자, 가슴만지게 해줄게.”
“...몰라요. 잘래요.”
나는 레이나의 손짓을 무시하고 돌아누웠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