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이 워낙 집중해서 못 들으신것이겠죠. 딱히 두 분이 눈여겨 볼만한 것은 없는 방입니다만."
실제로 내 방의 구성은 단출했다. 침대와 탁자, 의자 두 개, 옷장과 책장 하나가 전부였다.
화려한 황궁에서 살아온 에디스나 제국의 가장 큰 신전에서 생활하던 마리안이 감탄할만큼 대단한 가구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뇨. 그런게 아니라... 루디 씨의 책장에 있는 책들이 신기해서요."
'마법의 근원에 대한 탐구', '태초의 마법이란 무엇인가', '마법을 쉽게 가르치는 법' 등 하나같이 마법과 관련된 책들이었다.
"방금 전에 꺼내서 살짝 훑어봤는데 당신이 황궁에 있던 궁정마법사들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는 것은 알겠어요."
"저도 신전에서 마법에 대해 어느 정도 배웠지만 이 책들이 정말 대단한 것이란 것 밖에 모르겠어요. 루디 씨는 역시 제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분이셨군요."
두 사람이 나를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것만큼 거창한 일도 아닙니다. 마법사라면 누구나 지나가는 길일 뿐인걸요."
당장 내가 가르치는 마법을 막힘없이 흡수하는 아이린이 삼 년만 이렇게 따라와준다면 당장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십 년 동안 익히고 연구해온 마법을 오 년도 안 되서 완전히 익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이린이라는 근거가 있었기에 확신을 갖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마리안은 반쯤 빼냈던 책을 다시 책장에 밀어넣었고, 우리는 나란히 침대에 걸터앉았다.
내가 침대에 앉자 마리안과 에디스는 각각 내 왼쪽과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다. 굳이 이렇게 앉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어쩐지 두 사람의 반응이 이상했다.
어쩐지 방금 전보다 홍조를 띠는 얼굴과 허벅지를 떨며 손을 꼼지락거리는 것이 영락없이 발정나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미약이나 향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기에 이유를 찾던 나는 고개를 돌리다 벽에 시선이 스쳤다.
아. 그러고보니 바로 옆 방에는 아이린이 있지.
나는 지난번에 아르웬이 가게에 찾아왔을 때를 떠올렸다.
마치 이상할 정도로 분위기를 탔던 그 날처럼 아이린이 가진 서큐버스로서의 페로몬이 마리안과 에디스의 성욕을 부추긴 모양이다.
제일 걱정했던 상황에 봉착하자 오히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옆 방의 아이린에게 제발 소리가 닿지 않기를 속으로 기도할 뿐이었다.
어느새 거친 숨을 내쉬며 내 팔을 자신의 가슴 사이에 꼭 끼우고 놔줄 생각을 하지 않는 마리안과 허벅지를 완전히 오므리고는 어서 내가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에디스를 보니 나도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았다.
두 사람 다 서로에게 나와의 관계를 들켜도 아무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가 더욱 마음에 걸렸다.
처음에 둘이 찾아왔을 때는 혹시나 내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사실이 들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제는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어 보였다.
"하아... 루디 씨..."
홍조를 띤 얼굴로 내 이름을 부르는 마리안은 더 이상 참기 힘든지 눈을 천천히 감으며 내게 입술을 내밀었다.
마리안의 선홍빛 입술이 내 입에 닿는 순간, 에디스가 탄식을 터뜨리며 내 손을 맞잡았다.
일종의 질투인지 에디스는 나와 마리안이 키스하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후에는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고는 마리안이 나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자신의 음부를 만지작댈 때마다 야릇한 얼굴로 신음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반면 마리안은 나와의 키스에 완전히 빠져서는 농밀한 키스를 요구해왔다.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이는 딥키스를 했고,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고작해야 천 한 장으로 마리안의 매력적인 젖가슴을 감출 수는 없었다. 얇은 천 너머로 느껴지는 말랑말랑한 젖가슴의 감촉을 즐기며 슬슬 여유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험가들이 대박을 쳤을 때 가장 많이하는 행동 중 하나가 창관을 전세내는 것이었다. 고급 창관을 완전히 전세내고는 마음에 드는 여자들과 질펀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었다.
나 역시 내 의지는 아니었지만 델론즈 녀석의 권유로 몇 번인가 그런적이 있었다.
수십 명의 미녀에게 봉사받는 것은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지만 체력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소모가 심했기에 자주 할 일은 아니었다.
한 마디로 나는 3P 경력도 몇 번인가 있었다. 두 명 이상의 여자들과 함께 할 때는 어떤 것을 신경써야하는지, 좀 더 능숙하게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나는 마리안이 입고있던 셔츠 속으로 손을 넣고 배를 만지작거렸다.
말랑말랑한 배를 주무르자 마리안은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런 내 손을 쳐내지는 않았다.
