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응...진짜 변태...호색한..."
몸을 떨며 그렇게 말하는 앨리스였지만 그녀의 표정 역시도 싫지만은 않아보였다. 그런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앨리스는 자신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더듬다가 이제 완전히 수그러든 내 물건을 보고 놀렸다.
"처음에 비하면 귀엽네요."
처음처럼 크고 빳빳하지 않고 작고 말랑말랑해진 내 물건은 수그러들며 껍질이 절반쯤 덮여 있었다.
앨리스는 그런 내 물건에 입술을 갖다대더니 천천히 내 껍질을 벗겨 귀두가 완전히 드러나게 했다.
"츄릅..."
그리고 완전히 껍질을 벗기고는 귀두의 살갗과 물건의 기둥에 붙어있는 정액과 애액을 핥아내기 시작했다.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깨끗하게 청소하는 앨리스는 요녀가 따로 없었다.
지난번처럼 내 명령도 아니고, 스스로 내 물건을 청소하는 앨리스였다.
그렇게 내 물건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난 앨리스는 내게 작게 투덜거렸다.
"으으...아직도 쓰리잖아요."
앨리스의 음부는 벌겋게 부어 있었다.
첫 경험인데 거의 네 시간이 넘도록 내 물건을 받아들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앨리스에게 나는 간단한 치유 마법을 부여해주었다.
점차 고통이 멎어지자 앨리스의 표정도 풀렸다. 다만 신가하다는 듯이 자신의 음부를 더듬더니 내게 물었다.
"루디 씨, 저도 마법 가르쳐 주시면 안 돼요?"
"생각은 해 보겠습니다."
마법은 그야말로 재능 그 자체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검을 휘두르기만 연습해도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검술과 달리 마법은 체내 마나가 없으면 아예 마법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런 점에서 앨리스는 꽤나 축복받은 편이었다.
제대로 배운다면 중견 마법사 정도는 될 수 있는 마나를 품고 있었고, 내가 가진 마나를 조금만 주입해 준다면 마나를 다루는 것도 금세 능숙해질 것이었다.
'마나의 색을 보는 신기한 눈도 가지고 있다고 했고.'
잘만 키우면 꽤나 쓸만한 패가 될지도 모른다.
완전히 내 것이 된 이상 앨리스도 거리를 두지 않고 제대로 키울 필요가 있었다.
이미 쾌락에 절여진 앨리스는 더 이상 나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된게 확실했다.
"마법을 배우는데는 시간이 꽤나 들기도 하니, 조금 더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내일은 부르지 않을테니 푹 쉬십시오. 지금이야 마법 덕분에 멀쩡해 보이지만 나중에 피로가 몰려오실 겁니다."
"...알았어요. 대신, 약속은 꼭 지켜야해요?"
"걱정 마십시오. 저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무척 탐욕스러워서, 제 손 안에 들어온 것은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손끝으로 그려진 마법진이 빛나며 앨리스를 저택으로 돌려보냈다.
앨리스를 돌려보낸 다음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숨을 골랐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연달아 여섯 번이나 사정을 해댔더니 체력이 남아나질 않았다.
이미 바닥은 내가 싼 정액과 앨리스가 뿜어댄 조수로 끈적하게 젖어있었다.
"후우......."
연초를 꺼내 입에 물었다.
오랜만의 기분좋은 섹스에 나도 모르게 심취해서 무리를 해버렸다.
지난번 아르웬과 할 때는 나름 그녀를 배려한다고 중간에 멈췄지만 앨리스의 경우에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몸을 '사용했다'.
마치 육변기를 다루듯이 그녀의 몸을 자비 없이 사용해댔고, 어린 아이 앞에서 치부를 훤히 드러내며 수치심을 안겨주었다. 내 노예인 앨리스였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렇게 쌓여있던 욕구를 풀어내고 나니 약간의 허탈함이 찾아왔지만 방금 전 앨리스와의 질펀한 성교를 생각하면 그런 허탈감도 금세 사라졌다.
처음에는 고고한 척을 하다가 나중에는 내게 달라붙으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원래 성욕이란게 그렇다.
여자는 처음 한 번이 어렵다.
막혀있던 욕망을 처음 한 번만 제대로 뚫어주면 계속해서 쾌락을 갈구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는 한 두 번 하고 나면 성욕이 사그라들기 마련이다.
실제로 여자가 느끼는 쾌감의 총량이 남자보다 훨씬 많다. 단지 제대로 느끼는 방법을 모를 뿐.
나야 마나를 이용해 육체 강화를 했기에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것이지 평범한 남자 중에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놈은 분명 오크나 오우거의 핏줄을 타고났을 것이다.
적당히 쉬고 나서 옷을 추스렀다. 격렬한 정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땅바닥은 적당히 근처 흙을 발로 긁어 덮었다.
