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9화 (109/260)

아래부터는 Q & A 입니다.

Q & A

Q.릴리스는 합법로린데 씬이없나요?

A. 날카로우시군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제 소설 속의 '나이'로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히로인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아이린 분량 증가좀...

A. 나름 아이린의 분량을 많이 넣는다고 넣었는데... 대신 나중에 가면 아이린이 메인 히로인이니 기대해주세요!

Q.H 레벨업 연재는 이 작품 끝나고 하나요 아니면 새로운 작품이 나오나요?

A. 새로운 작품의 구상은 아직 없습니다. 소재는 몇 개 있지만 그걸 구체화하기에는 서큐버스 키우기부터 마무리 지어야하고, 당장 연중상태인 H로 레벨업이 남아 있으니까요.

사실 이 소설, 서큐버스 키우기는 H로 레벨업을 재연재 하기 전에 글을 쓰는 '감'을 되찾기 위해 쓴 임시 글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독자분들이 봐주셔서 멈추지도 못하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Q. 주인공은 앞으로도 계속 로리콘 성향인가요?

A. 우선 미리 말씀드리자면 주인공은 로리콘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때까지 H를 한 히로인들을 보면 모두 성숙한 여자들입니다. 물론 플로라와 앨리스는 조금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주인공은 저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들을 따스한 눈길로 쳐다봐주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아이린이 서큐버스가 아니고, 릴리스가 최고의 연금술사가 만든 미소녀가 아니었다면 말이죠.(?)

Q. 얀대레 캐릭도 나오나요

A. 얀데레 캐릭터 역시 구상 중입니다만, 아직 '팟'하고 삘이 오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마음이 동하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전작에서 손이 아프다고 하셨던것 같은데 지금은 다 완쾌하셨나요?

A.  네. 손가락은 이제 완전히 회복했습니다만... 요즘은 맹장염 초기 증세가 보여서 걱정입니다. 글을 쓸 때마다 오른쪽 아랫배가 욱씬거려서 조금 힘드네요.

Q. 혹시 루디보다 연상인 누나 포지션의 히로인도 나올계획 있나요?

A. 지난번에 스쳐지나가듯이 나왔던 '카르멘'이 그런 포지션입니다. 주인공보다 성숙한 누님이고, 여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히로인이죠. 아직 에피소드가 안 나와서 비중은 적지만... 공략 가능한 히로인 중 하나입니다.

Q. H씬을 쓸때 생각나는대로 쓰시나요 아님 참고하는게 있으신가욧

A. 솔직히 H씬의 경우에는 제 욕망이 듬뿍 담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H씬이라는게 적기 싫으면 적을 수가 없어요. 대표적인 예로 앨리스의 조교 같은 경우에는 제가 그런 장르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물론 아주 가끔 H씬을 적기 싫을 때가 있지만, 그때는 휴재를 하더라도 H씬은 꼭 적고 싶을 때 적습니다. 가끔 뜬금없이 H씬이 나오는 경우에는 제가 '삘'이 와서 그렇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본능에 충실한 작가라 죄송합니다...

Q. 전작에서도 히로인 수 증가를 감당못하셨다고 했는데 이번 작은 히로인 수를 얼마만큼으로 통제하실것인지, 그리고 통제한 이후 스토리 전개는 얼마만큼 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A. 전작인 H로 레벨업에서는 조금 그런 말이지만 소위 말하는 '먹튀'계열 주인공이었습니다. 생각없이 쓰고 싶은 히로인들만을 늘려나가고, 그렇다보니 히로인들은 사실상 주인공과 한 번 맺어진 후로 비중이 없어지고 잊혀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히로인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히로인들의 매력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사연과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히로인으로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Q. 루디의 과거도 따로 나올예정인가요?

A.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룰 예정입니다. 사실 준비해둔 에피소드가 하나 있긴 한데... 나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Q.작가님 통조림시키고 싶은데 안될까요?

A. 히익! 독자분의 마음은 알겠지만 통조림은 아니되어요. 대신 방학이 되면 통조림 된 것마냥 연참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아이린이 꿈속에서 주인공 강간할 예정은 없나요?

A. 없는건 아닙니다만... 조금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스토리 전개에 따라 일어날 수 있을지도...?

Q. 작가님 글 왜 이렇게 잘쓰시나요?

A.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저보다 글 잘 쓰는 분들은 얼마든지 있는걸요. 그래도 칭찬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헤벌레)

Q. 99화는 공지로 날로드신 느낌 이 있는데 노리신건가요?

A. 나, 날로 먹지 않았습니다! 공지를 삭제하고 제대로 99편을 추가 했다구요!

질문뿐만 아니라 응원 댓글 달아주신 독자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저장해놓고 힘들 때마다 꼭 챙겨 볼게요!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노예인만큼 아이린의 망상은 그런 강제력이 존재하는 쪽의 것이 많습니다...헤헷.

요망한 아이린. 사랑스런 아이린. 변태같아서 더 좋은 아이린!

그. 리. 고.

오늘로 선작 5000을 넘겼습니다! 이게 다 독자분들 덕분입니다!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단순한 손풀기 정도의 글이었는데, 이렇게 100편짜리 장편. 그것도 선작 5000이나 되는 과분한 인기를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가 힘내라고 응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쿠폰 주시는 분들, 늘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릴리스의 외모에 홀린 모험가들이 몇 번 집적대거나, 눈치 없는 몇 놈들이 내 가게에 찾아와서 깽판을 쳤지만, 마침 자리에 있던 베테랑 모험가들이 무사히 진압해주었다.

