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2화 (112/260)

오랜만에 보는 내 물건이 반가웠는지 그녀는 내 물건을 조심스럽게 한 손으로 움켜쥐더니 귀두 부분을 입으로 머금었다.

달아오른 따스한 입술이 내 귀두를 부드럽게 머금더니 뜨거운 타액을 묻히기 시작했다.

본 게임을 시작하기 전의 예열 행위에 불과했지만 한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던 것 때문인지 내 몸은 너무나도 정직하게 반응했다.

뜨거운 혀가 내 귀두를 더듬으며 간지럽히고, 끈적한 침을 묻혔다.

기분 좋은 그 감각을 즐기며 나는 허리를 똑바로 곧추세웠다.

"츄릅...하아..."

내 물건을 열심히 핥던 마리안은 입을 떼어내고 한 번 숨을 돌렸다.

이미 완전히 발기한 내 물건을 손으로 몇 번 쓰다듬던 마리안이 몸을 일으켰다.

그녀 역시 몸이 달아올랐는지 그녀의 몸에서는 야한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다.

"루디 씨......."

나를 애태워 죽이려는 것인지 마리안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속삭이며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었다.

나는 허리를 숙여 그런 마리안의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암컷 특유의 음란한 향기를 흠뻑 들이마시며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풍만한 살집과 함께 손에 착 감겨오는 성녀복.

결국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마리안의 성녀복을 그녀의 허리춤까지 걷어올렸다. 말려 올라간 성녀복을 그녀의 허벅지 위까지 당겼다.

달빛 사이로 질척하게 젖은 그녀의 음부가 보였다.

이미 더 이상의 전희는 필요치 않았다. 나는 빳빳하게 선 물건을 마리안의 음부에 갖다댔고, 그녀의 음부는 내 물건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마치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내 물건이 안쪽까지 쑤욱 들어갔다. 뜨겁게 달궈진 질 안의 주름들이 내 물건을 휘감으며 강하게 조여오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이나 금욕 생활을 한 나와 마찬가지로 한 달 가까이 참고 있던 마리안의 입에서도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오랜만에 느끼는 아찔한 쾌감에 내가 있는 곳이 정원이라는 것을 잊고 허리를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마리안의 엉덩이와 내 허벅지가 맞닿을 때마다 울리는 소리가 다른 사람들의 귓가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하면서도 피스톤질을 멈추지는 않았다.

양 손으로 벽을 짚은 마리안의 허리를 꽉 잡은채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참지않고 허리를 들썩였다.

"하응...으응...흐윽..."

마리안은 중간중간 신음을 흘리면서 내 물건을 착실하게 조여왔다.

따스한 질 안의 주름들이 내 물건을 꾸욱꾸욱 조여오는 감각에 나는 얼마 참지 못하고 마리안의 질 안에 사정해버렸다.

꿀렁, 꿀렁, 오랜만에 낸 정액이라 그런지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한참 동안 뒤에서 마리안의 양 팔을 잡은 자세 그대로 그녀의 자궁 깊숙한 곳까지 정액을 쏟아부었다.

마리안은 자신의 질 안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는 정액을 생생히 느끼며 중간중간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하으...루디 씨도 참. 평소에는 늘 밖에 싸시더니, 오늘은 어쩐 일이세요?"

마리안의 짓궂은 놀림에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도 그럴게 방금 전의 나는 정말로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

아이린, 릴리스와 같은 미소녀 두 명과 함께 생활을 하고, 보름 가까이 한 번도 섹스를 안 했더니 오랜만에 맛본 여자의 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후후. 괜찮아요. 오히려 저도 안에 싸는게 더 좋으니까요. 루디 씨의 것이 제 안에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거든요."

그렇게 말하는 마리안은 더 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지난번에 마리안이 말하길 성녀는 임신이 거의 불가능한 몸이라고 했다.

자신의 몸에 부여된 마법이나 독을 자동적으로 밀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액에 담긴 정자 역시도 밀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성녀로서의 사명이 끝나고 평범한 가정을 꾸린 성녀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고 한다. 대부분은 교회를 위해 한평생을 바치다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마리안은 정액과 애액으로 젖은 내 물건을 입 안에 머금은채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었다.

딱히 시킨 것도 아닌데 늘 섹스를 한 번 한 다음에는 이렇게 청소펠라를 하는 습관이 들었다.

쭈웁, 쭈웁, 귀두부터 아랫기둥, 마지막으로 정액이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요도까지도 깨끗하게 청소하는 마리안의 섹시한 얼굴에 내 물건은 어느새 반쯤 수그러 들었던 기세를 회복했다.

"...후아. 루디 씨. 한 번 더 하실 수 있죠?"

내 물건을 양손으로 만지작거리던 마리안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부터 마리안이 이렇게 야한 말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저렇게 상냥하고 배려심 깊은 여자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성녀가 임신을 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수십, 수백 번 정액을 받아내며 자궁에 착상을 시키면 결국에는 임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마리안을 임신시킨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 같았다.

다른 여자에게서 '한 번 더 할 수 있지?'라는 말을 듣는다면 도발이라고 받아들이겠지만, 신기하게도 마리안에게 그런 말을 듣자 성숙한 여인의 몸을 처음 맛본 동정 소년이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다정하게 아이를 달래며 다시 물건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말이다.

