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260)

좀 여유가 생기며 제대로 느끼고 있는 덕분인지 아르웬의 음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보다 쉽게 피스톤질을 할 수 있는 윤활유가 되어주었다.

아르웬의 질 안 주름들이 내 물건에 휘감겨오며 약간 빡빡할정도로 조여왔다. 처녀인만큼 피스톤질을 하기엔 비좁고 뻑뻑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아르웬은 조금씩이지만 질의 주름을 조였다 풀기 시작했다.

아마 의식적인 행동이 아닌 무의식적인 행동이었겠지만 그 덕에 나는 좀 더 편하게 피스톤질을 하며 아르웬을 애무할 수 있었다. 아르웬은 이미 방금 전의 고통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지 새된 신음을 흘리며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 뿐이었다.

"아앙... 루디 씨!!"

내 이름을 반복해서 부르며 내 입에 입술을 맞추는 아르웬에 부응하듯이 나도 피스톤 속도를 올렸다. 한 손으로는 아르웬의 머리를 받친 채, 다른 한 손으로는 아르웬의 핑크빛 유두를 간질이면서 말이다.

"츄릅...으응"

짐승처럼 거칠게 혀를 뒤섞으며 서로의 타액을 걸신들린듯이 핥아댔다. 이런 거친 섹스에 흥분했는지 아르웬은 전기 작살 맞은 물고기마냥 몸을 부르르 떨며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르렀다.

물총을 쏘듯이 튀어나온 투명한 조수가 내 허벅지와 침대 시트에 튀겼다. 원래부터 물이 체질인지 흘러나오는 양이 꽤나 많았다.

"흐으읏!"

"아르웬 씨는 겉보기랑 달리 엄청 야하시네요. 처음인데도 이렇게나 섹스에 푹 빠져서는."

여전히 내 물건을 음부에 받아들인 채로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던 아르웬은 내 말에 조금 정신을 차렸는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제, 제가 야한게 아니거든요! 루디 씨가 세, 섹스를 너무 잘하는거죠!"

"정말요? 에잇."

내가 장난스럽게 대꾸하며 아르웬의 클리를 검지로 살짝 누르며 간지럽히자 아르웬이 방금 전처럼 몸을 부르르 떨며 새된 신음을 내뱉었다.

"꺄앙"

방금 전보다는 약하지만 다시 조수를 내뿜으며 가버린 아르웬의 얼굴은 더 없이 붉어져 있었다.

"......."

그리고는 아무 말도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내 가슴팍에 주먹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나도 이 정도로 놀릴 생각은 없었는데, 부끄러워 하는 아르웬이 상상 이상으로 귀여웠다.

이렇게 감정적이고 격렬하게 섹스를 하는 것 자체가 워낙에 오랜만이니 생각보다 폭주해버리고 말았다.

아르웬이 투닥거리며 주먹을 내질렀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기에 나는 킬킬거리면서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 번인가 허리를 움직이며 피스톤질을 반복하자 어느새 아르웬은 색기어린 표정으로 능숙하게 내 물건을 조였다 풀었다.

학습이 빠른건지 , 타고난 색녀인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이 경우에는 내가 아무것도 가르쳐 준 게 없으니 타고난게 맞다고 봐야겠지.

피스톤질 속도를 올리며 다소 빈약한 아르웬의 젖가슴을 혀로 핥자 아르웬은 간드러지는 신음을 흘리며 내 물건을 더욱 강하게 죄어왔다.

도저히 방금 전에 처녀를 뗀 소녀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아까 아르웬이 첫 경험으로 고통스러워 할때 조금 지체한 시간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처녀 특유의 뻑뻑한 질압과 물건을 녹여버릴 것만 같은 뜨거운 열기에 슬슬 사정감이 몰려왔다.

"아르웬 씨, 저도 슬슬..."

내 말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곧바로 들은 아르웬은 반쯤 정신이 나갔는지 신음이 뒤섞인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흐응... 괘, 괜찮아욧... 오늘은 안전한 날 이니까앗."

대답을 하려고 할 때마다 강하게 피스톤질을 했더니 단어를 말할 때마다 끝부분에 비음이 섞여 들어갔다. 대답을 들은 이상 나는 망설일 것이 없었다.

물건에 폭발할 것만 같은 강렬한 쾌감이 몰려오는 그 순간, 나는 아르웬을 짓누르듯이 그녀의 위에 몸을 겹쳤다.

