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4화 (124/260)

위에서 내려다보면 데이지가 입고 있는 메이드복의 특성상 가슴골이 훤히 드러났는데, 살짝 비치는 핑크빛 유두를 보니 쿠퍼액이 찔끔 흘러나왔다.

데이지는 그런 내 물건을 신기하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다가 쿠퍼액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고는 자신의 코에 갖다대서 냄새를 맡았다.

"흐응...이상한 냄새."

성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보이는 그 모습은 펠라치오를 몇 번이나 연습하고, 섹스에 대해 알고 있는 모네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누워있던 모네가 내 뒤에서 속삭였다.

"저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책 읽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성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요."

한 마디로 욕망은 넘치지만 정작 그걸 하는 방법은 모른다는 소리였다. 결국 일일이 가르치며 해야한다는 결론에 눈 앞이 깜깜해졌지만 그래도 데이지의 저 엄청난 '폭유'를 보며 참았다.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멜론을 두 개 달고 있는 것에 가까운 크기였다.

다른 여자들이 보면 질투의 시선을 거두지 않을 엄청난 슴부격차를 자랑하는 가슴이었다.

저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면 그곳이 천국일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노골적인 태도를 보였다간 데이지 쪽에서 오히려 도망갈지도 모르니 나는 그녀를 천천히 교육하기로 했다.

"양 손으로 한 번 잡아보세요. 힘은 주지 말고 쓰다듬는 느낌으로 살살 주무르시면 됩니다."

데이지는 내 명령대로 양 손에 힘을 빼고 내 물건을 살살 주물렀다. 데이지의 따스한 손길이 내 물건을 더듬었다. 물론 이런 어설픈 손놀림으로는 쾌감이 아니라 간지러움 정도 밖에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나는 데이지가 실망하지 않도록 그녀를 칭찬해주었다.

"잘 하셨습니다. 그럼 그대로 한 손으로는 털을 모아 누르고, 한 손은 기둥을 앞뒤로 흔들어 보십시오."

데이지는 내 물건 주변에 난 털들을 한 손으로 모아 눌렀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물건의 기둥을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가 말하지 않아도 흐를 내밀고는 내 귀두 부분을 핥짝거리기 시작했다.

"네. 그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손도 조금 더 빨리 움직이고, 혀와 함께 입술을 써서 앞 부분을 빠십시오."

내 칭찬에 자신감을 얻은 데이지는 귀두를 입술로 머금고 혀로 핥짝였다.

그러면서도 내 물건을 잡고 앞 뒤로 슥슥 문지르는 것은 멈추지 않았으니, 어쩌면 생각보다 재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혀를 사용해서 애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침을 적시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자 나름 요령좋게 내 물건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귀두를 간질이는 기분 좋은 감각에 눈을 감고 즐기던 나는 슬슬 타이밍이 됐다 싶어 데이지에게 슬쩍 말했다.

"개인적으로 데이지 양은 가슴을 사용하는 편이 더 기분 좋을 것 같은데..."

"...가슴이요?"

데이지는 메이드복으로도 감출 수 없는 자신의 폭유를 출렁거리며 되물었다.

여기서는 그녀의 얼굴에 좀 더 금칠을 해줄 필요가 있었다. 물론 그녀의 기술이 형편 없다는 것은 제외하고, 그녀의 가슴을 칭찬하는 쪽으로 말이다.

"네. 개인적으로 데이지 양의 가슴은 제가 본 그 누구보다 예쁘거든요. 한 손 가득 흘러넘치는 가슴이 이렇게 예쁜 형태를 하고 있는건 처음 봅니다."

"히힛...그래요?"

내 말에 데이지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의기양양한 태도를 취했다.

물론 그런 데이지를 본 모네는 내 속내를 알고 있었기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알아서 하라는 뜻인가보다.

나는 거기다 데이지의 몸매와 외모를 칭찬하는 말을 늘어놓으며 극찬하자 데이지는 다른 여자들과 다르지 않게 기분 좋은 반응을 보이며 내게 다시 확인을 받고 싶어했다.

