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5화 (175/260)

방금 전의 영문 모를 절정으로 반쯤 주저앉아 있던 에디스를 일으켜 창가로 데려갔다.

창 밖의 사람들은 이 안에 비치는 환각을 보고 있겠지만 우리는 창 밖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당장 창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는 기사 둘과 슬슬 저녁에 가까워지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에디스는 창 밖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벽을 짚고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어봐."

에디스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에는 내 명령을 들었다. 양 손으로 창문을 짚고, 달덩이 같은 둔부를 이쪽으로 향했다.

"...꼭 이렇게 해야해요?"

에디스는 아직도 창 밖의 사람들에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이지. 이래서 오히려 더 짜릿하지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기대감이 노출 플레이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읏...차가."

에디스가 벽을 짚고 허리를 숙이자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창문에 닿자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그런 에디스의 허리를 살짝 밀어주자 그녀의 젖가슴이 창문에 짓눌렸다.

"꺄악!"

짓눌린 가슴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에디스는 귀여운 비명을 내질렀다. 나는 그런 에디스의 둔부를 가볍게 손으로 두드리며 속삭였다.

"조심해. 마법을 사용하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렇게 크게 비명을 질렀다간 밖에 들릴지도 모르니까."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에디스에게는 꽤나 효과적이었다. 반사적으로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에디스는 밖을 살폈다. 물론 사람들이 이쪽을 보고 있을 턱이 없었다.

에디스의 정신이 밖에 팔린 사이, 나는 물건을 그녀의 입구에 맞췄다.

처음에 비해 꽤나 풀어진 덕분에 부드럽게 밀어넣을 수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일부러 끝까지 밀어넣지 않고 입구에서 조금만 더 찔러넣은 채로 멈췄다.

질 안의 주름들을 맛보며 아까 찾았던 약점을 쿡쿡 찌르자 에디스는 갑자기 다리를 후들거리며 더욱 끈적하게 내 물건을 조여왔다.

"흐읏! 아앙!"

에디스의 음부에서 질척하게 흘러나오는 애액 덕분에 삽입은 더 수월해졌다.

창가에 비치는 에디스의 매력적인 몸매를 감상하며 나는 계속해서 감질나게 조금씩만 물건을 삽입했다가 빼는 것을 반복했다.

결국 안달난 에디스가 허리를 들어 스스로 내 물건을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아학...흐읏...아흐..."

자궁을 쿵쿵 두드려댈 정도로 깊숙히 빨려들어간 내 물건을 꾸물거리는 질의 주름들이 기분좋게 조여왔다.

에디스는 자궁구까지 꿰뚫린 감각에 입을 벌린 채 제대로 된 말을 내뱉지 못하고 새된 신음을 흘렸다.

뒤에서 박아대는 후배위 자세였기 때문에 나는 망설일 것 없이 거칠게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에디스의 엉덩이와 내 허벅지가 맞닿을 때마다 울려퍼지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에디스의 억눌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앙! 하응! 으응!"

그래도 방금 전에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지 밖에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자신의 입을 한 손으로 막고 있는 상태였지만 오래 가기는 힘들어 보였다.

허리를 활처럼 들어올린 에디스는 얼마 못 가서 분수처럼 물을 뿜어댔다. 에디스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쫀득하게 내 물건을 조여오던 질이 강하게 수축하며 조수를 뿜어댔다.

뜨끈한 조수가 바닥에 흐르며 내 허벅지와 다리에도 조금 튀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

방금 전에 한 번 사정했을 때의 탈력감이 사라지고 슬슬 컨디션이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좋은 에디스와의 속궁합 덕분에 나는 계속해서 뿌리까지 물건을 찔러넣었다.

"아앙! 안 돼엣! 방금 막 쌌는데...흐앙!!"

절정에 이르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몰려오는 쾌감에 에디스는 결국 참지 못하고 연달아서 절정에 올랐다.