마치 암컷을 임신시키려는 수컷 짐승처럼 내 물건을 그녀의 가장 안쪽까지 찔러넣었고, 내 물건은 그대로 아르웬의 자궁구에 정액을 배출해냈다.

실로 오랜만의 사정이었기에 양은 폭발적으로 많았다. 요도에서 정액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찌릿거리는 감각에 거친 숨을 내쉬며 아르웬을 끌어안았다.

희미한 라벤더 향기와 파리안드 차 향기, 그리고 질척거리는 애액과 정액의 냄새가 뒤섞여서 방 안에서는 차마 말로 형용키 어려운 냄새가 났다.

달콤한 것 같기도 하고, 역겨운 것 같기도 하고, 야한 것 같기도 한 묘한 향기의 속에서 나와 아르웬은 한참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렇게 아르웬의 질 안에 내 정액을 모두 쏟아내고 나서야 나는 여운을 즐기며 그녀의 음부에서 내 물건을 빼냈다.

가장 안쪽까지 찔러넣었던 물건을 천천히 빼내자 아르웬은 그 감각이 생소했는지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뽕'하는 소리와 함께 아르웬의 질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내 물건이 빠져나오자 방금 전 주입했던 정액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너무 격렬하게 했는지 이미 벌겋게 달아오른 아르웬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보니 다시 한 번 내 물건이 꿈틀거렸다. 오랜만의 섹스라 그런지 이 기분을 좀 더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세 번도 넘게 절정에 이르고, 꽤나 지친 아르웬을 상대로 내 성욕만을 풀기 위해 계속하는 것도 조금 그랬다.

잠시 숨도 돌릴겸 침대 위에 주저앉자 몽롱한 눈빛의 아르웬이 자신의 음부를 한 번 쳐다보더니 손가락을 가져가서는 음부 사이로 흘러나오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끈적거리는 새하얀 정액이 손가락에 그대로 묻어나오자 아르웬은 멍하니 그것을 쳐다보다가 입가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삼켰다.

'...?'

정액이 잔뜩 묻은 검지를 입에 머금은 채 쪽쪽 빨아먹는 아르웬의 섹시한 모습에 내 물건도 반응했다. 빈약한 가슴팍 대신 잘 빠진 다리와 아름다운 각선미로 시선이 돌아갔다.

그런 내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가락을 빨던 아르웬은 문득 내 고간쪽으로 시선을 향하더니 양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기어서 내게 다가왔다.

다가온 아르웬은 손바닥으로 내 양 허벅지를 잡더니 그대로 고개를 숙여서는 빳빳하게 다시 일어선 내 물건을 핥기 시작했다.

"우움...루디 씨...자지..."

마치 소중한 것을 다루는듯이 정성스레 혀를 굴리며 귀두에서 흘러나온 정액과 쿠퍼액을 핥더니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기둥 부분까지도 낼름거리며 모두 핥았다.

혀를 낼름거리며 내 물건을 핥아대는 그 모습이 마치 고양이 같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녀의 잘 빠진 허벅지를 바라봤다. 새하얀 피부와 함께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예쁜 허벅지였다.

나도 모르게 손이 뻗어가 아르웬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주물렀다. 살집은 적지만 탄력 있는 피부와 자기 관리로 만들어진 매끈한 허벅지는 충분히 손맛이 있었다.

그렇게 몸을 주물거리던 도중 청소 펠라를 끝낸 아르웬이 빳빳하게 일어선 내 물건을 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루디 씨. 저도 마음 같아선 좀 더 하고 싶지만... 다리에 힘이 다 빠져서 못 움직이겠어요."

아까 전부터 그렇게 격렬하게 섹스를 해댔으니 어떻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르웬은 미안해하며 내 물건을 연신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아쉬운 것만은 아닌듯 어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르웬이었다.

혹시, 방금 전의 계속되는 쾌감에서 벗어나는 것을 속으로는 안도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고보니 나는 문득 예전에 만들어둔 '그' 포션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아르웬 씨."

나는 방 안에 있던 탁자의 첫 번째 서랍을 열었다. 서랍 안에는 예전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묶음과 상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표가 있었다.

