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루디 씨. 나중에 꼭 시간을 내서 찾아가도록 할게요."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작별 인사로 가볍게 포옹을 하니 어느새 방에서 나온 사무관이 휘파람을 불어대며 '청춘이네. 청춘이야.'같은 소리를 지껄였다.
결국 그런 사무관의 행동에 뿔이 난 아르웬은 내게 잘 가라는 인사를 하고는 도망가는 사무관을 쫓아갔다.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에 나는 웃으며 시청을 빠져나왔다.
신전은 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원래 시청과 신전과 같은 공적인 건물은 대부분 영지 중앙에 위치해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신전에 찾아가는 것은 처음 영지에 왔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신전과 나는 경쟁 관계에 가까웠다.
회복 포션을 파는 나와 회복 주문을 걸어주는 신전이었으니 말이다. 독이나 마비와 것을 해주하는 것은 신전 쪽이 우세했지만 포션을 들고다닐 수 있는 편리성은 내 쪽이 우위였다.
양쪽의 장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게에 찾아온 손님들의 말을 들어보면 최근 신전에서는 사제를 모험가 파티에 파견 시켜주는 일도 전무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가도 신전 안에 들이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아마 그런 신전의 태도 때문에 많은 모험가들이 내 가게로 찾아온 것이겠지.
'역시 이상하단 말이지.'
아무리 신전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대신전쯤 된다면 모를까 이런 변두리에 있는 신전에서는 기부금만으로 신전을 유지 할 수 있을리가 없다.
모험가들에게 파는 신성 마법이 부여된 포션이나, 사제들의 축복과 회복 주문으로 유지비를 충당하고 있었을텐데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한 가지 결론으로 밖에 귀결되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숨기고 싶은 뭔가가 있는거겠지.'
신전 내의 사람을 밖으로 돌리지 않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 교류 자체를 끊어버리는 행동을 보면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신전의 사제와 주교들이 숨길만한 것이라, 쉽사리 상상이 가질 않았다.
신전의 주변에는 별다른 건물이 없었다. 영주의 저택에 버금가는 거대한 신전의 규모에 다시금 감탄하며 가볍게 신전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따로 경비를 서고 있는 병사는 없었지만 신전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완전히 닫혀 있었다. 가볍게 문을 두들겨도 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아예 출입 자체를 거부하는 반응에 나는 입맛을 다시며 결국은 뒤로 돌아섰다. 신전 안에 침입하는 것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정보가 부족했다.
'델론즈 녀석한테 부탁하면 뭐라도 알아내겠지.'
변경의 영지다 보니 제국에서 발행하는 일간지와 신문조차 없었기에 다른 지역의 일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다. 그래도 델론즈 녀석이라면 짐작가는 정보 몇 개 정도는 알고 있겠지.
비록 신전에서는 아무 소득도 없었지만 그렇게 조바심 낼 만한 일도 아니었기에 얌전히 물러났다.
그 다음으로 내가 향한 곳은 영지 외곽에 있는 한적한 공원이었다.
어린애들이 몰려다니며 놀러오거나, 비밀스러운 밀회를 즐기러 온 커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공터였다.
공원에 오니 공터 중앙에서 공을 차며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애들의 눈에 뜨지 않도록 공터 옆에 있는 숲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무성한 숲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나는 바닥에 마법진을 천천히 그렸다. 마법진을 모두 그리고 영창을 하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앨리스가 허공에서 떨어졌다.
"--꺄악!"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허공에 부유하는 감각은 적응하지 못했는지 비명을 지르는 앨리스를 나는 가볍게 받아냈다.
"쉿. 조용히 하십시오."
내 말에 앨리스가 입을 다물었다. 조금씩 정신을 차린 앨리스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중얼거렸다.
"...숲?"
"마을 외곽에 있는 숲입니다. 몬스터 같은 건 안 나오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들짐승 정도는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별 문제도 아니었다.
앨리스는 흰색 셔츠에 핑크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입고 있는 셔츠는 평소와 달리 가슴골이 파여 있어서 말라 보이던 앨리스의 풍만한 가슴이 부각되고 있었다.