그렇게 탄력있는 마리안의 배를 잠시 만지작거리던 나는 조금 아래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마리안이 입고 있던 바지를 가볍게 벗겨버렸고 순식간에 팬티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마리안은 아랫쪽이 허전해진 것을 알아차리고는 양 손으로 속옷을 가리려 했다.
물론 나는 그런 마리안의 손을 가볍게 뿌려치고는 새하얀 속옷 안까지 손을 밀어넣었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손을 움직이다보니 딱딱해져 있는 마리안의 콩알에 손가락에 닿았다.
그런 콩알을 살살 문지르자 마리안은 다리를 배배꼬며 어쩔 줄 몰라했다. 어느덧 애액이 흘러나와 내 손가락을 끈적하게 적셨다.
"...츄웁."
진한 키스를 끝내고 가볍게 입맞춤을 하자 마리안은 가볍게 절정에 도달했다. 일부러 간지럽히듯이 그녀의 콩알을 만지작거리다 키스가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 강하게 자극한 탓이었다.
끈적한 물이 흘러나오며 마리안의 속옷을 적셨다. 절정에 이르며 순간 초점이 희미해졌던 마리안을 부드럽게 침대에 눕히고는 여전히 자위를 하고 있던 에디스에게 몸을 돌렸다.
내가 마리안과 키스하던 모습을 보며 자위를 하던 에디스는 내가 갑자기 다가오자 당황하며 음부를 만지작대던 손을 멈췄다.
이미 속옷은 벗어서 침대 한구석에 던져놓았고, 아랫도리에서는 홍수가 났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물이 잔뜩 흘러나와 침대 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저와 성녀님이 하시는걸 보고 흥분하신겁니까?"
에디스는 자기 입으로 대답하기 부끄러운지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내가 거침없이 검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질 안으로 밀어넣자 그제서야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던 질은 내 손가락을 문제 없이 받아들였다. 이미 민감하게 수축하고 있던 에디스의 질 안은 내 손가락을 꾸욱꾸욱 조여왔다.
평소보다 더 흥분했는지 흘러나오는 물의 양도 그렇고, 질의 조임도 더 좋은 것 같았다.
"혹시 성녀님이랑 같이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젖으신건가요?"
"...그러면 안 되나요?"
에디스는 내 시선을 피하며 대꾸했다. 보아하니 마리안과 다르게 에디스는 어느 정도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도 함께 내 가게를 찾아왔다는 것은 속으로는 은근히 기대했다는 거겠지.
"그럴리가요. 오히려 제 쪽에서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정도입니다."
자그마치 성녀와 황녀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줬으니 말이다. 물론 뒷일이 두렵기는 하지만 우리 세 명만 입을 다물면 알 사람은 없었다.
검지 손가락을 조금 비틀어 이번에는 중지까지도 함께 밀어넣었다.
조금 뻑뻑하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밀어넣는데 성공한 나는 지난번에 공략했었던 에디스의 약점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대며 혀로 그녀의 콩알을 핥았다.
"흐응...으읏..."
신음을 억누르던 에디스였지만 방금 전까지 자위를 하며 한창 민감해져있던 그녀의 몸은 솔직하게 반응했다.
금세 절정에 이르며 에디스의 질 안의 주름들이 내 손가락을 꽈악 조여왔다. 그리고는 투명한 조수를 허공에 수놓으며 가버린 에디스가 몸을 떨었다.
"하아앙!! 흐으...아흥..."
나는 그녀의 질 안에서 꺼낸 손가락을 가볍게 혀로 핥았다. 조금은 짭쪼름한 맛이났다.
에디스도 마리안과 마찬가지로 침대에 드러누웠고, 반쯤 헐벗은 채 나란히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을 보니 내 물건도 금방이라도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껄떡댔다.
그래도 마리안이 정신을 놓고있는 틈을타서 마법으로 아이린의 방과 이어진 벽에 방음 마법을 걸어놓았다. 내 방에 나 있는 작은 창 너머로 슬슬 해가 저물어가며 노을이 비치는 것이 보였다.
나는 입고 있던 바지와 속옷을 벗어서 옆의 의자에 걸어놓았다. 걸리적거리는 셔츠 역시 대충 벗어서 탁자 위로 던졌다.
순식간에 알몸이 됐지만 침대에 누워있는 두 사람은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내 몸을 훑어보기 바빴다. 특히 내 배에 시선이 고정된 두 사람은 눈에서 꿀이라도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한창 현역으로 활동할 때에 비하면 형편없는 복근인데도 두 사람에게는 무척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난 둘은 양 손으로 내 복근을 만져댔다.
말랑말랑한 마리안의 배와 다르게 내 배는 근육으로 탄탄했다.
