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 났는지 몸을 뒤척이던 선우는 눈을 반쯤 뜬채로 주위를 둘러 보더니 웃음이 새어 나왔다
자기 전에는 붙어 있었는데 깨어 보니 다 떨어진 채로 잠들어 있었다
선우:"평소에도 예쁘게 생겼는데 자는 모습까지 이렇게 귀엽다니...후훗"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가볍게 움직여본 선우는 곤히 잠든 유리를 쳐다 보더니 어깨를 잡고 흔들어 줬다
몸이 흔들 거리는 느낌에 웅얼 거리며 눈을 뜬 유리는 선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자 싱긋 웃어 주었다
유리:"벌서 아침인가?아함~잘 잤다"
잠이 덜 깬채 눈을 비비고 있는 유리의 모습이 예뻐 보였는지 머리를 비벼 주고는 손을 들어 보여 주었다
선우:"유리야.붕대좀 풀어줘.손바닥이 간지러운게 상처가 나면서 신경이 되돌아 오는것 같애.
붕대 좀 풀어보고 그대로 놔둘지 연고만 바를지 봐야 되겠어"
손바닥을 응시 하던 유리는 오른손가락으로 Ok 싸인을 보내 더니 입술을 내밀었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는건 당연지사.답례로 아침에 하는 키스를 원했던 것이다
유리:"뭐 잊은거 없어?안해주면 나도 붕대 안갈아 준다!"
선우:"아차!"
깜박 했는지 박수를 친 선우는 가까이 다가와 유리의 입술에 모닝키스를 해주었다
선우의 달콤한 입술을 살짝 빨아준 유리는 만족 했는지 윙크를 해주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말을 했다
유리:"오늘도 선우의 상쾌한 키스로 시작 되네.훗~구급상자 가지고 올테니 기다려"
머리를 손으로 정리하며 옷방으로 건너 가더니 잠시후 상자를 가지고 돌아와 선우손에 감겨진 붕대를
풀기 시작 했다
다 벗견낸후 옆으로 치운 유리는 손바닥을 꼼꼼이 살펴본후 만져 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리:"아까 간지럽다고 했지?지금 보니까 상처가 거의 나은것 같아 보여.저번에 봤을때는 핏물이 떨어 질만큼
상처가 커 보였는데...신기하네"
자신의 손바닥을 쳐다본 선우는 살며시 움직여 보더니 다른 손으로 상처를 군데군데 만져 보고는 만족 했는지
입가에 미소가 번져 나왓다
혹시나 해서 거실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려쳐 봐도 아무 이상이 없자 자신감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갔다
선우:'흠.느낌이 좋은데?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구나.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상처가 빨리 나은것 같애
그게 좀 미심적지만...좋은게 좋은거겠지?'
상처가 나아서 그런건지~붕대를 풀어서 기분이 좋은건지 환하게 웃는 선우의 모습에 유리도 덩달아 웃어 주었다
유리:"그렇게 좋아?애들 같이 들떠 있기는~"
선우:"그럼~다쳤을 때 걱정 많이 했었어.
이 상태로 너희들에게 위험이 다가오면 어쩌나 하고 항상 긴장 했었으니까.
지금 손바닥의 상처도 아물었겠다~무서울건 없어"
'지금 필요한건 몸을 만드는 일이지..저번처럼 무기력하게 당하지는 않을거야..
내가 다치면 애들이 위험해 지니까..'
선우의 손을 자신의 볼에 갖다댄 유리는 눈을 감더니 잠시후 입을 열었다
유리:"다친 손 또 상처나면 안되니 간수 잘해.위험한 일에는 나서지 말고...알았지?
네가 다치면 내 마음도 아프니까"
걱정 말라는 듯 웃어준 선우는 오늘 일정을 생각해 보더니 말해 줬다
선우:"오늘 일정은 태연이 라디오 빼고는 없어.너희들은 안무 연습만 하면 될것 같아"
유리:"끙...생각만 해도 다리가 아파와..."
