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0화 (130/260)

누구의 손도 걸쳐가지 못한 처녀의 음부였다.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조개는 선명한 핑크빛이었고, 나는 아무도 침범하지 못했던 순결한 성을 침범하기로 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나는 혀를 내밀었다. 릴리스의 음부에서는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비누 향기가 났다. 아무래도 방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몸을 씻은 모양이었다.

"...이, 이상한 냄새 나?"

릴리스는 곁눈질로 이쪽을 힐끔거리다가 내가 행동을 멈추자 다리를 움츠리며 그런 소리를 했다. 아무래도 처음인만큼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쓰는 모양이었다.

하긴, 어느 여자든 좋아하는 남자한테 음부에서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으면 충격을 먹지 않겠냐만.

"전혀. 오히려 향긋한데?"

내 대답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릴리스는 자세를 풀었다. 그렇게 확인 작업이 끝나자 나는 본격적으로 릴리스의 음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검지로 그녀의 음부 주변을 간지럽히듯이 문질렀다. 다른 여자들이었다면 적당히 침을 묻히고 손가락을 밀어넣던가 했겠지만 릴리스의 음부는 완전히 입을 꽉 다물고 있었기에 그랬다간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었다.

'그나마 잘 젖어 있어서 다행이지.'

릴리스의 조개가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아랫입은 애액으로 흥건했기에 조금만 풀어준다면 금세 틈이 벌어질 것이었다.

그렇게 릴리스의 조개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자극시켰다. 물론 중간중간에 릴리스에게 느껴지는 기분을 묻는 것도 있지 않았다.

"여긴 어때?"

"으응...살짝 간지러운 기분...아읏...거기..."

그렇게 몇 분 더 애무를 계속하자 릴리스의 조개가 꾹 다물고 있던 입을 살짝 벌렸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조개에 입을 맞췄다.

마치 그녀의 애액을 빨아먹듯이 릴리스의 아랫입에 입을 맞추고는 벌어진 틈 사이로 혀를 밀어넣었다.

워낙 구멍이 좁아 비록 조금밖에 넣지는 못했지만 혀를 위아래로 살살 움직이며 안쪽을 넓히기 시작했다.

릴리스는 자신의 머리맡에 두고 있던 베개를 어느새 얼굴 위에 덮고 꽉 끌어안고 있었다. 아무래도 느끼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기 싫은 것 같았다.

어차피 나중에는 다 보이게될텐데, 왜 저런 헛고생을 하는지.

귀엽다면 귀여운 짓이었기에 나는 피식 웃으면서 혀를 게속하게 움직였다. 뜨겁게 달궈진 릴리스의 질 안은 혀를 조금만 밀어넣어도 격렬하게 꿈틀거렸다.

모네와 데이지도 심상치 않았는데, 릴리스는 그녀들보다도 훨씬 감도가 좋았다.

조금이라도 더 그녀의 입구를 벌려놓기 위해 나는 쉬지 않고 혀를 놀렸고, 릴리스의 억눌린 신음도 방을 가득채웠다.

"으읍...으응...우웁..."

베개를 자신의 얼굴 위에 누르며 어떻게든 신음을 참는 릴리스였지만 그녀의 아랫입은 솔직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끈적한 애액을 꿀렁꿀렁 흘려내는 것은 물론 중간중간 약하게나마 조수를 뿜기까지 했다.

그렇게 릴리스는 본 게임에 들어가기도 전에 두 번이나 약하게 가버리고 말았다.

처음에는 내 쪽에서 하는 일방적인 애무였지만 내가 주도하는데로 이끌려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릴리스는 자세를 바꾸자고 했고, 나는 그녀가 원하는대로 해주었다.

서로 상대의 성기를 애무해줄 수 있는 자세였다. 이번에는 내가 침대에 누웠고, 릴리스가 그런 내 위에 올라탔다. 다만 내 얼굴에는 자신의 엉덩이를 들이밀었고, 완전히 발기한 내 물건을 고사리같은 양 손으로 움켜쥐었다.

생각보다 큰 물건의 크기에 당황한 릴리스였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표정을 되돌리고는 혀를 내밀었다.

릴리스는 방금 전 내 손가락을 빨 때처럼 입술에 끈적한 침을 묻히고는 작은 입술로 내 물건을 머금었다. 릴리스의 앙증맞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내 물건은 그녀의 입 안을 가득채웠다.

