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따가웠는지 아이린은 신음소리를 냈지만 이를 물고는 참아냈다. 왼쪽 팔 다음에는 오른쪽 팔, 왼다리, 오른다리, 마지막으로 배와 등 순서대로 몸에 남아있는 흉터와 상처들에 포션을 발랐다.
면봉이 닿을 때마다 아이린은 고통스러운듯이 몸을 비틀었지만 비명을 지르거나 도망가지는 않았다.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아이린은 완전히 탈진한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악물고 신음을 참은 것도 한계였는지 입가에서 침이 살짝 흘러나오고 있었다.
포션을 바르는 내내 억눌린 신음을 흘리며 어떻게든 참으려고 노력한 모습이 가상해 나는 손수건으로 그녀의 입가를 닦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수건을 들고와 흘린 땀을 닦아준 다음 침대에 눕혔다.
곤히 자는 아이린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나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왔다.
저는 수도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의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어릴 적, 빈민가의 뒷골목에 버려진 저는 운 좋게도 지나가던 행인이 고아원에 맡겨 주었다고 합니다.
제가 있던 고아원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늘 아이들에게 친절히 대해주시는 원장님과 짬을 내 고아들을 돌보러 와주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홉 살이 되던 해, 고아원에 몰려온 깡패들이 돈을 갚으라고 몰려와서는 고아원의 기물들을 때려부수기 시작하며 평화는 갑작스레 깨졌습니다.
알고보니 원장님께서는 고아원을 운영하는데 부족한 후원금을 빚을 내면서 충당하고 계셨던 겁니다.
원장님과 아주머니들이 깡패들을 뜯어말리고, 나중에는 경비들까지 몰려왔지만 경비가 왔을 때는 이미 몇몇 애들이 다치고, 고아원의 가구들이 모두 박살난 후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고아원은 완전히 문을 닫고 저와 함께 생활을 하던 애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누군가는 식당의 접시닦이로, 누군가는 공사판의 막노동꾼으로, 누군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체실험 지원자로...
저도 사방팔방으로 일자리를 찾아보려 했지만 고작해야 아홉 살의 여자애인 저한테 맞는 일자리는 없었습니다.
막노동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호자도 없는 어린애한테 일자리를 줄만큼 자비로운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 빈민가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낮에는 얌전히 뒷골목의 구석에 몸을 웅크려서 남은 힘을 비축하고, 저녁이 되면 조심스레 나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지갑을 몰래 도둑질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러 몇 번이나 잡혀 죽도록 두들겨 맞았습니다. 세 번째로 잡혔던 남자는 제가 여자라는걸 알자 아랫입으로 교육을 제대로 시켜주겠다며 저를 범하려고 했지만 저는 그의 손을 깨물고 죽어라 도망갔습니다.
그렇게 대여섯 번 정도 실패하며 어느 정도 요령을 익힌 저는 그제서야 가끔씩 소매치기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운 좋게 성공한 날은 며칠동안 가게에서 빵이라도 몇 개 사먹을 수 있었고, 실패한 날에는 빈민가의 쓰레기통을 뒤적거려야 했습니다.
쓰레기통을 뒤적거리던 것을 들켜 그 구역의 다른 고아들에게 영역을 침범했다고 흠씬 두들겨 맞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살아며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법을 어느 정도 익힌 어느 날.
평소처럼 저녁에 거리를 돌아다니며 소매치기 할 수 있을 법한 사람이 없을까 보던 도중 저는 꽤나 멋을 부리고 있는 젊은 남자의 뒷주머니에 들어있는 지갑을 훔치기 위해 손을 뻗었습니다.
그렇게 주머니에 손을 넣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아챘습니다. 제가 지갑을 훔치려고 했던 그 남자였습니다.
"흠. 생긴것도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네."
어떻게든 팔을 뿌리치고 도망가려 했지만 이미 내 팔을 낚아챈 남자는 힘을 강하게 주며 제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붙잡았습니다.
"얌전히 있는게 좋을걸. 어디 하나 부서지기 싫으면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제 팔을 꺾을 것처럼 강하게 비틀자 저도 모르게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습니다.
"흐윽...!"
"매일같이 구걸이나 도둑질이나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가랑이 좀 벌리고 밥이라도 제대로 먹으면서 사는게 좋지 않겠냐."
그렇게 낄낄거리면서 제 목에 이상한 장치를 씌운 남자는 저를 마차로 끌고 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이 남자가 리키 상단의 주인인 '리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제가 '상품'이 되었다는 것도요.
리키 상단의 직원은 리키를 포함해 총 네 명 이었는데, 그들은 저를 감옥에 가둬놓은 후 번갈아가며 감시 했습니다.
하루 두 번, 작은 빵조가리와 물병이 감옥의 틈 사이로 넣어졌고, 저는 죽지 않을만큼만 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그들 중 소아성애자가 없다는 것이었을까요.
