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1화 (131/260)

"내 처녀도, 몸도 모두 오빠의 것이니까, 오늘 내가 오빠 것이라는 증거를 남겨줘."

릴리스의 그런 말에, 조금 물렁해졌던 내 물건에 다시 빳빳하게 발기했다. 그래도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조심조심 허리를 움직였다.

양 손으로 릴리스의 허리를 잡아 고정시키고, 앞뒤로 살살 움직이며 물건을 안쪽까지 밀어넣기 시작하자 릴리스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기분이 어때? 아파?"

"...으응. 그런건 아닌데, 뭔가 뱃속이 가득차는 이상한 기분이야... 원래 이래?"

릴리스는 아랫배에서 느껴지는 생소한 감각에 당황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릴리스의 옆구리를 가볍게 간질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평범한거니까 신경쓸 필요 없어."

"그렇구나...으읏!"

처음 삽입할 때도 느꼈지만, 릴리스의 질 안은 무척 좁고 뜨거운 열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을 풀어도 사정해버릴 것 같았다.

내 물건을 밀어내던 압박감은 어느새 사정을 보채듯이 주름들이 꽈악 휘감는 것으로 변해있었다.

슬슬 내 물건이 절반이 넘게 릴리스의 질 안으로 삽입되고, 조금 더 밀어넣는 순간 끝에 닿는 감각과 함께 릴리스가 귀여운 신음소리를 냈다.

방금 전처럼 고통에 찬 비명이 아니라, 다른 여자들처럼 가볍게 가버리거나, 느꼈을 때 내는 신음소리였다.

"왜 그래? 아파서 그래?"

"아...아냐. 그냥 아까...  뭔가 온 몸이 짜릿해서...으응..."

그렇게 말하는 릴리스의 뺨에는 홍조가 들어 있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섹스의 쾌감에 적응하지 못하는 릴리스를 완전히 공략하기 위해 나는 오른손으로 릴리스의 아랫배를 꾸욱 눌렀다.

조금씩 위치를 바꿔가며 누르던 순간, 한 지점에서 릴리스가 몸을 잔뜩 떨어대며 쥐어짜내듯이 내 물건을 강하게 조여왔다.

그 조임이 내 상상을 아득히 벗어나고 있는 수준이었다.

인간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강렬한 조임에 나는 허리를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멍하니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빠져버렸다.

마치 처음으로 섹스를 하는 동정처럼 단숨에 사정해버릴 것만 같았지만, 필사적으로 엉덩이에 힘을 줘서 간신히 참아냈다.

꿀꺽. 메마른 침을 삼키며 엉덩이에 줬던 힘을 천천히 풀었다.

"...후우."

그래, 릴리스는 인간이 아니었지.

자꾸만 릴리스를 데이지와 모네와 같은 선으로 겹쳐보고 있었다. 릴리스의 몸은 트라다 쿠스만이 만들어낸 육신답게, 아랫입도 최고의 기능을 자랑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이런 쾌감을 맛보고 난다면 절대 잊지 못하고 평생동안 찾아다닐게 분명했다. 마치 내 물건이 녹아버리는 것만 같은 아찔한 쾌감이었다.

명기를 넘어서서, 이쯤되면 완전히 남자를 잡아먹는 요물에 가까웠다. 고작해야 끝까지 삽입하고 릴리스의 약점을 찾아다녔을 뿐인데,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이런 조임이라니.

'이거, 어쩌면 오늘 아침에는 못 일어날 수도 있겠네.'

내가 릴리스에게 섹스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릴리스가 내 정기를 모두 빨아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트라다 쿠스만 이 인간. 릴리스의 몸을 만들 때 사용한 몬스터들 중에 서큐버스도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가만히 있는 나를 대신해서 릴리스가 허리를 움직였다.

자궁구까지 닿았던 내 물건이 살짝 빠져나왔다가, 다시 삽입되는 순간 릴리스의 질벽이 내 물건을 엄청난 조임으로 휘감아왔다.

결국 나는 그 순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릴리스의 자궁 안까지 정액을 가득 들이부었다.