뜨거운 입 속의 열기가 내 물건을 휘감았다. 릴리스는 숨 쉬기가 힘든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머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내 물건을 빨기 시작했다.

쪼옵, 쪼옵하고 입 안에 가득차는 크기에 힘들어하면서도 내 물건을 핥아대는 릴리스의 모습에 나도 지지 않고 그녀의 둔덕을 어루만지며 혀로 핥아대기 시작했다.

흥건하게 젖은 그녀의 음부에서는 계속해서 애액이 흘러나왔고, 나는 조금 더 벌어진 틈 사이로 혀를 밀어넣고 그녀의 질 안을 빨아댔다.

릴리스의 입 안은 뜨거운 열기로 내 물건을 휘감아오며 꽤나 기분 좋았지만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슬슬 본방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내 물건은 쿠퍼액과 릴리스의 타액으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고, 릴리스의 음부 역시 흠뻑 젖어있었다.

릴리스는 나를 한 번도 사정시키지 못한 것이 분한지 내 물건을 놓지 않으려 들었지만 시간이 늦으면 아이린이 눈치챌 수도 있다고 하니 그제서야 내 물건을 입에서 빼냈다.

잠시 어떤 자세로 해야 릴리스의 몸에 무리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처음의 정상위 자세로 하기로했다.

후배위는 처녀인 릴리스에게 힘들었고, 다른 자세들 역시 어느 정도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에 비해 정상위는 그나마 처음인 릴리스를 내가 주도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침대 위에 누워 다리를 벌리고 있는 릴리스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나는 이미 잔뜩 성을 내며 껄덕대는 내 물건을 그녀의 배에 갖다대고 천천히 비벼댔다.

이렇게보니 정말 이대로 삽입을 해도 되나 의심이 들었다.

릴리스의 저 좁은 구멍에 내 물건이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제와서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릴리스의 음부에 내 물건을 갖다댔고, 그녀의 질구에 물건을 비비며 조금씩 밀어넣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무척 좁은 릴리스의 구멍은 내 물건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밀어냈다.

처음에 비해서는 분명 좀 더 틈이 벌어져 있었지만 역시 릴리스의 작은 체구로는 내 물건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흘러나오는 쿠퍼액을 입구에 문지르며 문을 두드려대자 간신히 입구를 벌리고 밀어넣을 수 있었다.

귀두도 다 들어가지 않았지만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듯이 내 물건을 밀어내는 강한 압박감에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직 반도 안 넣었는데 이런 압박감이라니. 끝까지 삽입하면 어떤 기분일까.

그렇게 조금 더 밀어넣자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처녀막이 내 물건을 반겼다.

모네와 데이지와 했을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별 생각없이 처녀막을 찢으며 물건을 안쪽으로 마저 밀어넣는 순간, 릴리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 꺄악! 흐읏..."

릴리스는 새된 신음과 함께 무의식적으로 침대보를 양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침대 시트에 거친 주름이 생기며 크게 들썩였다.

경련하듯이 떨리는 릴리스의 몸을 황급히 끌어안자 릴리스는 침대보를 잡고 있던 손으로 내 등을 감싸안았다.

릴리스의 손톱이 내 등짝을 파고드는 따끔한 감각이 느껴졌다.

동시에 아랫도리에서는 처녀막이 찢어지며 뜨끈한 핏줄기들이 내 물건을 타고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면, 트라다 쿠스만이 만들어낸 인격체와 달리 릴리스는 영혼을 육체에 옮겨담았다는 점이었다.

만들어진 인격체인 데이지와 모네의 경우에는 감정은 남아있었지만 육체에 감각은 무딘 편이었다.

그 때문인지 처음 관계를 맺을 때도 처녀막이 찢어진다 하더라도 고통 없이 능숙하게 할 수 있었다.

그녀들은 처녀막이 찢어지는 고통보다도 몸이 달아오르는 감각과 쾌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으니까.

하지만 릴리스는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처음 처녀막이 찢어질 때 끔찍한 고통을 겪은 것이다.

특히나 이런 작은 체구로 내 물건을 깊숙히 받아들였으니 고통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릴리스의 날카로운 비명에 당황한 나는 물건을 마저 밀어넣기 위해 움직이던 허리를 멈췄다.

