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화 (62/260)

마리안의 몸에 베인 우아한 손짓과 청순한 태도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마리안은 손으로 자신의 젖가슴을 더듬어 튄 정액을 닦아냈고,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의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내가 싸지른 백탁액을 닦아내는 마리안의 모습은 음란하기 짝이 없었다.

"이상한 냄새...흐응..."

자신의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코에 갖다대고는 냄새를 맡는 마리안이었다.

이상한 냄새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묘한 중독성이 있는지 계속해서 자신의 손가락에 벤 정액 냄새를 맡았다.

정액 냄새를 맡는 마리안의 표정이 점차 야릇하게 변해갔다.

나는 그런 마리안의 몸을 잡아 뒤집었다. 방금 전과는 반대로 내가 마리안의 밑에 눕고, 마리안이 내 위에 올라타는 자세였다. 다만 방금 전과는 반대로 마리안의 엉덩이가 내 얼굴쪽으로 향해 있었다.

내 물건 역시 마리안의 얼굴을 쿡쿡 찌를 정도로 빳빳하게 서 있었다.

나는 마리안의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천조각을 그대로 찢어버렸다. 천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마리안의 음부가 드러났다.

자위 한 번 해본적 없는 마리안의 음부는 핑크빛 조개가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나는 그런 마리안의 음부에 코를 파묻고 비벼대기 시작했다.

"루, 루디 씨?!"

양 손으로 내 물건을 움켜쥔 채 자세를 고정하고 있던 마리안은 갑작스레 음부에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나를 애타게 불렀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마리안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허벅지를 양 팔로 고정시킨 채 마리안의 젖어있는 음부를 조심스레 핥았다. 내 혀가 부드럽게 입구 부분을 핥아댈 때마다 마리안의 허벅지가 부들거려오는게 느껴졌다.

마리안의 음부에서는 달콤한 향기가 났다. 아직 몸도 제대로 씻지 못했을텐데도 땀 냄새도 나지 않고, 오히려 향긋한 향기만 풍겼다.

혀를 낼름거리며 닫혀있는 문을 열기 위해 느긋하게 애무를 하자 마리안은 어찌할 줄 모르다가 결국에는 내 물건을 혀로 조심스레 핥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혀를 굴리며 내 물건을 입에 머금은 마리안은 천천히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나 역시 마리안의 엉덩이를 잡은 채 혀로 마리안의 질을 풀어주고 있었다. 서로의 성기를 정성스레 애무하고 있다는 것이 꼭 연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혀로 계속해서 애무하자 마리안의 음부에서는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달콤한 향에 홀리듯이 이끌린 나는 혀로 애액을 맛봤는데, 마치 꿀처럼 달콤한 맛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츄릅...으응..."

방금보다 격렬히 음부를 빨아대는 내 행위에 내 물건을 머금고 있던 마리안의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마리안이 착실히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망설임 없이 마리안의 질 안으로 새끼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완전히 닫혀 있던 구멍은 계속된 애무로 아슬아슬하게 새끼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졌다.

구멍 안으로 빨려들어간 새끼손가락을 거침없이 압박해오는 조임에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빼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천천히 밀어넣기 시작하자 다시금 손가락을 끊어먹을 듯이 꽉꽉 물어대는 조임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흘렸다.

처녀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조임일 줄이야. 이 질 안에 내 물건을 넣는 상상을 했더니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죽여주는 기분이겠지.

입맛을 다시며 모두 들어간 새끼손가락을 살살 꺾으며 질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질 안을 간질일수록 마리안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애액의 양도 많아졌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마리안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성수를 나는 계속해서 받아마셨다. 갈증이 사라지며 입 안에는 은은한 달콤함이 맴돌았다.

그렇게 마리안의 질 안을 자극하는 동안 나도 슬슬 사정감이 몰려왔다.

마리안은 양 손으로 내 물건을 움켜쥔 채 계속해서 펠라치오를 하고 있었고, 마리안이 혀로 귀두 부분을 훑을 때마다 내 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조금만 더 하면 사정할 것 같은데, 마리안도 함께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마리안의 음부 바로 위에 있는 작은 콩알을 손으로 잡았다.

문질문질. 손가락을 마리안의 클리에 문질러대며 혀로 핥아댔더니 마리안이 전기 마법에 감전된 뱀장어마냥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그대로 분수처럼 애액을 뿜어댔다.

처음듣는 마리안의 적나라한 신음에 나 역시도 슬슬 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으응!! 아앙!!"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애액을 나는 입을 갖다대서 그대로 받아마셨다.

꼴깍. 꼴깍. 마리안의 애액은 마약과 같았다.

한 모금 삼킬 때마다 온 몸에 힘이 나고, 내 물건이 더욱 단단하고 커진 것 같았다.

"흐응...아흑..."

방금 막 성대하게 가버린 마리안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내 물건을 쥐고 있었다.

한창 기분 좋을때 사정하지는 못했지만 기왕이면 마리안의 입이 아닌 처녀를 앗고 싶었기에 나는 자세를 바꿨다. 마리안을 침대에 눕히고, 나는 무릎을 꿇고 반쯤 앉아 있는 정상위였다.

나는 마리안의 음부 입구에 물건을 문질러댔다.

"성녀님. 혹시 제가 싫으십니까?"

"...아니요."

방금 전 성대하게 가버린 마리안이었지만 대충 정신을 찾고는 양 손으로 자신의 붉어진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래봤자 오히려 풍만한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나 더 야하게 보일 뿐이라는 사실을 마리안은 알고 있을까.