아쉽게도 내가 나설 차례가 돌아오지도 않았다.

잡혔으면 팔다리를 부숴놓는건데. 운 좋은 놈들.

그렇게 얼추 일주일 정도 지나자 릴리스는 나름 영지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듯 했다.

다만 릴리스의 존재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다. 나도 딱히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온갖 소문들이 뒤를 따라다녔다.

친척이라고 하기에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었고, 릴리스의 초월적인 미모에 나를 갖다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결국 아무것도 알려진 것 없는 채 시간은 흘렀다.

동네 남자애들은 릴리스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날마다 우리 가게 밖에서 진을 치고 있었고, 가게 안으로 들어온 모험가들 역시 릴리스의 외모에 홀린듯이 눈을 떼지 못했다.

어쩌다보니 내 가게의 명물이 되어버린 릴리스 덕분에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다.

처음에는 릴리스 때문에 찾아온 모험가들이었지만, 포션의 가격에 비해 효과가 훨씬 좋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에는 내 단골로 자리잡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릴리스의 태도였다.

사람들의 눈에 뛰는 릴리스인만큼 홀로 거리를 돌아다니게 둘 수는 없었는데, 평소 숲을 휘젓고 다닐 정도로 활동적인 릴리스에게 그것은 달가울리가 없었다.

뾰루퉁한 표정으로 매일같이 내게 칭얼거리는 바람에, 결국 주말에 소풍을 가자는 것으로 간신히 달랠 수 있었다.

본래는 주말에 다시 트라다 쿠스만의 저택을 찾아 두 번째 시련을 이어서 할 생각이었지만, 일주일 내내 의도치 않게 가게 안에 갇혀있던 릴리스를 위해서라도 이틀 중 하루 정도는 내어 줄 수 있었다.

주문했던 릴리스의 침대가 온 이후로는, 서적들을 보관하던 방을 정리해서 릴리스의 방으로 주었다.

밖에 나가 노는 것보다 집 안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린과는 정반대로, 릴리스는 거리를 돌아다니고 장난 치는 것을 좋아했다.

몇 번인가 내가 만들어놓은 포션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혼나기도 했다.

릴리스의 말괄량이 기질 때문에 그녀를 다루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린이 중간중간 맏언니 역할을 하며 적절하게 릴리스를 제어해준 덕분에 괜찮았다.

그리고 오늘은 릴리스가 그렇게 기대하던 소풍 날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다.

샌드위치와 햄을 빵 사이에 푸짐하게 끼운 먹음직한 샌드위치와 닭고기에 기름옷을 노릇노릇하게 입혀 튀긴 닭튀김을 준비했다.

아이린과 릴리스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들이었다.

이상하게도 두 사람 다 외식을 하는 것보다 집에서 내가 해준 음식을 먹는 것을 더 좋아했다.

준비한 음식들을 도시락 통에 먹기 좋게 나누어 담고, 부엌의 뒷정리를 끝내자 냄새를 맡고 깼는지 킁킁 거리는 릴리스가 총총 걸음으로 다가왔다.

"흐응... 맛있는 냄새! 이거 닭고기 냄새지!"

어서 사실을 말하라는 듯이 내 허벅지를 양 손으로 잡고 흔들어대는 릴리스에게 아무 말 없이 웃어 보였다.

그건 그렇고 소풍이라. 모험을 위해 야영했던 것을 소풍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

이렇게 가볍게 즐기러 소풍을 가는 것은 나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닭고기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확인하고, 가기 전에 먼저 씻고 나오렴."

내 말에 릴리스는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도시락통에 시선을 뒀지만, 내가 릴리스와 도시락 통 사이를 가로막자 힐끔거리면서도 결국 욕실로 향했다.

릴리스의 뒤를 이어 나온 아이린은 입을 쩍 벌리며 하품을 하며 방에서 나오다가 눈을 마주치고는 부끄러워하며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는 예의바르게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하더니 욕실로 들어갔다.

먼저 들어가 있던 릴리스가 아이린과 투닥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창고에 있던 돗자리와 과일을 몇 개 꺼냈다. 잘 익은 사과와 오렌지를 바구니에 담아 옮겼다.

도시락통 옆에 바구니를 놓자 아이린과 릴리스가 욕실에서 나왔다.

두 사람 다 배가 고픈지 군침을 흘리며 도시락통을 응시했지만 나는 어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라고 재촉했다.

원래 소풍은 아침을 안 먹고 가야 도시락이 더 맛있는 법이었다.

왜냐하면 모험을 다닐 때의 내가 그랬으니까.

늘 새벽 일찍 나서다보니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었는데, 사냥을 하다 중간에 먹는 건조식량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긴 하지만.

두 사람 다 나름대로 기합이 들어간 옷을 입고 왔다.

아이린은 평소에 잘 입지 않던 보랏빛 원피스를, 릴리스는 내가 사준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릴리스의 경우 드레스가 움직일 때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평소에도 고딕 드레스를 입고 다녔던만큼 아무렇지 않게 걷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이린은 자신의 머리색과 어울리는 원피스의 모습이 귀여웠고, 릴리스는 마치 정상에 군림하는 여왕님같은 포스를 보여주었다.

고작해야 소풍에 둘 다 너무 기합을 넣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아이린은 빈민가에서 굴러다니다 노예가 됐고, 릴리스는 500년이 넘게 저택 주변만을 돌아다녔다는 것을 깨달았다.

들뜰만 했구나. 두 명 다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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