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7화 (77/260)

그렇게 앨리스의 장 안에 정액을 모두 토해내고 나서야 나는 천천히 물건을 빼냈다.

마치 마개를 뺄 때와 마찬가지로 뽀옹. 하는 소리와 함께 앨리스의 직장을 가득 채우고 있던 내 물건이 빠져나왔다.

앨리스는 덜덜 떨리던 다리가 풀렸는지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졌다.

"하아...하아..."

들썩거리는 앨리스의 애널에서 끈적거리는 새하얀 정액이 들러붙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앨리스의 엉덩이를 주물거리던 나는 검지로 앨리스의 장 안에 들어있는 정액들을 살살 긁어냈다.

이렇게 뒤처리까지 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스스로 생각해도 무척이나 매너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앨리스는 붉어진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것인지 괘씸한 마음에 정액을 긁어내던 검지를 끝까지 찔러넣었다.

그리고는 장 안을 헤집으며 마구 손가락을 비틀어대니 무의식적으로 괄약근을 움직여서는 손가락을 꽈악 조여왔다.

손가락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꽉 물고 있는 앨리스의 애널을 보며 나는 작게 감탄했다.

허어, 그 정도로 격렬하게 해댔는데도 전혀 풀어지지 않았을줄이야.

나도 뒤쪽으로 했던 경험이 많은건 아니지만 애널 섹스는 아무래도 일반적인 섹스보다 많은 체력과 심력을 소모한다.

그래서 한 번 하고 난 후에는 지쳐 쓰러지거나, 조임이 풀려 한동안 제대로 볼 일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에 반해 앨리스는 그렇게나 격렬하게 했는데도 여전히 처음처럼 조임이 유지되고 있었다.

정말로 타고난 건가? 싶을 정도로 앨리스의 몸은 섹스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아르웬이나 마리안이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격렬한 섹스를 연달아 해도 끝까지 정신을 잃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내 성욕을 가장 잘 받아내는 것 역시 앨리스였다.

'혹시 엘릭서가 너무 직빵이었나?'

앨리스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달라고 영주의 전령이 찾아왔을 때 나는 슬슬 영지에 정착하려던 참이었다.

앞으로 오랫동안 머무를 영지인만큼 영주에게 잘 보여둬 나쁠 것은 없었다.

그래서 과거에 모험가로 활동하며 얻었던 엘릭서 중 한 병에 혹시 몰라 치유 마법 몇 개를 추가한 다음 수제 포션이라고 속여 보냈다.

결과는 모두가 아는대로 무사히 완쾌.

엘릭서는 마신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모든 불순물을 정화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 효과가 조금 강력해서 지금의 앨리스가 체력이 좋아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들었으면 기겁할만한 이야기였다.

비록 앨리스가 귀족 영애라고는 해도 엘릭서는 차마 가격을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값비싼 물건이다.

제국의 황실 보물창고를 탈탈 털어도 다섯 병이 채 안 되는게 엘릭서니 말이다.

앨리스도 그렇고 앨리스의 아버지도 내가 준 포션이 사실 엘릭서였다는 것을 알면 기절해 버릴지도 몰랐다.

나는 앨리스의 입에다 내 물건을 들이밀었다.

자신의 치부를 들락거린 물건을 빨고 싶지는 않았는지 앨리스가 얼굴을 찌푸렸지만 나는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입 안으로 내 물건을 밀어넣었다.

"우읍...으읍...!"

목구멍 깊숙히까지 들어온 물건 때문에 숨막혀 하던 앨리스였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그녀의 머리를 잡은 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자비하게 그녀의 입 안을 범하며 나는 물건에서 느껴지는 쾌락에만 집중했다.

앨리스는 내 허벅지를 손으로 두드리고, 나중에는 꼬집기까지 했지만 마나의 계약 때문에 내가 '위험'하다고 판단 되는 그 이상의 행동은 결코 하지 못했다.

앨리스의 부드러운 혀가 내 물건의 아랫부분을 핥고, 뜨거운 열기와 끈적거리는 타액이 내 물건을 휘감았다.

앨리스의 머리를 앞뒤로 움직일때마다 내 물건을 입술로 빨아대는 앨리스의 봉사를 즐기며 기분좋게 다시 한 번 정액을 뿜어냈다.