불알 안쪽의 정액까지도 모두 짜내려는 기세로 내 물건을 조여오는 조임에 나는 한참 동안이나 멈추지 않고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뽑아내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물건을 빼낼 수 있었다.

황홀하면서도 끔찍한 경험이었다.

극상의 쾌락과 그 쾌락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은 허탈감에 나는 더 이상 눈 앞의 소녀를 놓아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내 것이며, 나는 그녀의 것이다. 그녀는 나 없이 살아갈 수 없고, 나 역시 그녀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될 것이란 것을 말이다.

그렇게 사정이 모두 끝나고 물건을 빼내자 릴리스의 좁은 질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정액이 물줄기마냥 흘러나왔다.

백탁액으로 범벅이 된 릴리스의 허벅지를 타고 흐른 정액이 침대 시트를 적셨다.

삽입하고 십 초도 되지 않고 사정해버린 것은, 그것도 고작해야 허리를 한 번 움직인 것만으로 쌌다는 사실은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지만 릴리스의 조임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를 끄덕여졌다.

"뱃속이...따뜻해... 으응..."

그렇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살살 긁어내는 릴리스였다.

어째 그 모습이 자위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물건은 방금 사정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크게 발기해 잇었다.

릴리스는 체구가 작은만큼 격렬한 행위는 할 수 없기에 입으로 간단한 청소만을 부탁했다.

"츄릅...츄웁... 이러케... 하면... 되능...거야?"

앵두같은 입술을 벌린 채 내 물건을 머금고 오물거리는 릴리스에게 나는 긍정의 신호를 보내주었다.

자그마한 입 안에 내 물건을 머금고 열심히 빨아대는 릴리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이 되었다.

조금 아랫도리에 힘을 주니 내 물건이 껄떡대며 흔들렸고, 귀두를 핥아대던 릴리스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어리숙하고 귀여운 모습도 하나같이 사랑스럽기 짝이 없었다.

내 물건에 묻어있던 정액을 릴리스가 입으로 얼추 청소한 다음에는, 나는 곧바로 2차전을 준비했다.

릴리스 역시 방금 내가 사정할 때, 절정에 이르기 직전이었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릴리스를 보내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두 번째에는 처음보다 쉽게 삽입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릴리스의 입구는 여전히 비좁았기에 몇 번이나 물건을 문지르며 균열의 틈을 벌려줘야 했지만, 적어도 방금 전에 억지로 비집고 밀어넣어야 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나았다.

내 물건의 앞부분을 간신히 받아들인 릴리스는 방금 전처럼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지 스스로 허리를 움직여 조금씩 내 물건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구불거리는 질 안의 주름들이 내 물건을 꽈악 조여오는 감각은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쉽사리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숨을 고르며 천천히 밀어넣자 어떻게든 릴리스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닿는게 느껴졌다.

"...하응...으읏..."

다행히 방금 전에 한 번 엄청난 기세로 사정을 했던 덕분에 이번에는 릴리스의 엄청난 질 조임에도 조금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오히려 방금 전보다 더욱 짜릿한 기분이었다.

사정할 걱정따위 할 필요 없이 내 물건을 뜨겁게 휘감아오는 릴리스의 보지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뜨겁게 젖은 릴리스의 비좁은 질벽은 계속해서 꾸물거리며 내 물건을 강하게 조여왔다.

"크읏..."

지금은 릴리스가 원하는대로 자세를 바꿔서 내가 뒤에서 릴리스에게 삽입하고 움직이는 후배위 자세였다. 가느다란 릴리스의 허리를 붙잡고,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릴리스의 질벽은 마치 빨판처럼 내 물건에 달라붙어서는 좀처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허리를 몇 번 흔들고 나니 금방이라도 정액을 쌀 것처럼 내 물건은 팽팽하게 솟아올랐다.

과거 수도에서 지낼 때, 창관에 가면 서큐버스와 비슷한 종족이 몇몇 있었다.

