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들과 달리 마리안과의 관계는 언제까지고 이어질 수 없다. 그야 '성녀'가 이런 시골 영지에 있는 것부터 말도 안 되는 일이니 당연한 이야기다.
이번 일이 정리되고나면 마리안은 다시 공작가나 수도로 돌아가 성녀로서의 의무를 다하게 되겠지. 아무리 나라도 교회 전체의 눈을 속이고 마리안을 만나러 가기는 힘들었다.
여기야 시골 영지의 신전이라 제대로 된 마법 결계도 없지만, 공작가 정도만 가도 대신전에는 항마의 결계가 쳐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마리안과 함께 있는 이 순간을 좀 더 느끼고, 즐기고 싶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그녀에게 내 것이라는 증거를 잔뜩 남겨주고 싶었다.
마리안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내 물건을 꽈악 물어댔다.
칠칠지 못하게 입을 벌린 채 새된 신음만을 흘리는 마리안의 입술을 훔치며 그녀의 주홍빛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이렇게 이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의 한 구석이 가득 차는 기분이었다.
"하앙...루디 씨잇...이 자세는..."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흘러, 나는 마리안을 살짝 일으켜 고양이처럼 엎드리게 했다.
완전히 누워있던 방금 전과는 조금 다르게 마리안은 지금 상체는 숙이고, 엉덩이만을 하늘로 향한 상태였다.
그리고 나는 달덩이같은 마리안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은 채 격렬히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다.
쫄깃쫄깃하게 내 물건을 물어대는 마리안의 조임을 즐기며 뒤에서 강하게 박아댈 때마다 마리안의 음부에서는 성수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어느새 방 안에는 마리안의 성수와 내 정액 냄새가 가득차 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야한, 그런 음란한 향기를 맡을수록 중독된 것처럼 나는 마리안을 범했다.
"흐응...이래서는...짐승이랑 다를 바가..."
그러고보니 앨리스도 지난번에 비슷한 소리를 했던 것 같은데. 역시 곱게 자란 여식들은 이런 후배위 자세를 싫어하는 것 같다.
물론 이 자세의 장점을 한 번 맛보면 그런 소리를 못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나는 마리안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며 물건을 끝까지 찔러넣었다.
쑤걱. 쑤걱. 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자궁 안쪽을 ?? 두드릴 정도로 깊숙히 내 물건이 들어가자 갑자기 마리안이 거센 신음을 흘렸다.
"하앙?!"
여전히 귀여운 신음소리였다.
후배위의 장점 중 하나가 물건을 끝까지 찔러넣기 편하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나는 방금 전 마리안이 가장 느끼는 성감대를 찾아낸 상태였다.
마리안의 자궁 조금 아랫부분을 물건으로 쿡쿡 찔러대며 허리를 흔들어대니 마리안의 이 자세는 안된다는 호소는 금세 쏙 들어갔다.
그저 암퇘지처럼 멍하니 허리를 흔들며 교태를 부리는 마리안이 남았을 뿐.
"앙...하앙...기분 좋아아..."
마리안은 숨을 헐떡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완전히 섹스의 쾌락에 빠진 그녀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경악하겠지.
마음 같아선 한 번 보여주고 싶지만 그랬다간 마리안이 나를 경멸하게 될테니 그만뒀다.
"이쪽이 좋으십니까?"
물건을 움직여 마리안의 성감대 부분을 자극해주니 마리안의 질 주름이 내 물건을 꽈악 물어댔다.
한참 동안 피스톤질을 하는데도 마리안의 질안은 변함없이 내 물건을 꽉 물어주고 있었다.
"으응...좋아요옷...사랑하는 루디 씨랑... 이런 걸 함께 할 수 있어서...너무 좋아요..."
음란한 미소를 지은 마리안의 그 말에 나는 결국 이성을 잃었다.
그녀를 오직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몸에 마킹을 해댔다.
목덜미와 뺨에는 키스마크를, 그녀의 자궁과 가슴, 엉덩이에는 내 정액을 잔뜩 뿌려주었다.
마리안은 냄새난다며 싫은듯이 몸을 살짝 뺐지만 그 점이 또 보호욕구를 자극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결국 나는 마리안의 온 몸을 내 색으로 물들이고 나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으으...몸을 꼼짝도 못하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원망스런듯이 나를 흘겨보는 마리안의 시선을 태연하게 받아넘겼다. 대신 나는 마리안을 안아든 채 방에 딸린 욕실로 향했다.
"느긋하게 씻는 동안 저는 뒷정리를 해놓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마도구가 장착되어 있는지 수도를 틀자마자 욕조에는 따뜻한 물이 쏟아져 나왔다. 마리안을 욕조 안에 눕힌 다음 욕실을 빠져나왔다.
청소 마법으로 정액과 마리안의 파과혈로 더러워진 시트를 깨끗이 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 해놓았다.
이 방에 들어오기 전의 모습으로 깨끗하게 해 놓은 다음에야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벗고 다시 욕실 안으로 들어섰다.