내가 계속해서 물건을 입구에 문질러대며 넣을 듯 말듯 애태우자 마리안은 고개를 저었다.

"저도 루디 씨를 좋아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성녀에요. 신의 뜻을 전파하고, 만인의 신앙을 짊어져야만해요. 그러니 루디 씨와 몸을 겹치는건......"

"신께서 제가 당신과 이어지는 것을 반대하시던가요?"

"...그건 아니지만."

"그렇다면 문제될 것 없지 않습니까. 마리안 님. 당신 역시 성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여자입니다. 교회에서도 늘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혹시, 마리안 님은 저를 진실로 사랑하지 않으시는겁니까?"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래도..."

결국 마리안은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상상 이상으로 마리안의 가드가 탄탄하자 나는 조금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너무 밀어붙이기만 해도 마리안의 거부감이 강해질 뿐이다. 이럴 때는 오히려 마리안의 약한 마음과 모성애를 자극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이린이 나를 쳐다볼 때 짓는 '버림받은 강아지'같은 표정을 지은 채 쓸쓸히 뒤돌아섰다.

"성녀님이 그렇게까지 싫으시다면 어쩔 수 없군요. 죄송합니다."

"아, 아니에요. 루디 씨. 제가..."

"아닙니다. 원래부터 성녀님같이 모두에게 추앙받는 분과 제가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요. 제 분수에 맞지도 않게..."

나는 정말로 미안한듯이 축 처진 표정을 지은 채 바닥에 떨어져 있던 셔츠를 위에 걸쳤다. 그런 내 행동에 마리안은 발을 동동 구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흠, 이 타이밍이라면 괜찮겠지.

"위로해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마리안님. 다만 제가 마리안 님을 사랑했던 것은 거짓이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말하며 벗어놨던 로브를 잡는 순간, 마리안이 나를 등 뒤에서 끌어안았다.

풍만한 젖가슴이 등을 짓누르는 감각에 반쯤 수그러들었던 내 물건이 다시 팽창하며 완전히 커졌다.

"...저, 정말로 절 사랑하시나요?"

빙고.

"물론입니다. 하지만 마리안 님이 성녀인 이상 이어질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예상대로인 반응에 춤이라도 추고 싶었지만 최대한 비통한 감정을 연기했다.

내가 담담히 중얼거리자 마리안은 큰 결심을 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꾹 다물고 있던 입을 떼었다.

"저도 루디 씨를 정말로 좋아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저를 성녀가 아니라 그냥 여자라고 생각해주세요."

마리안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나는 속으로 씨익 웃었다.

딱히 마리안을 속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는 지금 분명히 마리안에게 사랑에 빠져 있었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시선이 끌렸고, 그녀와 함께 있고 있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플라토닉한 사랑이 싫을 뿐이었다.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마리안에게 좀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받고 싶었다.

그녀에게 쾌락을 알려주고, 그녀가 내 것이라는 증거를 남겨주고 싶었다.

어찌보면 이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내 욕망이었지만, 원래 남녀의 관계가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마리안의 허락이 떨어지자 나는 바로 본방에 들어가기 위해 마리안을 눕히려 했지만 그런 내게 마리안이 부탁했다.

이때까지 루디 씨에게 도움만 받아왔으니, 이번에는 자신이 보답을 해주겠다고.

나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마리안의 말에 결국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마리안은 그런 내 배 위에 올라탄채 내 물건을 양 손으로 쥐고 있었다.

"그...저, 정말로 이게 제 안에 들어가는게 맞나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움직이겠다고 호언장담한 마리안이었지만 내 물건과 자신의 음부를 번갈아보고는 저런 질문을 해왔다.

나는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자 마리안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내 물건을 노려봤다.

노려본다고 해서 내 물건이 작아지는 일은 없을텐데.

한참을 망설이던 마리안은 결국 몸을 일으켜 내 물건 바로 위에 음부를 맞췄다. 이렇게 보니 정말로 저 좁은 틈 사이를 내 물건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다.

마리안은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잡은 채 자신의 음부에 맞추고는 떨리는 허리를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흘러나온 쿠퍼액과 애액 때문에 몇 번인가 미끄러졌다.

그렇게 한참을 고군분투하던 마리안은 결국 내 물건의 귀두 부분을 질 안에 넣는것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이래서야 원.

마리안이 고통스러워 할 것 같아 감각을 완화시키는 마법을 걸어주려 했지만 신의 축복을 받은 몸이라 그런지 항마(抗魔)력이 워낙 높아 마법이 적용되질 않았다.

귀두 부분을 넣은 마리안은 생각보다 괜찮았는지 천천히 허리를 아래로 숙였고, 귀두 부분에 얇은 막이 닿는게 느껴졌다. 마리안도 나와 똑같은 감각을 느꼈는지 멈칫했다.

하지만 마리안은 멈추지 않고 천천히 허리를 내렸고, 막이 찢어지는 감각과 함께 마리안의 입에서도 고통스런 신음이 흘러나왔다.

"하윽...아아..."

뜨끈한 파과혈이 내 물건을 타고 흐르며 마리안의 음부에서 흘러나왔다. 침대 시트를 적시는 짙은 피냄새가 났다.

나는 마리안의 표정을 살피며 괜찮냐고 물었지만 마리안은 울먹거리면서도 기어이 내 물건을 뿌리까지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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