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가 중간에 기절했지. 뒤처리는 해뒀으니 걱정 안 해도 돼."
내 말에도 플로라는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이 계속 나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발칙한 가슴을 내 등에 비벼댔다.
말캉말캉한 가슴이 짓눌리듯이 내 등을 꾹꾹 압박해오니 내 물건도 어느새 처음처럼 부풀어올랐다.
고개를 돌리니 짓궂은 표정을 한 플로라가 내 귀에 부드럽게 바람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그걸로 됐어요? 저는 아직 한참 모자란데."
그렇게 말하고는 내 귀를 혀로 살살 핥으며 더욱 달라붙어왔다. 치녀가 따로 없군.
방금 전에 한 번 기절해놓고 할 말은 아닐텐데.
뭐, 나야 좋지만. 나는 키득거리는 플로라의 입술에 다시 한 번 키스했다.
그리고 방에는 다시 한 번 뜨거운 열락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플로라가 자신이 직접 움직여보고 싶다고 하길래 나는 누워있고 플로라가 내 위에 올라탄 기승위 자세를 취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자신의 음부 안에 내 물건을 밀어넣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보였지만 귀두 부분이 들어가자 그 뒤로는 손쉽게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완전히 내 허리 위에 올라타서는 탄력적인 엉덩이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섹스의 쾌감에 눈을 떴는지 내 가슴팍을 양 손으로 짚은 채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듯이 흔들어대는 플로라의 질 안은 내 물건을 방금 전처럼 강하게 조여왔다.
주름 하나하나가 빨판처럼 내 물건을 물고 놓아 주질 않았다.
플로라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들썩거릴 때마다 플로라의 음부가 내 물건을 뿌리까지 집어삼키는 걸 보니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커다란 엉덩이만큼이나 존재감을 과시하며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플로라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는 주무르기 시작했다.
확실히 가슴은 위에서 보는 것보다 아래에 누워서 보면 훨씬 커보이는 법이었다.
지난번에 애들이 들고 다니던 축구공이 이 정도 크기였던 것 같은데.
이제보니 플로라가 또래의 남자애들에게 압도적으로 인기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야 이 정도로 흉폭한 무기를 두 개나 달고 있으니 남자애들의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는거겠지.
"아앙...흐응..."
교태 섞인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흔들어대던 플로라는 몇 분을 채 가지 못하고 내 가슴팍 위로 털썩 쓰러졌다.
"흐으...지쳤어요. 이번에는 루디 씨가 움직여주세요. 츄릅..."
칭얼거리며 아이처럼 내 혀를 탐해오는 플로라와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나는 플로라의 커다란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플로라의 젖가슴이 내 가슴팍에 비벼졌다.
딱딱하게 발기해 민감해진 젖꼭지가 닿을 때마다 플로라는 가볍게 가버리곤 했다.
나는 플로라의 엉덩이를 쳐올리며 물건을 계속 찔러댔다.
찔걱, 찔걱, 음란한 소리와 함께 플로라의 몸이 나와 닿으며 철썩거리는 살소리가 함께 울려퍼졌다.
이윽고 방 안이 신음으로 가득 찼을 때, 플로라는 나를 꽉 끌어안으며 입을 맞췄다.
"아앙...하앙...안에...안에 싸줘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안에 싸 달라고 하는 플로라의 요청대로 질 안 가장 깊숙한 곳에 사정해주었다.
어차피 오늘은 안전일인 것을 확인했으니 걱정할 것은 없었다.
조금 쉬었다 해서 그런지 농밀한 정액이 다시 울컥 울컥 흘러나왔다.
기분좋게 사정하고도 나는 플로라의 질 안에 한참동안 물건을 넣고 있다가 여운이 다 가시고 나서야 삽입한 물건을 빼냈다.
애액과 정액으로 끈적하게 젖은 물건을 본 플로라는 요염하게 입을 내밀어 내 물건을 물었다. 혀로 상냥하게 내 물건을 핥아대며 깨끗하게 청소했다.