"제 가슴이 그렇게 예뻐요?"

여기서가 중요했다. 어설프게 칭찬하느니 차라리 노골적으로 그녀의 가슴에 대한 내 열망을 드러내는 것이 낫다.

"네. 마음 같아서는 당장 그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경계심을 가진 방금 전에 이런 소리를 했다면 모를까 이렇게 잔뜩 칭찬을 늘어놓은 다음 이런 말을 하면 이런 것조차도 자신에 대한 칭찬으로 들리기 마련이었다.

물론 남자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여자였다면 이 쪽이 본론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당장 거절했겠지만 눈 앞의 여자는 평생 자기 또래의 남자를 만나본 적 없는 처녀였다.

아무튼 내가 그렇게 말할 정도로 자신의 가슴이 예쁘다는 사실에 기뻐하던 데이지는 내 시선을 알아차리고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하며 가슴을 활짝 폈다.

당당한 척 하려는 행동이었겠지만 이미 내 시선은 터져나갈 듯이 팽창한 가슴으로 향해 있었다.

"후후. 루디 씨가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네요. 특별히 오늘만 응석을 부리게 해드릴게요."

사실 자기가 섹스를 하고 싶어서 안달난 주제에 은근슬쩍 내 쪽이 요구한 것처럼 포장하는 데이지였다.

뭐,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었고 어차피 섹스를 한 다음에는 내 쪽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데이지는 입고 있던 메이드복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그녀가 옷을 벗는 것을 지켜보던 나는 그녀의 브래지어가 감싸고 있는 가슴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브래지어로 억눌려져 있는 가슴이 저 정도였을 줄이야.

마지막 보루나 다름 없는 브래지어의 후크를 푸는 순간 마치 단추가 터져나가는 것처럼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엄청난 탄력에 나는 홀린 것처럼 그녀의 가슴에 손을 뻗었다.

푸딩처럼 말랑말랑한 그녀의 가슴을 천천히 주무르며 그녀의 젖꼭지 부분을 살살 간질였다.

가슴이 크다보니 살짝 파묻혀 있던 그녀의 핑크빛 유두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데이지는 자신의 가슴에 시선을 빼앗긴 내 모습에서 만족감을 느꼈는지 아기를 쳐다보는 어머니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예열 작업을 하던 나는 슬슬 참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그녀의 가슴을 양 손으로 거칠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암만 만져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극상의 부드러움을 가진 가슴이었다.

"하아..."

데이지도 남에게 이렇게 가슴을 주물러진 것은 처음인지 입을 벌려 묘한 신음을 흘렸다.

그녀가 몸을 살짝 비틀 때마다 출렁거리는 가슴의 탄력은 그야말로 팽팽한 고무줄을 최대한 늘렸다가 튕긴 것과 비슷했다.

"그럼 이번에는 맛을 좀 봐도 되겠습니까?"

"...맛이요? 아응!"

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데이지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고 나는 곧바로 그녀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핑크빛 유두를 혀로 핥으면서 입술을 갖다대고 쫍쫍거리며 빨기 시작했다.

데이지의 가슴 크기가 크기다보니 나는 정말로 내가 아기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처음에는 당황한 모습을 보여준 데이지였지만 가슴을 빨리는 것이 나쁘지 않았는지 오히려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녀의 가슴에서는 옅은 우유 향이 풍겼다. 나는 본능이 이끄는대로 그녀의 유두를 빨아댔다.

혀를 굴리며 핥기도하고, 입술을 모아 유두를 빨아대면서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거리며 극상의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그녀의 젖꼭지를 집요하게 핥고, 빨아대자 그녀는 모성애가 가득 담긴 미소를 지으며 '정말. 어쩔 수 없는 아기네요.' 같은 소리를 했다.

그렇게 나는 한참 동안 그녀의 품 안에서 그녀의 가슴을 잔뜩 즐길 수 있었다.

딱히 육체적인 쾌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물건을 직접적으로 애무한 것도, 질 안에 삽입하고 섹스를 한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정신적인 치유를 받은 것처럼 나는 몸 안쪽에서 열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빨아댔는지 데이지의 유두 주변은 벌겋게 부어올라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호문쿨루스답게 아픈 기색도 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제 가슴은 어땠나요?"