여우처럼 꼬리를 달고 있는 여자들이었는데, 그녀들과 밤을 보낼 때 보냈던 감각이 지금과 비슷했다.

하지만 그 때는 조금 놀란게 전부였고, 평범하게 섹스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경우가 조금 달랐다.

허리를 한 번 움직이며 물건을 박아댈 때마다 릴리스의 주름들이 내 물건을 쥐어짜듯이 조여왔고, 나는 엉덩이에 힘을 주며 간신히 사정을 참는게 다였다.

"아앙...흐응...하앙..."

릴리스는 내가 물건을 박아댈 때마다 색기어린 신음을 흘리며 내 허리에 맞춰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모네와 데이지와 할 때는 질을 조이는 법을 간단하게라도 가르쳤었는데, 릴리스는 그런 것을 가르칠 필요도 없이 본능적으로 내 물건에 맞춰서 호응하듯이 내 물건을 꽈악 조여왔다.

이대로 가다가는 또다시 몇 분도 안되서 사정해버릴 것 같다는 생각에 나는 릴리스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그녀의 유두를 꼬집듯이 잡아당겼다.

평평한 가슴에 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귀여운 젖꼭지를 문지르자 눈을 감고 허리를 흔들어대던 릴리스의 목소리가 변했다.

"아앙...흐읏?!...아흐..."

완전히 섹스에 심취해서는 내 정기를 모두 빨아갈 기세였기에 조금이라도 속도를 늦춰야했다.

이대로 가다간 아침녘에는 내가 미라가 되버릴지도 모르는 노릇이니.

"오빠...앗...젖꼭지는...아흥..."

허공으로 손을 휘저으며 거부하려는 릴리스였지만 나는 그런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고 키스했다.

츄릅, 츄릅, 끈적한 타액을 교환하며 서로의 육욕만을 탐하기 위한 농밀한 키스였다.

물론 키스를 하는 와중에도 내 물건을 조여오는 릴리스의 조임은 결코 느슨해지지 않았다.

이래서는 결국 완전히 정자가 바닥날때까지 릴리스를 만족시키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키스를 하며 자세를 슬금슬금 빠군 나는 릴리스를 안아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전히 릴리스의 음부에 내 물건은 삽입되어 있는 상태였고, 빠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릴리스를 들어올린 나는 그녀의 양 허벅지를 양 팔로 고정시켰다.

키스에 정신이 팔려있던 릴리스는 그제서야 자신의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자각하고는 내 목덜미에 양 팔을 감아 끌어안았다.

체력 소모는 조금 심하지만, 이런 방법이라도 쓰지 않으면 버텨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릴리스의 허벅지를 잡은 채, 허공에 뜬 그녀의 허벅지가 내 무릎에 맞닿을 때마다 철썩거리는 소리와 함께 릴리스의 음부에서는 끈적한 물이 흘러나왔다.

릴리스의 허리를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 때마다 릴리스의 작은 체구가 움직이며 내 물건을 집어삼켰다.

암만 그래도 체격의 차이 때문에 뿌리까지 밀어넣지는 못했지만 3분의 2정도는 삽입할 수 있었다.

오히려 뿌리까지 삽입한 채 움직였다면 막대한 쾌감에 내가 버텨내지 못했을테니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릴리스가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이 자세가 마음에 드는지 헐떡이면서 스스로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어대고 있었다.

아무래도 처음 맛 본 섹스의 쾌감에 완전히 빠져버린 모양이었다.

'큰일인걸.'

다른 여자들이야 관계를 맺는 장소가 정해져있고, 많아봤자 주에 한두 번이었기에 상관 없었지만, 릴리스는 당분간 아이린과 함께 지내며 살아가야한다.

평소 릴리스의 성격을 봤을 때 참을성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닌데, 이러다 아이린에게 들키기라도 했다가는......

분명 아이린은 내 소유인 노예에 불과하고, 주인이 다른 사람과 몸을 섞는 것을 보는 것은 노예에게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적어도 아이린과 나는 평범한 주종관계가 아니었다.

애초에 어린애한테 보여줄만한 모습도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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