저를 본 직원들은 그냥 물건을 보는듯이 대할 뿐, 저를 범하지도, 성교육을 시킨다며 입으로 물건을 빨게 시키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은 작은 소시지 덩어리를 내게 던져주고는 남자의 성기를 빨듯이 하라고 시켰고, 제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끔씩 가죽채찍을 꺼내 제 등짝에 휘둘렀습니다.
그들이 시킨대로 색기 있게 소시지 덩어리를 잘 빨고 애무하는 연기를 하면 그 날은 특식으로 그 소시지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몇 달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이동하다보니 가끔씩 포커를 치다가 돈을 잃은 것을 제게 구타함으로써 푼다거나 하는 일은 심심찮게 있었지만 그건 빈민가에서도 늘 있던 일이라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이런 생활에 순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번은 감옥 밖으로 끌려가서 구타를 당하고, 주기적으로 성노예로서의 테크닉을 익힐 것을 강요받았습니다.
매주마다 계속되던 구타가 멈춘 것은 이주일 전부터였습니다.
한동안 얼굴을 비추지 않던 리키가 제게 찾아와서는 '2주일 뒤면 너는 경매에서 팔리게 될 거다'라는 말과 함께 몸을 단정히 관리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감옥 안에서 뭘 하라는건지.
하지만 경매가 다가와서 그런지 저를 관리하던 직원들은 이전과는 달리 친절한 태도로 저를 대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직원 중 한 명이 제 몸을 더듬으며 씻길 때는 조금 소름끼쳤습니다.
어느 순간 부터인지 다른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순간 극심한 자살욕구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고 싶은데, 목에 채워진 구속구 때문에 자살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경매일이 다가올수록 정신은 더욱 망가져만 갔습니다.
결국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주인과 감옥의 크기가 조금 커지는 것일 뿐입니다.
나는 그 안에서 창녀처럼 허리를 흔들고, 주인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인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 깊숙히 찔러 들어왔습니다. 짙은 절망감에 빠진 채 저는 경매장에 출품되었습니다.
감옥 안에 갇힌 저를 보기 위해 몰려온 남자 상인들의 시선이 무척이나 역겨웠습니다. 제 가슴과 허벅지, 겨드랑이와 발까지 구석구석을 훑어보는 음흉한 시선에 당장이라도 혀를 깨물어버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조차도 제게는 허락되지 않았기에 저는 그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 채 시선을 피할 뿐이었습니다.
저들은 그저 제 어린 몸에 취한 소아성애자에 불과합니다. 제가 누구인지,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심도 없겠지요.
제게는 작은 날개가 달려있다는 사실도 모를겁니다. 어릴때부터 제 어깨죽지에 달려 있는 이 보랏빛 날개는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들은 전혀 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날개가 있다고 해서 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별 의미는 없지만요. 뒷골목의 창관들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를 들었건데 아마 이 날개는 '서큐버스'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랏빛 날개와 산양의 뿔을 가진 몽마.
제 머리 위에도 자그마한 뿔이 두 개 돋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지만요.
그렇게 생각에 빠져 있던 도중 리키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벌써 경매가 끝난 것일까요. 관객들을 비집고 나온 사람은 의외로 날카롭고 진중해 보이는 청년이었습니다.
"그, 그럼 10골드에 낙찰되었습니다!"
리키의 목소리와 함께 그제서야 제 사고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10골드라니. 지금 사회자를 맡고 있는 리키는 경매 전에 직원들과 말할 때 아무리 잘 팔아봤자6골드 정도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제 몸값이 6골드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아직 몸이 더 여물었고, 조금 예쁘다고는 해도 이렇게 상처 많은 몸을 좋아할만한 변태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저를 구매하는데 일반 여자 성노를 다섯 명은 살 수 있는 거금을 쾌척했습니다. 생긴건 상당히 잘생겼는데, 성적 취향은 상당히 고약한 것 같습니다.
리키는 남자의 손을 따더니 제 구속구에 묻혀 등록된 주인을 바꿨습니다. 제 새로운 '주인님'이 손을 뻗어 제 손을 맞잡았습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에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습니다.
주인님의 손은 묵직하고, 딱딱하지만 따뜻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새롭게 주인님이 된 분을 힐끔거리자 리키는 그런 제 태도가 불만족스러웠는지 저를 다그쳤습니다.
"네 새로운 주인님한테 태도가 그게 뭐냐. 빨리 똑바로 인사드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저는 고개를 숙이며 제 소개를 했습니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에 리키에게 반드시 외우라고 몇 번이나 들은 대사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 저는 아이린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주인님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드릴 것을 맹세드리니 부디 편하신대로 저를 사용해주십시오."