"츄릅...쮸웁..."
이를 숨기고는 내 물건을 ?? 빨며 진공펠라까지 하는 플로라를 보니 정말로 오늘이 처음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방금 전 내가 막 처녀막을 찢기도 했으니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타고났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건가.
"하아..."
그렇게 플로라와 나란히 침대에 누운 나는 다시 한 번 키스를 하고 욕실로 들어갔다.
우리 집처럼 마도구가 따로 없어 직접 장작으로 물을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지금부터 물을 데우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플로라에게 내가 마법사라는 것을 밝히며 마법으로 물을 데웠다.
플로라는 내가 처음 자신을 구해줬을 때부터 그 정도는 짐작했다고 했었다.
분명 그 때는 검밖에 안 썼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너무 손쉽게 몬스터들을 제압한게 문제였던 모양이다.
플로라와 함께 장난을 치며 함께 씻다보니 점심때가 다 되서야 나는 플로라의 집에서 나올 수 있었다.
플로라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체력과 감정의 소모가 심했는지 금세 잠들었다.
나는 그런 플로라가 푹 잠들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건 그렇고 플로라의 약혼은 어떻게 해야하나.
플로라는 이걸로 납득해주겠지만 플로라의 부모님도 납득해줄 리는 없었다.
'그러고보니 바크 녀석한테도 미안하게 됐네.'
내가 딱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바크가 좋아하던 애와 이렇게 이어졌으니 녀석이 알면 나를 증오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물론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지만 사람의 감정이란 이성과 달라서 이해가 된다고 납득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당분간은 숨기도록 하자.
"뭐라고 둘러대야 하려나..."
플로라의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해야하나 고민하던 도중 나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자 가게 안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냄새에 눈을 크게 떴다.
냄새에 이끌리듯이 도착한 부엌에서는 발 밑에 받침을 두고 올라서서는 요리를 하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돌아온 것을 자기 눈치채지 못했는지 냄비에 국자를 넣고는 열심히 젓고 있었다.
슬쩍 보니 어제 내가 먹었던 스튜를 흉내내고 있었다. 열심히 젓던 막대를 들어 국자에 담긴 소스 맛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내가 온 것을 모르고 있는 아이린을 뒤에서 끌어안자 아이린이 깜짝 놀랐다.
"꺄악?! 주, 주인님?!"
"미안하구나. 오늘 처리할 일이 있어서 조금 늦었단다."
장난스레 웃으며 아이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제서야 진정한 아이린은 부끄러워하며 자신이 쥐고 있던 막대를 등 뒤로 숨겼다.
생각해보면 아이린의 아침 정도는 차려놓고 갈 것을 그랬다.
사실 플로라가 워낙 성화여서 차릴 시간도 없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런데 지금 만드는 건 혹시 스튜니?"
"...네. 주인님도 식사 못 하셨을 것 같아서... 찬장에 남아있던 야채랑 고기를 써서 한 번 만들어 봤는데...제가 쓸데없는 짓을 한건가요?"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며 묻는 아이린이었다. 그럴리가 있나.
아이린이 나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주다니 감동 그 자체였다. 아무리 맛이 없어도 반드시 전부 먹어치우겠다고 결심했다.
"그럴리가 있니. 오히려 스스로 요리를 했다는게 기특하구나."
사실 맛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아이린에게 스튜 레시피를 가르쳐 준 것도 아니고 어린아이가 처음부터 불을 사용하는 요리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도 불조절을 하며 조리하는 것은 연습이 필요했다.
그래도 나를 위해서 혼자서 요리를 하려고 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사랑스러웠다.
이래서 내가 아이린을 절대 미워할 수가 없다니까.
아이린이 만든 스튜가 담겨 있는 냄비 안을 슬쩍보니 지난번에 내가 재료로 넣었던 것들을 기억해낸 것으로 만든 것 같았다.
