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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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내 물건의 크기에 맞게 조교된 앨리스는 이제 자위로는 제대로 된 쾌감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앨리스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자신의 뱃속에 들어있는 물건이 더 단단해지자 앨리스가 당황했다. 씰룩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전보다 더욱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렇게 움직이던 도중, 고요한 거리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적어도 두 명 이상, 어딘가 힘없이 터덜터덜 걷는 소리에 나는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어느새 입을 벌리고 신음을 흘리던 앨리스도 내가 멈추자 정신을 차렸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를 알아차린 앨리스의 얼굴이 그녀의 머리카락 색만큼이나 창백해졌다.
벌어진 입에서 작은 비명이 새어나오기 직전, 나는 손으로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눈을 깜박이며 지금이라도 행위를 멈추자는 앨리스의 눈빛을 무시했다.
이제와서 주섬주섬 옷을 입어봤자 더욱 이상하게 보일 뿐이었다. 특히 저들이 앨리스의 얼굴을 알아보는 순간 내일부터 온갖 추문들이 돌아다니겠지.
물론 내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술에 취한 머리를 최대한 돌려봤지만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이제는 선명하게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와 남자들의 목소리에 앨리스의 몸이 굳은게 느껴졌다.
"...젠장. 결국 오늘도 허탕이군."
"킬킬. 그러게 누가 거기서 올인하래? 넌 아직 멀었어."
"닥쳐. 개자식아."
나야 조금 잠시 추문에 휩쓸리는게 전부겠지만, 영애인 앨리스가 이런 곳에서 나와 이러는 것을 들켰다간 난리가 날 게 분명했다.
하필이면 취기가 남아있어 환각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무리였다.
결국 골목 입구에 인기척이 느껴지는 순간,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들은 총 세 명이었다. 씩씩대며 화를 내는 남자, 그런 그를 놀리는 남자, 조용히 그런 두 사람의 뒤를 따라 걷던 남자까지.
앞의 두 사람은 자기들끼리 떠들어대느라 우리를 못 봤지만, 하필이면 그들을 뒤따라오던 남자가 우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가 입을 여는 순간 나는 앨리스의 양 팔을 잡고 한창 교합 중인 연인처럼 허리를 움직였다.
긴장한 상태로 가만히 있던 앨리스는 갑작스런 움직임에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하앙!"
그 소리에 이쪽을 발견했던 남자뿐만 아니라 다른 두 명도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앨리스는 그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나는 그런 앨리스의 팔을 잡고 거침없이 물건을 박아대고 있었다.
"씨발. 아주 질펀하게 놀고있구만."
"이야. 여자 몸매 봐. 죽여주는데?"
"...그런데 저 남자.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냐?"
마지막 남자의 말에 심장이 철렁했다. 앨리스 역시 같은 생각이었는지 긴장했다는 것을 몸의 반응으로 알 수 있었다.꿈틀대며 더욱 강하게 물건을 죄어오는 조임에 나도 모르게 사정해버릴 뻔했다.
전에는 마법을 사용해서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상관 없었지만, 실제로 노출 플레이를 하는 것은 나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앨리스가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나마저 얼굴을 숨기려들면 그들의 의심을 살 것이 분명했다.
취한 그들의 기억력이 안 좋기를 바라는 수 밖에. 나는 그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처럼 앨리스를 붙잡고 물건을 박아댔다.
앨리스도 억지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더 의심을 살 것이라는걸 알았는지 거친 신음을 흘렸다.
"존나 꼴리네. 저런 여자한테 박아대는 남자는 무슨 복이냐?"
"오늘은 창관이나 갈까? 루시 얼굴을 못본지도 꽤 됐는데."
"주머니에 있는 돈 탈탈 털면 될 것 같기도한데."
그들은 누군지 모를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가버렸다. 아마 평소에 찾는 창관의 지명상대의 이름이 아닐까.
"......."
우리를 발견한 남자는 여전히 신경쓰이는지 이쪽을 힐끔거렸지만, 결국 지나가버린 두 친구들에게 기다리라고 소리치면서 뒤를 쫓아갔다.
점차 멀어져가는 목소리와 함께 그들이 완전히 떠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갔나요?"
"그런 것 같네요."
주변을 곁눈질하던 앨리스는 정말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자세를 바로잡았다.
"정말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이 시간에 사람이 지나갈 줄이야..."
"그래도 어떻게든 넘겨서 다행입니다."
"하마터면 영지 전체에 루디 씨랑 제가 이런 짓을 했다는 소문이 퍼질 뻔했는데 그런 소리가 나와요?"
앨리스가 눈을 치켜뜨고 나를 째려보았지만, 여전히 내 물건이 삽입된 채로 그런 얼굴을 해봤자 사랑스러울 뿐이다.
남들에게 자신의 몸을 노출시키고, 그들의 음담 패설을 들을 때마다 조임이 더 좋아지던 앨리스는 틀림없는 노출증이었다.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사실은 조금 기대하신거 아닙니까?"
"기대는 무슨... 그럴리가 없잖아요!"
반사적으로 대답하는 앨리스의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그녀의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민감해진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튕길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씰룩였다.
앨리스는 몸의 감도가 좋은만큼 조금의 자극만으로도 쉽게 느꼈다.
"응..읏... 하읏?!"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껍질이 벗겨진 클리를 손가락으로 문지르자 그새를 참지 못하고 따뜻한 조수가 뿜어져나왔다.