욕조에 받아진 따뜻한 물로 노곤한 몸의 피로를 풀고 있던 마리안은 내가 알몸으로 욕실에 들어오자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루, 루디 씨?!"
"청소는 끝냈습니다만 저도 몸이 찝찝해서 함께 씻으려고 들어왔습니다."
정말로 씻기만 하려고 왔다는 것을 강조하듯이 나는 욕조 옆에 놓인 마도구를 이용해 물을 틀어 내 몸을 헹궜다.
가장 먼저 정액과 애액 냄새가 진동하는 내 물건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몸 전체에 거품을 내서 깨끗하게 씻어냈다.
그렇게 샤워를 끝내고 나서 욕조를 보니 혼자서 쓰기에는 꽤나 큰 욕조가 보였다.
두 명이 들어가도 거뜬해 보이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짓고는 몸을 일으켜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레 내가 욕조 안으로 들어가자 마리안이 꺄악하고 작게 비명을 질렀다.
내가 욕조 안에 다리를 넣자 물이 조금 흘러넘쳤고, 완전히 몸을 넣자 물이 콸콸 흘러넘치며 빠져나갔다.
나보다 덩치가 작은 마리안을 등 뒤에서 끌어안는 자세로 욕조에 누웠다.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구자 온 몸의 피로가 쫙 풀리는 것 같았다. 예전에 모험가로 활동할 때 온천에 몇 번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느꼈던 감각과 비슷했다.
"으어..."
다 죽어가는 좀비 같은 소리를 내자 마리안이 쿡쿡 웃었다.
"뭐에요. 그 소리는."
"욕조에 몸을 담근 것은 오랜만이라 그렇습니다."
나와 몸을 섞은 여자들을 욕조에 눕힌 적은 많았지만 내가 들어간 적은 별로 없었다. 이 나이 먹고 혼자 욕조에 쭈그려 앉아 있는 것만큼 궁상맞은 일도 별로 없었으니까.
우리집 욕조가 내가 눕기에는 조금 작은 것도 있다.
"흐응...같이 사는 그 아이랑은 함께 씻지 않는건가요?"
"일단은 여자아이니까요."
심지어 서큐버스였다.
물론 아이린을 성적인 시선으로 볼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 조심하는게 좋겠지.
아이린이라고 하더라도 나같은 아저씨와 함께 씻고 싶어할 것 같지는 않다.
'나라도 싫을 것 같은데.'
한창 감수성 민감한 나이때에 그런 짓을 했다간 아이린에게 트라우마로 남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가뜩이나 아이린은 자신이 노예라는 것을 계속해서 의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괜히 그 아이가 오해할만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어느새 고개를 돌린 마리안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그걸 정말 몰라서 물어요?"
그렇게 쏘아붙인 마리안은 흐릿한 물 속에서 빳빳하게 서 있는 내 물건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아차. 내가 마리안을 뒤에서 끌어안는 자세로 있다보니 자꾸만 내 물건이 마리안의 엉덩이에 닿았는데, 무심코 발기한 모양이었다.
"정말이지... 그렇게 해대고도 아직도 설 수 있다니."
괜스레 찔린 나는 뺨을 긁적였다.
"마리안 씨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장난스런 말이었지만 마리안은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그, 그런가요...?"
부끄러워하면서도 내 물건을 쥔 손을 조심스레 쓱쓱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허리에 힘이 안들어가니...손으로 만족해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마리안은 양 손으로 내 물건을 어루만지며 대딸을 쳐주었다. 성녀님이 쳐주는 대딸이라니.
나는 황송한 마음으로 정성스레 내 물건을 흔드는 마리안의 손길을 만끽했다.
앙증맞은 양손을 필사적으로 흔들며 내 물건을 사정시키려는 마리안이었다.
아무래도 이런 행위가 처음인 마리안이라 쉽게 사정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나는 슬쩍 손을 뻗어 마리안의 말캉말캉한 젖가슴을 주물거렸다.
마리안도 싫지는 않은지 야릇한 미소를 지은채 더욱 열심히 내 물건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주물러대다보니 어느새 사정감이 몰려왔다.
"크윽...쌉니다!"
내 물건이 움찔거리며 사정할 것을 암시하자 마리안은 잠시 당황하다가 내 물건을 입에 물었다.
푸슛, 부퓻, 여전히 진한 정액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마리안은 그런 정액을 모두 입으로 받아냈다.
몇 번이나 사정했음에도 정액이 계속해서 흘러나오자 결국 마리안은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정액을 꼴깍꼴깍 삼켰다.
"굳이 입으로 받아내실 필요는..."
내 말에 마리안은 입 안에 남아있는 끈적거리는 정액을 물로 한 번 헹구고는 세면대에 뱉었다.
"하지만...욕조가 더러워진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그건 그렇지만, 애초에 나는 욕조 밖으로 몸을 돌려 사정할 생각이었다. 다짜고짜 마리안이 내 물건을 머금는 바람에 의미는 없어졌지만 말이다.
"...그런."
내 설명에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마리안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정말이지 귀여운 성녀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