일부러 이렇게 입은건가 싶어 앨리스를 빤히 쳐다보니 앨리스는 찔렸는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는 앨리스의 턱을 왼손으로 잡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갑작스런 입맞춤에 앨리스가 눈을 크게 뜨고 내 가슴팍을 양손으로 밀어냈지만 그 저항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으응...츄릅..."
앨리스의 허리를 감으며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맞닿은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천천히 혀를 집어넣었다. 앙증맞은 앨리스의 입술 사이로 내 혀가 들어가자 앨리스도 조금이지만 혀를 움직여 호응해주었다.
서로의 혀가 격렬하게 뒤섞이는 농밀한 키스가 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끈적거리는 혀를 서로 핥아대며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앨리스의 흥분한 몸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보다 키가 조금 작은 앨리스는 이미 내 목덜미에 양 팔을 감은 채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상황이었다.
한참 동안 이어진 키스가 끝나자 타액으로 이어진 실선이 늘어졌다.
입술이 떨어지고도 앨리스는 몽롱한 표정으로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더듬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앨리스의 셔츠에 손을 뻗어 강하게 힘을 줘서 찢었다.
가슴골 사이로 벌어져 있던 틈이 그대로 갈라지며 셔츠가 완전히 찢어졌다. 앨리스는 갑자기 옷을 찢어버린 내 행동에 몸을 움츠렸지만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녀가 입고 있던 치마 역시 찢어버렸다.
찌직, 찌지직, 천이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치마 역시 완전히 찢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숲 속에서 속옷 차림이 된 앨리스는 주변을 의식하며 나무들을 힐끔거렸다.
갑자기 옷을 찢은 내 행동이 두려운지 뒷걸음질 치던 앨리스는 커다란 나무에 등을 부딪쳤다.
"도망쳐도 소용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 차림으로 어딜 가려는 겁니까?"
백작가의 영애가 속옷차림으로 숲에서 튀어나왔다는 소문이 돌았다간 가문위 위엄은 한순간에 추락할 것이었다. 앨리스는 내 말에 이성을 되찾았는지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움츠러든 몸을 폈다.
할테면 해보라는 앨리스의 태도에 나는 속으로 비웃으며 그녀의 몸을 천천히 더듬기 시작했다.
예쁜 발, 탄탄한 허벅지, 잘록한 허리, 풍만한 가슴, 가느다란 팔. 차례대로 몸을 더듬을 때마다 앨리스는 내 손길을 느끼며 야릇한 신음을 내뱉었다.
이때까지 해온 조교 덕분인지 성감대가 아닌 부분을 만져도 앨리스는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앨리스의 몸을 조물거리며 흥분시키다가 슬슬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검지와 중지를 들어 앨리스의 음부에 갖다대고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팬티 너머로도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앨리스의 음부는 이미 질척하게 젖어 얼마든지 내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민감해진 앨리스의 음부를 살살 문지르며 자극했다. 그런 내 애무에 앨리스는 야릇한 신음을 내뱉으며 느끼고 있었다. 새어나가는 신음을 막기 위해 나는 앨리스의 입술 위에 내 입술을 포갰다.
달콤한 서로의 타액을 끊임없이 탐하며 격렬하게 혀를 움직였다. 키스하면서 애무를 당하니 앨리스는 금방이라도 가버릴 듯이 몸을 떨어댔다.
그리고 앨리스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 나는 앨리스의 음부에서 손을 떼어냈다. 갑자기 애무를 멈추자 앨리스는 아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여전히 서로를 끌어안은 채 혀를 탐하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지 앨리스는 다리를 꼬며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나는 그런 앨리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앨리스의 혀를 탐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키스가 끝나고 나서, 앨리스의 달아올랐던 몸이 식었을 때 나는 다시 앨리스의 음부에 손을 뻗었다.
앨리스가 입고 있던 팬티를 끌어내려 벗기고, 음부가 완전히 드러난 앨리스의 핑크빛 음부에 얼굴을 파묻었다. 몇 번이나 맡았던 라벤더 향이 나는 음부에 혀를 뻗어 핥았다.
흘러나오는 애액을 빨아먹듯이 게걸스럽게 혀를 움직였다. 앨리스의 부들거리는 양 허벅지를 꽉 잡은채 질 안에 혀를 밀어넣고 움직였다.
