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7화 (157/260)

"어때. 기분 좋지?"

그녀의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자 그녀는 느릿하게 고개를 저었다.

"...흐응. 이런 곳으로 느낄리가 없잖아요. 제가 변태도 아니고... 저는 어디까지나 선배가 원해서......흐윽! 아앙!"

이미 그녀가 조금씩 느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내게 그런 거짓말을 늘어놓자 내가 강하게 피스톤질을 두어 번 하자 그녀의 몸은 솔직하게 반응해왔다.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몸의 중심도 잡지 못하는 루니아를 꽉 붙잡았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자비없이 거칠게 피스톤질을 반복하자 루니아의 육벽이 내 물건을 끊어낼 기세로 조여왔다.

처음에는 계속해서 힘을 주고 있던 괄약근을 조였다 푸는 요령이 생겼는지 이제는 루니아도 내가 물건을 찔러넣을 때만 힘을 줘서 조이기 시작했다.

닫혀있는 방문과 방금 친 커튼 때문인지 방 안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처음에는 신음을 꾹 참은 채 아무렇지 않은 척하던 루니아였지만 계속되는 피스톤질에 결국은 신음을 흘리며 무의식적으로 내 속도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었다.

나는 그런 루니아의 엉덩이를 손을 들어 가볍게 내리쳤다.

찰싹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엉덩이를 두들기자 순간 그녀의 조임이 더욱 좋아졌다. 어쩌면 반사적인 반응인지도 모른다.

"...흐읏! 아앙...흐윽... 하으으..."

내가 능글맞게 웃으며 그녀의 몸을 희롱하자 조금 정신을 차린 루니아는 자신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며 이를 꽉 물었지만 얼마 못 가서 입을 벌린 채 신음을 내질렀다.

끈적한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그녀의 음부에 손가락을 찔러넣고 거칠게 움직이자 루니아의 신음 소리는 더욱 커지며 방을 채웠다.

재밌는 점은 그녀가 금방이라도 갈 것처럼 신음을 내지를 때마다 내 물건을 감싸고 있는 육벽의 조임도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었다.

"아앙! 하윽! 아아앙!!"

이윽고 루니아는 쾌감을 참지 못하고 성대하게 가버렸다. 바닥에 깔린 양탄자에 엄청난 기세로 조수를 내뿜으며 가버린 그녀는 완전히 눈이 풀린 채 바닥에 쓰러졌다.

나 역시 슬슬 사정감이 몰려오는 참이었기에 더 이상 참지 않고 피스톤질 속도를 더욱 올렸다.

쓰러진 루니아는 간헐적으로 움찔움찔 거렸지만 더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루니아의 저런 망가진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허리를 마구 흔들던 나는 루니아의 애널 가장 깊숙한 곳까지 물건을 찔러넣었다. 사정 직전에 이른 물건이 거칠게 팽창하며 귀두가 빵빵해지는 감각과 함께 그대로 사정했다.

"...크읍!"

정액을 쥐어짜이는 것만 같은 찌릿한 감각과 함께 시선이 아득해졌다. 온 몸에 소름이 돋는 짜릿한 감각과함께 불알이 텅 빌 정도로 많은 정액을 루니아의 안에 싸질렀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정액의 감각에 더 이상은 하고 싶어도 절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액이 완전히 쥐어짜이는 감각에 전율하며 나는 한참 뒤에야 루니아의 애널에서 내 물건을 천천히 빼냈다.

루니아의 애널에서 나온 내 물건에는 끈적한 정액과 쿠퍼액이 잔뜩 묻어있었다.

방금 전까지 내 물건을 받아들였던 루니아의 애널 구멍은 뻐끔거리며 새하얀 백탁액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찝찝하긴 했지만 완전히 쓰러진 루니아에게 처리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적당히 손수건으로 닦아내려 했지만 그 순간 누군가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다른 사람이 이 방에 들어온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기에 나는 한쪽 손에 손수건을 든 채 그대로 경직됐다. 다른 사람이 이 광경을 무슨 생각을 할까.

알몸으로 정액 범벅이 되어 기절해 있는 여자와 아랫도리를 덜렁거리고 있는 남자.

아무리 봐도 처참한 최후 뿐이라 황급히 방에 들어온 이에게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상황은 내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비친 조명에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아까 나를 요정들의 쉼터에서 데려왔던 무희였다. 그녀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아무렇지 않게 내게 말을 건넸다.