"...최고였습니다."

오죽하면 그녀의 품에 안긴 채 평생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자들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이 얼굴이고 두 번째가 가슴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어릴 떄의 기억에 남아있는 모성애 때문인지, 아니면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확연히 드러나는 부위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성의 가슴에 성적인 흥분을 느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물론 나 역시 그런 남자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마성의 매력을 가진 그녀의 가슴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트라다 쿠스만은 생전에 여자와 교류도 별로 없었다고 들었는데 대체 어떻게 이런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호문쿨루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현실의 경험이 적었기에 오히려 이상향의 여자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건지도.

그래도 이 이상 가슴에 집착했다간 몇날며칠이 지나도 끝이 없었기에 나는 아쉬움을 삼키고 그녀의 가슴에서 입을 떼어냈다.

데이지 역시 내 애무에 느끼고 있었는지 방금 전에는 안 쪽으로 들어가 있던 핑크빛의 유두가 빳빳하게 서 있었다.

슬쩍 왼손을 내려 그녀의 팬티 위를 더듬자 이미 홍수가 나 있는 그녀의 음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슴을 빨린 것 정도로 이렇게 젖은 것을 보면 유두가 성감대인 모양이었다.

고개를 좌우로 돌려 한참 동안 그녀의 가슴을 빠느라 굳은 목의 근육을 풀어주었다. 데이지는 살짝 달아오른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기에 나는 그런 그녀에게 키스했다.

데이지에게 있어서는 첫 키스인만큼 나는 완급 조절을 하며 부드럽게 입술을 맞췄다. 말랑말랑한 그녀의 입술이 떨려오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런 상황에서 혀를 밀어넣어봤자 역효과니 느긋하게 그녀에게 키스의 즐거움을 알려줄 생각이었다.

서로의 입술이 맞닿고, 숨결이 그대로 느껴졌다. 데이지는 눈을 질끈 감은 채 숨을 참고 있었기에 나는 잠시 숨을 돌릴겸 입을 떼어냈다.

"...후아."

숨을 참고 있던 데이지가 그제서야 크게 숨을 내쉬었다. 내 뒤에 누워 있던 모네가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다행스럽게도 데이지는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긴장 안 하셔도 됩니다. 몸에 힘을 빼고, 편하게 즐기세요."

원래 서로의 몸을 느끼는 행위에 잡생각이 섞이면 피곤해진다. 파트너에게 자신의 몸을 온전히 맡기는 순간 비로소 제대로 된 섹스를 한다고 할 수 있었다.

내 조언에 데이지는 조금 부끄러워하면서도 알겠다고 작게 대답했다.

그 숫처녀 같은 태도에 나는 작게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나는 데이지가 좀 더 쉽게 긴장을 풀 수 있도록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당장 그녀를 덮치고, 빠르게 일을 마무리 짓는 방법도 있었지만, 데이지는 앞으로도 봐야할 사람이었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처음'을 그런 식으로 망치고 싶지는 않았다.

딱히 상대가 처녀라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첫 경험을 소중한 것인만큼 그녀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데이지는 내 농담에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경직된 분위기가 풀렸고, 나와 데이지는 알몸으로 붙어 있음에도 섹스에 집착하지 않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눴다.

데이지의 취미와 취향, 그리고 작은 비밀까지도 알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몸도 더욱 가까워 지는 법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데이지와 내 눈이 맞고, 잠시 후에는 서로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

이번에는 데이지도 머뭇거리지 않고 내게 완전히 몸을 맡겼다.

나는 그런 데이지를 부드럽게 안으며 키스를 이어갔다. 욕탕에 들어갔다 나오며 식었던 몸에 다시 열기가 돌아왔다.

후끈후끈한 욕탕의 열기가 불어오는 것일까. 아니면 모네가 내게 먹었던 미약의 효과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쪽이든 나와 데이지는 방금 전보다도 훨씬 적극적으로 서로의 몸을 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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