내 혀가 질 안을 휘저을 때마다 앨리스는 신음을 흘리며 다리에 힘을 주었다.
"아앙...거기..흐앙..."
앨리스는 내 애무가 무척 기분좋은지 마치 약이라도 한 것처럼 입을 벌린 채 쾌락을 쫓는 단발적인 단어들만을 내뱉었다. 흘러나오는 애액의 양이 더 많아지고, 조금만 더 하면 앨리스는 분수처럼 조수를 내뿜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 순간에 혀를 빼냈다.
"아흑...안 돼...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앨리스는 내 머리를 양 손으로 붙잡은 채 내가 애무를 멈추지 못하게 하려했지만 그 가느다란 팔로 나를 이길 수는 없었다. 두 번이나 절정에 이르지 못한 채 멈추자 앨리스는 나를 원망스런 눈으로 노려봤다.
"진짜...너무해요..."
"뭐가 너무한겁니까?"
"......."
자기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러운지 입을 다문 채 자신의 양 다리 사이에 내 허벅지를 끼우고는 음부를 필사적으로 비벼오는 앨리스였지만 나는 모르는 척 다시 물었다.
"원하는게 있다면 제대로 말하십시오. 솔직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원하는 것 이상의 쾌락을 드리겠습니다."
내 허벅지에 음부를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는지 결국 앨리스는 소리쳤다.
"아아! 정말! 알았으니까 빨리 제 보지 좀 어떻게든 해줘요! 어서 절 가버리게 해달라고요!"
가식따윈 집어던진 앨리스의 저속한 말에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지를 벗었다.
속옷 너머로도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 내 물건은 완전히 딱딱해져 있었다.
드디어 앨리스를 정복할 생각에 내 물건은 이례적으로 커져 있는 상태였다.
빳빳하게 발기한 내 물건을 본 앨리스가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정도로 큰 내 물건이 자신의 질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 지 상상하는지 내 팬티를 벗기고 모습이 드러난 물건을 사랑스러운 손길로 더듬었다.
"하아...이 냄새..."
내 물건에 얼굴을 비벼대며 냄새를 맡아대던 앨리스는 앙증맞은 입술을 벌려 내 물건을 머금었다. 앨리스는 요염하게 혀를 움직이며 내 물건이 침을 듬뿍 묻혔다. 끈적거리는 타액 범벅이 된 물건을 그녀의 입에서 빼내고 그녀에게 명령했다.
"몸을 돌려 앞의 나무를 양 손으로 짚으십시오."
내 명령대로 앨리스는 나무를 양 손으로 짚은 채 엉덩이를 내쪽으로 들이밀었다.
이미 끈적거리는 애액으로 충분히 젖어있는 음부가 보였다. 탐스런 앨리스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은 채 그녀의 음부 바로 밑에 내 물건을 갖다대고 천천히 비벼댔다.
"하앙...제발...어서 넣어줘요..."
앨리스는 감질나는지 허리를 흔들며 어서 넣어달라고 재촉했다. 나는 여유있게 그녀의 구멍 입구에 내 물건을 맞추고 넣을듯 말듯 애태웠다.
"제가 뭘 어떻게 해주시면 좋겠습니까?"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앨리스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었다. 결국 쾌락에 완전히 조교된 앨리스는 내가 원하던 답을 내놓았다.
"내 젖은 보지를 당신의 것으로 가득 채워 주기를 바래요! 빨리! 어서 넣어줘요!"
처녀가 할 말은 아니었지만 이미 두 번이나 절정에 도달하지 못한 앨리스의 눈은 반쯤 풀려있는 상황이었다.
교태롭게 엉덩이를 흔들며 내 물건이 삽입되기만을 바라는 앨리스의 모습은 백작가의 영애보다는 암캐에 더 어울렸다.
애타게 부르짖는 앨리스를 보며 나는 내 물건을 그녀의 구멍에 갖다댔다.
몇 번인가 손가락과 혀로 애무하며 안을 조금 넓혀 놓은 덕에 애액으로 젖은 그녀의 질은 조금 풀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