"...어머. 꽤나 격렬하게 하셨나보네요."

손으로 자신의 입가를 가리며 반쯤 축 늘어진 내 물건을 훑어봤다. 부끄러움도 없이 저렇게 노골적으로 쳐다보자 오히려 내 쪽이 부끄러워졌다.

그녀의 말에 차마 대답할 수 없었던 나는 옆에 벗어던졌던 속옷을 입으려 했지만 어느새 내 옆에 다가온 그녀는 그런 나를 제지했다.

"그러시면 안 되죠. 제대로 닦지도 않으시고."

그렇게 중얼거린 그녀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옆에 쓰러져 있는 루니아를 힐끗거렸다.

"원래는 마스터가 하셔야 하는 일이시지만... 지금 저런 상태시니, 제가 대신해서 청소해드릴게요."

그녀는 아까부터 쓰고있던 베일을 살짝 들추고는 입을 벌려 내 귀두를 머금었다.

그리고는 능수능란하게 혀를 움직여 내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놀라웠는데 이제는 조금씩 내 물건을 입 안으로 밀어넣더니 기둥 부분까지도 입술로 빨기 시작했다.

방금 엄청난 양을 사정하며 반쯤 물렁물렁 해져있던 내 물건에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갑자기 단단해진 내 물건의 반응에도 그녀는 눈웃음을 치며 능숙하게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내 물건을 빨아댔다.

방금 전에 그렇게 사정하는 바람에 텅텅 빈 불알에 남아있는 정액을 완전히 쥐어짜이는 기분이었다.

가뜩이나 사정의 여운이 가지도 않아 한창 민감해진 상황에서 그런 펠라를 받았더니 나는 마치 오줌을 싸는 것처럼 정액을 찔끔찔끔 싸버렸다.

내가 만나본 여자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단한 테크닉에 나는 펠라가 끝나고 그녀가 입을 떼어냈을 때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그녀는 내가 싼 정액을 음미하듯이 우물거리더니 꿀꺽 삼켰다. 이런 짓을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닌 태도였다.

"후후. 생각보다 잘해서 놀라셨나요?"

생각보다 잘하는 수준이 아닐텐데.

그녀는 아직 스물 남짓해 보이는 젊은 여자였는데 저 나이에 이런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내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웃으면서 쓰러져있는 루니아에게 눈길을 주었다.

"저희 길드가 길드인만큼 드물게 손님들을 접대하는 경우도 있고, 손님과 눈이 맞아서 사귀는 애들도 꽤나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대 마스터께서는 저희가 들어올 때 가장 먼저 이런 기술부터 가르치셨답니다."

또 다시 나오는 그 할망구였다. 빠지는 일이 없구만. 아니. 그래도 덕분에 이런 쾌감을 맛볼 수 있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하는건가?

"욕탕에 물을 받아뒀으니 먼저 가세요. 밖으로 나가시면 다른 아이들이 데려다 드릴거에요. 입고 오셨던 옷은 저희가 깨끗하게 세탁해서 돌려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루니아를 가볍게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루니아는 가볍게 신음하며 몸을 꿈틀대기만 할 뿐 쉽사리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터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다못해 속옷이라도 입고 싶었지만 그녀는 이미 내가 입고왔던 옷과 속옷들을 정리해서 자신의 옆에 놓아두고 있었다.

알몸으로 방 밖으로 나가야한다니. 생리적인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곳에서 계속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나는 터덜거리며 그녀들을 뒤로 한 채 몸을 이끌었다.

혹시나 방 밖에 다른 손님들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그러지는 않았다. 엉거주춤하게 방을 나서자 방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베일을 쓴 여자들이 다가왔다.

그녀들은 내가 알몸인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옆에 서더니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뒤를 따라 걷다보니 꽤나 넓은 복도를 지나쳤다.

다행히 이미 관객들은 모두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베일을 쓴 여자들만이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들 중 일부는 중간중간 내 쪽을 힐끔거렸지만 어쩐지 그들의 시선은 내 아랫도리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여자밖에 없는 길드라 남자에 굶주린건가.'

확실히 공연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남자를 볼 일도 없는 길드니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노골적으로 내 아랫도리를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는 것은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몸을 가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걷기도 애매했기에 어정쩡한 자세로 조금 더 걸어가고 나서야 욕탕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 오른쪽에서 걷고있던 여자가 욕탕의 문을 열자 뜨거운 증기가 확 밀려나왔다. 후끈거리는 열기에 나는 조심스레 발을 뻗어 안으로 들어갔다.