리키는 제 소개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 특유의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제 주인님에게 아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인님은 리키의 말에 별 관심이 없는지 적당히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제 손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고 있는 가죽옷을 훑어보더니 혀를 차며 자신이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제게 걸쳐주었습니다. 예상 밖의 배려에 저도 모르게 살짝 몸이 굳었습니다.
뒤를 보니 리키도 제 주인님의 배려가 신기했는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주인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주인님과 함께 천막을 나서자 비가 쏟아졌습니다. 얼마만의 외출인지, 감옥에 갇히고 처음으로 밖으로 나온 것이니 석 달은 넘은 것 같습니다.
주인님의 곁에 서자 새삼 주인님의 키가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거의 손 두 뺨은 커 보였습니다.
그렇게 주인님 곁에 서서 비가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는데, 문득 저는 우산 왼쪽으로 흘러내린 빗물이 주인님의 왼쪽 어깨를 적시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작 주인님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듯이 길을 걷고 있었지만, 주인님의 태도에 저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비에 젖지 않도록 대신해서 비를 맞고 있는걸까요.
노예를 위해서 우산을 양보는 주인이라니.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실소하면서도 조심스레 주인님의 곁에 달라붙었습니다. 물론 방금 전 그건 제 망상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말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본 주인님은 썩 나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집에 도착하면 태도가 돌변해 제게 다양한 성고문이나 성적 취향을 강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밥을 굶기거나 할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범해지는 거야 리키에게 잡혔을 때부터 각오를 하고 있었으니 별로 상관이 없지만 부디 주인님의 성적 취향이 채찍이나 폭력과 같이 아픈 것만 아니면 좋겠다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얌전히 따라갔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주인님이 손짓으로 침대에 앉으라고 하자 저는 침대에 최대한 다소곳이 앉고는 주인님이 걸쳐주신 재킷을 개어 침대 구석에 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입고 있던 가죽옷도 반쯤 벗을 때, 주인님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그 차가운 표정에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머리를 침대에 박았습니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비록 처음이지만 주인님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떠오르질 않아 말을 더듬으면서도 리키가 해줬던 주인님과 첫경험을 하기 전에 해야 하는 말을 떠올려서 내뱉었습니다.
하지만 주인님은 마저 옷을 벗으려는 저를 제지시키고는 담담히 말했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어린애를 탐하는 취미 따윈 없다."
그 말에 저는 속으로 거짓말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범하는 성노예로 사용할 것도 아니면서 10골드나 주고 저 같은 애를 살 이유는 없었습니다. 아마 상처 페티쉬거나 소아성애자.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그럼 저를 구매하신건..."
조심스레 묻자 주인님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적당히 대답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홀로 생활하는게 쓸쓸해서겠지."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진실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감춘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고아원이 해체되고 마탑에 생체 실험을 받는 조건으로 돈을 받는다고 했다가 어느날부터 사라져버린 남자애가 기억났습니다.
주인님이 손을 위로 들어올리자 무의식적으로 이를 물고, 눈을 감은 채 몸을 웅크렸습니다. 직원들 중 한 명은 늘 뺨을 때렸기에 생겨난 습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느껴진 것은 뺨의 얼얼한 통증이 아닌 이마에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였습니다. 주인님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어딘가에서 회색빛의 탁한 약병을 들고와서는 제게 마시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생체실험을 하러 간 그 남자애를 떠올리면서도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을 삼켰는데, 생각보다 달콤한 과즙 맛이 나서 약을 모두 마셔버렸습니다.
주인님은 옷장에서 옷을 몇 벌 꺼내더니 제게 입으라고 하시고는 밖으로 나가버리셨습니다. 정말로 제 몸에 관심이 없으신걸까요. 아니, 어쩌면 이렇게 안심을 시키며 속였다가 나중에 본색을 드러낼지도 모릅니다.
빈민가에서 그런 사람들은 숱하게 봐왔습니다. 친한척 접근해서는 나중에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며 비웃는 부류. 어쩌면 제 주인님은 그런 분류인지도 모릅니다.
옷을 갈아입고 주인님에게 말하자 주인님은 품에서 분홍색 약병을 꺼내시더니 제 팔을 꽉 잡고 고정시켰습니다.
역시, 이제야 본색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며 최소한의 저항을 하려 했지만 굳건한 주인님의 팔힘 앞에서는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저 분홍색 약은 미약인걸까요?
저 약의 향을 맡는 순간부터 묘하게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인님은 그 약을 제게 먹이는대신 면봉에 바르더니 제 상처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 빈민가를 구르며 생긴 상처에 면봉이 닿자 살이 베이는 듯한 찌릿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몸을 크게 떨었습니다.
주인님이 면봉을 살살 문지르며 약을 바르자 닿은 면적이 쓰리며 얼얼한 고통이 몰려왔습니다.
어떻게든 이를 악 물고 버텨보려 했지만 결국에는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