방안에 울려 퍼지는 둘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윤아는 두리번 거리더니 선우와 눈이 마주치자 손가락을
까닥 거렸다
윤아:"신랑~이리로 와"
무슨 뜻인지 알아챈 선우는 가볍게 웃더니 헌 붕대를 쓰레기 통에 버리고는 윤아 곁으로 와 모닝 키스를 해주었다
입술에 느껴지는 달콤한 맛에 윤아는 잠이 달아 났는지 기지개를 펴고는 선우의 얼굴을 만져 주었다
윤아:"우리 선우 잘했어~이제는 자동 이구나"
선우:"윤아가 해달 라는데 해줄수 밖에~안그러면 삐질거 아냐?후훗"
오른손으로 화살표를 만들더니 선우를 향해 쏘는 시늉을 한 윤아는 웃으며 말했다
윤아:"정답!이제 척하면 척이네.역시 나하고 선우는 잘 맞아.히힛"
아침부터 닭살 애정 행각을 봐버린 유리는 토하는 시늉을 윤아 앞에서 해주더니 헤드락을 건뒤 괴롭혀 줬다
유리:"이 지지배야~나도 그 정도 까지는 안했어.정말 못봐주겠네!!온 몸에 닭살이 퍼져 병원에 실려갈 지경이야"
윤아:"꺅~그럼 병원에 가면 될거아냐!신랑~부인이 당하고 있잖아!도와줘야지"
둘의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흐뭇해 하던 선우는 방안을 두리번 거리다 윤아의 휴대폰을 발견 하고는
동영상 버튼을 누른뒤 촬영하기 시작했다
촬영 하는지도 모르고 투닥 거리는 장난 꾸러기들.결국 참다 못해 선우의 입에서 웃음 소리가 들려 오자
장난을 멈춘 둘은 선우를 째려 보다 휴대폰을 발견 하고는 서둘러 머리와 옷을 만지더니 예쁘게 웃어 보였다
재빠른 표정 변화.정말 가식이 따로 없었다~연기를 했으면 여우주연상감에 올려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
선우:".......정말 재빠르네.너희들 연기해도 손색이 없겠어;;억지 미소 짓지 말고 평소대로 해.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 촬영 이니까"
누가 여자애들 아니랄까봐 선우 말이 끝났는대도 계속 웃는 얼굴로 휴대폰의 카메라 쪽을 쳐다 보고 있었다
선우:";;;;;;"
장난 한번 쳐본건데 선우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해 가자 평소 모습으로 돌아온 유리는 오른손 검지를 좌우로
흔들더니 입을 열었다
유리:"장난을 진심으로 받아 들이면 어떻게 해!이럴때 보면 선우도 참 눈치 없어.
그건 그렇고 선우야~우리 어디 놀러가자.새 앨범 준비 때문에 시간도 많이 남거든"
선우:"응?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잖아.사장님에게 물어 봐야지"
좋은 생각 이었는지 놀이 기구를 떠올려 본 윤아는 당장 가고 싶다는 듯 선우 팔에 매달리더니 애교를 떨었다
윤아:"나~가고 싶어!에버랜드~서울랜드.선우가 사장님에게 말하면 들어 줄지도 몰라.널 좋게 보고 있으니까"
소시의 스케줄과 이수만의 성격을 생각해본 선우는 방법을 생각 해봤지만 가망이 없어 보이자 고개를 저어 보였다
이제 정상 궤도에 발을 들여놓은 소시인데 수만이가 놀도록 허락 하지 않을것만 같았다
아무리 시간이 난다 해도 안무 연습도 끝나지 않은 상태고 음반 작업에 뮤직 비디오까지 생각하면 힘들것 같았다
선우:"내가 생각해 봤는데 이번 앨범 작업하고 예상 스케줄을 맞춰 봤지만 힘들것 같다.
물론 너희들이 가고 싶어하니 데려다 주고 싶어.나도 안가본지 10년 넘었으니까"
선우의 말에 금새 우울 모드로 들어간 윤아와 유리는 침대에 대자로 눕더니 눈을 감고 상상을 하기 시작 했다
놀이동산에서 선우와 함께 팔짱을 낀채 아이스크림도 서로 먹여주고 스티커 사진도 찍고 사람들 많은 곳에서
스릴 있게 키스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애들을 본 선우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
선우:'그렇게 가고 싶나?저렇게 좋아 하는데 어쩔수 없지.이번 앨범 나온후에 사장님에게 부탁 해봐야 겠는걸
문제는...사람들이 소시를 보고 몰려 들텐데...즐겁게 놀수 있을까?'