비록 방금 전보다는 훨씬 약하지만 다시 한 번 투명한 물줄기를 뿜어대며 꼴사납게 가버리는 모습은 황녀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음란했다.

결국 바닥이 자신이 뿜어낸 조수로 흥건해질 정도가 되고 나서야 에디스는 비틀거리며 몸을 축 늘어뜨렸다. 나는 그런 에디스의 몸을 뒤에서 받쳐줬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었다.

"흐으...?"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는지 멍하게 있는 에디스의 한쪽 다리를 잡아 들어올리고는 다시 잠시 빼냈던 에디스의 음부에 거침없이 물건을 삽입했다.

에디스는 두 번이나 연달아 절정에 이르러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나는 아직 한 번 밖에 가지 못했기에 여전히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내가 한 쪽 다리를 잡아올리자 에디스는 무의식적으로 한 손으로 벽을 짚어 몸을 지탱했고, 나는 이쪽으로 훤히 드러난 그녀의 음부를 감상하며 다시 피스톤질을 재개했다.

예쁜 종아리와 매끈한 허벅지가 그대로 드러난 모습은 좋은 눈요깃감이 되어주었다.

어느새 창 밖의 병사들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것도 잊었는지 마구 신음을 질러대는 에디스였다. 그런 그녀를 본 나는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평소에는 이런 장난은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에디스는 자꾸만 괴롭히고 싶어졌다. 이런게 바로 사디즘일까?

나는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정신을 집중해서 환영 마법을 조금씩 수정해나갔다.

마법을 사용하려 할 때마다 기분좋게 내 물건을 꽈악 조여오는 주름들 때문에 집중력이 몇 번인가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마법 술식을 고치는데 성공했다.

에디스는 한 쪽 다리를 쭉 뻗어올린 꽤나 힘든 자세인데도 타고난 유연성이 좋은 것인지 전혀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다.

요가라도 배운 것인지 내가 조금씩 몸을 틀 때마다 유연하게 다리를 틀어 내가 움직이기 편하게 맞춰주었다.

그렇게 한창 열락의 쾌감에 빠져있는 에디스에게 나는 작게 속삭였다.

"이런. 너무 열중한 나머지 마법이 풀린 것도 까먹고 있었군요."

"...흐에?"

내 말이 이해되지 않았는지 멍하니 있던 에디스의 눈에 점점 초점이 돌아오고, 마치 인형처럼 고개가 삐걱거리며 창 밖을 향해 돌아갔다.

에디스의 입에서 흘러나오던 신음이 멈추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도 그럴것이 창 밖에는 경멸하는 듯한 표정으로 우리의 교합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특히 가게 앞을 지키고 있던 기사 두 명은 차가운 시선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에디스는 다급히 내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버둥거렸지만 나는 그녀의 다리를 꽉 잡은 채 놔주지 않았다.

"...읏! 놔요! 밖에 사람들이!!"

"어차피 들켰는데 무슨 상관입니까. 이렇게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역시 새로운 기분이죠?"

내 말대로 자신의 이런 모습을 모든 사람들에게 들키고, 경멸 받았다는 사실이 에디스를 흥분시켰는지 그녀의 몸은 솔직하게 반응해왔다.

방금 전보다 훨씬 강렬하게 휘감아오는 조임에는 나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수축한 질의 조임은 상상 이상이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몸을 가리기 위해 한 팔로는 젖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창가를 짚었지만 가장 중요한 우리의 결합부를 감출 수는 없었다.

마치 그들에게 노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처럼 나는 에디스의 몸을 고정시킨 채 물건을 박아댔고,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 대화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겠지. 아마 며칠 뒤에는 수도까지 소문이 퍼질지도 모른다.

제국의 황녀가 평민과 눈이 맞고 교합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공개되었다고 말이다.

"아아..."