분명 마리안은 나보다도 어린데, 신기하게 응석을 부리고 싶게 만드는 모성애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마리안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흠. 역시 가슴의 크기가 중요한가?

마리안이 몸을 돌려 자세를 바꿨다. 이 쪽을 바라보는 마리안의 젖가슴을 입에 머금었다.

쭙쭙, 마리안의 왼쪽 젖꼭지를 집요하게 빨면서 오른손으로는 마리안의 오른쪽 젖꼭지를 간지럽혔다.

"하앙...으응...루디 씨...그렇게 빠셔도...젖은...안나오니까앗..."

마리안의 모성애에 취하기라도 한 것인지 탐스러운 그녀의 젖가슴을 한참동안 애무했다.

마리안의 가슴에 내 키스마크가 잔뜩 남고 나서야 나는 입을 떼어냈다.

만약 마리안과 함께 지내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키스마크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부위가 부위인만큼 쉽게 들키지는 않겠지만 그런게 기대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내 집요한 가슴 집착에 마리안은 반쯤 넋을 놓고 있었다.

새액 새액 흘러나오는 작은 숨소리와 함께 위아래로 조금씩 들썩이는 가슴만이 그녀가 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마리안이 조금 숨을 돌릴 시간을 주기 위해 그녀의 등 뒤에 내 팔을 받혀 몸을 지탱했다. 마리안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잠시 휘청거렸지만 금세 기운을 되찾았다.

"루디 씨. 가슴을 너무 좋아하시는거 아니에요?"

마땅히 변명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슴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나 가슴에 집착하는 것은 마리안 뿐이었다.

흔히들 가슴은 모성애의 상징과도 같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마리안의 모성애에 이끌려 자연스레 그녀의 가슴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후후. 농담이에요. 저도 평소와 다른 루디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너무 세게 빠시는 바람에 조금 아프긴 했지만..."

확실히 마리안의 젖가슴에는 키스마크 뿐만 아니라 약간이나마 잇자국도 남아있었다.

저렇게나 빨아댔는데 어떻게든 신음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참은 마리안도 대단했다.

다시 한 번 사과를 하기 위해 입을 열려는 순간, 벽 너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그러고보니 루디 씨는 성녀님이랑 무슨 사이인거지?"

"듣기로는 성녀님이 이 영지로 도망치셨을 때 도와줬다는데."

대답하는 다른 남자의 목소리에 처음 질문을 던졌던 남자는 의외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그래? 난 성녀님이 루디 씨랑 워낙 친하게 지내시길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줄 알았는데."

"글쎄다. 애초에 성녀님은 여기 오시기 전까지는 공작령의 대신전 안에서만 지내셨으니 그럴 일은 없을걸."

병사들은 다름 아닌 나와 마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리안이 몸을 살짝 떠는게 느껴졌다. 명백히 당황한 모습에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입을 내 손으로 덮었다.

혹시 이상한 소리를 냈다간 병사들에게 들킬지도 모르는 일이니.

"성녀님도 참 힘드시겠어. 한창 때의 나이인데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저런 미모를 가지고도 평생 신만을 모셔야 하다니. 그쯤되면 고문이라고."

"그쯤해둬.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쩌려고."

다른 남자의 주의에 그제서야 그는 입을 다물었다. 대화가 끊기자 고요한 공기가 흘렀다. 다행스럽게도 마리안의 신음이 저쪽에 닿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이 자리에서 계속하다간 위험할지도 모른다.

'너무 오랫동안 신전 안에 머무르면 그것대로 이상하게 여겨지겠지.'

저 남자들의 망상에 불을 지펴줄 생각은 없었다.

괜히 마리안과 나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간 결국 피해를 입는 쪽은 마리안일테니까.

나는 바지춤을 정돈하고 마리안에게 작게 속삭였다.

"먼저 방에 돌아가 계십시오. 잠시 후에 찾아가겠습니다."

내 말에 마리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반쯤 접혀 올라간 성녀복을 펴고 자세를 고쳤다. 조금 옷이 구겨지긴 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았다.

다만 방금 막 내가 사정한 정액이 자꾸 질 안에서 흘러나오는지 얼굴을 붉히며 다리를 꼬았다.

당황하는 마리안을 먼저 보내고, 나는 조금 시간이 흐른 다음 신전을 나섰다.

경비병들이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마법으로 몸에 남아있던 짙은 정액 냄새를 지웠다.

신전의 문을 열고 나오자 내 얼굴을 확인한 경비병들이 인사했다.

"이제 가십니까. 이야기는 잘 나누셨는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서로 다른 인사를 하며 나를 정중하게 배웅하는 그들에게 나는 선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들은 방금 전 벽을 사이에 두고 나와 마리안이 무슨 짓을 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

만약 그 사실을 알고도 저들이 나에게 저렇게 정중히 인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신전을 나와 골목길의 끝을 돌았다.

전에 몰래 숨어들었을 때는 정문에 성기사 두 명에 각 모퉁이마다 병사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단지 병사 두 명이 정문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최소한의 병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물린 것 같았다. 건물의 벽을 둘러봤지만 특별한 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은신 마법을 두를 것도 없이, 다리에 마나를 두르고는 곧바로 벽을 딛고 도약해 담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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