행복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신 애들을 응시하던 선우는 아직 까지 꿈나라에 있는 수영을 깨우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선우:"수영 공주님~일어 나세요.안일어 나시면 아침밥은 없습니다"
몸을 살짝 흔들어 보고 몇번을 불러 봐도 꿈적도 안하자 짖궂은 미소를 지은 선우는 수영을 살며시 안더니
거실로 나왔다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뜬 윤아는 수영을 안고 나가는 선우의 행동에 어렴풋이 짐작이 갔는지
경고를 해줬다
윤아:"선우야!너 지금 실수 하는거야~그러다 수영이 깨어나면 맞을지도 몰라"
선우:"후훗.재미 있을 것 같잖아"
거실을 지나 문을 열고 현관 밖으로 나온 선우는 바닥에 수영을 조심히 내려 놓더니 재빠르게 안으로 들어 왔다
방에서 나온 윤아는 현관 밖에서 편하게 자고 있는 수영을 보더니 키득 거렸다
윤아:"난 분명 경고 해줬어~나중에 맞고 나서 울지마"
선우:"내가 저지른 일이니 걱정 하지 마시고 아직 자고 있는 애들이나 깨우세요~"
얼마 안있어 자고 있던 수영은 등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에 조금식 몸을 움찔 거리더니 벌떡 일어 났다
꿈이라 생각하고 버텨 보려고 했지만 너무 등이 차갑자 이상하게 생각 했던 것이다
수영:'응?바닥이 왜 차갑지?어;;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는 거야?"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현관 안쪽을 쳐다보던 수영은 선우가 자신을 쳐다 보며 웃고 있자 어떻게 된건지
상황 파악이 됐다
그래도 그렇지.여자를 차가운 바닥에 내려 놓다니...생각 하면 할수록 분했는지 오른 주먹을 부르르 떨며 치켜
세운 수영은 자리를 박차고 안으로 들어 왔다
수영:"야!!선우 너지?날 여기에 내려 놓은게?"
선우:"응.몇번을 불러도 안일어나니 어쩔수 없었어"
무릎 꿇고 잘못을 빌어도 봐줄까 말까한데.태평하게 웃으며 대답을 하는 선우가 너무 얄밉게 느껴졌다
예전 같으면 이런 장난도 못쳤을 텐데...자신들 하고 같이 생활 하다보니 담력이 커진 모양 이었다
수영:"그렇다고 찬 바닥에 놔?입 돌아가면 어쩔뻔 했어?그러고도 네가 나의 남편이야?"
이럴줄 알았는지 피식 웃어 보인 선우는 앞으로 걸어 오더니 수영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어느 정도 애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었다
선우:"상쾌한 아침이야~표정을 보니 잘 잔것 같네"
아니나 다를까 수영의 표정이 조금식 풀어 지더니 주위를 살피고는 눈을 감더니 입술을 내밀었다
수영:"흥!이거 가지고 성이 안차.여기에 해줘"
선우:"풉.우리 수영이 너무 귀여워~"
양손으로 수영의 얼굴을 잡고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프렌치 키스를 해주었다
선우의 혀가 수영의 입안으로 미끄러 지듯 들어가 장난치듯 돌려 주고는 빠져 나오자 수영은 뒤로 한발짝
물러 나더니 몽롱한 표정으로 선우를 쳐다 보았다
수영:"아~이런 키스는 처음이야...선우 너 언제 이런거 배웠어?꽤 능숙한데?..."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어깨를 으쓱 거린 선우는 수영의 귀에 얼굴을 밀착 하더니 대답해 줬다
선우:"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키스에 대한 글을 읽었거든.방금 한게 프렌치 키스야.어때?기분 좋지?"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아까의 기분을 생각해본 수영은 선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 이더니 양손 엄지와 검지로
하트를 만들어 위로 올리더니 그 안으로 선우의 얼굴을 보고는 말을 했다
수영:"우리 강아지가 해주는 거라면 난 뭐든지 좋아~"
'이렇게 있으니 너무 행복해.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으련만...'