결국 탄식을 흘린 에디스는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 것처럼 침울해했다. 이 이상 했다간 정말로 에디스가 망가질 것 같았기에 이쯤에서 진실을 알려주기로 했다.

에디스가 멍하니 응시하고 있던 창문에 걸어놓았던 환영을 걷어내며 발동된 마법을 지워버렸다. 창 밖에 서 있던 사람들이 신기루처럼 먼지가 되어 사라져갔고, 그건 가게 바로 앞에 서 있던 기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모든 환각이 사라지고나서야 '진짜' 창 밖의 풍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는게 아닌, 여전히 가게 앞을 지키며 등을 보이고 있는 기사 두 명과 슬슬 어스름이 내리는 저녁의 거리를 지나가는 모험가들이 있었다.

그들은 당연히 이쪽에는 눈길도 주지않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갔다.

손으로 자신의 눈을 비비며 믿지 못하고 있던 에디스에게 내가 못을 박는 말을 해주었다.

"어때. 진짜 같았지?"

나름대로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고 지었는데, 이번만큼은 에디스에게도 통하지 않았다.

상황을 파악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린 에디스는 정신을 차리자 손을 들어 내 뺨을 후려치려 들었다. 나는 그런 에디스의 공격을 피해 그녀의 팔을 낚아챘다.

"당신은!! 당신이란 사람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에디스를 보니 지금 이 상황에서는 아무 말도 안 통할 것 같았다.

결국 나는 내가 가장 자신있는 방법으로, 여전히 삽입중이던 물건을 앞뒤로 움직였다.

에디스는 처음에는 여전히 으르렁거리며 당장이라도 나를 죽일 것처럼 노려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한 신음을 흘리며 표정이 누그러졌다.

"으응...흐읏... 착각하지마요... 이번일은 절대로...아앙! 안 잊을거니까앗...흐앙?!"

결국에는 완전히 녹아버린 얼굴로 나와 함께 절정에 이른 에디스였다. 물론 나는 사정하기 직전에 물건을 빼내고는 손으로 물건을 흔들었다.

첫 번째보다도 훨씬 많고 찐뜩거리는 정액이 에디스의 등과 엉덩이에 잔뜩 튀었다.

에디스 역시 첫 경험인데도 힘든 자세를 여러개 했던 여파인지 다리가 풀려서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사정의 여운을 느끼며 에디스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그래도 방금 전에 다른 사람들한테 전부 보여진다고 생각했을 때. 솔직히 흥분했지?"

아까 환각 마법이 발동됐던 순간, 긴장하며 확 수축했던 에디스의 조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나도 반사적으로 물건에 힘을 주고 참지 않았더라면 꼴사납게 그대로 사정해버릴 뻔 했다.

"......"

에디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에디스의 머리가 아주 미세하게 살짝 끄덕이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다음에 할 때는 에디스를 공원이나 숲으로 불러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V  그렇게 2차전에 걸친 교합이 끝나자 나는 에디스를 안아들고 욕실로 향했다.

앞도, 뒤도 완전히 정액 범벅이 된 에디스를 저대로 보낼 수는 없으니 직접 씻겨주기로 했다.

자기 발로 일어나서 가겠다고 했지만, 몇 시간동안 허리를 움직이고 아까처럼 다리를 혹사시키는 자세로 해댔는데 몸이 멀쩡할리가 없었다.

다리가 풀린 에디스를 안아들고 욕조 안에 눕혔다. 수도를 틀어 쏟아져 나오는 물을 대야로 받아 마법으로 물을 적당히 데웠다.

대야에 가득찬 물에 손을 넣어 온도를 잰 다음 욕조에 물을 천천히 붓자 에디스는 몸에 뜨거운 물이 닿자 움찔거렸다. 그렇게 욕조의 절반 정도 물을 채웠다.

"괜히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십시오."

정사가 끝나자 나는 평소처럼 존댓을 썼다. 욕실에 열기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문을 닫고 나온 나는 창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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