울컥. 울컥. 사정을 하며 나는 앨리스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새하얀 머리카락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앨리스는 결국 흘러나온 정액을 모두 받아마시고 나서야 내게서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물건이 입에서 빠져나오자 사레가 들렸는지 쿨럭거리며 기침을 하며 나를 쏘아봤다.

할 말이 많은 표정에 나는 예의상 질문을 던져주었다.

"...왜 그러십니까?"

"그걸 몰라서 물어요?!"

"글쎄요."

어깨를 으쓱하며 나는 모르겠다는 태도를 취하자 앨리스가 주먹을 쥐고는 부들거렸다.

"그...그런 구멍에 넣었던걸 입에 넣고 싶은 사람이 어딨어요!"

상상하는 것조차 싫은지 정색하며 소리치는 앨리스를 보고 나는 반문했다.

"정말로 기분 좋은 것 없이 역겹기만 했습니까?"

내 질문어 멈칫한 앨리스였지만 곧바로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야 당연하죠!"

그렇단 말이지. 정말로 그런지 확인해볼까.

"마나의 계약에 따라 명령한다. 방금 전에 펠라치오를 하며 느낀걸 솔직하게 말해라."

내가 명령하자 앨리스의 다물어진 입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야...당연히 싫었죠..."

"싫기만 했나?"

내가 다시 한 번 묻자 앨리스는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려 했지만 마나의 계약은 절대적이었다.

"그건 아니에요...루디 씨한테 다뤄진다는 거랑... 제 치부를 헤집었던 걸 빤다고 생각하니 조금 흥분되기도..."

거기까지 들은 나는 계약의 언령을 풀었다.

방금 전에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자각한 앨리스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앨리스 양의 본심은 그렇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참고로 방금 겪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마나의 계약은 저렇게 강제적으로 이행되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에 정신을 못 차리는 앨리스에게 마지막 카운터를 먹였다.

 "그러고보니 아까 막대를 보름 동안 엉덩이에 넣고 다니신 것도 마나의 계약 때문이라고 하셨지요. 하지만 보름 동안 방금 전처럼 강제력이 작용하지 않았지요?"

확인사살까지 당한 앨리스는 결국 침대에 얼굴을 파묻어 버렸다.

"이제 시간도 넉넉하니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바닥에 풀어헤쳐진 셔츠를 다시 어깨에 걸쳤다. 옷을 모두 입은 다음 냄새를 지우는 정화 마법을 사용했다.

결국 앨리스는 내가 방에서 나가는 순간까지도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뭐, 저래봤자 막상 다음날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투덜댈테니 상관없지만.

저택을 나오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예상보다 볼일이 빨리 끝나 시간이 남았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도 되겠지만 그러기엔 뭔가 아쉬웠다.

어디 재밌는 일이 없나 거리를 둘러보던 도중 낯익은 사람과 마주쳤다.

"루디 씨?"

"플로라?"

플로라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시청에 볼 일이 있어서 왔니?"

"아뇨. 어머니의 심부름 때문에 가게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에요."

시청 옆에는 영지에서 꽤나 잘 나가는 상인들이 사는 거리가 있다.

플로라의 어머니는 그 거리의 고급 의상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래? 나도 돌아가는 길인데. 같이 갈래?"

"그래요."

그렇게 함께 거리를 걸어가며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던 도중 새로 생긴 고풍스런 카페에 시선이 끌렸다.

"플로라. 저기서 차라도 한 잔 하고 갈래?"

"아이린이 집에서 기다리는거 아니에요?"

"오늘 안전교육 받은 다음엔 애들이랑 놀고 온댔으니 저녁 때쯤에야 들어올걸."

사실은 내가 등을 떠밀어 보낸 것에 가깝지만.

플로라도 아침에 애들이 시청에 모여 안전교육을 들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는지 맞장구쳤다.

"아, 그랬지 참. 물론 먼저 가자고 하신 루디 씨가 쏘시는거죠?"

플로라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내게 윙크했다.

활기 넘치는 플로라의 분위기에 전염 되는 것 같았다.

플로라와 함께 들어온 카페는 제법 분위기가 괜찮았다. 꽃병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꽃에서는 향긋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게다가 가게 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디저트 냄새와 향긋한 차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던 점원 소녀가 달려와서는 안쪽 자리로 안내해주었다.

"주문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는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을 보고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과 홍차 한 잔을 주문했다.

플로라에게도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라고 했더니 그녀는 거침없이 메뉴들을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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