잔뜩 찡그려진 릴리스의 얼굴은 고통으로 얼룩져 있었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몸을 오들오들 떨어대고 있는 릴리스의 모습에 나는 황급히 물건을 빼내려 했지만 릴리스가 다리와 양 팔로 내 허리와 목을 휘감고 있었기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릴리스. 괜찮아?"

딱 봐도 심상치 않은 반응에 나는 바로 행위를 멈추려 했지만 릴리스는 안 된다는듯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내 실책이었다. 다른 평범한 인간을 상대로 했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모네와 데이지와 했을 때의 경험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릴리스 역시 파과의 고통은 없을 것이라 어림짐작했다.

그리고 그 대가가 지금 내 밑에 깔려 있는, 얼굴에 눈물이 번진 릴리스였다. 고통을 참지 못하고 짓씹은 입술에서는 핏줄기마저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억 한 켠에 쳐박아두고 있었던 자기혐오가 고개를 쳐들었다. 슬금슬금 기어올라온 놈이 내 몸을 휘어감기 직전, 릴리스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아...난...괜찮으니까앗..."

릴리스의 갈라진 목소리는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무척이나 고통을 억눌러 참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비틀린 신음을 참으며 억지웃음을 지은 릴리스는 팔을 벌려 나를 꼬옥 끌어안았고, 반쯤 삽입됐던 내 물건을 다시 자신의 몸 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그걸 두고 볼리가 없었다. 저렇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계속할 수가 있겠는가.

"안 돼. 딱 봐도 힘들어 보이는데 괜찮긴 뭐가 괜찮아."

릴리스가 괜찮다고 말하는 순간 내 머릿속의 죄책감은 더욱 커졌다.

제멋대로 착각을 해서는 처녀인 릴리스를 그렇게 거칠게 다룬 것은 난데, 오히려 나를 비난해야하는 릴리스가 괜찮다며 나를 다독이는 모습에 스스로가 더욱 한심하게 느껴졌다.

힘으로라도 릴리스를 떼어내고 당장 그녀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 하는 순간, 릴리스가 내 목을 확 끌어당기며 그대로 입을 맞췄다.

핏줄기가 흘러나오던 릴리스의 입술에서는 엷은 철 맛이났다. 방금 전에 했던 키스와는 달리, 따스하면서도 두려움으로 떨리고 있는 릴리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가빠진 호흡으로 입을 맞춘 채 우리는 잠깐동안 서로의 몸의 열기를 느꼈다. 나 역시 릴리스가 비명을 지를 때 놀랐던 것을 추스리며 슬슬 제정신이 돌아왔다.

릴리스도 고통이 점점 사그라들었는지 방금 전보다는 괜찮아 보였다.

"흐으...오빠..."

키스가 끝나고, 조금 더 서로를 끌어안은 채 열기를 느끼던 도중 릴리스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정말 괜찮아? 아프면 지금이라도..."

하지만 릴리스는 그런 내 입술 위에 검지를 올려 입을 막고는 작게 속삭였다.

"으응...괜찮아... 조금 아프긴 했지만... 오빠랑 이렇게 같이 있는게 훨씬 더 좋으니까... 그리고 이제 아픈 것도 거의 다 사라졌어. 정말이야."

딱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흘러나오던 피도 다 멎었고, 방금 전 잔뜩 일그러진 표정 역시 조금 풀어져 있었다.

속으로 안도하며 몸을 웅크리며 엉클어진 릴리스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릴리스는 눈을 감은 채 그런 내 손길을 받아들였고, 나는 릴리스가 최대한 이 감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치유 마법과 감각 완화 마법을 걸어주고 싶었지만 그건 릴리스 쪽에서 거부했다.

나는 그런 릴리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의지를 존중해주기로 했다. 애초에 릴리스가 저렇게 고통스러워했던 것이 나 때문인데 그런 그녀의 부탁마저 거절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나자 릴리스는 평소보다는 조금 굳어있지만, 그래도 미소를 지으며 내 이마에 입을 맞췄다.

"오빠. 아직 할 수 있지?"

내 물건은 릴리스의 질 안 입구에서 멈춘 상태 그대로였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건재했다.

릴리스도 그것을 알아차리고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내 귓가를 파고드는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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