미소로 보답해준 선우는 수영의 어깨를 잡더니 물었다
선우:"이제 잠에서 완전 깬듯 보이니 애들좀 깨워줘.윤아가 지금쯤 깨우고 있을테니 네가 도와주면 금방 끝날거야
그 동안 난 주방에서 아침 준비 하고 있을게"
수영:"네가 우리 숙소에 있으니 뭔가 빠르게 진행 되는것 같아.ㅋㅋ
우리 기상도 빨라지고 밥이나 씻는것도 빨라졌어"
주먹으로 가볍게 수영의 머리를 때려준 선우는 피식 웃더니 동생을 타이르는듯 한 말투로 말해줬다
선우:"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좋은거야~그래야 건강에도 좋지"
수영:"오호~그럼 선우가 날 재워주고 모닝 키스로 깨워주면 되네?히힛"
선우:"그런가?하하하"
1시간 뒤.아파트 주차장 밴 안-
시동을 걸고 미러로 뒤를 살펴본 선우는 차를 출발 시켜 아파트 밖으로 빠져 나온뒤 조수석에 앉은 태연을
향해 물었다
선우:"어제 안무 배우느라 고생들 했을텐데 다리 아프지 않아?내 예상으로는 통증이 느껴 질텐데~"
생각 하기도 싫었는지 손사래 친 태연은 창밖으로 사람을 쳐다 보더니 입을 열었다
태연:"말도 마.다리하고 골반이 욱신거려~"
선우:"벌서 그 나이에 골반이 욱신 거리면 나이 먹어서 어쩌려고?"
고개를 돌려 의미 심장한 미소를 지은 태연은 걱정 없다는 듯 말했다
태연:"난 그런 생각 한번도 안해봤는걸?지금 아프던 나이 먹어서 아프던 선우가 곁에서 보살펴 줄건데
걱정을 할 이유가 없지"
간신히 자신의 밴 까지만 빠져 나가고 신호가 끊어지자 희열을 느끼던 선우는 태연의 말에 인상을 찡그리더니
토하는 시늉을 해보였다
선우:"윽;;생각만 해도 두렵다"
태연:"호?누나 곁에 있는게 싫어?다른 남자들 같으면 서로 있겠다고 난리 일텐데?"
등받이에 기대 흐믓한 표정으로 선우를 보고 있던 파니는 눈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선우가 자신의 눈웃음에 약하다는걸 알고는 일부러 지어 보인 것이다
파니:"선우야~오늘은 어디 가지마!내가 예뻐 해줄테니 곁에 붙어 있어.알았지?거절하면 어떻게 될지 너도 알거야"
이번에는 신호에 걸렸는지 아쉬운듯 탄성을 뱉어낸 선우는 뒤에서 들려온 파니의 말에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신도 곁에 있으면 좋지만 오늘은 선약이 있는 바람에 난처 했던 것이다
방송국에서 처음 사귄 민우하고는 꼭 만나야 했고 승연이도 만나 노래도 들어 봐야 했다
선우:"파니야..어쩌지?나 좀있다 선약이 있어서 나가봐야 되.밤에는 라디오 끝난뒤 민우하고 술 약속도 있고..."
파니:"아쉽다.오늘은 하루 종일 옆에 데리고 있으려고 했는데...약속이 있으니 어쩔수 없지"
민우란 말에 귀가 솔깃한 서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람이 맞는지 물었다
서현:"혹시 이민우 오빠?"
선우:"응.어제 탱구의 친친에 게스트로 왔었지.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겼어.키는 내가 더 크지만..크크큭"
술약속 이란 말에 따라갈까 말까 생각하던 애들은 선우의 말에 배를 잡고 웃어 댔다
시카:"탱구의 친친.ㅋㅋㅋㅋ"
파니:"ㅋㅋㅋㅋ"
써니:"간만에 선우가 한건 했네.ㅋㅋ"
효연은 너무 웃겼는지 써니의 팔을 툭툭 때리면서 계속 탱구 친친이란 말만 반복을 해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잠시 멍해 있던 태연은 한숨을 내쉬더니 재빠르게 왼손을 뻗어 선우의 볼을 잡고
당겨 버렸다
자신의 별명이 탱구인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선우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왠지 화가 났다
예쁜 별명이나 이름을 불러 주길 원했는데 배신을 해버린 것이다
태연:"이게!!좋은 이름 놔두고 탱구가 뭐야?탱구가!!팬들이 그렇게 부르는건 그러려니 넘어 가는데 너까지
그러면 이 누나가 슬프잖니"
선우:"아야~그냥 농담이잖아;;"