욕탕 안에는 어지간한 귀족들보다도 호화로운 욕탕 설비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다.

자동으로 욕탕의 물 온도를 관리해주는 마도구부터 꽤나 값비싸 보이는 조각상들까지. 이 욕탕을 만들 돈이면 도시 외곽에 건물 하나 정도는 거뜬히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욕탕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들은 문을 닫아주었고, 나는 느긋하게 혼자서 욕탕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욕탕에 발을 내밀어 담그자 뜨거운 열기가 몸 끝까지 전해져왔다.

욕탕에 완전히 몸을 담그자 오늘 하룻동안 고생했던 근육들에 쌓여있던 피로들이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고개를 젖혀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며 온 몸의 근육이 늘어지는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데,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들어왔던 욕탕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방금 전 나를 욕탕까지 데려왔던 두 여자가 몸에 수건을 두른 채 들어왔다.

베일을 쓰고 있을 때도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베일을 벗고 드러난 그녀들의 외모는 정말 눈이 호강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명은 사근사근한 누님같은 인상이었고, 한 명은 도도한 미녀같은 느낌이었다. 어느쪽이든 두 사람 모두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외모였다.

"니아라고 불러주세요. 씻는걸 도와드리러 왔답니다."

"...노라입니다."

분명 자신을 니아라고 소개한 그녀는 나보다 어린게 확실한데도 어쩐지 자꾸 누님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슴 때문인가?'

그녀는 누님같은 포용력에 걸맞는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수건으로 허리를 감싸고 있음에도 감출 수 없는 그녀의 거유는 내 시선을 잡아끄는 마력이 있었다.

반면 도도한 인상의 그녀는 별 말 없이 자신의 허리에 손을 짚은 채 서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만약 주무른다면 한 손에 착 감길 것 같은 예쁜 형태의 가슴이었다.

특히나 이 쪽은 잘 빠진 몸매 때문에 탄탄한 허벅지가 매력적이었다. 왼쪽 눈가에 눈물점이 있는 그녀는 검지손가락으로 머리를 꼬았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유혹하는 것 같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내게는 2차전을 할 의욕도, 기운도 없었다.

어차피 욕탕에서도 슬슬 나올 생각이었기에 몸을 일으켜 욕탕 옆의 의자에 걸터앉자 그녀들은 각각 내 앞과 뒤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들은 각기 들고온 타올에 거품을 내서는 내 몸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니아는 내 등을 밀었고, 노라는 내 한쪽 발을 자신의 손으로 받치고는 타올로 발을 씻겨주었다.

이런 식으로 대접받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었기에 나는 느긋하게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섹스가 끝나고 나는 늘 씻겨주는 입장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몇 시간 동안 연달아 섹스를 해대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기절하거나 정신을 잃었기 때문이다.

물론 미녀의 몸을 씻겨주는 것 역시 각별한 재미가 있었지만 그래도 미녀 두 명이 내 정성스레 내 몸을 씻겨주는 것도 꽤나 괜찮았다.

아마 일부러라고 생각하지만 니아는 타올로 내 등을 문지를 때마다 자신의 가슴이 닿게 했는데, 등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에 내 물건이 저도 모르게 꿈틀거렸다.

방금 전에 그렇게 해대고도 아직도 기운이 남아있는지 또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내 물건을 잠재우기 위해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도 해보려 했지만 니아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 등에 문질러댔다.

수그러들어있던 물건이 반쯤 껍질이 벗겨진 채 고개를 쳐들자 내 앞에서 발을 씻겨주고 있던 노라는 그것을 보고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그래도 그녀는 당황한 티를 내지 않고 묵묵히 타올로 내 발을 모두 씻은 다음 다리를 타올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다만 그녀의 시선이 자꾸만 내 물건쪽으로 향하는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은근하게 눈치를 보는 쪽과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쪽.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를 고민하던 나는 어느쪽이든 쉽사리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둘 다 즐기기로 결론을 내렸다.

기분좋게 등을 짓누르는 말캉말캉한 가슴을 직접 양손으로 주무르고 싶었다. 더 이상 오늘은 못 할 줄 알았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나도 참 어지간했다.

분명 몇 년 전까지는 성욕도 적었고, 오히려 섹스를 기피하는 쪽에 가까웠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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