"거짓말은 좋지 않습니다. 아까 그 남자에게 들키는 순간 제 물건을 꽉 조여오시더군요. 들켰다는 사실에 흥분하신거 아닙니까?"
내가 계속해서 몰아치며 애무를 계속하자 앨리스는 제대로 된 반항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랫동안 밤공기에 노출된 앨리스의 몸은 차갑게 식어있었지만, 새로운 열기로 물들기 시작했다.
방금 전에 들켰던 사실을 잊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점점 메말라지던 질에서도 계속해서 애액이 흘러나왔고, 나는 아까보다도 격렬하게 물건을 박아댔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지요. 아까 그들에게 보였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나는 질문과 함께 앨리스의 가슴을 입에 물고 빨아댔다. 당장 모유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가슴을 빨자 그녀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허리를 잡고 거칠게 물건을 박아댔다.
앨리스는 내 등에 팔을 휘감고는 떨어지지 않도록 다리를 등 뒤에 감아 고정했다.
"하앙... 사실... 들켰을 때 흥분해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셨습니까?"
그렇게 내 품에 안겨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대던 앨리스가 대답하기 부끄러운지 내 시선을 피했다.
"그야... 귀족인 제가 남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흥분한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잖아요."
"좋지 않습니까. 남들 앞에서는 성실한 영애가 밤에는 뒷골목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니."
짓궂게 웃으며 앨리스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자 움찔했다.
"지금 이건 루디 씨가...하읏...!"
뭐라고 말을 더 하려는 앨리스의 입술에 그대로 키스했다.
변명하려던 앨리스의 입술은 서서히 닫혔고, 얌전히 내 혀를 받아들였다.
끈적하게 휘감겨오는 앨리스의 질 안 주름들을 즐기며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내려찍듯이 움직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자궁 깊숙한 곳까지 물건이 삽입되는 감각에 앨리스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나를 꽉 끌어안았다.
"하앙...좋아았...좀 더 안쪽까지 세게 박아줘요옷..."
어느새 교태 섞인 신음을 흘리며 내게 달라붙는 그녀는 점점 더 솔직하게 욕망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 혀와 그녀의 혀가 끈적하게 뒤섞이며, 우리는 서로를 끝없이 탐했다.
그렇게 우리의 육욕이 사그라 든 것은 자그마치 뒷골목에서 세 번이나 더 사정을 한 다음이었다. 한동안 하지 못한 것을 대신하려는 듯이, 우리는 온갖 체위로 해댔다.
내가 지치면 앨리스가 내 위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었고, 그 다음에는 내가 앨리스를 벽에 기대게 하고는 후배위로 박아댔다.
더 이상 물건에서 정액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쥐어짜였을 때는, 앨리스 역시 기진맥진해 있었다.
저택을 나올 때 켜져 있던 가로등마저 모두 꺼져 있을 정도로 깊은 밤이었다.
나는 손수건으로 앨리스의 얼굴에 튄 정액을 닦았다.
이미 그녀의 아랫도리는 정액과 애액범벅으로 완전히 젖어있었기에 급한대로 얼굴이라도 닦아주었다. 앨리스는 힘없이 비틀거리다 내게 몸을 맡겼다.
한동안 움직이지 않다 격렬한 행위를 해서 몸에 무리가 온 듯 했다.
"저택까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괜찮아요. 오히려 이 시간에 함께 돌아가면 더 의심받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저택 주변까지만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면서 어떻게 돌아가시려고 그러십니까."
아마 기사들도 앨리스가 몇 시간이 넘도록 안 돌아오는 시점에서 우리의 관계를 어렴풋이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비틀거리는 그녀에게 괜한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결국에는 가주의 의도대로 된 셈인가.'
앨리스가 이걸 노렸을리는 없겠지만, 이걸로 나와 앨리스의 관계는 바스티안 가문 내부에 점점 퍼져나갈 것이다. 운이 나쁘면 영지 전체에 퍼질 수도 있겠지.
설령 소문에 불과할지라도 내가 앨리스와 모종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귀찮게 됐군.'
하지만 그 정도 일로 영지를 떠날 생각은 없다. 이제는 홀 몸도 아닌데다가...
내게 부축받으며 걷는 앨리스의 얼굴을 쳐다봤다. 달빛에 비친 그녀의 미모는 여전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정말로 앨리스와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나쁘진 않겠지.
앨리스 정도면 충분히 현모양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으니 영지를 다스리는 일에도 허투루 하지 않을테고, 무엇보다 밤일이 죽여주겠지.
매일같이 이런 섹스를 했다간 오히려 내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남자의 성욕은 줄어들고, 여자의 성욕은 늘어난다는데, 과연 내가 그녀를 감당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자 어쩐지 몸에 소름이 돋았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감사합니다!
1. ...(거의 일주일만에 돌아온 작가는 이미 쓰러져 있다. 아무래도 독자들의 돌팔매질을 맞고 죽은 듯하다.)
2. 면목이 없습니다. 스토리가 막히는 시점에서 과제도 잔뜩 나오니 작업이 손에 잡히질 않아서... 과제를 하면서 스토리 구상도 틈틈이 하고 좀 쉬다 왔습니다.
3. 앞으로는 공지 없는 이런 장기 휴재는 최대한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