감자와 볶은 고기,그리고 버섯이 스튜의 내용물의 전부였다.
아직 어린만큼 향신료나 향을 잡는 식물을 넣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았다.
나는 아이린이 만든 스튜에 파스린 가루를 살살 뿌려주었다. 이미 거의 완성된 요리였지만 향신료를 넣어 향을 잡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완성된 요리를 부엌 탁자에 옮기고는 상을 차렸다. 지난번에 내가 했던 스튜의 매콤한 냄새와는 달리 아이린이 만든 스튜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이린이 간을 보며 맛을 맞췄을테니 설탕을 듬뿍 넣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접시와 식기를 꺼내 자리에 놓고는 국자로 스튜를 떠서 접시에 담아주었다.
그래도 겉으로 보기에는 지난번에 내가 만든 스튜의 별 차이가 없어보였다. 불 조절도 잘했는지 냄비가 그을린 부분 없이 따뜻한 스튜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나중에는 아이린에게 요리까지 맡길 수 있으려나. 아무리 그래도 아직 칼을 다루는 것은 아직 말리고 싶지만.
딱히 팔불출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잘 먹겠습니다.""
아이린은 평소에 그렇듯이 내가 먼저 스푼을 뜨기를 기다렸고, 나는 스푼으로 아이린의 스튜를 가득 담아 입 안에 넣었다. 따뜻한 스튜가 혀에 닿자 여러가지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물우물거리며 스튜를 천천히 맛보던 나는 모두 씹고는 삼켰다. 조마조마한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던 아이린에게 개인적인 감상을 들려주었다.
"잘 했구나. 맛있네."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단 것을 좋아하는 아이린에게는 무척 맛있을 것이었다.
불 조절도 잘했고, 간도 그럭저럭 맞춰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예상대로 아직 칼질을 하기에는 힘도 약하고 요령도 없는지 듬성듬성 잘린 감자 덩어리와 속이 덜 익은 고기의 차가운 맛도 났다.
그래도 아무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이 정도를 만들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만 했다.
나는 처음 요리를 만든게 스파게티였는데 스튜보다 훨씬 간단한데도 며칠을 걸려서 배웠었다.
모험가로 활동하고 다니면서 좀 더 요령이 붙기는 했지만 여전히 처음 하는 요리는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내 칭찬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장을 푼 아이린은 스푼으로 자신 몫의 스튜를 떠 먹기 시작했다.
자신의 입에는 딱 맞는지 행복한 표정으로 스튜를 오물오물거리는 아이린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을 치유받던 나는 찬장에 넣어뒀던 빵과 버터크림이 담겨 있는 통을 꺼냈다.
나는 가끔 단 것이 땡길 때만 빵을 버터에 발라먹었지만 아이린에게는 딱 맞는 것이었다.
얇은 나이프에 크림을 묻혀서는 빵에 골고루 펴서 발라주자 아이린은 신기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렇게 발라서 먹으면 더 맛있단다."
이미 스튜만으로도 충분히 달았지만 아이린은 그것으로 모자랐는지 빵에 버터를 듬뿍 발라서 스튜에 찍어먹었다.
내가 아저씨 입맛이 된건지, 아이린이 유난히 단 것을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마냥 흐뭇하기만 했다.
그렇게 복스럽게 빵과 스튜를 먹던 아이린을 보던 도중 아이린의 입가에 크림이 묻어있는 것을 보고는 나는 손을 뻗어 검지로 크림을 닦아주었다.
마땅히 손을 닦을만한 것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손가락을 입 안에 넣고 크림을 빨아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눈 앞의 아이린은 얼굴이 잔뜩 붉어져 있었다.
이 정도 가지고 저렇게 부끄러워할 줄이야. 방금 전에는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는데 앞으로는 주의해야겠다.
어째선지 그 후로 아이린은 입가에 크림 범벅이 될 정도로 묻히며 먹었고, 나는 한숨을 내쉬며 아이린을 욕실로 데려가 얼굴을 씻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