이어서 두 번째 서랍을 열어보니 나는 내가 찾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취급주의' 라는 종이가 붙어 있는 포션병들, 소량이지만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진짜배기' 포션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는 푸른 바다빛의 포션병을 꺼냈다.

살면서 이걸 파는게 아니라 쓰는 날이 올 줄이야.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나는 피식 웃으며 푸른 포션병의 마개를 땄다. 마개를 따는 것과 동시에 포션병에서는 상쾌한 숲냄새가 퍼져나왔다.

맡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냄새였다.

아르웬도 그것을 느꼈는지 신기하다는듯이 내가 손에 들고 있는 포션병을 쳐다봤다.

"루디 씨. 그건 무슨 포션이에요? 처음 보는 색인데."

"미약 비슷한 겁니다. 부작용은 없지만요."

내 말에 아르웬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미약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싸구려 창녀들을 약에 절여놓는 마약이나 성격 나쁜 영주가 노예를 길들이거나 할 때 쓰는 약 같은 느낌이 있으니 말이다.

"중독성도 없고, 몸에 부담이 오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재료가 워낙 희귀하고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서 수량은 없어요."

물론, 단순히 미약의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그렇게 만들기 힘들지는 않았겠지.

내 말을 듣고도 아르웬은 미심쩍은듯이 내가 손에 쥐고 있는 포션병을 흘겨보길래 나는 별 수 없이 포션을 먼저 내 입 안에 털어넣었다. 시원한 주스를 마시는 듯한 청량감이 내 입 안에 맴돌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아르웬에게 입을 맞췄다.

"으읍?"

갑작스런 키스와 함께 나는 내가 입 안에 머금고 있던 포션을 아르웬의 입 안으로 천천히 흘려넣었다. 3분의 1 정도는 내가 마셔버렸지만 그건 별로 상관 없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포션의 감각과 함께 온 몸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활기 뿐만이 아니라 내 물건이 조금이지만 더욱 팽창하며 딱딱하게 굳었다.

아르웬도 몸에 일어난 변화를 느꼈는지 자신의 몸을 돌아보며 신기함을 감추지 않고 움직였다. 방금 전에는 다리도 제대로 못 가누며 기어왔던 것과 대비되게 자연스럽게 내게 몸을 던졌다.

"우와. 루디 씨, 이것도 방금 그 포션의 효과에요?"

나는 아르웬을 부드럽게 받아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네. 체력 회복 효과랑 흥분 효과가 같이 있거든요."

그 증거로 아르웬의 음부에서는 다시금 애액이 흘러나와 축축하게 젖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귀여운 핑크색 젖꼭지 역시도 살짝 튀어나와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르웬은 그제서야 자신의 몸이 달아올랐다는 것을 자각했는지 달라붙은 몸을 내게서 빼려 했지만 나는 아르웬의 팔을 꽉 잡은 채 한 손으로 아르웬의 질 안에 남아있는 내 정액을 긁어냈다.

내 검지와 중지가 음부를 비집고 들어가자 아르웬이 야릿한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꼬았다.

나는 그런 아르웬의 귓가에 다정히 속삭여 주었다.

"체력도 돌아왔고, 이제 2차전 해야죠?"

어째서인지 내 말을 들은 아르웬이 몸을 부르르 떤 것 같지만, 그것은 아마 기분탓이리라.

뜨거운 열기가 몸 안을 휘감았다. 방금 전 아르웬에게 키스로 건네 줄 때 조금 마셧던 포션의 효과 덕분인지 머릿속에서는 오로지 눈 앞의 아르웬을 범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목덜미에서 희미하게 나는 라벤더 향기를 맡자 순간 시야가 흐려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아르웬에게 '그녀'가 겹쳐 보였다. 늘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모두에게 다정하게 대하던 '그녀'가.

아르웬에게 뻗던 손이 멈추고, 멍하니 내가 알던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건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다. 눈을 한 번 감았다 뜬 순간,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온 시야가 색기 어린 신음을 흘리고 있는 아르웬을 바라봤다.

방금 전의 '그녀'의 자취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속으로 오히려 다행이라 중얼거렸다. 만약 상대가 그녀였다면 나는 이렇게 끌어안는 것조차 할 수 없었을테니까.

눈 앞의 여자는 분명히 아르웬이었다. 때문에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아르웬에게서 '그녀'의 자취를 찾을 수 있었다. 내게 있어서 그녀는 그런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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