손가락으로 배를 쿡쿡 찔러보던 에디스가 작게 감탄하는 동안 마리안은 내 복근 바로 앞까지 자기 존재감을 과시해대는 내 물건을 보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두 사람 모르게 정력제 효과가 있는 미약을 하나 복용했다.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어있던 머릿속이 비워지며 좀 더 본능이 내키는대로 몸이 움직였다.
눈 앞의 아름다운 여체를 탐하고 싶다는 욕망이 이끄는대로 움직였다. 알몸 셔츠차림인 마리안의 옷을 그대로 벗겨버리자 그녀의 뽀얀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탄력 있는 젖가슴이 출렁이며 드러나자 나는 반쯤 정신을 놓고 그녀의 가슴을 빨아댔다. 방금 전의 애무로 이미 몸이 달아올랐는지 솟아올라있는 핑크빛 유두를 입 안에 넣고 굴리며 쫍쫍 빨아대자 마리안은 신음을 흘리면서도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마리안의 가슴을 빨고 있는데, 가만히 지켜보고있던 에디스가 내쪽으로 와서는 내 물건을 손으로 잡았다.
"아까부터 마리안만 먼저 해주고... 저는 뒷전이다 이거죠?"
그렇게 말하며 힘을 줘서 내 물건을 꽈악 쥐는 에디스의 무력 시위에 나는 손으로 가볍게 침대를 두드렸다.
물론 에디스의 약한 손아귀 힘으로 내 물건이 다칠 일은 없겠지만 3P에서는 한 쪽에 편향되지 않게 두 사람 모두 챙겨줘야 했다.
삐진 에디스를 달래기 위해 나는 자세를 바꾸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침대 위에 눕고, 마리안이 그런 내게 무릎베개를 해주었다.
가슴을 애무받는 것을 좋아하는 마리안은 아까처럼 가슴을 내 입에 물렸고, 에디스는 아랫쪽에서 내 물건을 손으로 훑어주고 있었다.
영락없는 아기취급이었지만 가끔씩은 이런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연한 우유 향이 나는 마리안의 가슴을 빨아대고 있는 동안 에디스는 전보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내 물건을 위아래로 훑어주었다.
방금 전까지 내게 홀대받아서 화가 났는지 조금 힘이 들어간 것이 느껴졌지만 오히려 그 정도가 딱 좋았다.
기분좋게 귀두에 비벼지는 에디스의 따스한 손의 감촉은 금방이라도 그녀의 손에 사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았다.
내 물건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오자 에디스는 그것을 보고는 신이 나서 내게 말했다.
"어때요? 제 손이 더 기분좋죠?"
어서 대답하라는듯이 더욱 강하게 위아래로 물건을 흔들어대는 에디스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여주자 만족스럽게 웃더니 입을 벌려 내 물건을 머금었다.
질투심에 불이 붙은 에디스는 그야말로 전과는 전혀 다르게 저돌적인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내 물건을 빠는 것도 질색하던 그녀가 저렇게 발 벗고 나서서 펠라치오를 해줄줄은 몰랐다.
혀로 귀두를 핥으며 뺨을 홀쭉하게 집어넣고 내 물건을 목구멍 깊숙히까지 삼켰다 빼는 에디스의 모습은 무척 야해보였다.
어릴때 다른 사람들에게 애정을 받지 못해서 그런지 질투심도 장난이 아니었다.
다만 방금 전에 마리안과 내가 하는 것을 보고 흥분한걸 보면 은근히 즐기는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된게 내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특수한 성벽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렇게 펠라치오를 시작한 에디스가 내 물건을 빠는 것에 정신이 팔린 동안 마리안은 마치 아기에게 젖을 물리듯이 내가 가슴을 빨기 쉽도록 해주었다.
물론 임신하지 않은 마리안에게서 젖이 나올 일은 없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젖을 나오게 하는 미약을 사용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종류의 미약이 전혀 통하지 않는 몸을 가진 마리안이었기에 그럴 수도 없었다.
그렇게 마리안의 핑크빛 유두를 둘러싼 찐한 키스마크가 남을 정도로 가슴을 빨아대고 나서야 마리안은 자신의 가슴을 내 얼굴에서 물려냈다.
"하아... 루디 씨..."
그렇게 중얼거린 마리안은 다시 내게 입을 맞췄다. 좀 더 본격적인 섹스의 쾌감을 즐기는 에디스와 다르게 마리안은 나와의 사소한 스킨쉽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가벼운 입맞춤이나 포옹 만으로도 마리안은 쉽게 느끼곤했다. 사실 마리안은 섹스 자체보다는 섹스를 하며 함께 있을 때의 그 기분을 더 즐기는 것 같았다.
정신적인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리안에 비해 에디스는 직접적인 쾌락에 집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