숲을 빠져나오니 어느새 저녁이었다. 공원에서 뛰어놀던 애들도 다들 집으로 돌아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가게에 돌아오자마자 아이린이 내 품에 달려들었다.
"주인님!"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 바로 가게 문을 닫았다. 정말이지, 아직도 어리광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주인님...거짓말쟁이...빨리 온다고 하셨으면서..."
"미안하구나. 일이 조금 늦어져서 말이야. 대신 네가 원하는걸 아무거나 하나 들어주마."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내 가슴팍에 얼굴을 비벼대는 아이린을 보니 마음이 약해져 나도 모르게 그런 소리를 했다.
내 말을 들은 아이린은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올리더니 무척 동정심을 자극하는 목소리로 내게 부탁했다.
"그럼...오늘 주인님과 같이 자도 되나요?"
그 말에 순간 '다른 것'을 상상해 나도 모르게 움찔했지만 아이린이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함께 잠을 자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오늘은 내 침대에서 함께 자자꾸나."
내 말에 아이린이 그제서야 웃음을 지었다. 그런 아이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저녁 준비를 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이린이 정리해놓은 장부를 확인했는데 하나도 틀리지 않은 것을 보고 아이린을 칭찬했다.
포션 수십 병을 팔았는데도 계산 하나 실수하지 않고 똑 부러지게 정리해놓은 아이린이 대견했다.
내게 칭찬받은 아이린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그렇게 장부를 덮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아이린은 평소 자신의 방에서 쓰는 베개를 들고 내 옆에 앉았다.
아이린은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조심스레 베개를 두고는 내 옆에 누웠다. 나도 평소처럼 침대 위에 누웠지만 어쩐지 평소보다 침대가 훨씬 좁아진 기분이었다.
분명 아이린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그리 크지 않은데도 왠지 다가갈 수가 없었다.
물론 아이린을 여자로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본능적인 거부감이 일었다.
침대 위에 나란히 누운 채 거리가 좁혀지면 나도 모르게 이상한 기분이 들 것만 같았다.
"잘 자렴."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며 나는 전등의 불을 껐다. 고요해진 침대 안에서는 아이린과 내 숨소리만이 작게 들려왔다.
아이린이 신경쓰여 잠도 제대로 못 잘 줄 알았는데, 아까 앨리스와 격렬하게 한 것의 육체적 부담 때문에 금세 졸음이 몰려왔다.
흐릿한 안개 속에서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님...주인....주인님!"
귀가 녹아버릴 것만 같은 부드러운 미성에 눈이 뜨였다. 눈을 뜨자 코앞에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가 있었다.
길게 늘어뜨린 윤기가 흐르는 보랏빛 머리카락, 이때까지 본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인형같은 얼굴, 양 손에 가득 찰 정도로 풍만한 젖가슴까지.
살면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후훗...주인님, 드디어 눈을 뜨셨네요?"
"......주인님?"
나를 보며 눈웃음을 지은 그녀의 달콤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되물었다. 주인님이라니. 나는 저런 미녀를 처음 보는데.
"에? 저 못 알아보시는거에요?"
자신을 가리키며 묻는 그녀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무척 실망한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정말이지. 저 아이린이에요! 주인님도 참!"
"...아이린?"
나는 다시 그녀의 모습을 훑어보았다. 아슬아슬하게 중요 부위만 가리고 있는 퇴폐적인 옷차림을 한 성숙한 미녀.
특히 현실의 아이린과의 가슴과 엉덩이의 차이가 장난이 아니었다.
"거짓말이군."
"거짓말 아니에요! 지금이야 저렇게 꼬맹이 몸이지만, 성인식만 치르면 바로 이런 몸이 된다구요!"
필사적으로 자신의 가슴을 강조하며 설명하는 그녀였다.
적어도 그녀가 '현실의 아이린'과 똑같은 존재 같지는 않았다. 성격이 너무 정반대였으니까.
"역시 주인님! 맞아요. 전 아이린에게 깃들어 있는 서큐버스의 본능이랍니다. 이 꿈도 아이린이 직접 만든게 아니라 그녀의 본능인 제가 멋대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지만요."
한 마디로 아이린의 무의식이 내 꿈에 들어왔다는 소리였다. 이제보니 작게나마 그녀의 어깻죽지에 날개가 두 장 달려 있었고, 엉덩이쪽에는 얇은 꼬리도 있었다.
저걸 왜 못본거지.
"그럼 인사도 끝났으니 슬슬 나가지 그래."
내 차가운 말에도 그녀는 요염하게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에이, 너무 그러지마세요. 주인님을 위해서 이러는거니까요."
어느새 내게 찰싹 달라붙은 그녀는 내 팔을 자신의 가슴골 사이에 끼우게 했다. 선명하게 느껴지는 극상의 부드러운 감촉에 나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욱씬거렸다.
"후후, 흥분하셨죠?"
혀를 낼름거리며 야한 미소를 짓는 그녀에게 나는 신성마법을 영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